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1주년

from 나홀로 가족 2009/04/18 23:26

산오리님의 [결혼 20년...] 에 관련된 글.

 

회사 야유회 갔다가 집에 오니까 5시쯤 되었던가...

 

아내에게서 전화,

"동희 아빠, 오늘이 우리 결혼기념일인줄 알아요?"

"아니,,,,,, 잊어버렸네."

"그러게, 나도 잊고 있다가, 머 정리하다 생각이 나서.."

"그러게... 결혼기념 파티라도 할까?"

"파티는 무슨.... 그냥 생각이 났다는 거지.."

 

그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모르는 번호가 다시 전화를 했다.

"집으로 전화 했는데 안받아서요"

"우리집 전화 없어요."

"꽃배달 가는데, 집에 계세요?"

"네, 언제 오는데요?"

"10분쯤 후면 도착합니다."

"네,,, 오세요."

 

고등학교 친구넘들 모임에서 결혼 기념일이면 보내주는 화분을 가져 오는 모양이다.

결혼 기념일이라고 챙기고 있는, 그리고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그 모임의 회장인 놈 뿐이구나..ㅎㅎ

전화해서는 꽃 잘받았다고 했다. 고생하고 있다고...

 

운동까지 하고 들어온 아내는 혼자서 소주 한병 거뜬히 드시고 주무시고,

산오리는 약한 술 두어잔 마시면서, 겨우 몇마디 애기  들어주고 

이틀간의 피곤에 절어서 잠들었다.

 

21년을 함께 살고 있다...

 

징그러운 가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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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8 23:26 2009/04/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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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욜밤에 삶자를 따라 가는 헤이리,

8시 15분쯤 연구원 앞에서 기분좋게 일행을 따라서 출발했다.

지난주보다 조금 쌀쌀한 거 같은데, 자전거 타기에는 좋은 날씨.

농로를 따라서 신나게 달리고, 자유로 휴게소 가기 전에는 공사판에 조금 끌고 가기도 하고,

출판단지와 자유로 옆길은 다들 줄 맞춰서 신나게 달렸고,

주유소 지나, 고개 넘고, 송촌교에 접근하는 중에

속도 제법 내서 달렸고, 다리로 올라가려고 왼쪽으로 꺽어야 하는데,

갑자기 다리 난간이 앞에 확 다가왔다.

이정도 속도로 이정도 반경으로 돌면 될거라 생각했고,

앞사람들도 다 잘 지나 갔는데,

나는 속도를 미리 조금 줄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브레이크를 잡았고,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콰당 넘어졌다.

무릎이 아프고, 헤드라이트는 떨어졌고, 물통도 어디로떨어진걸 일행이 주워다 줬다.

아프다는 내색도 못하겠고,

내가 넘어지는 바람에 다들 다리 위에서 잠시 멈춰서 휴식.

 

그리고 다시 달려서 유승아파트 올라가는 고개는 넘었지만,

시간이 늦었는지, 다음 두개의 고개는 가지 않고 바로 좌회전해서

계속 달려서 자유로 휴게소에서 쉬었다.

 

바지 올려 보니까, 아픈 오른쪽 무릎이 좀 까졌고, 피도 좀 나고,

일행 한명이 약도 발라주고, 파스도 뿌려주고..

 

그리고 뒷풀이까지 가서 막걸리 마시고 와서 잤더니,

아침에는 더 힘들었다.

 

자전거 처음 배울때, 시골에서 뒤에 안장 누군가 잡아주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놓아버리는 바람에

브레이크 잡을 줄도 몰라서 그대로 논바닥에 쳐 박았던 게 처음이었고,

그다음에 자전거 타다 넘어진 적은 없었는데..

 

하튼 자전거도 조심조심해서 타야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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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8 23:18 2009/04/18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