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퇴진 투쟁 한답시고 하는 거야 아침 점심으로 피켓팅하는 정도다.
지난주에는 그마저도 쉬엄쉬엄했고, 이번주에는 좀더 강도를 높여 볼까 하는 논의가 있는데, 사실상 20일 전후해서 원장이 잘리는 건 기정사실화 되어 있어서 별로 긴장감이 높지는 않다. 바둑의 꽃놀이패 정도로 우리도 즐기면서 퇴진투쟁하자고 하고 있으니까...
원장의 비리가 워낙 명백해서 시간차이만 좀 있을 뿐 별 걱정없이 해 왔고, 과기노조에 손벌리지 않고 우리 지부에서 싸워도 될만한 사안이라서 대략 그렇게 해 왔다. 근데, 지난 7월 28일 이사회에서 원장해임을 의결하지 않았기에 과기노조에 성명서라도 하나 내달라고 요청했던 모양이다. 근데, 휴가다 뭐다 해서 사람들 없다면서 지부에서 성명서 초안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길래 그러마고 산오리가 써서 보냈다.
그런데, 과기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성명서는 노조성명서라기 보다는 거의 대국민 사과문 수준이다. 그걸 성명서라고 올렸는지,,, 열받아서 항의글 과기노조 홈피에 올렸다.
이거 과기노조 성명서 맞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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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가 초안으로 보냈던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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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비리원장을 비호하는 공공기술연구회는 각성하라!
외부압력 실체를 밝히고, 이승우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승우 원장의 비리가 밝혀진 지도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이로 인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설립 이후 최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연구원 직원들도 비리원장이 하루빨리 물러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비리원장이 제대로 원장역할을 수행할 수도 없는 공백사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비리원장의 해임이 늦어질수록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출연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최 )가 7월 2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서 이승우 원장을 비리혐의로 ‘해임’할 것이라는 데 많은 기대를 걸었다. 출연기관을 관리, 감독해야 할 공공기술연구회가 늦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기대는 헛된 기대로 끝났다. 8월 20일까지 해임을 유보하고 비리혐의자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세금포탈, 공금유용을 포함한 온갖 지저분한 비리를 다 저지른 원장에게 무엇을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인가? 해임과 함께 이승우 원장을 형사고발해야 할 연구회가 비리혐의자가 도망갈 시간을 주겠다는 것인가?
우리 노동조합은 이제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과 이사들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들도 이승우 원장의 비리를 비호하고, 비리혐의자를 숨기고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사회와 이사들이 어떻게 혁신을 외치고 정부출연기관의 올바른 운영을 떠들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따라서 우리 노동조합은 앞으로 이승우 원장의 퇴진은 물론이고, 비리원장을 비호하는 연구회를 상대로 투쟁할 수 밖에 없으며, 과학기술부장관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공공기술연구회는 이승우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이승우 원장의 해임을 방해한 외압이 있었는지 밝히고, 이승우 원장 비리를 비호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에게 엄중히 사과하라!
- 과학기술부 장관은 공공기술연구회의 비리혐의자 비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비리를 비호하는 세력들을 징계하라!
2005년 8월 3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과기노조는때아닌성명서파동이다/난산오리의견에(일부)동감이다/왜냐하면성명서는글짓기가아니기때문이다/그리고힘없는놈이자주내는것이성명서고,그래서일단쎄게(!)써야하기때문이다/글구별약발없는게성명서다
(일부)가 아니라 (대부분) 동감해 주면 안될까요?
그 이후의 날세동의 글 전부 다 동감!!!
약발 없는 성명서에 괜한 문제제기를 했나? 으그...
과기노조 성명서 읽어보지도 않았는데....당연히 산오리가 쓴 거리라 믿고 있었는데...어찌 저런 성명서가 나왔대유? 형사고발 같은 쎈 거 좀 넣고 간결하게 쓰면 더 좋았을 텐데....
날이 더워 그랬나 보쥬. 오리가 참으세유.
삐딱 / 과기 홈피가 산오리땜에 갑자기 따끈따끈해졌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