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양평까지 가는 자전거를 타려 했는데,

일요일 농사 지으러 연천을 가자 하는 바람에,

자전거는 토욜 타고, 연천으로 갔다.

 

이번에는 셋이서 갔는데, 이미 친구 부모님이 밭 손질해 놓은 곳에

감자를 심고 계셨는데, 이거 함께 심었다.

파서 뒤엎고, 비료와 거름 뿌리고, 다시 이랑 만들고,

검은 비닐 덮고... 그리고 구명 내서 감자씨를 넣었다.

감자 씨를 많이 가져 와서, 그거 심는데도 점심먹고 한참을 더 해야 했다.

 

친구 어머니는 올해에는 고구마 심지 말라고 계속 그러시는데,

지난해 고생만 하고 완전 망쳤지만,

그래도 올해도 고구마를 심고 싶다, 산오리는 ㅎㅎ

 

그리고 친구가 장작이 좀 필요하다 해서

참나무 베어 놓은거 톱으로 좀 잘라서

법원리로...

 

일산으로 들어가서 1년만에 귀환한 복돌아빠를 보려 했는데,

친구가 아예 법원리로 들어오라고 해서

복돌아빠를 법원리까지 택시타고 오게 했고,

함께 참나무 장작에 목살 구워서 저녁을 먹었다.

 

귀환한 복돌아빠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만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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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11:36 2010/04/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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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 시간도 흘러서,

매 주마다 일산으로 가는 일도 지겨워 질 만해서

안동에서 좀 개기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있으려니까, 할일이 너무나 없어서, 금욜밤 다시 일산행.

 

토욜 삶자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8시에 백마역에서 만나 중산을 지나 봉일천, 그리고 1번국도를 따라 가다가

발랑리 쪽으로 꺽어서, 발랑 저수지 지나서,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작은 고개 넘고 또 넘어서...

백석고개가 저 멀리 보이는 양주 어디쯤 편의점앞에서 잠시 쉬고,

그리고 백석고개를 올라 갔다.

고개가 두개 있는데, 이게 백석고개다, 저게 백석고개다 하기도 하고,

소머리고개, 말머리 고개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송추에서 양주로 넘어가는 고개들이다.

지난주에는 송추 임도를 따라 올라 갔던곳..

 

지난주에 너무 힘들어서 도로와 고개를 오르는 이번 라이딩은

또 어쩔라나 싶었는데,

다행이도 도로도 뒤쳐지지 않고 따라갔고,

고개는 자꾸 뒤로 쳐지기는 햇지만, 낙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도중에 바쁜 친구 하나는 돌아갔고,

또 한친구는 너무 힘들다면서, 고개로 향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가버려서

산오리도 은근 걱정했지만, 그런대로 잘 따라 갔다.

 

고개 오르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고,

페달질에 힘이 더 붙어야 하건만,

항상 넘어지지 않을 만큼 겨우겨우 올라가고 있다.

 

잠시 쉬려고 앉거나 밥 먹으려고 앉으면

무용담이 펼쳐지고,

올해도 있을 속초행과 380의 무용담이 끝이 없다.

속초를 가 볼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무리스런 자전거 타기는

피해야 겠다는 게 아직까지의 생각이다.. ㅎㅎ

 

효자리에서 맛있는 김치찌게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4시.

속도계 밧데리 없어서 거리는 측정 못했음

다음날 허벅지 무릎이 뻐근했다.

 

 

본격적으로 고개 오르기전 휴식

 

 

점심 먹으러 왔는데, 밥은 없고 상 위에 술만 가득하네..ㅠㅠ

 

이 고개 헉헉 거리며 올라갔는데, 산오리 사진은 없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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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11:29 2010/04/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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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입학했을때

기술 시간에 책꽂이 만들기가

처음 있었던 실습이었던 거 같다.

물론 준비물은 나무와 못,

그리고 황토와 니스... 뭐 이런 거였을 텐데,

문방구에서 사 가야 했으니까

부모님께 얼굴 못들며, 미안해 가면서 겨우 겨우

준비해 갔던 거 같다.

그리고 한 단에 두칸인가 세칸짜리

책꽂이를 만들었던 생각이 난다.

 

여기 실험장에 물고기 아파트를 만들고

남은 나무조각들이  있어서 이걸 갖고 뭘해 볼까 하다가

책꽂이와 앉은뱅이 탁자를 만들었다.

물론 혼자 만든 건 아니고, 산오리는 보조역할정도밖에..

 

이 나무들이 약물에 절인 게 아니라고 해서

(물고기들이 살수 있어야 하니까..)

그냥 황토나 니스칠 하지 않고 그냥 두기로 했다.

 

뭔가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책꽂이..

 

 

앉은뱅이 탁자.... 다리를 길게 만들었더니, 발과 다리를 쭉 뻗고 앉아도 편하다...ㅎ

 

용도는 책꽂이와 탁자이지만,

실제로 쓰이는 건 잡다한 거 마구 올려 놓는 거나, 이불을 올려 놓는 이불탁자가 되지 않을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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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9:50 2010/04/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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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동화라고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지라,

동화에 관해서 물어 보거나 얘기할때는 뭐라 참견할 말이 없다.

어디 동화 뿐이랴, 만화든 위인전이든, 우리 나라 구전설화든..

하튼 책으로 읽을 거라고는 책이 없어서 읽을 수가 없었다.

 

중학교 시절 쯤에는 소설책이  읽고 싶었는데 

방학때 이모집에선가 방인근의 소설집이 있길래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방인근이 일제시대에 활동한 통속소설가 쯤 되는 모양인데,

중학생이 통속소설 읽고 앉아 있으니,

그 내용도 잘 모르는게 많았을 뿐 아니라,

야한 장면이 가끔 나와서 혼란 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소설 제목이나 내용은 전혀 기억에 없고...

 

어쨌거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하니까, 이건 애들의 모험을 그린 얘기 쯤으로 보이고,

또 그런 책은 어린 시절에 읽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데, 톰소여의 모험도 읽지 못했고, 그 유명하다는 동화나 위인전도 제대로 

읽지 못했으니까, 도대체 뭔가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톰소여의 모험 후속편이라고 작가가 소설 시작부분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앞부분에서

 

    경 고 문

이 이야기에서 어떤 동기를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기소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기소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플롯을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기소할 것이다.

 

                                         - 지은이의 명령에 따라

                                                     군사령관 G. G.

 

라고 씌어 있다... 이거 멋있는데...

 

동기나 교훈과 플롯을 찾지 않고 읽었는데, 그런대로 재미 있다.

물론 동화는 아니다... 애들이 보기에 적당한거 같지도 않다.

 

600쪽에 달하는 긴 소설이지만,

중간중간에 삽화도 들어 있다.

 

전형적인 미국냄새가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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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15:55 2010/04/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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