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에 해당되는 글 3건

  1. 사무실에서 한바탕... (7) 2008/04/02
  2. 아직도 민주노동당? (2) 2008/04/02
  3. 요가 시작... (2) 2008/04/02

몇 년만에 사무실에서 한바탕 큰소리를 내질렀다...

무슨 효과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지만,

이러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팀 바뀌고 8개월이 지났건만,  하지 않은 일이 있었고,

담당 팀원한테 몇번씩이나 어케 되어가냐,

언제까지 해달라, 이렇게 얘기했건만...

그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저부서에서 아직 안 온게 있어서..

언제까지 할게여..

지금하고 있어여... 이런거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결국 지난해에 해야 할 일 못한채로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어찌되어가냐, 3월까지는 이렇게 해야 한다,

빨리 기안 문서 올려 달라... 얘기하면 그때마다 하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팀원들과 얘기해서는

그 업무를 다른 팀원에게 어제 넘기라고 했다.

 

그랬더니, 오늘 다른 팀원이 그동안 진행된 것을 보여주는데,

아예 지난 8월 이후 거의 아무것도 진행이 안된 채로 있는 거였다.

순간적으로 얼마나 열이 받든지...그래 뭐 일안하고 대충 뒤로 미루고.

얼렁뚱땅 넘어가기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팀장이 한 얘기에 대한

대답은 모조리 거짓말이라는 거아닌가.. 어떻게 한 팀에서 이렇게 거짓으로

팀장을 속이고 있었는지 이건 용서가 안되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팀장인 내가 한번이라도 싫은 소리 한적도 없었고,

그동안의 주위에서 많은 이 팀원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를 했어도

한번도 그렇게 문제가 있으리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그저 기본정도는 해 줄거라 믿었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일도 하지 않은채, 팀장한테 거짓말만 한거냐?

일을 못하겠으면 못하겠다, 아니면 할 필요 없는 일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

쓸모없는 일이면 쓸모 없는 일이다, 힘들어서 못하겠으니까 팀장이 대신해주라,

뭐 이런 말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냐?

일 하지도 않고, 팀장한테는 제대로 얘기도 해 주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 당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 거냐? 그리고 팀장한테는 또 무슨 도움이 되며,

다른 팀원한테 이렇게 넘겨주면 그동안에 안 한 일들은 누가 책임지라는 거냐?

당장 하던일 멈춰라! 위에 보고하고, 다른 조치 취하도록 하겠다....

 

뭐 이렇게 난리를 쳤다... 사무실이 떠들썩하게 다 들으라고....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 실장한테 얘기했다. 이친구 바꿔주든지, 다른데로 빼 달라고...

 

열 받아서 난리치면 나만 손해라는 거 잘 알기에,

열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몇 년동안 잘 버티어 왔는데...

 

커피한잔 마시고 자리에 앉았는데, 당장 열낸 효과가 나타난다...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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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16:05 2008/04/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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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역에 가서 선거운동 좀 하고,

(간만에 했더니, 첨에는 목소리도 잘 안나오더구먼..)

집에 들어갔더니, 동희가 전화기를 붙잡고 있다.

-..........

= 민주노동당이요...

-......

= 경북이요..

- ............

= 네....

 

여론조사 하고 있는 전화를 받은 모양인데..

전화를 끊었길래'

- 야, 아직도 민주노동당이냐?

=어??

- 아빠 민주노동당 나와서 진보신당으로 옮겼어..

=어 그래? 노회찬 심상정 나온다더니 갈라졌어?

- 어..그것도 몰랐냐? 지금도 심상정 선거운동하고 오는구먼..

=그렇구나....

 

지난 대선때 학원간다고 투표도 안한 동희가 이번에는 투표 할란지 모르겠지만.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으로 민주노동당이라고 한 모양이다.

진보정당이 생겼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고...

산오리의 정치적인 성향을 얘기해 봐야 그게 먹힐 가족도 없지만,

그래도 민주노동당이라고 해 주는게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여론조사 보니까 2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가장 높게 나오던데,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게, 젊은 친구들이 지향하는 것인 '진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이가 진보나 보수를 규정하지는 않겠지만,

우리처럼 나이든 사람들이 '진보'라고 외치는 것은 '낡은 진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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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11:01 2008/04/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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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시작...

from 단순한 삶!!! 2008/04/02 10:52

회사 요가 동호회에 가입하고 어제 첨으로 요가를 시작했다.

요가 수련은 화목 점심시간..

3월부터 하겠다고 했는데, 점심시간에 여러가지 피하지 못할

약속들이 엉켜서 결국은 어제부터 시작.

 

국선도 하면서 몇년이 지나도 몸이 별로 유연해 지지않아서

점심시간 빈둥거리느니 요가라도 해보자고 시작했다.

처음 해 본 거로는 '할만하다' 이다.

국선도에서 하는 몸풀기 동작이 거의다 있어서

별로 어렵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았는데,

국선도는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동작이 많은데,

요가는 느리게, 그리고 주어진 동작에서 오래 견디는(?) 동작이 많았다.

순간으로 힘들지 않더라도, 꽤 힘들었다.

 

열댓명의 여직원들 가운데 남자직원은 달랑 2명,

(아! 선생님이 꽃미남 남자 였구나...그래서 3명)

여성들 많은데 얼굴뜨거워 가지도 못했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낯판도 많이 두꺼워 졌는지

별 생각이 없더라.

 

문제는 점심시간 한시간 내내 수련하다 보니,

밥먹을 시간이 없다는거..

끝나고 매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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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10:52 2008/04/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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