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것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를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다.

어디 이번 선거 뿐이랴, 노무현 정권 내내

노무현의 뻘짓으로 한날당이 모조리 쓸어담지 않았던가..

 

정권을 잡고 나니까 이제는 한날당이 뻘짓을 시작했고,

다시 가만히 있는 민주당이 희희낙락하고 있다.

 

어디 선거 뿐이랴..

잘 나가는 회사나 기관도 마찬가지일거다.

사장이나 기관장 와서는 뭔가 해 보겠다고 난리쳐 봐야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아랫 것들만 괴롭히는게 다반사다.

그러니 가만 있는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게,

그냥 세상 굴러 가는대로 냅두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라나..

 

세상은, 인간들은

그냥 가만히 냅둬도

잘 굴러가고,

잘 살아가고 할 것이다.

그게 이기는 것이다.

 

우리 제발 가만 좀 냅둬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05 15:37 2008/06/05 15:37
Tag //

지난주 금욜 집에 저녁 집에 일찍 드갔더니

집 전화가 울렸다.

동명이 담인선생인데, 동명이가 야자를 빼먹고 사라졌단다.

나중에 만나서 혼내켜서 보낼테니까 너무 걱정마시라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동명이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야자째고 친구랑 놀고 있다고..

담임 너무 짜증난다고,,,

 

짜증의 내용은,

점심시간 이후에 교실에어컨이 안나와서

담임한테 얘기했더니, '선풍기 바람이나 쐬라'고 얘기했단다.

열받아서 애들이 다 교실 복도에 나와서 수업에 안들어 갔더니,

다른 선생님이 설득하긴 했는데, 왜 안나오는지 알려주지 않았단다.

반장을 보내서 에어컨 관리하는 사람한테도 물어봤는데,

돌려가면서 테스트 하는 중이니까 그냥 참으라는 대답만 들었다는..

7교시인가에 어느 선생님이 그런대로 설명을 해 주긴 했지만,

도저히 열받고 짜증나서 야자를 째고 나왔다는것...

 

 

토욜 동명이 태워주러 간 김에 학교 교무실로 선생을 찾아갔다.

조회 하느라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담임을 만났는데, 아주 어린 여자선생이었다.

동명이 말에 의하면 작년까지 중학교에 있다가

올해 고등학교 와서 바로 고3 담임을 맡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애들한테 치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찾아간 김에 할얘기는 대충 다 했다.

 

우리 동명이 공부하라고 하면 오히려 더 짜증내고 안하니까 그냥 냅둬라,

지난번 애들 때린 것도 그렇지만, 요즘 애들 강요해서 될 일 아니니까

성의 가지고 좀 설득해라, 그래서 애들과 소통좀 해라,

에어컨 왜 안나오는지 그거 설명해 주면 될걸 가지고 '선풍기 바람이나 쐬라'고

얘기하니까 애들이 반발하는거 아니냐.

한둘 아니고, 애들 말안듣는 애들도 있고 해서 힘든거 알지만,

그래도 애들 이해 하려고 하면 애들도 선생 따르고 할 것이다.

세상은 많이도 바뀌었는데, 학교는 30년전이나 다른거 없는거 같다..

 

하튼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 놓았고,

 

선생은

동명이가 학기초에 공부 좀 하려 했는데 요즘은 자주 야자도 빼먹고

공부 하려는 생각이 없는거 같다.

담배도 피고, 친구랑 잘 도망가서 문제가 있다.

집에서 형한테 해준 만큼 안해줬다는 불만을 얘기한 적도 있다.

아버지와 잘 통한다는 말도 들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다.

 

애새끼들 얘기 백프로 믿는 건 아니지만, 학교는 전혀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03 17:18 2008/06/03 17:18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