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군 근황

from 나홀로 가족 2009/12/11 16:22

수능 시험 봤던 날과, 수능 성적 발표가 있던 날

아내는 휴대폰을 끄고 있었다.

요즘에도 자식 시험성적 물어보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 때문에

괴롭다는 거였다.

시험을 잘 봤거나, 성적이 잘 나왔으면 어련히 알아서

전화하고 자랑도 할텐데, 굳이 전화해서 물어보는건

고문이라는 거다.

 

시험본 날도 그랬고,

성적이 나온 날도 애비조차

밤에 집에 가서나 알게 되었다.

(사실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나한테도 물어본 사람 몇명 있었고,

애비가 어찌 그것도 모르냐는 핀잔도 들었다 -- 

알든 모르든 달라질 거도 없는데 왜 그렇게 알아야 하는지..ㅎㅎ)

 

결론적으로 재수한 동명군의 성적은

부모와 자신이 목표로 했던 'IN-서울'은 물건너간 정도로 나왔다는 거.

심지어 엄마는 'IN-서울'에 자신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까지 상품으로 내걸었건만

상품으로도, 돈으로도 해결안되는 게 자식 공부라는 건 이미 알고 있을터..

이미 그러리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거대한 상품을 내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IN-서울'이 안될거라고 보는 엄마는 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뭐 그뿐만이 아니라,

산오리가 타이틀에서 내건 '나홀로 가족'이 실현될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산오리는 안동으로 갈 것이고,

동희군은 학교 앞에서 방 얻어서 열공 모드에 들어갈 것이고,

동명군은 지방으로 할수 없이 가야 할지도 모르고..

결국 동명군 모친 혼자서 집을 지켜야 할 처지가 될지도..

한 순간에 가족은 '나홀로'가 되고 만다..ㅎㅎㅎ

 

어쨌든 그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봐야 할 일이고,

동명군은 지극한 모친의 배려와 가르침에 따라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과정을 다 거치고,

오늘 도로주행 시험만 합격하면 끝이라는데, 어찌 되었나 모르겠다.

 

운전면허 학원 다니는 거 빼 놓고는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술마시고, 집에는 며칠씩 들어오지도 않는다.

중학교때부터 열심히 놀아야 한다면서 놀았는데,

아직도 노는 게 끝이 안난 모양이다.

 

내 자식이지만 부럽다. 노는 것에 있어서는..ㅎㅎ

인생 뭐 있겠냐..

열심히 놀아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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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1 16:22 2009/12/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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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으로 갔다.

대전의 바두기에게 가자고 했더니, 기꺼이 나서 주셔서.

대전까지 기차타고 가고, 그기서는 바두기 차로.

통영으로 가서는 어시장에서 굴사고 회사고.. 멸치도 사고..

그리고 굴국밥 집으로 가서 저녁으로 굴국밥을 먹고,

통영의 야경도 잠시 구경하고..

그리고는 통영에서 개길까 했는데,

내려간 참에 산청의 봄이 오는집으로 갔다.

마침 김장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던 터라

가자마자 배추에 양념 속넣기...

전문가들(?) 답게 후다닥 해치웠다.

그리고 굴과 회로 소주 한잔 마시고.

장작불 때 놓은 황토방에서 늘어지게(?) 주무셨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침 먹고는 앞산으로 등산(?)을 해서

지리산 천왕봉 꼭대기만 구경하고,

그리고 정취암으로 가서 또 주변 산세 구경했다.

점심 먹고서는 잠시 낮잠을 즐기다 

올라왔다.

집을 떠날때는 그저 기분이 좋은데,

다시 도시로 들어오면서 

도시의 불빛을 보니까 마음이 다시 움츠려 든다.

겨울 추위와 함께...

 

무주 부근에는 눈이 제법 내렸다.

 

 

통영의 야경

 

앞산에서 본 둔철마을과...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앞산 산행 내내 따라온 옆집 강아지..

 

 

정취암 

 

천왕봉에서보다 일출이 더 멋있다는 정취암 뒤의 전망대에 있는 소나무

 

유명한 탱화라는데.. 원본은 아닌듯하고..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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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18:19 2009/12/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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