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데우기..

from 잔차야! 2008/03/02 20:17

겨우네 베란다에 쳐 박아 두었던 자전거를 들고 나왔다.

마침 햇살 따뜻하고, 옷속으로 스미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즈음이다.

소진로를 따라 올라가서 금촌가는 국도로 신나게 달렸다.

두어달 넘게 가만히 앉아 있던 자전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나게 달렸건만,

그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산오리는

잠간의 오르막에도 기어를 최상단에 놓고,

헉헉 거리고 있었다...

다리보다는 가슴이, 머리가 힘겨워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시간쯤 달려서 도착한 곡릉천 교하다리 아래..

간만에 바람쐬러 나왔더니,

자전거가 더 즐거워 했다...



물결은 잔잔하게 쉬지 않고 흘러 가더라..

 

 

물가의 산오리는...

 

근데, 이 물가에서 오리 친구를 만났는데,

산오리가 다가가니까 갑자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근데, 어디 석축 아래서 나왔는데, 이미 날개쪽에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도 친구인 오리를 보자마자 도망가는 걸 보니,

아직 산오리는 오리 친구가 아닌 모양이다.

그녀석 제대로 살아 남았나 모르겠네..

 

한가하고 여유로운 자전거 도로는 여전하다..

근데, 한참 가다 보니까 다리를 하나 놓느라고,

자전거 도로가 뚝방으로 올라 갔다 내려와야 했다.

제발 공사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중간쯤 내려가니, 천변 밭에 보리가 자라고 있었다.

겨울을 견디고, 이제 겨우 푸른 빛을 띠고 있는...

봄이 오고 있다는 거겠지..

그나저나 보리인지 밀인지 모르겠다.

다 자라고 나서 이삭이 팰때면 구분이 되지만,

막상 갓 싹을 틔운 건 구분해 본적이 없어서...

 

2월 내내 감기로, 움추림으로 지내온거 같은데,

봄볕과 보리를 보면서,

내꿈,,,,'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고싶다' 가 생각났다..

 

언제나 갈수 있을라나...

 

2시간 50분, 38km,

오랜만에 자전거 탔더니, 사타구니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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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20:17 2008/03/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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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온 날..

from 그림과 노래는 2008/03/02 20:04

아침에 눈 내린날..

담배 한대 피러 옥상에 올라갔더니..

눈 과자가 많이도 달렸더라..



그리 오래 가지 못하나 보다..

햇살 비치면서 금새 사라지고 마니..

 

 

 

체육행사라는 날 오후에

강화도로 날랐다..

해지는 바다를 보고팠는데,

그건 운이 따라 주지  않았거나,

실력이 모자랐거나..

 

 

 

그래도 해 넘어간 바다는 아름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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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20:04 2008/03/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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