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


너는

앞서 모인 네 사람들에게

네 몸집보다 큰

사랑의 파문 하나

던지는데


나는

흩어져 있는 내 친구들에게

부서져 가는 내 동지들에게

메말라 가는 내 가족들에게

흩날려 가는 내 연인에게도

여리더라도 살가운

바람 한 토막

전해 주지 못하다니...

 

              <2005.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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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3 21:14 2005/09/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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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생명..

from 단순한 삶!!! 2005/09/13 17:06

어느날 몰래 책상위에 화분을 갖다 놓은 분은

'누릅분재(가끔 가지치기)'라고 써서 포스트잇을 붙여 주었다.

열심히 물도 주고, 녹차 찌꺼기도 말려서 올려놓았는데,

동명이 병원데려간다고 휴가 간 금요일을 포함해서 3일간 못보고

월요일 왔더니 잎이 다 말랐다.

꽤나 뜨거운 날들이었으니 거의 말라 죽었으려니...

 

그래도 다시 물주고, 살아나라고 기도(?)했더니,

일주일만에 새 이파리를 내밀고 살아나고 있다.

 

살아있다는건 끈질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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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3 17:06 2005/09/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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