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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오리] 행복한 죽음 (2) 2008/12/09
  2. 연말.... (6) 2008/12/09

행복한 죽음

 

산 좋다고 산으로 싸돌아 다니면

바위절벽에서 굴러 죽을 거라고

할아버지가 말했고

 

물 좋다고 어디나 풍덩풍덩 뛰어들면

휘감는 계곡물에서 빠져 죽을 거라고

할머니가 말했다

 

술 맛있다고  밤낮으로 술 퍼마시면

술독에 빠져 죽을 거라고

아버지가 말했고

 

계집 좋아한다고 아무데나 오입잘하면

여자 배위에서 죽을 거라고

어머니가 말했다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다가

아프고 싶지 않은데 아프다가

그렇게 죽는거 보다는

 

좋아서, 하고싶어

산이든, 물이든,

술독이든 여자 배위에서 죽는다면

그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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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21:52 2008/12/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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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from 단순한 삶!!! 2008/12/09 17:42

1. 연말이 다가오긴 오는 모양이다.

   오늘 공공연구노조 대의원대회가 있다고 해서, 대전이나 가려고 했는데,

    외부에서 무슨 점검을 나온다고 해서, 안가고 있었다.

   점검은 나와서 팀원이 다 처리하고, 산오리한테는 말 한마디 걸지 않고 갔지만,

   하루종일 결재 2백여건 해치우고, 이리저리 전화하고, 문서 만들어 결재 올리고...

   연말이긴 하다.

 

2. 월욜 아침 까지만 해도 화욜날 친구들 모임 하나만 잡혀 있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화욜 가야할곳 3개, 목욜 가야할 곳 2개가 되었다.

   매일 하나씩 잡혀서 다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한날 여러개 잡혀서 한곳만 가고

   나머지는 쌩까는 것도 괜찮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맨날 피곤하게 돌아다니는 것도 싫지만,

   불가피하게 못가는 곳이 생기는 것이니까

   미안해 할 것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튼 연말이긴 하다.

 

3. 며칠 바짝 추웠기에 내복도 꺼내입고, 오리털 파커도 꺼내입고 부산을 떨었다.

   그 추운날들은 회사에 나오면 바깥날씨만큼이나 서늘해서,

   온도계 온가 20도를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꼬불쳐 두었던 작은 온풍기도 발밑에 다시 꺼내놓았다.

   저녁되면 발시리고, 발목이 차서 견디기 어려웠으니까,

   개별 난방기 쓰지 말라고, 걸리면 어쩌겠다고 하지만,

   발시려 달달 떠느니 차라리 걸려서 어떻게 되고 말겠다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오늘은 날씨 풀려서 따뜻한데다 난방까지 계속 틀어줘서

   겹겹이 두껍게 껴입은 옷으로 감당안될만큼 덥고 답답하다.

   세상 변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 느려터졌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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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17:42 2008/12/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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