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의 산기평 소식을 듣고

그 심란함과 무기력함, 좌절감 속에서도 예정했던 '몸보신'여행은

갔다 왔네요.

아무리 생각하지 않으려 애써도 필름 마디처럼 다가오는

건 어찌할수 없었네요.

그래도 그 심란함 속에서 다녀온 자개골 사진이라도

몇장 올려 봅니다.

같이 갔던 자유부인이 찍어서는 방명록에다 험악한 얼굴들만 가득 올렸네요.

자유부인의 블로그에는 아름다운 풍광과 멋있는 사진만 올려 놓고...

더 멋있는 사진을 보시려면

http://blog.hanafos.com/blogView.asp?blogerid=peter9296&cateNo=21921&serialNo=80

로 찾아가 보세요..

 

 

단목선생은 병원 갔다 와서는 제법 살아난 모습이다.

 

 

도봉산댁은 감정도 풍부하지만, 말투에는 넘 정감이 묻어난다.

 

 

봉학선배는 예전보다 밝은 모습이었는데, 전날 많이 마셨다고 술을 피했고,

 

옹의 친구는(이름을 잊었다) 적지 않은 신명을 갖고 있었다.

 

 

밤 늦어가면서 어찌 술 좀 피해 볼까 해서 커피도 끓여 아부했건만

 

 

자는 산오리 깨운 건 옹이었던가? 누구였던가?

 

다시 불려 나와 박공의 멋있는 기타연주도 듣고

 

 

산오리도 노래 불렀다....뜨거운 안녕?

 

 

에라 망가질때는 왕창 망가지자..

 

 

아침에 일어나 먹는 것도 치열하게... 밥풀 입주위에 붙였다가 점심때 먹어야지..

 

그 좋은 계곡물과 날씨와 나무와 바람과 물소리와....

그래도 맘이 편치 않으니 그게 다들 편하게 다가 오지 않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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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2 22:57 2004/09/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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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

from 단순한 삶!!! 2004/09/20 23:57

토요일 자개골로 간다면서 서울역 앞에서 동행을 기다리다가

문자를 받았다.

산기평에 단위노조 신고필증이 떨어 졌다고...

어쩌면 그동안의 과정에서 예측된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막상 그 순간 깊고 먼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당장 일정을 포기하고 산기평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당장 할 일이 마땅치 않다고 일요일 오후 회의를 대전에서 잡았단다.

자개골을 가고 오는 길이나

그 골짜기에 있던 1박2일동안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산기평' 때문에

애시당초 즐겁거나 재미있거나 하는 건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집에서 끙끙 앓는다고 해서

별다른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돌아와 오늘 산기평에 가서 하루종일 있으면서

이런 저련 피곤에 절어서인지,

아니면 몸보신 하자고 가서 먹은 장뇌삼 닭백숙을 못받아 들여

설사를 해서 때문인지,

뚜렷하게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분노와 서글픔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하루종일 약먹은 병아리처럼 졸다가,

으슬으슬한 몸살기운까지 있다가

그러다가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때

해야 할 수단들이 제대로 된 처방이 안될것처럼 보일때

그럴때 느끼는 무력감과 답답함이

스스로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드나 보다.

 

내일은 내게도 다른 모습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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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0 23:57 2004/09/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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