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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왜 이케 더운 거시야??? (5) 2005/05/27
  4. 다시 "휴대폰 사줘!" (6) 2005/05/25
  5. 돈, 돈, 돈... (4) 2005/05/25
  6. 전화번호 정리... (11) 2005/05/24
  7. 플랜트 노조.. (2) 2005/05/24
  8. 늦은 봄꽃..... 둘.. (3) 2005/05/22
  9. 늦은 봄꽃...하나.. 2005/05/22
  10. 점프 벼룩시장, 신입당원환영회, 식품전시회. (5) 2005/05/21

선생님......

from 단순한 삶!!! 2005/05/30 19:09

국민학교 6학년 6월달에 나는 다른 가족들을 남겨두고 아버지 손을 잡고

서울로 왔으니까 이 학교의 졸업생도 아니다.

그런데도 다 친구 선후배들이고 동네 아재, 아지매이고, 형 동생들이니까

고향나들이 하는 셈 치고 이 초등학교 동창회에 두번째 갔다.

(졸업도 안했지만, 동창회원 목록에 올려 주기도 하는 걸 보면, 꼭 졸업장이 동창회원을

만드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니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먹고 노는 것은 당연하고,

그 와중에 산오리는 마음속에서, 꿈에서 그리던 선생님을 만났다.

 

4학년때 담임선생님이었던 김정자 선생님...

 


정년까지 무려 38년간 선생님을 하시다가 이제 조용히 쉬고 계시단다.

무려 35년도 더 흘렀는데, 얼마전에 우리를 가르치던 선생님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선생님을 지금까지 한번도 찾아 뵙지도 않았다니...

 

근데, 어쩌면 나는 선생님을 저 멀리, 환상속에서 계신 선생님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래도록 꿈속에, 상상속에 살아 계신 선생님으로 남겨두고 싶은...

 

 



선생님(1)

 

시험지 채점하느라 늦었던

국민학교 4학년 여름날

쏟아지는 소낙비에

빗물 콧물 삼키며

잘박 잘박 교문을 나서는 꼬마

귀한 비닐 우산도 없이

 

쫓아와 보듬어

장터바닥 비 새는 천막 아래

따뜻한 풀빵으로 콧물을 막아주고

 

하루 한번 다니는 버스에 얹으면서

쥐어준 당신의 비닐 우산

 

일년 내내 황톳빛 먼지를

맨발로 뒤쫓기만 했던

그 버스를...

 

초등학교 3학년

봄 소풍 가는 아들녀석

선생님 도시락 싸느라

밤새워 지지고 볶는

아내의 얼굴에

 

아스라이 겹치는

당신의 모습

<1997.4.>

 

선생님도 우리를 가르칠 그즈음을 가장 많이 기억하고 계셨다.

나환자촌까지 가정방문을 갔던 일,

소 먹이러 가는 아이들,

책보자기 매고 다니는 아이들,

합주반 지도하셨던 일

...............

 

나이 드셔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선생님의 체구가 자그마할 줄은 몰랐다.

 

"선생님! 옛날에도 이렇게 키가 작으셨어요?"

- 이걸 물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몇번 들었는데,  물어보지 못했다.

  (뜬금없기는......)

 

환상에서 현실로 살아오신(?) 선생님께 이젠 한번 찾아가서 더많은 얘기라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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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0 19:09 2005/05/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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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from 그림과 노래는 2005/05/30 17:05

보리밭 하면 이 시가, 그리고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있어 발을 멈춘다

옛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이런 한가로운 노랫소리는 그저 딴세상의 얘기일뿐이고,

어제 고향에 내려갔다가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보리밭을 보자 마자

보리 베고 타작하던 그 지긋지긋한 일만  떠올랐다.

이 놈의 보리는 벼보다 베기도 엄청 힘들고, 타작하기도 더 힘들었다.

알갱이마다 달린 수염이 부러지고 날려서 얼굴과 몸안은 물론이고,

눈과 코 입안에까지 들어오면 정말 '까끄라워서' 환장할 만하다.

아무리 씻고 닦아도 온몸에 긁힌 자국들에서 생기는 가려움은 또 한일주일은 가야 조금 나아진다.

벼는 그래도 발로 밟으면서 타작하는 '가~롱, 가~롱'하는 기계라도 썼는데,

왜 이 보리는 타작도 도리깨로 했는지 모르겠다.

보리타작 할 즈음이면 살구가 제법 익어서 신 살구 먹던 기억은 그나마 행복한 기억일까?

 




보리를 벨 즈음이면 마늘도 이제 뽑아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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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0 17:05 2005/05/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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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사무실이 엄청덥다.

아침부터 햇볕을 받아서 따뜻해진데다 맞바람이 치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방과 칸막이때문에 더욱 덥다. 그렇다고 아직은 에어컨을 켜지 않으니, 그저 짜증만 날뿐이다.

선풍기로 꼼수를 부려 보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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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7 17:12 2005/05/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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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동명이가

"아빠, 휴대폰 사줘!"

"야, 쨔사, 고등학교 가면 사 주기로 했잖아. 왜 갑자기 휴대폰이야?"

"친구가 좋은 걸 샀는데, 나도 그거 사줘!"

"애비 팔아서 사라 임마, 고등학교 들어가면 좋은 거 사줄게."

"에이, 휴대폰 갖고 싶단 말야.."

"엄마한테 얘기해 봐라, 그럼.."

"엄마가 들어주기나 하겠어?"

"그런다고 아빠한테 달라 붙냐?"

 

그러더니 밤마다 아빠 휴대폰 빌려 달랬다가, 엄마 휴대폰 빌려 달래서는  누구와 열심히 문자질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물었다.

"동명아! 너 여자친구 생겼냐? 왠 문자질이냐?

"아니, 친구야..."

옆에서 아내가 거든다.

"동명이 여자친구 생길라 그런데..."

(생길라 그러는 건 또 뭐야? 작업중인가?)

동희한테 짖꿎은 질문을 했다.

"야 동희야 너는 동명이가 여자친구 생길 거라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지가 알아서 하겠지뭐..."

(그래, 니말이 정답이다..)

 

"아빠, 지난번에 깨진 휴대폰이라도 고쳐주면 안돼?"

"좋은 휴대폰 사달라면서? 그 고물을 어떻게 쓰려고?"

"그거라도 쓰게..."

"그거 안돼 고치느니 차라리 후진 휴대폰 하나 사는게 낫지.."

"그럼 후진 거라도 사줘.."

(엄청 급하게 필요하긴 한 모양이다...)

 

아내가,

"그래? 싼 휴대폰도 된다면 엄마가 사줄게... 토욜날 시간 내 봐라"

 

휴대폰 사러 가면 공자폰이나 싼 걸로 때워 질까?

 

이자식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면서 휴대폰 안쓴게 지난해 9월이니까 아직 1년도 안되었네.

(http://go.jinbo.net/commune/view.php?board=산오리-2&id=37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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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5 13:04 2005/05/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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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 돈...

from 단순한 삶!!! 2005/05/25 12:45

어제 하루의 돈 얘기...

 

1.

아침에 사주가 종이 한장을 건내줬는데, 국민은행에서 보내준 대출안내서다.

우수고객으로 대출금리를 최저 연 4.72%까지 해 준다는...

불어나는 마이너스 통장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어딘가 대출을 받아서  한꺼번에 처리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구미가 당기는 것이었다.

거기다 지난번 아파트 담보로 받은 대출도 이율이 6%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여기로 옮기면 1%쯤은 이자를 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에 당장 전화를 했고, 오후에 평가를 했다면서 은행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율은 5.04%로 해 줄수 있는데, 다른 은행의 대출은 조기상환에 따른 수수료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는 것이었다.

대출받고 있는 은행에 전화했더니, 대출이율은 5.75%를 적용하고 있고, 조기상환 수수료는 있는데, 0.5%란다...

어찌 계산을 하는지 잘 모르지만, 옮겨도 거의 남을 거 같지 않다...

 

0.1%를 가지고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면서 이짓을 해야 하나?

 

2.

회사의 연구용역을 계약하고, 위탁연구도 주고, 돈 받고, 돈 내주고 이런게 우리 팀의 일이다. 그동안 돈 못받은 곳 정리해서 돈 달라고 전화를 하고 있는데,

한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우리 회사 2주 전에 부도 났어요.."

"그런데, 그 전에 통화했을때는 이날까지 돈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혹시 부도가 뭔지 모르세요?"

"그게 아니라,..."

"부도가 났구요, 임금채권, 국세, 지방세... 이런거 순서대로 정리하고 나면 다른 채권은 받아 갈게 없을 거라구요.임금채권도 다 변제를 못할 거라구요...."

(그 와중에 임금은 먼저 변제해줄 거라는 소리를 들은 건 다행인가?)

"..............."

 

몇천만원이 그냥 날라 갔다.

 

3.

밤에 집에 갔더니, 이미 술한잔 거나 하게 마신 아내가,

"동희 아빠! 우리 특별 보너스 xx만원 받았다."

"좋으시겠수... 한탕 쏘시요!"

"글쎄, 요즈음 병아리 값이 7백원이나 한다구요, 여기서 일한 이후로 최대 호황이라니까요. 그래서 사장님한테 얘기했더니 보너스 주대요, 우리나라 사람은 xx만원, 외국인은 yy만원씩..." (외국인한테도 그렇게라도 준다니 사장 마음씨가 괜찮다 싶다.)

"다행이네..."

"워낙 경기 좋아서 사람들이 술도 잘 사준다구요, 운동하느라 도망와서그렇지 술마시려고 마음 먹으면 먹을일 많아요.. 오늘은 뭐 먹었는지 알아요?

"그야 당연히 모르지..."

"참치를 먹었어요."

"세월 좋구먼...."

 

죽겠다고 아우성 치더니 세월이 또 좋아지니까 돈잔치를 해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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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5 12:45 2005/05/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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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의 전화번호 저장용량은 2백명이다.

누군가의 전화를 기억시키고 싶어서 저장을 하려면 넣어둘 곳이 없다.

언제나 2백명이 꽉 차 있고, 마구 고민해서 지우면 한두개의 자리가 겨우 빈다.

 

전화번호 한개 넣으려다가 공간 좀 넓혀야겠다고 생각하고서는

전혀 전화를 하지 않았던(앞으로도 할거 같지 않은) 사람들을 빼낸다.

그래도 그냥 버리기는 아깝다고 종이에 번호를 따로 남긴다.

버릴 건 팍팍 버려야 하는데, 뭐 그리 아까운게, 미련이 많은지...

 

아마도 2백개의 전화번호 가운데 한번도 전화해 보지 않은(전화가 오지도 않은),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전화하지 않을(오지도 않을) 전화번호가

절반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막상 지우려고 하면

그 이름에 그 얼굴이 떠오르고, 그리고는 지우지 못하겠다.

 

겨우 11개를 빼내서 수첩에다 옮겼다.

 

3백개, 5백개를 저장할수 있다 하더라도,

이 부질없는 미련 덕분에 항상

용량은 모자르고,

그래서

별로 달라 지지 않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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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4 12:31 2005/05/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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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노조..

from 단순한 삶!!! 2005/05/24 12:26

뭔가 약속이 없는 날은 좀 수상스럽다. 저녁이나 같이 먹자는 예전의 한 위원장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당 지역위원회 정경화 부위원장이다.

"플랜트노조 조합원들 7백명이 잡혀 갔대요!"

"헉..."

"유기수 위원장도 잡혀 갔다는데, 서울경찰청 앞에서 항의집회하는데, 같이  갈 시간이..."

"지금 저녁 먹고 있고, 술도 몇잔 마셨는데.."

"그래도 가시죠, 아무도 갈 사람이 없고..."

"그럴게요.."

지역위원회 사무실에 가사 깃발과 깃대 챙겨서 전철타고서는 원당역에서 정경화 부위원장 만나서 경찰청 앞으로 가니 9시... 장소를 서울경찰청 앞으로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한참이나 헤메다 온 박석삼 선배를 만나서 함께 쭈그리고 앉았더니 1차 집회는 끝나고...

 

집회하고, 밤새워 투쟁하겠다면서 플랜트 노조원들이 먹을 것이라고 만들었다는 주먹밥을 나눠 주었는데, 저녁 먹었지만, 한 주먹 먹었다. 주먹밥 주인들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고, 대신 밖에 있는 사람들이 우걱우걱 먹고 있다니...

 

10시가 되어서 다시 투쟁문화제란 이름으로 집회가 시작되었고, 집회에서의 연설이나 노래는 어디가나 별로 다르지 않는 비슷한 메뉴로  진행되고...

참가자들 2-3백명쯤 되는데, 밤새워서 동지들 나올때까지 열심히 투쟁하자는 구호가 계속된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하여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은 노무현을 향한 욕이 거의 수준급에 달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저렇게 욕하면서, 개돼지만도 못하다는 노무현이나 그의 졸개들과 계속해서 무슨 대화나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지?' 뿐이었다.

 

11시가 넘어서자 졸리기 시작하고, 당연히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뒤틀리고... 12시가 넘어서 낼 출근도 해야 하니까 집으로 가자고 부추겨서 우리 셋은 일산으로 되돌아 왔다.

 

장기간 파업을 벌이고, 전쟁 같은 투쟁을 벌이는 그들에게 나는 멀리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회사에 다니면서 내 밥벌이가 급하다는 이유로 한 것이, 그리고 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그들 6백명이 경찰서로 잡혀가고 나서 고작 경찰청 앞에 가서 쭈그리고 앉아서 집회에 참석하는게 고작이다. 그마저도 춥다고, 힘들다고 하면서 하룻밤을 견디지 못하고 일찍 집으로 오고....

 

듣거나 보면 열이 솟고, 답답함이 가슴 가득하다.

그래서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자꾸 닫고 싶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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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4 12:26 2005/05/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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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 역시 어릴때 배고픔을 달래주던 꽃이다.

한줌 훑어서 입에 넣고 우기적 우기적 씹어 넘기면 달콤함과 상큼함에

배고픔까지 잊는다.

너무 많이 먹으면 뱃속에서 거품이 부글부글 일어나고,

결국은 탈이 나게 마련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배고픔은 일단 잊어야 했다.

소나무꽃, 송화도 세기 전에 엄청 먹어치우던 먹을 거리였다.

끈적끈적한 송진이 여기저기 묻기도 하지만,

쌉쌀함과 달콤함이 함께 묻어나던 먹을 거리였다.

많이 먹고나면 입안에 쓴맛과 텁텁함이 오래도록 남아서,

꽤나 고생해야 했다. 요즘 공원이나 가로수에 심는 소나무들은 다들 어느나라에서 들여온것들인지 맛있게 생긴 송화가 보이지 않았다,

저아래 사진에 있는 붉은 색깔은 뭔가 독(?) 이라도 있을 듯한 색이다...




이 산들도 풍동지구개발로 아파트 짓는다고 거의 다 사라졌다.

아카시아 꽃 본김에 훑어서 먹지는 못하고, 한줌 따다가 소주를 부어두었다.

아카시아 술도 그렇게 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아래 길쭉하게 피어있는 것은  잔디 꽃이다.

이 놈도 자세하게 보니까 까만 놈도 있고 노란 놈도있고...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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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2 22:40 2005/05/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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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그동안 산에 좀 무리해서 다녔나 싶다.

아프면 쉬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소진로를 새벽에 나갔는데, 오후에는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나갔다.

찔레꽃과 아카시아 가 절정이다.

 



어릴적에는 찔레순을 많이도 따 먹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꽃들은 여전히 초봄과는 다른 색깔로 뽐내고 있었다.

 

 


 

 

그림책 하나 사서 풀과 꽃 이름이라도 찾아 보겠다는 생각인데, 생각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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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2 22:29 2005/05/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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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점프벼룩시장에 평화바람이 참가하고 있다.

12시에 평화바람에 갔는데 대권씨와 이현씨가 이주노조 안와르 위원장 면회 갔다 돌아오는게 늦어지는 바람에 안희정씨와 둘이서 물건 챙기고 내리고...

그리고는 샬롬의 집에서 오기로 한 차가 늦게 오는 바람에 또 늦어지고...

어쨌든 1시부터 시작한다는데, 2시나 되어서 겨우 도착했다.

물건 옮기고, 천막은 한참이나 지나서 치고....

 




늦게 갔으니 장소도 저 끄트머리에 얻었고...

 

주위를 한바퀴 둘러 보았더니...

 


벼룩시장이라고 장사치는 거의 없는 듯하고, 대부분 집의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다.

옷과 신발 가방, 이런 것들이 주종이다.


가족단위로 자리 펴고 앉아서 열띤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중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 사진의 주인공들도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악세사리를 펼치고 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직접 만들었다는 악세사리...

 


한쪽에서는 초등학생인 듯한 애들이 얼굴에 '폭탄세일'이라고 써붙이고서는 소리지르고 있었는데, '폭탄세일로 많이 팔았나?'고 물었더니 '못팔았다'고 웃는다..

 

재미삼아 이렇게 나와서 쓰던 물건을 팔고 사는 것들을 해 보는 것은 괜찮은 것이기는 하지만, 온통 중학생들의 악다구니가 이 판을 뒤덮고 있어서,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벌써부터..이렇게 악다구니를 써야 한다는.....

 

20일 밤에는 당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신입당원 환영회가 있었다.

 


중앙당의 김종철 최고위원이 기꺼이 와서 강의를 했고,



교육 수료증도 주었고,(왼쪽이 이홍우 위원장)

맥주 한잔 마시며 뒷풀이도 했다.

 

20일 점심때는 회사 앞에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식품전시회엘 회사 동료들과 같다.

전날 갔다 온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돌아 다니면 이것저것 주워 먹으면 그냥 점심으로 때울수 있다고 해서, 3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갔다.

근데, 별로 먹을 게 없는데다가 먹을 걸 주는 데는 줄을 꽤나 서야 해서 먹지 못했다. 같이 간 친구들은 배고프다고 빨리 나가서 점심 먹으러 가자는데, 그냥 돌아 다녔다.

무엇을 전시했는지를 보는게 아니라, 뭐 먹을거 없나 쫓아 다닌 모습이라니...

뒤돌아 생각해 보니, 가관이었다... 


다들 먹고 웃도 떠드는데, 그 와중에 혼자서 관심깊게 음식 만드는 기계를 관찰하는 여인이 있었다. 누굴까?

사진 올렸다고  딥따 혼나더라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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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1 23:11 2005/05/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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