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릉천 따라 100km

from 잔차야! 2009/08/24 18:22

아침 6시반에 백마역 앞에서 4명이 만났다.

덕이동을 거쳐서 가좌동, 그리고 농로를 통해 자유로 휴게소

송촌교를 건너서 포장안된 곡릉천 뚝방길을 계속 달렸다.

시작부터 펑크 한번 나고...

 

벽제 언저리까지는 순탄했고,

그리고 길찾는데 조금씩 헤메고,

들어가는 곳마다 처음 가 보는 곳인데,

이런 곳이 있나 싶게 도시에서 가까운 곳인데도

완전한 시골동네가 펼쳐져 있고...

 

외곽순환도로 아래를 몇번씩 건너고,

헤메기도 하면서 빠져 나간곳이 일영부근,

일영유원지를 다 가로 질러서 송추까지 갔다.

그동안 업힐이 거의 없었는데,

일영유원지 넘어가는 곳에는 몇개의 업힐이 있었다.

아침에는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낮이되면서 더워지고, 일영을 지나갈 때는 이미 지쳐가고...

 

송추에서 갈비탕 한그릇 먹고,

당초에 가려던 임도는 포기하고 되돌아 왔다.

다시 일영을 거쳐서 내려오다가,

외곽순환도로 아래 개울가에서 잠시 발 담그고...

물 지저분한데도 워낙 더워서 그런지,

다리밑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그리고 벽제 부근부터는 큰 도로를 달려서 되돌아 왔다.

105km가 속도계에는 찍혔지만, 100km 정도 되는 거 같다..

오후 4시 도착

마지막에는 다리가 아플만큼 힘들었다.

반바지 입고 갔더니, 다리도 빨갛게 태웠다.

 

집에 가서 좀 퍼졌다가 저녁때는 살아 나는가 싶었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힘들고,

출근해서도 여전히 비실 거렸다.

으~~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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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8:22 2009/08/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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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from 나홀로 가족 2009/08/24 18:11

결혼한 이후에 언제부터인가

내 생일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해 왔다.

장가 들고 나면 생일날 부모나 어른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게 예의 바른(? ) 것이라고 많이 들어와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 예의 보다는 이제 이런 행사라도 하지 않으면

부모나 가족들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듯 싶다,

 

다들 바쁘기도 하겠지만,

산오리야 주말이면 혼자서 놀러 다니느라고 바빠서

부모님한테 얼굴 보여주는 일도 게을리하고 있고,

원래 다정다감하지 못한 탓에 전화도 거의 안하는 불효자이고...

70이 넘은 지금까지 아버지는 직장에 일하러 다니시고,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시는 분이지만,

자식들이 알아서 챙겨주지도 않는다. 

가끔 그런 부모님이 있어서 이렇게 잘 놀고 지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암튼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해서

부모님과 형제들이 모였는데,

이리저리 빠지고 나니까 겨우 절반이 모였다.

날도 덥고 집에서 음식 만들면 며느리만 죽어나니까,

밖에 나가서 저녁을 사서 먹고

집에 와서는 아파트 주민들의 원성이 들릴 듯한 시끄러운 수다... .

 

올해 생일에는

자식 두 놈이 아버지 생일 선물을 준비 했다는 것.

큰 놈은 티셔츠를, 그리고 작은놈은 자전거 장갑과 손수건을..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놈들이고,

부모한테는 팅팅거리는 놈들인데,

그래도 애비 생일이라고 이제는 선물도 주는 걸 받고 보니까,

이제는 철이 좀 들어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에게는 생일빵 못하고 올해는 지나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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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8:11 2009/08/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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