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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홈페이지 ‘당게낭인’ 12인이 점령

이게 그렇게 중요하냐?

 

우리당 홈페이지 ‘당게낭인’ 12인이 점령
2005-06-19 11:32 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당게낭인'이라고 불리는 12명의 네티즌이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의 당원게시판을 사실상 점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공개된 한 당원의 분석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15일까지 당게낭인 12인이 모두 485건의 글을 올려 같은 기간 전체 게시물 2천201건의 30%를 점유했다.

당게낭인은 우리당 홈페이지에 시도때도 없이 글을 올려 우리당 내 여론을 흔들어온 네티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기간 게시판에 단 한 건이라도 글을 올린 당원 195명 가운데 대다수가 4~5건의 글을 등록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당게낭인 한명이 당원 10명 이상의 목소리를 낸 셈이다.

특히 이 기간 가장 많은 글을 올린 당게낭인은 15일 동안 90건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당게낭인이 등록한 글의 상당수는 문희상 의장 사퇴요구를 비롯해 원혜영 정책위의장과 안영근 신중식 의원에 대한 공격 등 이른바 '실용주의'에 대한 공격이 주제였다.

같은 기간 88건을 등록한 당게낭인의 글도 비슷한 주제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12인의 당게낭인의 상당수가 비슷한 성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인의 당게낭인이 우리당 당원 게시판의 여론을 사실상 좌지우지한다는 이야기다.

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찬반의원 명단 공개요구를 받은 것부터 시작해서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법 표결 등 주요 사안마다 당원 게시판에 나타난 여론의 영향을 받아왔다.

이 같은 분석내용을 접한 당 지도부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우리당 의원 146명이 당게낭인 12인을 이기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 차원에서 대책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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