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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기력증.... (5) 2004/09/20
  2. 산기평을 어찌해야 하나... 2004/09/16
  3. 3년 전 9월 15일은... (2) 2004/09/15
  4. 수련회가 익숙해질 즈음.... (5) 2004/09/14
  5. [퍼서] 부처님 같은 미소... (5) 2004/09/10
  6. 투쟁하는 노동자는 아름답다! (4) 2004/08/27
  7. 화씨 911 2004/07/28
  8. 도체 어케 된거지? (1) 2004/07/27

무기력증....

from 단순한 삶!!! 2004/09/20 23:57

토요일 자개골로 간다면서 서울역 앞에서 동행을 기다리다가

문자를 받았다.

산기평에 단위노조 신고필증이 떨어 졌다고...

어쩌면 그동안의 과정에서 예측된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막상 그 순간 깊고 먼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당장 일정을 포기하고 산기평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당장 할 일이 마땅치 않다고 일요일 오후 회의를 대전에서 잡았단다.

자개골을 가고 오는 길이나

그 골짜기에 있던 1박2일동안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산기평' 때문에

애시당초 즐겁거나 재미있거나 하는 건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집에서 끙끙 앓는다고 해서

별다른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돌아와 오늘 산기평에 가서 하루종일 있으면서

이런 저련 피곤에 절어서인지,

아니면 몸보신 하자고 가서 먹은 장뇌삼 닭백숙을 못받아 들여

설사를 해서 때문인지,

뚜렷하게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분노와 서글픔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하루종일 약먹은 병아리처럼 졸다가,

으슬으슬한 몸살기운까지 있다가

그러다가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때

해야 할 수단들이 제대로 된 처방이 안될것처럼 보일때

그럴때 느끼는 무력감과 답답함이

스스로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드나 보다.

 

내일은 내게도 다른 모습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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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0 23:57 2004/09/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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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평 지부를 어용으로 만들려는 저들의 기도가 현실로 나타날까 걱정이다.

어찌해야 하나.... 주희한테 쓴 편지다...

 

아침부터 사무실 분위기가 무겁다. 산기평에서 지난해 단체협약 나쁘게 바꿔 달라고 난리치다가 이걸 노조가 받아주지 않자 조합의 핵심간부들을 징계하다가 결국에는 해고까지 시켰고... 그 와중에 조합원들도 대부분 사용자 논리에 빌붙어 대부분 조합을 탈퇴하고 겨우 20여명만이 조합원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그 탈퇴한 인간들이 조합가입원서를 집단으로 내고, 그리고 저희들끼리 모여서 총회하고서는 현재의 과기노조 지부를 단위노조로 바꾸어서 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구청이 그걸 받아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모양이야. 사용자나 다름없는 놈들이 사용자들한테 휘둘리고, 남아 있을때도 단체협약 나쁘게 바꿔주고 기관을 살리자고 외치던 인간들이었고, 같이 일하는 동료가 해고되었는데도 그들은 그럴만하다는 등의 헛소리나 늘어놓던 인간들이었는데,

노고 가입원서 제출하고, 총회열어서 조직변경하겠다고 하길래, 너희들은 과기노조를 파괴하러 왔기 때문에 조합원 자격이 없다고 반려했는데도 구청은 모르는 척하는 모양이네.

그들이 노조가입원서만 제출한 것으로 조합원이 되고, 그들이 숫자가 많다고 조직변경도 되는 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놈의 민주노조가 무엇인지, 해고자까지 내면서 굴하지 않고 싸워왔는데 그렇게 어용노조로 넘어갈 수 도 있게 되어 있다니...

남아있는 조합원들은 이렇게 어용으로 넘어가버린다면 회사에 남아서 버티기가 어렵지 않겠냐면서 불안해 하고 있는데, 저놈들은 모두다 한패거리처럼 사안을 인식하고, 처리하겠다고 하니... 구청의 담당 공무원도 공무원 노조 조합원이라고 하는데, 이런 식의 문제인식을 하고 있는 것인지 참 안쓰럽다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답이 안나오네. 항의야 세게 할수 있고, 또 더 나아가 재판으로까지 끌고 그런다고 해서 잃어버린 다음에 노조를 찾기는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일일거 같아 더 마음이 무겁네.

그런데, 노조는 쪽수라는 말이 실감나네... 아무리 사용자들이 조합을 어용화 시키려 해도 절반이상이 조합을 지키겠다는 조합원이라면 이런 일은 당초에 꿈도 꾸지 못하겠지. 우리 과기노조도 예전부터 정규직 몇 명으로 조합원을 구성하고, 15년이 지나 오면서 정규직 조합원은 줄어들고, 그래서 절대적으로 전체직원 가운데 비중은 줄어들고... 비정규직은 아예 조합원으로 가입도 받지 않고 있으니, 이런 데서 조합을 어용화시키겠다고 마음 먹고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을 다 가입시킨 이후에 노조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그래서 정규직 노동자들도 문호를 열고, 그래서 쪽수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까 정규직들이 기득권만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듣게 되는 모양이다. 어쩌면 이번주 안에 이렇든 저렇든 어떤 결정이 내려질 거 같은데, 걱정이네.

어제는 연전노조 창립기념일이라고 혼자서 차를 몰고 서울에 다녀왔네. 홍릉에 가는데,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구리를 지나 바로 북부간선도로를 타야 하는데, 그 길에들어 가지 못하고 지나쳐 가는 바람에 얼마나 헤메었는지 거의 기념식이 끝날 즈음에 도착하고 말았네.

디게 미안하더만... 그리고는 화씨911이란 영화를 상영하고 뒷풀이를 한다 하길래 그 영화는 전에 본 것이기도 해서 그냥 대전으로 내려왔네, 오가면서 운전만 지겹게하고... 그기다 길을 잘못 들어 헤메기만 하고.. 그래도 비교적 길을 잘 찾아 가는 산오린데, 홍릉쪽으로 가는 길은 몇 번 갔어도 계속 헷갈리기만 하니, 이상한 노릇이지.

오늘 아침에는 시원하게 비가 내린다. 창밖에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고 차분해 지는데, 사람들은 우울해 진다고 난리네. 주희는 어떤지?

오후에는 또 우리 노조 대의원대회가 있는데, 성원이 될라나 모르겠네.

건강하게 잘 지내..... 9월 16일 곽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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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6 11:30 2004/09/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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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 홈피를 보았더니, 3년전 오늘 지구당 창당 기념일이었다면서

두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네.


 

이즈음 산오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당시의 생각이 남아 있다.

 

왜???
번호  213 분류     조회/추천  36  /  0  
글쓴이  곽장영        
작성일  2001년 09월 17일 10시 57분 04초

8월초부터 결정하고 준비해서 한달 보름동안의 '스트레스'로 남아 있던
민주노동당 고양시 일산갑지구당 창당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사람을 모으기란게 어려워 진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173명의 당원 중 절반을 모으는 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우편투표를 하기로 하고 모든 당원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참석 하기 어려울 거 같으면 투표를 해서 편지라도 보내 달라고
'애원(?)'을 했다. 통사정을 했다.
그래도 마지막 주에 와서 점검해 보니, 우편을 보내준 당원과 참석할
당원을 합쳐도 겨우 절반이 될까 말까 하는 수준이었다.
편지는 보지도 못했고, 다시 보내도 여전히 못보았다거나,
편지를 받았지만, 편지 보낼 여유도 없이 바빠서 도저히 보낼 수 없다거나,
당연히, 그리고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대답은 잘 하는데, 역시 안오거나
하여튼 휴대폰 덕분에 전화통화는 예전보다 쉬워졌지만,
뭔가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다.

한시간을 넘어서 겨우 91명....우편투표가 50명을 넘었으니 참석자는
40여명선이었다. 그렇게 그렇게 지구당 창당은 치루었다.
한달 동안 사람들을 불러모아도 이렇게 어려운 건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애당초 이처럼 지구당을 창당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중앙의 결정이니 해야 한다고 해서 그런가?

벌컥벌컥 소주를 마시고, 2차로 간 맥주집에서 500cc를 또 마시고는
집에 돌아와서는 퍼졌다. 일요일 내내 병든 닭처럼 오른쪽으로 비틀다
왼쪽으로 비틀다 꼬여서 널부러졌다. 마신 술이 과하기도 했지만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이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다 또 잠들었다.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회의에서 나는 이번에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회의가
무산되면 이 잘난 자리 그만두겠다고 했다. 내심으로 사람들이 오지 않고,
편지도 보내지 않아 무산되기를 바랐지만 그도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이다.

도대체 무엇을 얻겠다고, 아니면 무엇을 주겠다고 이러고 있는지....

세상은 때로 단순하지 않다. 

 

 

그리고 그 때 감옥에 있던 양경규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따로 쓰기도 귀찮으니까 이글을 보냈나 보다, 그랬더니 산오리를 평가한

답장을 보내왔다.

 

산오리를 평가한 글 한토막....

창당대회는 끝났겠군요. 지구당 위원장 되었습니까? 내가 한마디 해 볼까요?
사실 곽동지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소위 진보운동의 중심에 이런저런 모양으로
던져져 있지요. 본인은 원해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들이
논의되고 사회변혁의 중심적 활동이 전개되는 곳에 있는 거지요. 그런데도 본인은
그걸 인정하지 않고 본인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 혹은 싫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주변부로 이동시키고 활동의 주체가 아니라 그 모든 활동을
객관화시켜내고 있지요.
시위대의 중심에서 막 휩쓸려 다니다가 갑자기 "내가 왜"라고 하면서 슬며시
길가로 나서 행인이 되어 버리듯이 말이죠.
물론 되는 일이 없어서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이겠죠. 당연히 우리세대에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이전세대는 더 이루지 못했구요.
그냥 우리 하는 만큼만 하지요. 민주노동당이든 아니면 당명바꾼 무슨 계급정당이든
뒤에 태어나는 사람들이 우리들 노력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어갈 것 아니겠어요.
역사지요. 그게 역사 아니겠어요. 그냥 포기하지만 말고 가진 것 만큼만 하자구요.
그러니까 너무 속태우지 말고 이렇게 사는 일이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주제넘게 갇혀 있는 주제에 지 걱정이나 하지.....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당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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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5 22:06 2004/09/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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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수련회...

그전에는 집을, 회사를 떠나서 어디론가

산 속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또는 그 근처 어디론가

간다는게 그저 좋았다. 

일상을 벗어나 바깥 구경에 대한 기대쯤?

 

막상 노조 전임자가 되면 수련회는 고역이다.

가끔가다 한두번도 아니고 한달에 수시로 있고,

지부의 수련회도 몇번 쫓아 가다 보면 사역이 되고 만다.

더구나 언제나 비슷한 프로그램에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뒷풀이... 술련회...

 



산오리는 술에 지친다. 그래서 보통은 12시쯤 되면

슬그머니 도망가서 잠들지만, 그 난리통 속에서

편하게 잠자기란 쉽지 않다.

 

지난번 중집위 수련회 때 아침 6시에 일어나 계룡산 관음봉을 올랐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선전학교에서는

오늘 아침 7시부터 수통골을 한바퀴 돌았다.

지난번 연맹비정규특위 수련회에 마치고 아침일찍 서울로 향하는 바람에

산을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이즈음 수련회를 가면 새벽에 산을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동안 가고 싶어도 못갔던 산인데,

아침에 산을 오르면 흘러내리는 땀속에서

시원함과 상쾌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좋다.

 

수련회에 익숙해 져 간다.

그러나 익숙해지고 재미 있을 만하면 그걸로 그만인게 또 세상사이니...

 

점심먹고 식당 주차장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한장 올린다.

 

- 단순한 생각이 단순한 삶을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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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15:00 2004/09/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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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산 등반대장인 이태희는 그 덩치 만큼이나

하는 일도 듬직하게 느낀다.

그 아들도 애비 처럼 듬직하게 생겼는데,

그 미소가 거의 부처님 수준이다.

혹 서너살 되면 출가하겠다고 나서거나,

아니면 지나가던 스님이 데려가겠다고 하지 않을까

걱정되네...

이태희의 싸이에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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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0 13:53 2004/09/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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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무더위... 7월말에 집회 한 이후에

우리 노조 조용히(?) 지내왔다.

25일 과총, 학회지부 투쟁출정식을 가졌다.

날씨도 선선해 졌으니 더 열심히 투쟁해야 할텐데...

노동자는 역시 투쟁할때 살아 있는 거 같고,

투쟁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우리노조 홈피에서 퍼왔다.

 

천막치는 실력은 나날이 늘어간다.

 

 

집회도 집중도가 있어 보인다.

 

이건 집회 시작 전인가?

참으로 각양각색의 다양한 표정이다.

더구나 보내는 시선이 이렇게도 다른 곳을 향하다니...ㅋㅋ


 

으... 무거운 산오리..

좀 가벼워 질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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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7 11:30 2004/08/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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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911

from 단순한 삶!!! 2004/07/28 11:39

이 영화 안보면 안될 거 같은 생각이었는데,

다행이 어제 오후 사무실에 있던 식구들이

영화보러 가자고 나섰고,

한시간 일찍 나가서 영화를 봤다.

 

전쟁을 향한 위정자들의 코미디는

비참하게까지 느껴졌다.

그들이 그렇게 전쟁을 하는 동안에

결국 죽어가는 건 죄없는 사람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돈벌어 보겠다고 지원한 미군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이고

그런 위정자들이 나라를 지배하고, 세상을 지배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 속에서 그래도 수천년의 인간역사를

이루어 왔다는게 어찌보면 신기하다...

 

영화 보다가 한참 졸다 잠자기도 하고..

그놈의 자막 따라 다니느라 눈이 뻐근하다.

 

전쟁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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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8 11:39 2004/07/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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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게시판 제목들이 안보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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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7 21:02 2004/07/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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