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을 만나면

잊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 떠올린다.

아니, 애써 되새기고 싶지 않던 것들을 떠올린다.

어쩌면 묻어 버리고 싶은 것들을

꺼내서 다시 봐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우리가, 우리 사회가 덮어두고 외면하는 것들에

놀라울 만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게 개같은 인생이라고

박대하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개같은 인생을 살고 있음에야...

 

그의 짧은 생애가

다시 한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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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10:41 2010/04/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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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두번째로 본 박현욱의 소설.

안동 간다고 일산의 한 친구가 선물로 준 책이다. 

'아내가..'와 연결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단편들도 있는데,

소설의 흐름이나 가벼움은 '아내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어쩌면 소설이 이렇게 가볍기에 오히려 정겹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재밋게 읽은건 '이무기'

프로기사가 되기 위한 처절한 고난을 그렸는데,

공감이 되기도 하고,

새삼 프로기사가 존경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고도 주인공은 프로기사가 되지 못했다.

 

가볍다고는 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인간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들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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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10:33 2010/04/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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