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에 해당되는 글 16건

  1. 3밀리미터의 차이.. (6) 2007/02/07
  2. 과기노조 대대 유회... 2007/02/06
  3. 유기수... 2007/02/06
  4. 대박... (11) 2007/02/06
  5. 무신경하거나, 게으르게... (8) 2007/02/01
  6. 휴대폰에 있는 사진들.. (4) 2007/02/01

지난주 금욜 표준연에서 회의하고 나니,

한보따리 선물을 줬는데,

표준연의 브로셔, '표준'을 이해하기 위한 만화책, 홍보자료 등등이었고,

딱 하나 생활에 쓸만한 거라고 준 것이 30센티미터 프라스틱 자였는데...

 

표준연 연구관리과장 말로는 표준을 연구하는 곳에서 만든 것이니까

엄청 정밀한 자라고 했는데...

(뭐 0.3 밀리 어쩌고 했는데,  자에 쓰여 있는 걸 보니까 '불확도 0.3mm이내'라고 되어 있다)

 

도대체 30센티자가 정밀하면 얼마나 정밀하고, 또 차이 나야 얼마나 차이날까 해서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자와 길이를 맞춰 봤더니...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자가 대충 3mm 정도 작다..

아이쿠, 30센티에 3밀리나 차이가 난다니...ㅠㅠ

 

문득,

고깃집에서 고기 사먹으면 그 무게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이런 생각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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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11:52 2007/02/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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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표준연에서 3개연구회 연구관리과장 협의회 첫회의가 있었다.

그래서 출장을 끊어서 대전으로 향하고 있는데,

기차간에서 조 수석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 있는 거냐? 건기연 지부는 상집 수련회 가고 대의원대회도 안온다는데..."

"엥? 대대가 오늘이여? 난출장 가는데... 대대는 몇시에 어디?"

"2시 원자력 앞의 ..."

 

회의 끝나고, 점심 먹고 대대로 갔다.

 



2시 반이나 되어 회의는 겨우 시작되었는데,

산오리는 잠들기 시작해서 두어시간 잘 잤다.

바로 뒤에 앉았던 박효정이 '앞에서 코를 골고 자고 있어서 누군가 했다' 면서

나중에 쉬는 시간에 인사했다.

 

졸거나 자는 동안에 사업평가, 회계결산, 가예산 등은 처리되었고,

남아 있는 안건은 과기-연전 통합 조합원 총투표와 비정규직특별요구안 등이었다.

공공노조로 가지 않고, 우선 과기와 연전이 통합하기로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했고,

이를 조합원 투표를 거쳐서 통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안건을 올리자마자 대의원들의 질문과 의견과 비난까지 쏟아졌다.

시간은 6시가 가까워 오자 의장은 표결을 위해서 성원을 확인해 보라 했는데,

의결정족수에서 한명이 모자란다는 것.

가까운 곳에 전화해서 대의원 오라고 하고, 비정규직 특별요구안 설명하고, 질의응답하고

그러고 기다려도 대의원은 늘어나지 않고, 결국은 7시 쯤에 유회를 선언했다.

 

통합과 관련해서 한마디도 질문이나 의견을 내지 않은 산오리지만,

그렇게 중앙위원들이 통합을 하기로 결정했으면 제대로 진행되기를 바랐는데,

그마저도 안되는 걸 보니 씁쓸했다.

당초 연맹과 함께 공공노조로 가는 것을 추진하지 않고,

굳이 연전과 통합하고, 그리고 세를 불려서 본부장 한자리라도 차지해야 겠다는

심산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거였다.

그렇게 하면 과기에서 떨어져 나간 전자통신연구소나 과학기술원하고 뭐 다를 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쪼잔한 이기주의와 기득권 지키기 말고 무슨 명분이 있겠느냐는 느낌이었지..

어쨌거나 통합을 위한 조합원 투표야 다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서 하면 되니까 한두달 늦어 진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도 없지만, 이참에 처리못한 비정규직특별요구안은 오히려 이번에 꼭 처리했어야 할 사안이었다. 실무자는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실제로 비정규직에 관한 교섭을 진행시키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지나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영주 전 위원장에게는 약간의 아쉬음이 남았다.

지난해 어느 대대에선가 복직하게 되면 임기 마치지 않고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을때, 고영주는 당당하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런데, 지난 1월 22일부터 화학연구원에 재입사 형태로 복직했다. 그리고 과기노조 위원장을 사퇴했다.

복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산오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기노조야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로 가다가 연전과 통합해서 통합위원장을 선출하면 되니까.... 그렇지만, 그렇게 별다른 설명없이 위원장 사퇴하고 쓱 들어갔으면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데 와서 대의원들한테 인사라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저간의 사정이라도 몇마디 설명해 주면서....

 

그기에 덧붙여, 고영주가 입을 열기만 하면 '6기 집행부가 다 망가 뜨린(이건 산오리의 표현이다) 과기노조를'  7기 집행부가 일으켜 세웠다고 해 왔는데, 실제로도 그 말은 맞다. 이 말이 나올때 마다 6기 집행부의 일원이었던 산오리는 어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회의에서도 누구 하나 시비를 거는 지부장이 없었을테고, 고영주라는 이름만으로도 지부장들은 일사불란하게  따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조직력은 배가 되었고, 조합원은 많이 늘었다는 걸 인정한다.

그 와중에 광주 과기원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서도 과기노조는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

그런 조직력과 일사불란함으로 이번 대대까지 깨끗하게 마무리해서 과기와 연전의 통합투표를 정리해놓고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투표에 들어가면 압도적인 지지로 마무리야 되지 않겠는가....

 

또 하나 남은게 있구나..

6기집행부 끝나고, 상근자의 돈 문제가 드러났는데, 그런대로 잘 정리되어 가다가 이즈음에 막혔다는 게 대대 자료에 올라왔다. 어느 대의원이(이 양반도 아마 지부장도 했었지.) 그랬다.

"그 친구가 제대로 변상하지 못하면, 6기 임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솔직히 나도 책임지고 싶다. 6기 집행부의 일원으로...

그치만 도대체 조직이란걸 알고나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어느 회사(기관)에서 회사원(직원)이 돈 떼어 먹으면 그 돈 사장(원장, 기관장)이 책임지고 물어내나? 책임질 만한 책임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지겠지만,  그런 책임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되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또 있구나...

대의원 8명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지부에서는 겨우 산오리 한명만이 참석하여, 대의원대회 유회의 가장 큰 역할을 한 지부가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산오리도 대의원대회 있어서 간 게 아니라 다른 회의 갔다가 참석한 것이니, 말해서 무엇하랴..

우리 지부는 미리 잡아 놓은 상집간부 수련회  때문에 모두 안(못)갔다는 것인데, 사실 산오리도 그날자가 대의원 대회인지도 몰랐다...

하여튼 그런 대의원 대회였다. 우리나라 최초로 산별노조를 만들었다는, 그래서 '자랑스런 과기노조'라고 일삼아 늘어놓는 과기노조의 모양새가 이렇다.

내얼굴에 침을 뱉고 있지만, 함께 반성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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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6 15:32 2007/02/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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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수...

from 단순한 삶!!! 2007/02/06 13:16

유치봉님의 [유기수위원장님 면회 다녀오다] 에 관련된 글.

 

잡혀 들어간지 벌써 6개월째란다.

지난 8월에 들어갔다니...

얼마나 큰 죄를 지었다고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구교도소로 옮겨져 있다.

 

5일 휴가내고  대구로 갔는데,

아침 8시 10분에 집을 나서 밤 8시40분에 집에 들어왓으니까,

12시간 30분을 길바닥에서, 차 속에서 보냈는데,

막상, 유기수와 얼굴을 마주보고(그것도 두꺼운 아크릴로 가로막힌채)

몇 마디 나눈 것은 겨우 5분이었다.

 

교도소도 자기가 원하는 곳에 옮겨주면 안되는 것일까?

멀리 떨어진 가족들도 한번 찾아가려면

하루종일 걸려서 겨우 얼굴 잠간 보고 와야 하다니...

 

언제나 씩씩한 모습 그대로였지만,

그런 씩씩한 인간들은 밖에서 열심히 싸워야 하는데,

갇혀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노동조합과 당에서 보아온 그는,

가부가 분명하고,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가 빨리 싸움터로 돌아 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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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6 13:16 2007/02/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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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from 나홀로 가족 2007/02/06 11:51

1. 며칠전에 술 한잔 마시고 집엘 갔는데,

동명이가 드러누워서 텔레비를 보고 있다.

밤 11시 쯤이었는데...

 

- 야! 왠일로 이렇게 일찍 집에 와 있냐?

= 그냥 할일 없어서....

- 별일도 다 있구나... 재미없는 날도 있고...

= 어... 근데, 아빠 술냄새 나.

- 술 한잔 마시고 왔지..

 

 



= 머냐구, 오늘은 아빠가, 어제는 엄마가.... 맨날 술이야..

- 술 마신다구 너한테 머라 하는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

= 며칠전에는 엄마가 대박이었다구...

- 뭐 대박? 그게 뭔데?

= 형 떨어진날 술 마시고 와서는 울고 난리였다구....

- 헉! 그게 대박이냐?

   (너도 임마, 2년 후에는 대박한번 터뜨리겠구먼..)

 

 

2. 어제 밤에는 동명이가 컴앞에 앉아 있었는데,

    아빠가 들어가니까 이거 좀 보란다..... 재미 있다구..

싸이에 올린 사진이라는데,

며칠전에 찜질방 가서 친구가 잠자는 다른 친구를 찍은 거란다..

동명이 싸이 대문에 이사진이 걸려 있어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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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6 11:51 2007/02/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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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으면 회사에서 월급 받는 것도 좀 미안하게 느껴진다.

연말이면 으례 한차례의 분답과 소란을 거치고,

1월과 2월에는 제법 한가한 계절이다.

바쁜 곳은 여전히 바쁘다고 아우성이지만,

산오리네 업무는 그렇지 않다.

군대는 보직이라거나, 줄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맡은 일에 따라서는 바쁨의 차이가 있는게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이렇게 한가하다고 느끼는게 오히려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해결해야 할 몇가지 일은 여전히 해결되지(하지) 않고 있고,

그게 내가 노력해서 될 일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풀리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안되는 일은 마냥 냅두고 있다가 몇 년이 지나서 다른 업무로 옮길 때

퍼 넘겨 주고 가면 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분위기도 편치 않다.

일주일간 감사를 나와 있으니, 언제 불러서 뭘 물어볼지도 몰라 항상 자리를 지키면서

대기하고 있다. 그 일주일간 딱 한번 불러서 간단한 자료 요청한 거 밖에는 없었는데,

그래도 휴가와 출장을 자제하고, 어제와 같은 체육행사도 나가지 말고 있으란다.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될지 예측불가.... 

 

열심히 놀기 위해서 대략 이런저런 연결고리들을 끊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걸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혼자 노는것에 서툴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산오리로서는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러려고 노력해 볼 예정이다.

 

당 게시판에 갔더니,

연맹의 김종호 부장이 에프티에이집회때 달려 가서 꽤 갇혀 있다가 나와서는 인사를 올렸다.

이 친구가 잡혀 갔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니, 참 무신경하다....ㅠㅠ

허영구 부위원장 감방 가 있는 동안 면회라도 한번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민주노총 선거하는데 나와 있더라...... 이 게으름이란..ㅠㅠ

유기수 위원장은 결국 실형을 선고 받고 대구교도소로 이감 되었단다.

포항 있는 몇 달 동안 겨우 편지 두어통 보낸거 말고는....

 

휴가 하루 내고 대구에라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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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1 14:53 2007/02/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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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있는 사진들을 컴으로 다 옮겼다.

폰으로 찍은 사진들 잘 보이지도 않는데, 뭐하러 찍었는지 모르겠다...

 

 

회사 흡연실에 걸려 있었던 포스터다....

중학교 1학년인가 그렸다는 것인데,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후에는 포스터가 바닥에 내려와 있길래, 다시 걸었는데,

얼마 있더니 아예 사라졌다.

흡연가들이 '담배 피면서 저걸 꼭 보고 있어야 하나?' 이랬는데,

누가 치웠는지는 모르겠네.



 

새해 신년인사 보냈는데, 보지 못했냐구 그래서, 받은 거 없다 했다.

나중에 휴대폰 앨범을 뒤져 보는데, 못본게 하나 있다.

이게 신년인사로 보낸 것이다.

눈온날 눈위에다 쓰고 폰으로 찍은 것이라구...

건강해야겠다..ㅎㅎ

 

 

이 것도 누군가 보낸 것일텐데,

새해 인사로 보낸 것인지,

무슨 뜻으로 보낸 것인지 모르겠다.

누가 보낸 것인지도 모르겠고...

보내신 분은 뭔지 좀 알려 주쇼..

 

 

 

못보던 얼굴이 또 하나 있었는데,

폰메일을 막 뒤져 봤더니, '두고두고 보삼 히'라는 제목과 함께 왔는데,

이건 또 누군지 모르겠다.

몇 년 전에 집나간 딸이 하나 있긴 있는데

짐작컨데 그 딸이 아닐까 하긴 하는데,

몇년동안 연락이 없고, 얼굴도 안보이니까 얼굴도 잊어버렸다.

돌아와라 딸아! 모든 것을 옹서할 테니...ㅎㅎ

초상권 침해를 우려하여 사진은 올리지 않는다. 

 

행복을 만드세요...라고 누군가 보내준 사진인데,

누가 보냈는지는 모르겠다..

사진 보내 준 분께 감사... 행복 마구 만들고 있어요..ㅎㅎ

 

 

몇 주전엔가 홍성 갔다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떨어지는 해를 찍었더니 이모양이다.

 

 

 간월도인가 하는 곳에서 쉬고 있는 철새들에게 소리질러 날아보라고 한다음에

찍었더니 이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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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1 13:56 2007/02/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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