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1'에 해당되는 글 3건

  1. 아침 밥상에서 생일 파티 (4) 2008/04/21
  2. 만세 삼창....4월 17일 2008/04/21
  3. 회사 봄 야유회.. 4월 18일 (4) 2008/04/21

1. 아내와의 결혼 20주년 약속은 어찌어찌해서 같이 먹었다.

     가기 싫어 하는 동희와 셋이서 갔는데,

     아내도 동희도 좋아하는 내색이 없다.

     아내는 운동하고 살빼야 하는데, 저녁 먹게 되었다고 투덜거리고,

     동희는 별로 맛도 없는 걸 먹는다고....

     다음부터는 그런거 하지 말고 놀러나 가라고,

     그러니 산오리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면피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는거...

 

2. 동명한테는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친구 생일이라고 친구가 밥사준다고 했단다.

그런데, 나중에 아내가 다시 물어봤더니,

동명이 생일이라고 친구가 동명이한테 밥 사주겠다고 했다고..

밥사준다는 핑계로 또 놀아야 할 일이 생긴거지..

어쨌거나  부모는 둘다 동명이 생일도 잊어 먹고,

엄마는 부랴부랴 미역국 끓이겠다고 미역 물에 담그고,

 아빠는 저녁때 집에 와서는 케잌사서 불어야겠다고

수선을 떨고...

그래서 케잌 사다 놓고, 문자를 보내도, 전화를 해도

답장도 없고, 오지도 않는 동명이를 기다릴 수도 없어,

그냥 잠자고 말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물어보니까,,, 배터리 다 됐다고..

 

어쨌거나,

눈비비고 앉은 두 놈과 밥을 한그릇씩 비우고는,

눈비비면서 '생일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촛불도 끄고, 폭죽도 터뜨렸다.

생일은 그러고 보니 어제였구나..

 

그나저나 아침 눈비비면서 생일축하 노래부르고

폭죽 터뜨린건 50 평생에 첨이구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21 17:59 2008/04/21 17:59
Tag //

저 멀리 안동시 남후면 하아리라는 곳에

우리 연구원에서 한국형 다기능 하천 실험장을 짓고 있다.

이날 기공식이라고 회사에서 전세버스 빌려서

오랜 시간 걸려서 갔다.

 

기공식이 시작되고, 내외빈 소개가 있었고,

그 가운데 그 동네 이장 분을 소개했는데,

그냥 일어서서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만세 삼창을 하셨다.

"만세! 만세! 만세!"

 

눈이라도 오면 차도 들어가지 못할 오지에다

바로 강바닥에 붙어 있는 동네이다 보니

뭐라도 들어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세까지 할 정도로 좋은 일인줄은 몰랐다.

 

공사비 120여억원이란건

강남의 아파트 몇채값밖에 안되는 건데,

그 돈으로도 정말 시골동네 노인네들은

얼마나 행복해 하고 있었는지

그 깊이를 가름할수 없었다.

 

그러니 대통령 아저씨가 어디라도 삽질을 하고,

포크레인으로 파내겠다고 하고

콘크리트로 온통 처바른다고 하는게

환영받고, 찬사를 받고 있는게 아닐까.

 

물경 수십조를 들이붓는다는데,

만세 아니라,

할복을 해서라도

이 국민들은 환영하지 않을라나..

 

그리도 좋은 개발,, 개발... 개발 이라니....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21 17:50 2008/04/21 17:50
Tag //

 

북한산...

어디 전세버스라도 한대 빌려서 가자고 했더니,

이미 북한산으로 결정이 났단다.

 

계곡에 음식점 잡아 놓고, 잠간 산행 두시간...

간만에 국녕사 길로 해서 의상봉에나 다녀오자고 출발해서

용출봉엘 갔다 왔다.

 

전날 마신 술 때메 온몸이 귀찮다고 아우성 치는데,

그걸 물리치고 조금 걸었더니

그래도 되살아 나서 다행...

 

의상봉 능선을 다닐때 바라다 보기만 했던

볼썽 사나운 불상을 직접 보게 되었는데..

그이름도 국녕사에 있는 국녕대불이란다.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려면

꼭 동양 최대,... 이런 수식이 붙어야

안녕할수 있는 것인지..



 

전체모습을 넣기 어렵다... 주위가 좁아서...글구 다 들어가려면 몇백미터는 물러나야 할래나..

오른쪽과 왼쪽을 찍었고, 작게 줄로 보이는 것들은 또 작은 불상들을 진열해 놓은 것인데

이것도 몇만개 안될라나..

설명을 써놓은 알미늄판을 찍었다.

 

 

 

 

날씨는 좋고... 불쌍을 보고 있으면 눈꼴이 시지만,

그래도 용출봉에 올라서 바라다 보는 주변의 풍광은..

언제 봐도 좋더라...

 

 

맞은편에 바라보이는 백운데, 만경대, 노적봉..

 

용출봉 서쪽면 바위틈에 핀 진달래...

 

계곡 나무숲 사이에 벚꽃은 이제 절정..

 

음식점 앞 계곡물에는 꽃잎들이 눈처럼 날렸는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21 17:38 2008/04/21 17:38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