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6'에 해당되는 글 1건

  1. 술마시면서 밤도 새우고... (5) 2005/06/26

한달 전부터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까 다른 행사나 집회 참가는 모른 체하고,

금욜 저녁 퇴근하고서는 바로 불광동으로 갔다.

근데,,, 열댓명이 넘는 연맹 여성간부들이 저녁 먹고 있는 자리에 가서

그저 고개만 꾸벅이며 인사하는 건 너무 어색했더라.

그렇게 저녁 먹고 나와서는 과기노조 식구들만 2차로 가서는 소주에 맥주 마시고

느지막히 달려온 가문비가 있어서 맘은 편했지...

 

일산으로 와서는 한결이 불러 내서는

불야성의 라페스타에서 또 소주 마시고,

잠시 한시간 노래방 갔다 와서는 해장 겸 또 소주 마시고,

그랬더니 밖이 훤하게 밝아왔던가...

 

학교 다닐때 공부하면서도,

어디 수련회를 가서도,

상가집에 가서 밤을 새워야 할때도,

밤새워 돌아가는 화툿장 사이에서

밤을 새우며 눈을 부릅떠야 할때도

결코 산오리 생애에

밤새워야 할 일이 없었다.

설사 있었다 하더라도

결코 밤새우지 못하고

잠들었다... 산오리는...

 

그런데, 그날밤에는

잠들지 않고 밤을 새웠다...

 

대전식구들 보내고,

한결이의 음주운전 차를 얻어 타고 집에 왔더니

6시....

 

그렇게 술마시면서도

밤을 새우기도 하는구나....

 

허나 산오리는

두번 다시 그러고 싶지 않다..

잠들고 싶다, 잠들고 싶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6/26 21:56 2005/06/26 21:56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