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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도 남아 있는 미경험.. (4) 2008/08/20
  2. 광복절 북한산 (4) 2008/08/20
  3. 삼킨 기록. (7) 2008/08/20

남자가 술 마시고 느지막히 집에 들어섰다.

현관 문소리가 나자 여자가 물었다.

 "아들 2 니?",

남자가

" 아니~ 나야!" 하고 내답했다.

집에 들어서니까 아들 1, 2의 방문 열려 있고,

여자 혼자 테레비젼을 보고있었다.

남자가 물었다.

"아들들은?"

여자가 대답했다.

"아들 1은 학교 갔고, 아들 2는 친구 생일잔치라고 갔는데..."

남자는 마신 술 덕분에 옷만 벗어던지고 그냥 잠자리에 엎어졌다..

 

남자가 잠이 들려는 순간에 문소리가 들렸고,

마찬가지로 여자는  "아들2?"라고 물었을 테고

문소리의 주인공은 "아니, 나야!" 뭐이렇게 대답했을 거다.

어쨌든 아들 1의 목소리를 들었던 거 같다.

 

남자는 완전히 잠에 빠졌는데, 그 잠결에 잠시 마루에서 자는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거 같았다.

아들 2에게 뭔가 잔소리를 하는 거 같기도 했는데,

술 때문에 머리는 아프고, 이내  다시 잠에 빠졌다.

 

아침이 되어 남자는 아침밥을 혼자 먹으면서 여자에게 물었다.

"아들 2는 들어왔어? 밤에 무슨 소리가 난거 같은데.."

"말도 마! 자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그 놈이 글쎄 화장실 변기를 부여안고 잠자고 있더라고..."

"왜?"

"왜는 왜야? 친구 생일이라고 가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겠지.."

"..................."

"그 꼴을 보고 내가 잠이 오겠어? "

 

그날 밤에 남자가 느지막히 집에 갔을 때 아들2는 없었다.

학원에 갔다고 했는데 좀 있으니까 돌아왔다.

남자가 아들2의 방에 가려 하니까, 여자가 작은 소리로 말린다.

"내가 낮에 타일렀으니까 머라 하지 말어.."

"..............."

 

남자는 아들2의 방에 가서는 씨익 웃었다, 할말이 없었다.

아들 2도 남자의 얼굴만 쳐다보고는 눈만 크게 떠 보였다.

갑자기 그렇게 쳐다보고 있기 무안해서 한마디 했다.

"야, 너 아빠 반바지 입었네.."

"어.. 이거 편하던데.."

그리고 남자는 그 방을 나왔다.

 

여자는 몸살에 걸렸다. 입술이 부르트고 온몸이 아프단다.

아들2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아프단다.

 

아들2는 아직도 경험하지 않은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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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5:03 2008/08/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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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북한산

from 단순한 삶!!! 2008/08/20 14:41

비가 집 근처를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7월 내내 어딘가로 가겠다고 하면 주말에는 비가 내렸고,

15일도 비온다 해서 취소.

 

둘이서 북한산으로...

구파발에서 버스 기다리기 지쳐서 전철로 불광동

구기터널 위쪽의 평평한 길을 택해서 걸었는데,

더운 날씨에 완전 진이 빠졌다.

바람 한 점 없고, 그렇게 퍽퍽해서

두어시간 걸었는데 그렇게 힘들다니...

간만에 산에 간 때문이긴 한데,

그보다 더운날 산에 안가는게 좋겠다.

 

비봉에 도착할 즈음에 구름 몰려오고,

비도 한두방울 떨어지나 했더니,

바람불고 제법 살만하다.

 

점심 먹고 삼천사로 내려오는데,

시원해서 살만하다.

으쓱한 계곡에서 잠시 발도 담그고,

머리도 담그고........

 

집앞에 도착하니까 비 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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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4:41 2008/08/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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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킨 기록.

from 단순한 삶!!! 2008/08/20 11:44

이틀을 집에서 빈둥거리다 월욜 아침이 되었다.

무슨 훈련이라고 일찍 회사에 오라는걸 알고 있지만 문자가 왔고,

일어나서 두유에 선식을 두숟가락 넣어서 흔들어 마셨다.

(요즘 집에서 아침밥 먹는 기이한 동물은 산오리밖에 없다.

  아침에 밥 맛없다고 잘 안먹으니까 언제부턴가 선식과 미숫가루가

   애들의 아침밥이 되었다. 그참에 산오리도 간단한 선식으로 해결해 볼까

   궁리중이었다는 것인데..)

그걸로는 배가 고프다고 생각해서 밥을 반공기 더 먹었다.

그리고 회사로 나왔는데, 아침일찍 나왔다고 우유 한팩과 빵 두개를 줬다.

사무실에 올라 와서는 커피를 한잔 마셨다.

점심시간에 되기 전인데 뭔가 허전해서 단팥빵을 하나 먹었다.

점심은 팀원들을 따라서 바깥 식당으로 나가서는 순대국밥을 한그릇 먹었다.

그랬더니 오후에 배가 조금 부른듯 했다.

그리고 오후 4시가 좀 넘었나?

남겨둔 소보루빵 한개와 우유를 먹었다.

그리고는 술을 마시러 갔는데,

먼저 온 친구들이 만두(비슷한 것)을 포장해서 사왔는데,

그것도 몇개를 먹었다.

그리고 닭매운탕을 먹었다.

(고추장 풀어서 닭고기 토막내서 넣고, 깻닢 한웅큼 집어 넣고, 칼국수 사리와 떡볶이 사리...

  이렇게 넣은 것인데,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

그러니까 칼국수에 떡볶이에 남아 있던 만두(같은거) 까지 마구 넣어서 먹었다.

닭고기 토막도 몇조각 뜯어 먹었다.

그리고 소주도 평소보다 많이 마셨다.

(그러고도 졸지 않고 있었다.)

술 더마시러 간다는 일행과 헤어져서는 편의점에서 물을 한통사서 벌컥벌컥 마시고.

그러다가 집에 와서 그대로 퍼졌다.

 

먹었다고 표현했지만,

그냥 입으로 뭔가를 퍼 넣고 그냥 삼킨 게 맞다.

 

먹고 싸는 기능만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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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1:44 2008/08/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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