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번개를 친 웅이빈을 위해서 24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사실 지지난 일요일에 애룡저수지 갈때 거쳐서 갔던 길인데,

동네길, 논길, 얕은 산길,,, 꼬불꼬불...

이래서 다시 가보고픈 길이었고,

한번의 답사를 같이 하기도 했었다.

 

백마역에서 8시 40분에 출발해서

꼬불꼬불한 동네길과 산길, 논둑길..

큰 도로를 건너서 다시 좁은 오솔길...

이렇게 해서 한시간 만에 필리핀 참전비 도착.

 

잠시 쉬고 사진찍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차도로 질러서.

낙타고개에서 원당으로 그리고 다시 일산으로...

 

원당 들어오기 전에 잘 달리고 있는데

무슨 생각이 났던지,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앞을 보니까, 앞사람의 뒷바퀴에 내 앞바퀴가 너무 붙었다.

순간적으로 뒷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왼쪽으로 꽈당 넘어졌다... 약간 내리막에 꽤나 속도도 내고 있었는데..

넘어지는 순간 드는 생각은...

아~~ 왼쪽 팔꿈치를 다 갈아 먹겠구나..

그리고 일어났는데,

왼쪽 팔꿈치가 가장 아프고, 양쪽 치골도 아프다.

머리는 바닥에 부닥쳤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왼쪽 목 부분도 약간 뻐근하다.

 

괜찮다고 하고, 조금 넓은 곳으로 이동해서

소독약 바르려고 보니까, 왼쪽 팔꿈치 아래 살이 동그랗게 파였다.

그 부근에는 껍질이 조금 벗겨지고...

자전거는 핸들바가 틀어지고, 라이튼트는 바닥에 떨어져 있고,

안장도 틀어졌다.

 

소독약 바르고, 자전거 틀어진거 바로 잡아서 풍동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뒷풀이에 앉았는데, 상처부위가 따갑고 쓰라려서 혼났다.

상처 신경 쓰여서 잠자다가 몇 번  깨고, 아침에 결국 병원엘 다녀왔다.

금속에 상처가 난 것인지 모른다면서 파상풍 주사를 맞았고,

이틀간 약 먹으라고 소염제 처방을 받아 왔다.

 

초반에 어쩌다 넘어지는 건 애교로 봐 줄수 있다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상처 좀 아물때까지, 이번주에는 자전거 못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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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6 14:56 2009/08/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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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from 읽고 보고 2009/08/25 14:46

81년인지, 82년인지 모르겠다,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 프로야구를 출범시켰는데,

3S정책에 우리가 덜러리 설 이유가 뭐 있겠냐면서

야구도 보지 않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군대에 갔을때 내무반에서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어쩌구 지역색으로 모여서는

고향팀 응원하느라고 난리였고,

고참이 경상도면 쫄병도 경상도 팀을 응원해야 했고,

고참이 전라도면 쫄병도 전라도 팀을 응원해야 했다.

그러니 야구가 무슨 재미가 있었으랴...

 

세월이 지나니까, 그런 저런 것들도,

예전의 약속이나 맹세도 슬슬 사라져 가고,

야구장도 가게되고, 영화도 보러 가게 된다.

3S 가 뭐더라...ㅎㅎ

 

오늘 경향신문을 뒤적이니까, 은퇴하는 송진우 선수 야그가 나오네.

21년간 210승(153패), 2048탈삼진, 3003이닝,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

21년간 프로야구선수를 했다는 것도, 3000이닝을 뛰었다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동열이나 최동원, 박찬호 처럼 화려하지 않았지만,

훌륭한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그에 덧붙여 선수노조 초대 선수협회장을 맡아서

엄청난 압력에 시달렸을 텐데...

여전히 은퇴하는 시점 인터뷰에서

'선수노조는 언젠가 결성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멘트를 날린다.

그 점이 더 맘에 든다.

 

돈과 빽과 줄이 스포츠에도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21년동안 살아 남지 못하는 게 스포츠 세계가 아닐런지...

 

정치도, 사회도, 세상도 실력으로 인정받고,

실력으로 존중하거나 존경해 주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멋있는 야구선수 하나가 사라져 가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8241749535&code=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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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14:46 2009/08/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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