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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월은 잘 가는데... (5) 2006/06/11
  3. 연하천 산장... (5) 2006/06/11

동명이 입원..

from 나홀로 가족 2006/06/11 22:54

목요일 대천으로 세미나 가야 하는데,

아침 밥상에 앉은 동명이가 목이 퉁퉁 부었다.

그리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다, 침도 삼키지 못하겠단다.

그동안 편도선 때문에 몇차례 고생해서,

이번 방학때는 수술 시켜야 겠다고 하고 있는데,

너무 심하게 부어 올랐다.

 

나중에 혼자 병원 가 보고는 입원하라거나 수술하라거나 하거든

연락하라고 회사로 나갔는데,

아내가 동네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입원시키라고해서는 일산병원에 입원시켰다.

 



나는 대천으로 향했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입원을 시켰단다.

다음날 올라와서 느지막히 병원에 들렀더니,

만화책 보다가는 금새 잠들었기에 말도 못붙여 보고 돌아왔고,

토요일 오후에 갔더니, 친구놈 셋이 와서는 함께 놀고 있었다.

 

일요일 낮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셔서 병원에 함께 가 보았고,

내일이면 퇴원한단다.

 

첫날 입원한 날은 학교 담임선생님과 반장이 왔다 갔고,

여자친구가 왔더란다.

그리고 토욜 저녁에 아내가 갔더니 친구놈들 10명도 넘게 모여 놀고 있더란다.

 

전화를 해서 뭐 필요한거 없냐? 가봐야 되냐? 라고 물으면

친구들 와 있으니까 오지 말란다고...

 

어른들 입원한 것과는 달리, 친구놈들이 우루루 몰려 오니까

이건 먹어 치우는게 장난이 아니다.

밥도 안먹고 왔다면서, 빵이고 과자고 있는대로 먹어치우고, 치킨도 사달라고하고,

음료수는 금새 사라지고 만다.

집에 안들어와서 편하고 좋긴 한데, 돈 들어가는게 많다면서, 아내는 투덜거린다.

 

낮에 병원 갔다가 물었다.

"너 아예 학교 안가고 병원에 게속 입원해 있으면 좋겠지?"

"아니, 넘 심심해..."

"너 여자친구 사귀냐? 엄마가 보고선 이쁘다고 하던데.."

".............."

"저번에 돈 든다고 안사귄다 했잖아."

"그건 그때 얘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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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1 22:54 2006/06/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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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올라온 5일 저녁에

김대권 선본에서 마무리로 술이나 마시자고 모였다.

1% 모자라서 비례대표도 떨어졌지,

6명 중에 돈 돌려 받을 수 있는 후보는 3명밖에 안되지,

그러고 나니까 지역위원회 선거자금 펑크가 난다는 거다.

그동안 선거하고 나서 돌려 받지 않더라도

펑크 내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후보도 많은데다, 결정적으로

비례대표 낙선이 치명타 였다.



그저 어쩔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산오리도  그저 어찌 되겠지 하는 생각만 있고,

뭐 어떻게 해 보자는 의견도 없다.

 

언제나 시니컬하고, 사람들 힘빠지게 하는 건 잘 할수 있다.

"앞으로 선거 나가면, 후보 등록하고, 공보물만 뿌리고 후보 혼자서만 선거운동 하자!

  죽어라고 해도 평소의 실력이 없으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또 어차피 정당 선거라는게, 중앙에서 잘 놀아(?)주지 않으면 지역에서 아무리

  돈대고 몸대 봐야 얼마나 차이가 나겠냐?"

 

"돈도 펑크 난다는데, 지금 와서 또 당원들한테 특별당비 내라고 할수는 없을테고,

 지역위원회 사무실도 없애고, 전임자도 재택근무하면 펑크나는 돈 메꿀수 있지 않을까?

 꼭 사무실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누구는 2012년에 집권할 거라는 애기도 했었는데,

 앞으로 한 30년 동안 질기게 버틸 작정을 해야 하지 않을라나?

 이번 선거 보니까 아직도 영삼이 대중이도 살아있는 듯한데,

우리 살아 있는 동안에 뭔가 변하기를 바라는 건 너무 과도한 기대인거 같다."

 

이렇게 힘빠지는 소리 몇마디 하고서는 일찍 집에 왔다.

 

그리고 6일날은 친척들 야유회....

이동갈비 먹으러 간다고 버스 한대에 30명 넘게 태워서 포천의 청계산 아래

갈비집에 가서 고기 먹고서는 노래방에서

나이드신 아재 아지매들 노래 부르고 노는거 구경하다

돌아왔다

시골에 한마을에 살고, 서울 와서도 제사때나 명절때는 꼬박꼬박 만나서

집안의 우애를 다지는 '양반(?)' 곽가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촌수로 따져보면, 대충 10촌에서 14촌은 되는 아재, 아지매들...ㅎ

 

7일날 잠시 회사에 출근했다가는

8일 대천으로 세미나가 있다고 갔다.

이름하여 출연기관 연구관리과장 협의회 세미나...

20여명 모여서 진지한 업무 얘기를 했다.

늦게까지 술마시고 놀고, 바닷가에 모여서 소리지르는 것도

이제는 산오리에게는 별 시답잖은 놀이가 된 모양이다. 술에 지기도 하고..

다들 그렇게 노는데, 난 1차로 먹고서는 방에 들어와서 퍼졌다.

 

  


대천해수욕장은 모습은 여전하더구먼...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 신사동에서 토요일에 있었다.

지종호가 갈비집을 열었다고 해서 그집에서 정기 모임을 했는데,

역시 1차로 마시고서는 빠져 나왔다.

꽤나 열심인 김용복이 안보인다 했더니,

콩팥에 암이 생겨 한쪽을 잘라내고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이란다.

일요일 병원에 들러서 얼굴 보고 왔다.

 

내일과 모레는 또 회사에서 인사혁신 TF 워크숍이라고 산장호수 콘도에 들어가야 한다.

이 모임에는 어찌 어찌 빠져 보려고 했는데,

첨부터 머라도 하겠다고 너무 쉽게 얘기하고,

그 속에 이름을 넣어놓는 바람에

빠지지도못하게 생겼다.

 

세월은 어찌 가는지...

별로 재미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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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1 22:34 2006/06/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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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산장...

from 단순한 삶!!! 2006/06/11 22:09

병관옹이 3월말인가 4월초쯤엔가 연하천 산장지기로 간 이후에

지리산 한번 가자고 한 게 늦춰지고 늦춰져서 6월 3일부터 5일까지 갔다 왔다.

가는 사람들은 지리산 등반 중에 편하게 산장에 들러

하루쯤 놀고, 병관옹 살아가는 얘기나 듣고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산장지기는 산장으로 올라오는 참에

들고 와야할 짐을 좀 지고 올라오라는 것이었으니...



몇은 버스를 타고 가고,

몇은 차에 짐(산장에서 파는 라면, 초코렛, 커피 등)을 싣고 가고...

마천에서 버스를 내려서 점심을 먹는 도중에,

승용차를 타고온 한 친구는 산장지기와 전화통화하다가 열받아서

다시 상경하고...

그리고는 음정에서 연하천 산장으로 올라갔다.

이날 배낭에는 소주 댓병 두개, 김치 두통, 계란 찐 거 한판+7개.....(그것도 꽤나무거웠다.)

 

산장에 올라갔더니, 주말에 연휴라 산장에는 당연 자리가 없고,

뒷쪽에 천막치고 추운 채로 그냥 잠잤고,,,

 

담날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더니,

산장지기가 다시 짐이나 한짐 지어 올리라고하는 바람에

간단하게 벽소령 까지만 가고 다시 음정 부근으로내려가서

어제 차에서 내려 놓은 짐을 지고올라 오기로 결정.

벽소령까지 가는 도중에 흐리지만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에다,

벽소령 산장에서 끓여 먹은 라면 맛도 일품이었고,

산판도로를  따라 헐렁헐렁 놀면서 음정부근까지 내려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지게에 라면 두박스, 햇반 두박스 짊어  지고 다시 연하천으로 오르는데,

도저히 중심이 안잡혀 휘청거리는데다, 허리까지 무게가 엄청 느껴져서

힘들어 하고 있었던 차에 갔이 갔던 여성동지들까지 나눠서 지고 메고,

겨우겨우 연하천 산장에 다시 올라 갔다.

 

이틀 동안 산장에 짐 올리는 짐꾼 노릇을 거하게 하고 왔지만,

산장지기야 어디 그게 맘에 차기나 했으랴...

 

여전히 잠은 텐트에서 자고,

아침 일찍 음정으로 내려와 서울로 올라왔다.

그렇게 지리산 산행은 끝났다.

 

아침에 산장 앞을 내다 보니까, 사람들 엄청 많은데,

텔레비전에서 본 펭귄떼가 생각나더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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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1 22:09 2006/06/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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