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생활을 시작한지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주말마다 일산으로, 집으로 갔는데,

처음으로 지난 주말에 일산으로 가지 않았다.

 

토요일 신길수 추모사업회 모임이 문경에서 있다고 해서

그기나 들렀다 오겟다고 생각했고,

문경으로 가서는 온천에 목욕도 하고선 읍내에서 만나서 점심 먹고,

작은 집이 있는 산속으로 들어갔다.

 

이근원이 감자를 가득 얻어 와서,

뒤에 텃밭에 감자를 심었다.

언젠가 텃밭 농사를 지은 흔적이 있었는게,

그게 언제인지 모르겟고, 땅을 파니까 온통 돌투성이다.

그걸 파고, 고르고, 거름과 비료 뿌리고, 비닐 씌우고,

구멍 뚫어서 씨감자 박고..

그래도 몇 줄 심지 못했다.

 

저녁에는 돼지목살 구워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다음날 일요일 안동으로 되돌아 왔는데,

남은 감자를 싣고 왔다.

실험장 안의 구석쟁이에 감자를 또 심었다.

여긴 모래땅이라 땅을 뒤집고, 이랑과 고랑을 만드는 건 쉬웠는데,

혼자서 이것저것 다 하려니까, 만만치 않았다.

비닐은 너무 긴 것만 있어서 사오지 않았고,

그래서 비닐은 덮지 않고, 심었다.

그래도 감자는 남았고, 버렸다..

 

지난주에 연천가서 감자심고, 문경에, 안동에...

감자만 먹고 살아야 할래나 보다.

거름 넣고, 한두주는 숙성시키고 그 후에나 씨앗을 심어야 하는데,

하룻만에 다 해치워서 잘 될 거 같지도 않다.

 

어쨌거나 감자가 주먹만하게 굵어지면은

감자캐러 오시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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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0:52 2010/04/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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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양평까지 가는 자전거를 타려 했는데,

일요일 농사 지으러 연천을 가자 하는 바람에,

자전거는 토욜 타고, 연천으로 갔다.

 

이번에는 셋이서 갔는데, 이미 친구 부모님이 밭 손질해 놓은 곳에

감자를 심고 계셨는데, 이거 함께 심었다.

파서 뒤엎고, 비료와 거름 뿌리고, 다시 이랑 만들고,

검은 비닐 덮고... 그리고 구명 내서 감자씨를 넣었다.

감자 씨를 많이 가져 와서, 그거 심는데도 점심먹고 한참을 더 해야 했다.

 

친구 어머니는 올해에는 고구마 심지 말라고 계속 그러시는데,

지난해 고생만 하고 완전 망쳤지만,

그래도 올해도 고구마를 심고 싶다, 산오리는 ㅎㅎ

 

그리고 친구가 장작이 좀 필요하다 해서

참나무 베어 놓은거 톱으로 좀 잘라서

법원리로...

 

일산으로 들어가서 1년만에 귀환한 복돌아빠를 보려 했는데,

친구가 아예 법원리로 들어오라고 해서

복돌아빠를 법원리까지 택시타고 오게 했고,

함께 참나무 장작에 목살 구워서 저녁을 먹었다.

 

귀환한 복돌아빠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만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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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11:36 2010/04/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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