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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은 청와대, X파일은 민노당” 우리당 안보인다

아, 열우!

철학의 부재

무뇌상... 5공때 고문 너무 많이 당해 바보된 듯...

결국 전두환이 승리

 

 

연정은 청와대, X파일은 민노당” 우리당 안보인다
의제 따라가기 급급, 정치력 실종에 10월 재보선 벌써부터 걱정만
입력 :2005-08-19 10:34   박영일 (star@dailyseop.com)기자
▲ 지난 7월 6일 오전 열린우리당이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2005 뉴스타트 선포식 및 민생정책활동추진단 발족식에서 문희상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열린우리당의 국정 운영 주도권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숨가쁘게 이어지는 노 대통령의 연정제안에 대한 뒷받침은 커녕 당내 여론형성의 움직임 마저 보이지 않고 그저 의지 없이 따라가는 듯한 양상을 보임과 동시에 X파일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후속대책 없이 특별법의 당위성만 되풀이하면서 노회찬-심상정 의원을 앞세운 민주노동당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당 내부에서는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에 대한 대연정 제안을 거듭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18일에도 거듭 밝혔지만 그동안 당의 연정관련 후속조치가 미온적이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이같은 움직임은 자칫 오는 10월 재보선을 눈앞에 두고 지난 4∙30 재보선 참패를 재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성급한 걱정마저 고개를 들게 하고 있다.

연정관련 당의 후속조치 미약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7∙8월 여름내내 ‘국민과 민생속으로’를 주창하며 의원들과 함께 현장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이를 통해 파악된 민심을 집권여당으로서 당정회의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국민들과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열린우리당의 민생 전략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연정 제안을 비롯한 불법도청 등의 연이은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발언에 이렇다 할 능동적인 후속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의 연정발언이 보도된 이후 지난 달 10일, 문희상 의장도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에 대한 연정을 제안했지만 이후 연정관련 공방은 청와대와 야당으로 이어졌다.

물론 이같은 흐름에는 야당들의 연정관련 부정적 입장과 노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공방도 한 몫 했다.

한나라당은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대응과 무시 전략으로 일관했고 민주당도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민주노동당만이 개혁을 조건으로 한 비판적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당론으로는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청와대 독주 vs 지도부의 적극적 입장 부재

이같은 과정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연정 발표이후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노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국가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와 관련한 당내 혼선에 대해 “사실상 사전 협의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당으로서 혼란은 불가피 했다”며 “노 대통령의 편지 정치가 일상화되면서 의원들의 경우도 이메일을 통한 입장을 동시에 접하다보니, 사전 협의나 논의가 없는 점에서 적극적 대응이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는 당내 계파간의 의견 조율이나 내부 토론이 없는 점도 한 몫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상 정국 주도권은 청와대로 넘어간지 오래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이같은 의견에 대해 또다른 당내 인사들은 당 지도부의 정치력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 초선 의원은 “사실상 노 대통령은 초기 연정발언을 통해 당에 대한 경고의 뜻을 충분히 전달했지만 이후 당의 미온적 대응으로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점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정제안에 대해 그동안 당 지도부나 당내에서의 야당에 대한 공식∙비공식 접촉이 거의 없었다”며 “대변인의 논평만으로 설득될 야당이 아닌데 모든 걸 청와대에 맡겨놓고 주도권이 넘어갔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도 “8∙15 경축사에 대해서 노 대통령이 굳이 당에 대해서 사전 협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과거사 부분에 대해서 당이 하지 못한 부분을 정리해줌으로써 과거사법의 부족한 부분까지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당의 동력을 살려야”

이같은 양쪽의 입장은 결국 청와대의 정치 이슈에 대한 집권여당으로서의 주도적 뒷받침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양자가 동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 4∙30 재보선 참패 이후 진행된 의원∙중앙위원 워크숍과 혁신위 출범 등의 활발한 움직임과 달리, 여름 정치적 하한기를 맞으면서 최소한의 내부 토론이나 입장을 달리하는 의원들간의 허심탄회한 간담회도 진행되지 못했다는 데서 당이 정치적 주도권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히려 이 기간동안 선거구제 개편을 통한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연정제안의 취지를 오해한 일부의원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추진에 반발해 탈당하겠다는 발언까지 이어졌고, 지난 12일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도 도청파문으로 인해 제대로 된 토의는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는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5월에 있을 지방선거에 대한 성급한 걱정도 나오고 있다.

당 지지도가 여전히 한나라당에 뒤지고 있는데다 현재와 같은 당의 운영으로는 당장 10월 재보선에서의 승리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당장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예비 후보자들의 경우, 경선에서의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여름기간 내내 기간당원 확보에만 열중했다. 이러다 보니, 정치적 이슈와 사회 현안인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대국민 설득 작업은 뒷전에 밀렸고 현장에서의 여론지지를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대연정 발언에 대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사실상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섬으로써 내부 동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당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입장으로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9월 정기국회에서 사립학교법과 국가보안법 폐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도 비관적인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사임한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과 관련해 “당정간의 협력을 강화할 정무 분야에 밝은 사람이 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당이 스스로 정국 주도권을 갖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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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컬럼] 우리당 백 수십 명보다 노회찬 한 명이 낫다

노빠가 이제사 슬슬 정신차리는 듯...

 

오늘 노통은 ‘똑같이 공소시효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보상을 요구하면서 우리 과거사는 덮고 넘어가자’고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논리모순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도대체 열우당은 딴나라당의 공소시효 위헌 공세에 뭐하는지... 딴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의 518 특별법 소급 처벌이 있지 않았나?

 

 

[하재근 컬럼] 우리당 백 수십 명보다 노회찬 한 명이 낫다
입력 :2005-08-18 17:29   하재근 컬럼니스트
아니, 우리당은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아무리 힘 없는 처지라 해도 명색이 집권 여당 아닌가. 과반 무너졌다고 세상이 꺼질 것처럼 허둥댔지만, 그래도 역시 과반에 가까운 거대 정당이다.

내각제 하의 다수집권당에나 쓸 수 있는 말인 여당이란 말과 현재 대한민국의 명색뿐인 여당 사이에 괴리를 인정한다 해도, 엄연히 대통령이 소속된 이 나라 제1당이 열린우리당 아닌가. 초선 약간 명으로만 구성된 초미니정당 민주노동당보다 정보력이 부족하다는 게 말이 되나.

어떻게 이번 엑스파일 사태의 핵심 의혹사안 중 하나였던 삼성 떡값 검사 명단을 민주노동당 초선 의원 노회찬이 발표할 수 있나. 열린우리당 백 수십 석은 모두 바지저고리인가? 관록의 여당 다선 의원들은 미니정당 초선 의원실도 입수하는 녹취록 하나 구하지 못하는 핫바지들이었나?

물증은 없지만, 심증이 간다. 아마도 구하지 못한 게 아니라 이런 저런 자기 검열로 발표를 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심증 말이다. 아무리 열린우리당이 이제 막 부상한 신주류로서 아직은 이 사회를 구주류 부패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치 패권 지형상 2중대는 된다. 그에 반해 민주노동당은 수십 년 만에 의회를 처음 구경한 처지다. 3중대도 아니고, 5중대? 6중대? 아니 10중대?

자고로 정보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 12·12 당시 군 내 정보를 장악한 보안사가 육본을 눌렀고, 대세를 장악한 전두환은 중정부장을 겸임하면서 정보부터 장악했다. 즉 정보는 권력순인 것이다. 그런데 10중대까지 정보가 내려가는 동안 2중대가 몰랐다? 말이 안 된다. 알면서도 뭉갰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만약 정말 몰랐다면 그야말로 무능력한 집단이라는 핀잔을 달게 받아야 한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우왕좌왕한다고 해도 그 안엔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 최소한 수십여 명은 된다. 그들이 민주노동당 초선조차도 아는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을까?

짐작컨대 민주노동당 초선까지 엑스파일 녹취록을 손에 쥐었다는 것은 국외 의사당 주변에 녹취록이 강물처럼 넘실댔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노회찬 의원이 정형근 의원처럼 구체제 요처에 세칭 ‘빨대’를 꽂아 넣을 수 있는 파워맨이 아닐진데 어떻게 거기까지 녹취록이 내려갔겠나.

열린우리당은 식물정당인가? 이번 엑스파일 사태가 얼마나 중대한 일인지 감이 안 잡히는가?

이번에 밝혀진 범죄는 공화국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다. 명색이 공화국의 국회의원이라면 진실을 향해 몸을 사른다는 정신으로 부딪혀야 옳다. 그렇지 않다면 봉건시대 마름, 아전과 무엇이 다른가.

요는 이것이다. 봉건시대 마름, 아전은 특권적 지배자의 이해만 대리했다. 공화국 시민의 일반의지를 대의하는 국회의원은 오로지 주권자의 이해만 대리해야 한다. 일체의 특권, 성역에 맞서 싸우는 것이야말로 공화국 국회의원 된 자에게 부과되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한 의무란 말이다.

한국 사회의 성역은 하나 하나 해체되고 있다. 청와대는 더 이상 성역이 아니다. 국회도 아니다. 국정원도 아니다. 마지막 남은 최후의 성역. 주권자들의 시민통제를 거부하고 특권을 향유하는 앙샹레짐 최후의 철옹성. 그것은 ‘자본-언론-사법’의 트라이앵글이다. 이번 엑스파일 사태는 그 앙시앙레짐 최후의 트라이앵글 심장부를 정조준한 탄환이다.

그 탄환의 출처가 어떻게 됐건, 불법 제조건, 합법 제조건, 그게 문제가 아니다. 그건 수사기관이 적법하게 밝히면 그뿐이다. 적어도 공화국의 국회의원이라면, 주권자의 이해만을 대리하는 진정한 시민 일반의지의 대의자라자면, 탄환과 함께 몸을 날려야 한다. 앙샹레짐 최후의 철옹성을 향해, 시민혁명의 마지막 전장을 향해.

그런데 우리당 의원들은 여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의회 교섭단체도 못 되는 초미니정당 민주노동당에 부끄럽지 않은가.

노회찬 의원은 “떡값 검사들이 득실대는 검찰이 이건희 게이트를 제대로 수사할 리 만무하다“고 했는데, 이런 식이면 검찰뿐만 아니라 국회도 못 믿겠다. 떡값 리스트가 국회 주변에 득실댄 게 뻔한 상황에서 눈 막고, 귀 막고, 입 막은 국회의원들이 이건희 게이트를 제대로 밝힐 수 있도록 힘을 쓸 리 만무하다.

탄핵으로 배지 주은 우리당이 이러면 국민은 누굴 믿나. 우리당의 태도는 국민에 대한 배임 행위 아닌가? 탄핵 당시 생업을 내팽개치고 추위에 떨며(그 때 밤은 정말 추.웠.다. 봄잠바로 갈아입고 길바닥에 나선 걸 얼마나 후회했던지, 어쨌든) 민주주의를 지켰던 국민들이 바란 게 무엇이었겠는가.

바로 특권 없는 사회. 성역 없는 사회. 주권자가 온전히 주권자인 나라. 헌법 1조가 명실상부하게 기능하는 나라. 오로지 그 염원을 담은 단 하나의 슬로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당 의원들의 가슴에 달린 배지엔 이런 염원이 실려 있다. 민주당도 아니고 민주노동당도 아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더더욱 아니다. 오직 우리당만이 이런 시민들의 열망을 모아 탄핵 때 뱃지들을 길바닥에서 쓸어 담은 것이다. 그러면 그 배지 값을 해야지. 정신들이 있는 집단인가, 열린우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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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8순 할머니 혹을 떼주자 “이제 살 것 같다”

음... 훈훈하긴 한데...

삼성은 두얼굴의 헐크냐?

 

가난한 8순 할머니 혹을 떼주자 “이제 살 것 같다”
빈곤 이웃 기형 수술, 복지 시설 지원도 기업이 나선다
입력 :2005-08-18 11:51   문윤희 (jazz@dailyseop.com)기자
소득 2만달러 시대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웰빙’ 인생을 소개하는 각종 광고의 유혹이 신문 지면마다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절대적인 삶의 조건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이웃이 있다. 학교 급식이 안 나오는 방학이 무서운 아이들. 세상과의 단절 속에 안위조차 불확실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노인들.

이 모든 것들은 한국 사회가 얼마나 스스로의 미래와 꿈을 말살하고 있는가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추한 자화상이다. 빈약한 제도 속에는 철학의 빈곤이 그대로 담겨 있다. 나눔의 훈기가 부족한 것은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이 지나온 길 만큼이나 숨가쁘고 혹독한 날들이 될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빈곤한 이웃을 이대로 두고서는 우리에게 미래란 없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사회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처절한 생존투쟁으로 채워가게 될 뿐이다. 대물림한 빈곤이 또다시 대물림 되지 않는 사회,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위한 고민이 정말로 시작돼야 할 때다.

본보는 우리 사회 빈곤층에 대해 고민하고 이들을 위한 나눔의 길을 찾기 위해 총 12회에 걸쳐 특별기획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순서

1. 8명중 1명이 빈곤층, 가난의 ‘대물림’ 현실
2. 빈곤층 어린이의 정서 공황, ‘밥’만으론 해결 안된다
3. 가난으로 해체되는 가정들
4. 일자리가 없지 않다고?
5. 건강보험료를 못 내서
6. 빈곤의 대물림, 사회안전망을 위협한다
7. 공부 잘 못해도 받을 수 있는 열린장학금
8. 빈곤의 대물림은 없다
9. 빈곤 이웃, 기형 수술 지원도 기업이 나선다
10. 나눔을 위해 뛰는 사람들
11. 굴지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사회봉사만 해왔다
12. 기고


“아무리 냉정한 사람이라도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눈시울이 절로 뜨거워질 것이다.”

MBC의 공익성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를 통해 한국사회 장기기증의 새 역사가 펼쳐진다며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남긴 한 네티즌의 말이다. TV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운 생활과 각막을 이식받고 눈을 뜨는 과정이 화면에 여과없이 담겨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김영희 프로듀서는 공공 방송에 맞는 코너를 찾다가 우연히 각막 기증자가 부족하다는 조그마한 기사를 보고 무릎을 쳤다.

“이러한 사실을 안 이상 사회가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의 이런 결의는 결국 프로그램 기획으로 옮겨졌고, 방영되면서 한국사회에 ‘각막 기증 운동’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작지만 큰 시작 ‘나눔’의 의미가 ‘희망’으로 되새겨지는 장면이다.

얼굴 기형자 수술 지원

TV 방송 뿐만 아니라 조용히, 고통 받고 소외된 계층을 돕는 밝은 손길은 오늘도 사회 곳곳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그룹의 ‘얼굴 기형자 수술 지원’은 이와 같은 의미에서 MBC의 느낌표와 닮은 점이 많다. 생활고로 수술의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얼굴 기형자들에게 수술비 지원으로 사회복귀 및 일상생활을 돕는 이 사업은 수혜를 받은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 삼성그룹의 ‘얼굴기형자 수술지원’ 혜택을 받은 김민지양의 어머니가 직접 쓴 감사의 편지. 민지가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당당히 나갈 수 있는 힘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삼성사회봉사단 제공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사회봉사단의 황정은 부장은 나이 여든을 바라보는 한 할머니의 얼굴 혹 제거 수술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는 수술 후 할머니가 어린아이 같이 웃으며 “이제 살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했을 때 가슴 밑에서 뭔가 울컥했다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시면서 얼마나 한이 되셨겠어요. 나이 여든을 바라보시는 할머니가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를 보이시며 ‘이제 소원성취 했다’고 하시는데 가슴 언저리가 아려와 눈물을 참느라고 고생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얼굴 기형자 수술 지원’은 지난해 기초생활 수급권자 153명의 외래진료를 실시했으며 총 94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실시했던 수혜자 공모에 많은 신청자가 몰려 지원대상은 일단 모집된 신청자로 한정한 상황이라며 올해 사업추진이 완료되면 내년에 다시 새로운 지원자들을 찾아 수술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얼굴 기형자 수술 지원’ 수급자로 선정된 대상자는 총 416명이며 작년 사업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 지원자 230명은 올해 수술 및 외래 진료의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이 사업에 총 10억원의 지원금을 마련했으며 올해 사업이 완료 되면 광고 및 홍보를 통해 새로운 수혜자들을 찾아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촌 개선사업 확대 및 복구 지원

농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기업이 나서고 있다.

유명인사들이 농촌을 다니면서 1회성 이벤트를 연출하는 일이야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삼성 사회봉사단은 그룹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생색내기식 단발성 행사가 아닌 끊임없는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활동에 참가하는 직원들은 주민공동체와 함께 현지의 고민을 나누며 공동의식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점차 줄어드는 농촌인구로 인해 생기는 부족한 일손을 봉사를 통해 메워나가고 경제적인 자립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 예로 삼성전자의 자매결연마을 봉사활동은 삼성전자 임직원 총 8300여명이 가족봉사팀을 구성해 월 2회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파종, 모내기, 특산물 재배 지원, 농가가옥보수 활동, 농촌경제에 도움이 되는 농수산물 구매 등 농촌기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마을 환경 개선 사업인 마을회관 수리, 주택 보수 및 도배, 도색 등에 총 23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농촌 환경 개선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 사업은 KBS ‘6시 내고향’의 ‘백년가약’ 시리즈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것으로 전국 100여개 농어촌 마을에 홈페이지 개설을 지원하고 마을의 숙원사업이던 직거래장터 운영, 자원봉사 연계, 마을 숙원사업 등을 개시해 보다 활발한 농촌 알리기에 이바지 하고 있다.

또한 이들 지원 마을에 마을회관 신축 및 리모델링, 직판장 건립, 경로당 개선, 마을장터 마련, 농산물 보관 창고 , 공동 목욕탕 및 찜질방 건립 등 다양한 마을의 숙원 사업을 실행해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신고 복지시설에 날개를 달아준 ‘행복둥지 만들기’

10인 이하 미신고 시설은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기업이 나서지 않았다면 이들 시설은 일체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조건부 신고시설에 대한 신축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행복둥지 만들기’ 사업은 ‘지역과 주민 친화형 소규모 시설의 모델’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있으며 소규모 시설을 대상으로 신축, 증개축 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신축 대상으로 총 42개 시설이 선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7월 25일 ‘태규네 집’이 오픈했다. 올 10월에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모든 복지시설의 개원을 앞두고 있다.

▲ 삼성그룹의 미신고 복지시설에 대한 첫 번째 지원 사례인 태규네집 준공식 장면. ⓒ삼성사회봉사단 제공 

첫 시설인 ‘태규네 집’은 지난 6월 신축 완공 후 6명의 새 식구들을 맞이했다. 자신을 태규네집 엄마라고 소개한 서병진 씨는 입소 소감을 묻자 “더 바랄 것이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점도 기쁘고, 모두 집을 옮긴 후 밝게 생활하고 있어 기쁘다.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집다운 집을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생활자의 편리하고 안정된 생활을 돕고자 삼성측은 이 사업에 가전제품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이 사업의 추진비용으로 총 101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어 민간과 국가가 공동으로 파트너십을 가지고 지원을 펼치는 모범적인 모델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빈곤아동에 대한 지원 더욱 확대돼야

삼성그룹과 함께 사회 복지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석산 한국복지재단 회장은 우리 사회에 복지 시설과 저소득 계층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 사회에 빈곤아동이 10%를 넘는 통계를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이 아동들이 제대로 자라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워내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사회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아동들이 성인이 되면 어른 3~4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계의 내면적 의미는 바로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좌우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기’와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곤 계층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경제적 지원이겠죠.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변에서 늘 자신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준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소외된 현실에서 누군가 나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아이들은 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당당하게 기를 펴고 세상의 대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 것.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지만 무시되고 간과되는 이것이 아이들에게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그는 오늘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취지에서 삼성은 지난 7월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 1000여명을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언베이’로 초청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500여명의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에게 부족했던 관심과 애정을 한껏 쏟아냈다.

이처럼 세상을 밝게 바라보는 ‘희망’의 시선이 봉사로 이어질 때 더욱 큰 ‘나눔’으로 실천된다는 당연한 이치가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 살며시 퍼지고 있다. 획기적인 사회운동으로 확산되지 않더라도 서서히 사회를 움직이는 ‘봉사’의 의미로서다.



“빈곤 아동! 氣 살리기가 중요하다”

김석산 한국복지재단 회장이 삼성사회봉사단에 전한 서신

빈곤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무려 10%를 넘는다는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 사회가 이 아동들이 제대로 자라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워내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에 마음이 무겁다.

더구나 고령화사회로 치달으면서 오늘날 이 아동들이 성인이 되면 3~4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계가 나오고, 이 수치에 담겨진 내면적 의미는 바로 이 아동들의 올바른 성장이 우리나라 미래 사회를 좌우한다는 과제에 직면하게 한다. 아동 1명이 3~4명을 부양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 줘야 하는 일!

바로 오늘 우리가 만나는 아동들에게 불어 넣어 줘야 하는 氣와 자신감이다.

필자는 그간 오래도록 소년소녀 가장들을 돌보고 지원하는 일에 앞장 서 왔다. 이들을 지켜보면서 비단 이들이 배고픔을 벗어나고 남들과 같은 정규 교육을 받는 것으로 빈곤을 탈출하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교육, 건강, 정서 지원, 그리고 주변에서 늘 자신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준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게 참으로 중요하다. 누군가 나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은 아동으로 하여금 생활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한발 나아가 의욕과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는 예측이 가능한 결론도 경험 했다.

또 며칠 전 필자는 한 대기업이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 1,000여명을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언베이' 로 초청한 1박2일 캠프 행사를 참관하는 기회가 있었다. '물의 궁전' 같은 환상의 세계에서 티없이 맑고 푸른 표정으로 활기차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 아이다움으로 돌아간 소년소녀 가장」을 확인 했다. 특히 500여명의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과 짝을 이뤄 하루를 보내며 내일의 꿈을 갖도록 격려하고 사기를 높여 주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이제 학교 친구들이 놀이공원 다녀 온 이야기를 자랑 할때 애써 외면하지 않고 맞서 자랑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생겼다는 자신감과 즐거움이 바로 아이들의 얼굴에서 묻어나고 있었다.

氣를 살려 주는 것, 그래서 또 다른 뭔가를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고, 마음을 살찌우는 책과 맛있는 음식도 이들에겐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당당하게 기를 펴고 세상의 대열에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용기를 갖게 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더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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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과의 ‘깨는’ 인터뷰

유쾌하닷, 푸하하핫!

 

 

‘마왕’ 신해철과의 ‘깨는’ 인터뷰
“드라마에 영화까지, 그것도 동시에 출연하려니 참으로 힘이 듭니다. 푸하하하하핫!”

‘마왕’ 신해철은 요즘 노래보다 연기자로 더 유명하다. 장안의 화제를 모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흥행 여세를 몰아 단편이지만 영화에도 출연하며 뒤늦게 연기 혼(?)을 불태우는 중. 한 번뿐인 인생 고루하게 살기 싫어 연기를 시작했다는 ‘아나키스트’ 신해철과의 퍼니 토크. 

인생 덜 지루하게 살려고 연기 도전

남궁연이 메가폰을 잡고, 신해철, 김민선, 계성용이 각각 ‘남’ ‘궁’ ‘연’으로 분한 단편영화 ‘거짓말 폭탄’의 촬영장. 등장부터가 요란하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촬영 지연으로 2시간여 늦게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해철(37)은 “역시 겹치기 출연은 몸이 고되다”며 너스레를 떤다. 올빽으로 바짝 붙인 머리에 커다란 선글라스, 검은색 양복 차림의 ‘기름진’ 모습. 배우(?) 신해철은 “우리 연기자들은 말입니다~”라는 말을 말머리에 붙여가며 연신 ‘오버’를 날려댔다. “노래에 대해 묻지 마라. 오늘은 연기에 대한 질문만 받겠다”며 으름장을 놓을 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다. 배우(?) 신해철과의 진지한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가수가 연기를 하려니 힘든 점이 많을 것 같아요?”

“드라마와 영화의 다른 점을 극복하면서 연기 적응을 해나가려니 참으로 힘이 듭니다. 푸하하하핫.”

“드라마와 영화가 어떻게 다른데요?”

“다른 점은 뭐랄까… 감정을 이입하는 방법이 다르달까요. 참 나 이런… 우리 연기자들은 다 아는 얘긴데 비연기자분들에게 설명을 하려니 답답하네요… 푸핫. 젠장~ 이렇게 잔뜩 벌려놓고 수습은 다 어찌한담….”

“이제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는 건가요?

“글쎄요. 아직은 멀었구요, 요즘 주위에서 판을 한번 내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김민종 선배나 임창정 선배에게 자문을 좀 구해보고 있어요. 노래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생각중이죠.”

적잖이 얘기를 나눈 듯한데 취재 노트는 여전히 백지 상태. 웃다가 볼짱 다 본 인터뷰였다. 시종일관 순도 100% 농담 일색. 그가 발을 들여놓기 전만 해도 예의 심각하고 진지하던 촬영장은 그의 등장과 더불어 180도 다른 분위기가 된다. 그야말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해철의 너스레에 동화되어 한참을 웃다 보면 아무리 고되고 힘든 촬영도 즐겁기만 할 듯 보였다.

OCN이 제작하고 신해철의 본격 영화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TV 단편영화 ‘거짓말 폭탄’은 제목 그대로 거짓말을 하면 터지는 폭탄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 극중에서 신해철은 겉으로는 버젓한 국회의원이지만 실제로는 사채업과 폭력을 일삼는 코믹한 악당 ‘남사장’ 역을 맡았다.

“프로필에 출연작 다수라고 꼭 적어주세요. 영화 ‘정글 스토리’에 공연 장면 2분 출연, 영화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에서 미장원신 30초 출연…(웃음) 하지만 두 편 모두 카메오 출연이었으니 정식 영화 데뷔작은 ‘거짓말 폭탄’이 되겠네요. 옷만 바꿔 입었을 뿐 캐릭터는 앙드레 대교주와 비슷해요. 두 캐릭터 모두 허풍과 과장, 오버 연기로 요약될 수 있죠. 성격 비슷한 배역만 자꾸 맡다 보니 혹여 연기 세계가 고정될까 걱정이에요. 푸핫!“

나는 음악하는 사람, 박수 쳐주는 지금이 떠날 때

이렇듯 배우로 변신한 신해철은 웃음 전도사가 되어 안방극장과 충무로를 넘나들고 있다.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도 아니고, 신해철과 같은 중견 가수가 다년간 쌓아온 카리스마를 한 방에 무너뜨리며 ‘연기’로 무리수를 두기란 쉽지 않은 일. 망가질 걸 알면서 시작한 일이라니 더욱 놀랍다. 도전에는 위험이 따르는 법.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힌 이유가 못내 궁금했다. 

“펀(fun)이요, 펀! 재미있으려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안녕, 프란체스카’ 말인데요, 연장 방송돼 한여름 날 겨울 양복에 망토까지 걸쳐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안 했을 겁니다. 지금은 연기보다는 땀띠와의 투쟁이 아주 힘든 시점이죠. 이미 고생할 만큼 다 했는데 이제 와서 스태프들이 “여름 양복에 여름 망토로 바꿔도 좋다’고 허(許) 하는 거 있죠? 그런데 또 그럴 순 없죠. 신해철 인생, 가오(?)가 생명인데.”

작정하고 망가졌다. 처음 ‘안녕, 프란체스카’의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가오만 잡고 빠질 수 있게 해주겠다”는 프로듀서의 정중한 배려에 눈살을 찌푸렸던 신해철이다.

“가오만 잡다 쫑칠 거 뭣 하러 연기합니까? 저는 이미 무대 위에서 충분히 가오를 잡고 있는 사람인데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망가지지 않을 거면 출연 않겠다 했죠. 그런데  입이 방정이지. 세상에나 인정사정없이 망가뜨리기 시작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계약 조항에 한계선을 그을 걸 그랬죠? 하지만 뭐 연기로 망가지는 것에 있어선 그렇게 큰 거부감이 없어요. 내가 뮤지션이기 때문에 극중에서 내 노래를 스스로 희화하는 건 좀 삼가야 한다는 생각은 했어요. 제작진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면서 양해를 해주었구요.

그런데 극중 자동차 폭파 신에서 제 흥에 겨워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망가뜨리는데…. 인간이 그렇게 변하더군요.(웃음)”

“제 흥에 겨워 망가지는 줄도 모르게 스타일을 구긴다”는 신해철의 말은 요즘 그가 ‘안녕, 프란체스카’의 연기에 얼마나 심취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영화 ‘거짓말 폭탄’에서도 신해철의 깜짝 변신은 계속된다. 지금껏 가수 생활을 하며 한 번도 벗지 않았던 32cm짜리 매직 존슨 신발까지도 그는 영화를 위해 과감히 벗어던졌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연달아 ‘망가지는’ 신해철이지만 얻은 것도 있다. 마니아 취향의 팬들이 아닌 드라마 팬들과 훨씬 가까워진 것.

“전에는 거리에서 초등학생들이 절 보면 도망을 치거나, 시선부터 피했어요. 그런데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한 뒤로는 ‘앙드레 아찌, 사인해줘요’라며 먼저 웃으며 말을 걸어오죠.”

특유의 너스레로 좌중을 웃기던 신해철. 그러나 연기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이내 표정이 바뀐다.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치면 그것만큼 난감한 상황이 또 없다”며 정색이다.

“재미있자고 시작했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안녕, 프란체스카’에도 시즌 3부터는 출연하지 않을 거예요. 작가, 프로듀서도 바뀌는데다 시즌 3에까지 제가 더 필요할 것 같지도 않고… 또 계속해서 지금처럼 일주일에 3일씩 시간을 비우는 건 아무래도 좀 무리거든요. 사람들이 ‘귀엽다, 재미있다’ 박수 쳐줄 때 알아서 기어나가야죠. 저는 제 주제를 잘 압니다. 이제 가수 신해철로 돌아가야죠.”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 지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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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검토] 대통령의 '공소시효 배제' 발언이 위헌인가?

가려운 부분을 딱 긁어주었다.

공익을 위해서는 소급 입법도 허용된다는 것이 바로 극우 수구 헌재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현 딴나라당 구 신한국당 영삼통 시절에 518 특별법이다.

그야말로 모든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긴급검토] 대통령의 '공소시효 배제' 발언이 위헌인가?
     등록 : 죽림누필 (borikmbk) 조회 : 3227  점수 : 1011  날짜 : 2005년8월16일 12시21분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범죄에 대해서는 시효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조정하는 법률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위헌적 발상”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한나라당 인사들의 발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강재섭 원내대표 - 국가권력 남용에 대한 소급입법은 헌정 체계를 송두리째 무시하는 것

 △ 맹형규 정책위의장 - 대통령의 소급입법 발언은 위헌성이 있을 뿐 아니라 정략적 악용가능성까지 있고 불필요한 분열과 정쟁만 일으킬 뿐이다. 민생에 전념하길 촉구한다.

 △ 김기춘 여의도 연구소장 - 소급입법을 금지한 것은 국민의 법적생활 안정을 위한 것이다. 대통령이 이걸 훼손한다면 우리 국민은 법적 안정성을 누릴 수 있는 민주사회에서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는 대통령이 ‘위헌적 발상’을 하였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말 그러한지 한번 따져 보기로 한다.


공소시효제도


공소시효란 범죄 후 공소가 제기됨이 없이 일정 기간이 경과하는 경우 국가의 소추권(=공소권)을 소멸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공소시효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예컨대, 법정형(法定刑)이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15년,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는 10년, 장기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는 7년, 장기 10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는 5년의 기간이 경과하면 각각 공소시효가 완성되어 공소를 제기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공소시효제도를 두는 이유는 시간의 경과에 의한 가벌성의 감소, 증거의 산일(散逸), 그리고 장기간의 도망생활로 인하여 범인이 처벌받은 것과 같은 고통을 받았다는 것을 고려하여 사회와 개인생활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데 있다.


공소시효가 헌법적 문제인가


공소시효는 헌법에 규정된 바 없다. 따라서 공소시효 자체가 헌법적 가치라거나 헌법상의 권리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 다만, 헌법에 규정된 “소급효 금지의 원칙”과 관련하여 공소시효의 문제가 거론될 뿐이다. 


헌법 제13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행위시의 법률에 의하여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소급효 금지의 원칙”이라고 한다. 즉, 어떤 행위시에는 그 행위를 처벌하는 법규정이 없었는데 사후에 만들어진 처벌법규를 가지고 그 이전의 행위를 처벌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이러한 소급효 금지의 원칙이 ‘공소시효’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의 논란이 있다. 즉, 법률의 개정으로 공소시효가 연장된 경우 '소급효 금지의 원칙‘이 적용된다면 그 이전에 행해진 범죄에 대해서는 연장된 공소시효를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독일의 통설과 판례는 공소시효에는 소급효 금지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하고 있다. 소급효 금지의 원칙은 실체법인 형법에 대하여만 적용되는 것이므로 절차에 관한 규정에 불과한 공소시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학계에서도 소급효 금지의 원칙은 ‘공소시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와 같은 견해에 의하면 과거의 특정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를 배제하거나 그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헌법상의 문제가 아니므로 애초에 위헌의 문제로 보지 않게 된다.


헌법재판소의 판단


“5.18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을 기억하는가?


독재정권이 막을 내리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5년에 이르러 과거 신군부가 저지른 12.12 내란범죄와 5.18광주학살범죄를 단죄하고자 하였으나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되어 처벌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범죄의 공소시효를 소급하여 정지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이었다.


이 특별법이 헌법상 소급효 금지 원칙을 위배한 것인지에 대하여 헌법재판소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합헌’결정을 하였다.(내용이 다소 길지만 꼭 읽어 주길 바란다)


 ◇ 형벌 불소급의 원칙은 “행위의 가벌성” 즉 형사소추가 “언제부터 어떠한 조건하에서” 가능한가의 문제에 관한 것이고, “얼마동안” 가능한가의 문제에 관한 것은 아니므로, 과거에 이미 행한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를 정지시키는 법률이라 하더라도 그 사유만으로 헌법 제12조 제1항 및 제13조 제1항에 규정한 죄형법정주의의 파생원칙인 형벌불소급의 원칙에 언제나 위배되는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


 ◇ 소급입법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의 법을 변경하여야 할 공익적 필요는 심히 중대한 반면에 그 법적 지휘에 대한 개인의 신뢰를 보호하여야 할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개인의 신뢰이익을 관철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 이 사건 반란행위 및 내란행위자들은  우리 헌법질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였고, 그로 인하여 우리의 민주주의가 장기간 후퇴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국민의 그 생명과 신체가 침해되었으며, 전국민의 자유가 장기간 억압되는 등 국민에게 끼친 고통과 해악이 너무도 심대하여 공소시효의 완성으로 인한 이익은 단순한 법률적 차원의 이익이고,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적 법익에 속하지 않는 반면, 집권과정에서 헌정질서파괴범죄를 범한 자들을 응징하여 정의를 회복하여 왜곡된 우리 헌정사의 흐름을 바로 잡아야 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우리 헌정사에 다시는 그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확립을 위한 헌정사적 이정표를 마련하여야 할 공익적 필요는 매우 중대한 반면, 이 사건 반란행위자들 및 내란행위자들의 군사반란죄나 내란죄의 공소시효 완성으로 인한 법적 지위에 대한 신뢰이익이 보호받을 가치가 별로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 법률조항은 위 행위자들의 신뢰이익이나 법적 안정성을 물리치고도 남을 만큼 월등히 중대한 공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어 (중략) 이 법률조항은 헌법적으로 정당화된다고 할 것이다.


위헌이 아니다


위에서 살펴본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유를 음미해 보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위헌적 구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대통령은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범죄”에 대해서 시효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조정하는 법률을 만들자고 하였다.


  ◇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자가 갖는 공소시효 완성으로 인한 이익은 단순한 법률적 차원의 이익일 뿐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 아니다.


  ◇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범죄를 응징하여 정의를 회복하고, 앞으로는 이 땅에 다시는 그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이정표를 마련하여야 할 공익적 필요는 매우 중대한 반면, 그러한 범죄자들의 공소시효 완성으로 인한 법적 지위에 대한 신뢰이익이 보호받을 가치가 별로 크지 않다.


  ◇  따라서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를 배제하거나 조정하는 법률은 위 범죄자들의 신뢰이익이나 법적 안정성을 물리치고도 남을 만큼 월등히 중대한 공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므로 합헌이다.


또한 우리는 위에서 공소시효 제도를 두는 이유를 살펴본 바가 있다. 그런데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자들이 과연 시일의 경과로 인해서 가벌성이 감소되었는가? 그들이 장기간의 도망생활을 하면서 처벌받은 것과 같은 고통을 느꼈던가?


공소시효제도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는 무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어서는 아니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법적 안정성’ 운운하며 대통령의 발언을 ‘위헌’이라고 비난하는 자들은 먼저 스스로 자신이 ‘법적 안정성’을 향유할 자격이 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혹시 당신이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최고의 헌법적 가치인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적은 없는지 말이다.


ⓒ 죽림누필



IP :211.41.122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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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 죽림누필 (borikmbk) IP :211.41.122.x    작성일 : 2005년8월16일 12시24분    
한가지 빠졌다.

[추록]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 특히 수석 비서진들은 제발 공부 좀 해라. 법리를 모르면 공부를 하던가, 공부하기 싫으면 대통령께 의중을 물어보기라도 하라. 기자들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 좀 보이지 말고.

기자들 공부 안하는 거에 대해서는 할 말 없다. 그냥 그렇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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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가위질이 똑똑해졌다

도쿄 데카당스가 무라카미 류 감독이 직접 만든 영화였구나...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옆 오렌지는 반드시 함 빌려봐야겠다.

 

[me] 가위질이 똑똑해졌다
[중앙일보 2005-08-17 21:08]    

[중앙일보 박정호] 9월 2일 개봉하는 스페인 영화 '루시아'(감독 홀리오 메뎀)는 뇌쇄적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체가 노출되는 건 기본. 흥분한 남성의 심벌이 짧게나마 클로즈업되고, 스크린 속 TV에는 포르노 영화도 흐른다. 그러나 역겨운 느낌은 없다. 각자 마음의 상처가 있는 남녀가 지중해의 한 외딴 섬에서 자신을 치유해 가는 과정이 한줄기 꿈처럼 묘사된다. 이 영화는 최근 무삭제로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만 해도 체모가 나오는 장면에 '안개 처리'를 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올 들어 성과 관련된 영화등급이 눈에 띄게 관대해졌다. 극장가에 '성의 혁명'이 시작됐다.

#섹스, 이제 금기는 없다

'루시아'를 수입한 영화사 스폰지의 조성규 이사는 '18세'를 기대하지 않았다. "일단 넣어보자"는 마음이 앞섰다. 사실 미국에서도 한국의 18세보다 엄격한 'NC17'(17세 이하 절대 불가. 실제는 별로 없다) 등급을, 그리고 편집본이 'R등급'(한국의 18세와 비슷)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파심에 감독의 연출 의도까지 첨부했다. 이에 대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반응은 의외였다. "우리도 영화를 영화로 판단하니 불필요한 서류는 내지 마라"고 했다. 표현 수위가 '루시아'보다 약했던 '정사'(파트리스 셰로)를 2년 전 들여왔을 때만 해도 "털끝 하나 안 보이게 화면을 가렸다"는 그였다.

예술영화 전용관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의 김난숙 팀장도 지난 6월 달라진 세상을 실감했다. 60대 후반 여성과 40대 유부남의 육체적 관계에 주목한 영국 영화 '마더'(로저 미첼)가 18세 판정을 받은 것. 영화에선 '남성'이 나오는 것은 물론 성교 장면을 스케치한 할머니의 그림도 상세하게 보인다. 그는 불과 1년 전 '차례로 익사시키기'(피터 그리너웨이)를 개봉할 때만 해도 등장 인물의 주요 부위를 뿌옇게 지워야 했다. 뿐만 아니다. '몽상가들'(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권태'(세드릭 칸), '에로스'(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의 화제작들도 올해 모두 무삭제.무처리로 개봉했다. '몽상가들' 무삭제판도 미국에선 'NC17' 을 받았다. 섹스 표현에서 일정 부분 한국이 미국보다 개방적인 셈이다.

#부분보다 전체를 본다

극장가에 섹스 표현의 한계를 넓힌 작품으론 지난해 상영된 '팻걸'(카트린 브레야)이 꼽힌다. 한 차례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았던 이 영화에선 사춘기 자매의 체모가 노출된다. '남성'이 제법 오래 나오는 같은 감독의 '섹스 이즈 코미디'도 지난해 18세로 개봉했다.

DVD의 표현 영역도 넓어졌다. 성폭행, 집단 난교 등으로 찬반 양론을 일으켰던 영국 작가 스탠리 큐브릭의 문제작 '시계태엽 오렌지'와 '아이즈 와이드 셧'도 19일 무삭제.무암전 버전으로 출시된다. '죽어도 좋아'(박진표.2002년), '나쁜 영화'(장선우.1997년), '노랑머리'(김유민.99년), '거짓말'(장선우.99년)의 개봉 당시 '콩 볶은 집안' 같던 우리 사회의 격앙된 분위기도 이젠 찾아볼 수 없다.

영등위 이경순 위원장은 "영화를 보는 잣대가 부분에서 전체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영화로 보고, 몸의 아름다움을 즐길 만큼 문화적 공감대가 쌓였다는 것. 성에 대한 끊임없는 사회적 논란 속에서 영화와 신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서히 유연해졌다는 해석이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도 "일부 장면을 확대 해석해 영화를 재단하는 유아적 태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배가 고프다'

영화등급은 특정 사회의 문화적 취향을 드러내는 바로미터다. 일례로 '루시아''몽상가들'은 프랑스에서 12세, 핀란드에서 15세 등급을 받았다. 반면 노출 강도가 세지 않은 '에로스'는 싱가포르에서 21세 관람가로 상영됐다.

국내에서도 노골적 섹스를 앞세운 작품들은 대부분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제한 상영가'를 받곤 한다. 동물의 교미 장면을 부각한 북한 영화 '동물의 번식'은 수차례 등급 보류 끝에 내용을 대폭 줄여 지난달 18세 등급을 겨우 받았다. 성인영화 '두잇'(틴토 브라스)과 공포영화 '좀비오3'(브라이언 유즈나) 등도 과도한 성과 폭력으로 제한 상영가로 묶인 상태다. 요즘 영화계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가 마약 흡입과 가학적 섹스를 담은 자신의 소설을 직접 연출한 '도쿄 데카당스'에 대한 영등위의 판정에 주목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김은경 이사는 "두 번 연속 제한 상영가를 받았으나 영등위가 많이 달라진 만큼 다음달께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모.성기 등의 제약은 많이 없어졌지만 완성도가 높은 작가 영화를 제대로 보고 싶은 배고픔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여성의 가슴을 볼 수 있었던 것은 85년 '엠마뉴엘'을 통해서였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 영화계가 한국 사회의 검열과 감시를 피해 멀리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이기도 하다.

박정호 기자 jhlogos@joongang.co.kr

"뭐만 보이면 안개 처리 우스꽝스러운 시절 지나" 이경순 영상물등급위원장

이경순(60.사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은 1999년 영등위 출범 당시부터 영화등급 실무를 맡아왔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영화를 보는 눈도 변해야 한다"는 그가 영등위의 오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무엇이 달라졌나.

"얼마 전만 해도 '○○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다. '마농의 샘'(1986)에서 주인공 마농이 춤추는 장면에서 뭐가 보인다고 안개 처리를 했었다. 그런 우스꽝스러운 시절은 지났다. 그만큼 사회가 성숙한 것이다."

-'죽어도 좋아'(2002년)가 논란이 됐었는데….

"3년 전 일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남성의 상징이 정면에서 비친 적이 없었다. 지금 같았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이 18세 판정에 반발했다.

"등급위원이 만장일치로 18세에 공감했다. 사적인 복수를 미화하는 대목이 가장 불편했다. 섹스보다 폭력의 수위가 셌다."

-'도쿄 데카당스'는 계속 제한 상영가다.

"영등위는 다수결에 따른다. 개인적으로 야하다기보다 슬픈 영화로 생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과다."

-한국과 외국의 등급을 비교한다면.

"미국.프랑스 등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아직도 영등위를 '가위질' 하는 곳으로 오해하곤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앞으론 섹스보다 폭력을 엄격히 판단할 것이다."

- '나와 세상이 통하는 곳'ⓒ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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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0시간 동안 연필로 그린 백두산 천지

간만에 편한 마음으루다가....

 

2005년 8월 17일 (수) 20:20  도깨비뉴스
5430시간 동안 연필로 그린 백두산 천지
[도깨비 뉴스]




“연필로 그린지 의심이 갈 정도로 정교하네요!”

'연필그림( http://yeonphil.com/ )'이라는 사이트에 올라온 이미지입니다. 원근과 강물에 비친 건물, 배 등이 사실적으로 보여 마치 흑백사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연필그림'을 운영하는 윤봉운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위 그림은 독일 하이델베르크 성을 '샤프펜슬'만으로 그린 것입니다. '연필그림' 홈페이지에는 이 외에도 30점이 넘는 그림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풍경화가 주축을 이루고, 연예인의 모습을 그린 인물화도 몇 점 있는데요. 이 그림들 역시 샤프펜슬만을 이용해서 그린 것입니다.

도깨비뉴스 독자 'zero8724'님은 "사진 같은 그림 붐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어디에서도 볼수없는 연필그림이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포토샵 그림이 아닌, 손수 수작업만으로 그린 연필그림들"이라며 '연필그림' 홈페이지를 제보했습니다

연필 그림은 간혹 "포토샵으로 그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하는 소재입니다만 윤봉운 화가의 그림들은 부산에서 몇번 전시회를 가졌고, "서울에서도 전시회를 해달라"는 사람들의 요청으로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던 작품들입니다.

홈페이지에는 위와 같이 외국 풍경화도 있었지만, 백두산 천지, 제주도 성산 일출, 설악산 등 한국의 절경들을 그린 풍경화도 있었습니다. 그는 이 중에서도 특히 "백두산 천지를 그린 그림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혔습니다.



▲백두산 천지▲


"개인 사정 때문에 미대를 포기하고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30세까지 직장 생활을 해왔다. 백두산 천지 그림은 내가 '그림으로 밥을 먹고 살겠다'고 결심한 후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백두산 천지 그림은 오로지 샤프펜슬만으로 하루에 15시간씩 362일을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또한 실제 그림의 크기는 가로 155cm, 세로 90cm에 달하는 대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그림 때문에 빨리 그릴 수 있는 요령을 배운 것 같다"며 "지금은 작은 그림은 400시간 정도 걸리고, 큰 그림은 700시간이면 완성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외국 풍경화는 직접 가서 그린 것인가"라는 질문에 "풍경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라며 "내가 해외 풍경화를 그리는 목적은 따로 있다. 지금 경험을 쌓아 나중에 전 세계에 내가 그린 그림들을 담은 작품집을 내고, 전시회를 하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의 풍경 그림▼



제주도 섭지코지



독도



안개낀 설악산 모습

▷ 한국의 풍경화 더 보기▼세계의 풍경 그림▼



독일 하이델베르크 지역의 성



브라질 이과수 폭포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



프랑스 파리 에펠탑과 분수의 물줄기

▷ 세계의 풍경화 더 보기

전지현



김태희

▷ 연예인 그림 더 보기

물병


▷ 동물 그림 더 보기마우스만으로 그린 놀라운 그림들이게 연필로만 그렸다는데 사실입니다색연필만으로 그린 스타들의 초상화500시간 동안 그림판만으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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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민노당의 한목소리 “토지공개념은 합헌”

아아! 딴나라 독고다이 홍준표의 헌법에 대한 깊은 이해!

"대표가 법률에 대해 뭘 알겠어?!......"  그 대표도 법만드는 국회의원인데?

헌법 및 법률에 대해 당연히 알아야 할 의무있지 않나?!

 

홍준표와 민노당의 한목소리 “토지공개념은 합헌”
17일 민노당 부동산 정책 토론회서 1인 1주택 소유제한 도입 주장
입력 :2005-08-17 14:18   김성곤 (skzero@dailyseop.com)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세제 위주의 정책으로 부동산 투기 근절을 막을 수 없다”면서 “헌법상 보장된 토지공개념의 원칙 등을 적용, 1인 1주택 소유제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민주노동당이 마련한 부동산정책 토론회에 참석, 사회를 맡은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맞느냐”는 농을 건넬 정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대부분 좌파정책’이라는 등 파격적인 주장을 잇따라 쏟아냈다.

홍 의원은 “16대 당시 재경위 소속일 때 역대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검토해본 결과 거의 세제 중심이었다”며 “세금을 내고도 돈이 남으니 부동산 투기를 잠재울 수 없었다”며 세제 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대토론회가 17일 국회도서관에서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의 주최로 열렸다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김성곤 기자 
이어 부동산 투기의 근절을 위해 “1인 1주택 정책이 핵심”이라면서 세금 중과세 등 세제 위주의 정책은 또 하나의 정책 실패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인 1주택 소유제한 정책이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는 일부의 비판에는 관련 헌법조항 등을 제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헌법의 기본적 원칙은 사회적 시장경제”라면서 부동산 투기 문제에는 국가가 조정과 감독 심지어는 국유화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헌법 37조의 공공복리에 의한 일반적 유보조항에도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23조 2항의 강제조항을 명시한 것은 재산권의 행사에는 공개념이 전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부동산 투기 막기 위해서는 좌파정책이라도 수용해야”

홍 의원은 1인 1주택이나 민노당이 주장하는 1가구 1주택 정책 등은 불법적인 재산권 침해가 아니라 제한이라고 정정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경제정책은 대부분 국가적 통제의 의한 좌파 정책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 당시의 좌파 경제정책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부동산 투기 문제는 좌파정책이라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위헌논란을 불러일으킨 1인 1주택 문제와 관련 “과거 재경위 활동 당시 오랫동안 고민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근거는 농지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위헌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90년대 초 서해안 개발 당시 농지투기의 광풍 때문에 농지법이 제정됐다”면서 “농민이 아니면 농지소유 자체를 제한한 농지법을 두고 아무도 위헌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속받은 농지 역시 일정 규모 이상은 국가가 처분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면서 1인 1주택 소유정책은 실정법상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홍 의원은 “우파정당인 한나라당에서 좌파적 정책이라 말을 아껴왔다”면서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성인 1인당 1주택만 소유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자신의 구상을 적극 강조한 홍 의원은 민노당이 제안한 1가구 1주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산권 보장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을 도입할 경우 경제활동을 하는 부인이 자기명의의 주택을 구입하지 못해 헌법상 양성평등에 위배된다고 반박하고 반면 1인 1주택은 헌법학자 등 법조계 인사들과의 스터디를 통해 위헌시비가 없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인 1주택을 시행할 경우 문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면서 기존의 주택초과분을 다 매각하도록 하면서 세제개편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토지주택공개념의 실현 방안으로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제한해야”

앞서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민노당 진보정치연구소장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부동산 문제에는 발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토지와 주택을 공공재로 파악하는 정책적 접근과 수요와 공급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상환 교수는 “부동산 거품은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폐지와 분양가 자율화 등 규제완화의 바탕 위에서 저금리로 인한 자금 유입 때문”이라며 해결책은 자연히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거론되는 규제 강화는 세금강화가 핵심이지만 부동산 거품이 극심했던 80년대 말 일본의 사례를 볼 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세제개입 수단을 투기를 막는 단기적 처방만이 아니라 진정한 토지주택공개념까지 나가야 한다고 제한했다.

장 교수는 실수요자 위주의 토지주택 정책을 위해 △ 국공유지 확대를 위한 토지기본법 제정 △ 1가구 1주택 소유제한 △ 양도세와 보유세 강화 △ 다주택자의 부동산 금융 억제 등을 주장했다.

특히 1가구 1주택 소유제한과 택지소유상한제 도입은 헌법 122조와 35조 3항의 규정을 근거로 합헌이라면서 “주택은 재테크가 아닌 주거라는 원칙에서 1가구 1주택을 적용하고 학업, 취업, 질병 등의 사유를 예외로 할 경우 헌법상 문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적 토지와 주택공급의 확대와 관련해서는 전체 주택의 80% 이상을 공공주택으로 한 싱가포르의 주택정책을 도입하고 후분양, 분양원가 전면공개 또는 원가연동, 개발이익부담금제 확대, 저소득층 주거권 보장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민 열린우리당 의원,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 김윤상 토지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이 함께 참여,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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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부진의 이유와 대책

내 블로그에 경제란은 없고

관련기사를 전부 정치란으로 모는 이유는

정치는 경제의 집중이기 때문이다, 알쥐?

 

현상만 본다. 대책은 민노당안이 옳다.

 

현재상황분석(8.15)

- 소비부진의 이유와 대책

영성

이 세상에 태어나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은 세가지 밖에 없다. 첫째로 행운이 따르면 부자가 된다. 대부분의 부자들은 럭키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게 내 경험에 따른 결론이다. 둘째로 재주가 있으면 부자가 된다. 특별한 재능, 기술, 독보적인 전문적 지식이 있으면 부자가 된다. 당연한 말이 아닌가. 셋째로 연줄이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누나들에게 재산을 다 뺏기고도 박태준과의 연줄로 인해 EG라는 포철납품회사를 운영하여 부자가 된 박지만 같은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세가지 중에 하나만 구비하여도 부자가 되지만 두가지 또는 세가지를 겸비할 경우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행운과 재주를 공히 가지고 있어 큰 부자가 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행운, 특별한 재주, 특별한 연줄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과거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사람들은 언론의 앙케이트조사에 의하자면 80%이상이 자신은 경제적인 중간층, 즉 중산층에 해당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엠에프를 거치면서 급속한 중산층의 붕괴가 일어났고 그 후 경제의 양극화가 심화되어 우리 사회의 허리인 중산층이 붕괴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현저히 위축되었음은 공지의 사실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중산층도 부유층도 아닌 서민들은 몹씨 고단하고도 피폐한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내수의 부진, 즉 낮은 소비가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낮은 소비의 이유는 무었일까?

1. 낮은 고용

경제의 경박단소화, 정규직 근로자의 높은 임금은 일자리수의 감소를 결과하고 있다. 그에 따른 실업자와 잠재실업자의 증가가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이다. 저소득 실업자에게 왕성한 소비활동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2. 부동산비용과 사교육비

급여나 소득의 상당부분을 집값대출의 원리금상환에 쓰고 있다면 다른 소비생활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높은 집값은 소비의 적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생존경쟁이 치열하다는 나라답게 교육경쟁도 세계제일이 아닐까 싶다. 그 어떠한 교육정책을 내놓아도 당분간 사교육열풍을 잠재우긴 어려운 것으로 보이며 엄청난 사교육비부담 역시 소비의 적이 아닐수 없다.

3. 신불자문제

신불자들에게 적극적인 소비를 기대할 수는 없다. 신용카드남발로 인해 발생한 신불자문제는 예전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졌지만 아직도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

4. 대기업의 소매업진출

할인점, 양판점의 질적 양적 팽창으로 인해 구멍가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구멍가게뿐이겠는가. 서민들이 밥벌이 할 수 있는 자영업점포들이 대기업의 그림자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다. 소수의 대기업만 배를 불리고 절대다수의 중소자영업자들이 쓰러지고 있음으로 인해 그들의 소비활동도 피폐해 질 수 밖에 없다.

5. 비정규직의 낮은 소득

전체근로자의 60%가 비정규직이라는데 실로 놀라운 통계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이 어찌 소비를 즐기겠는가.

6. 해외소비의 급팽창

왠만한 상류층과 중산층들은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내고 있는게 엄연한 현실이 되어있다. 유학생관련 송금이 상반기에만 10조라는데 그 돈이 국내에서 소비가 되었다면 소비의 승수효과로 인해 몇백조의 소비증가효과가 있었을텐데...게다가 이른바 위화감조성이란 이유로 부유층의 사치스러운 소비생활에 대한 질시의 눈이 있음을 의식하여 부유층들은 국내에서 대신 해외에서의 소비에 집착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들의 사치가 국내에서 이루어진다면 적어도 2~3%이상의 소비증대효과는 충분히 발생하리라 믿는다.

7. 성매매금지법과 접대비 상한선

성매매금지법과 접대비상한선제도로 인한 향락산업의 위축은 소비의 연쇄적인 감소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술집수익의 감소는 건축업, 인테리어업, 택시업, 명품판매업, 의류업...등등에 수익감소효과를 파급시키고 있다.

8. 조선족과 외국인노동자의 범람으로 인한 급여의 하향

시내 식당 어디를 가도 조선족 아줌마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없었더라면 식당종업원의 임금액수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며 따라서 종업원들의 소비수준도 달라졌을 것이다. 비단 조선족여성뿐이겠는가. 외국인노동자의 증가에 따라 내국인들의 급여수준이 영향을 받았으며 그 결과 소비수준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9. 주식시장에서의 개미들의 전멸

전멸이란 표현은 조금 과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폐지들의 비관론선동으로 인해 개미들은 주식을 팔기만 했기에 주식시장이 활성화 될때에 발생하던 경제의 흥청망청함이 사라져 버렸다. 주가는 앞으로도 상당폭 올라 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개미들의 전멸로 인해 주가상승이 소비의 활성화를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소비의 증대를 통한 내수진작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나도 잘 모르지만 단기간에 획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적적인 길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대로 놔 두면, 즉 시장경제의 원리대로 움직이도록 놓아 두면 소득의 양극화로 인한 소비위축은 고칠 길이 없을 것만 같다. 그러니 일정부분 시장경제의 원리에 수정을 가했으면 한다.

그래서 할인점과 양판점의 영업시간제한에 찬성한다. 이로인해 재래시장이 살 판이 날지는 의문이지만 구멍가게를 위시한 자영업점포들에게는 적지 않은 매출및 수익증대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한 소비의 선순환을 위해 대기업의 영업에 일정한 제한을 가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시장경제의 원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부자들로 하여금 부자답게 살도록 놔 두어야 한다. "위화감"이니 하는 말을 더 이상 쓰지 말자. 위화감조성 때문에 부자들이 국내에서 안 쓴다고해서 해외에 나가서까지 안 쓰지는 않는다. 그럴바에야 그들로 하여금 국내에서 소비하게 만들자. 이를 위해 골프장규제도 완화해서 골프장도 더 늘리자. 부유층을 위한 세계최고수준의 호화판 사립학교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180도 발상의 전환을 해 보자.

그리고 정부에 대해서만 뭔가를 요구할 게 아니라 노조와 민노당에 대해서도 요구할 건 요구하자. 현대자동차의 전임노조원비율이 177명당 1명이란게 말이 되는 소린가? 민노당은 귀족노조를 위한 "귀족정당"에서 진정한 근로자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래야만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 민노당에 대해서도 비판할 건 비판하고 요구할 건 요구하자.

덧붙여 남북관계가 더욱 빨리 개선되어 월남특수, 중동특수에 이은 북한특수가 하루 빨리 발생하길 손모아 기원한다. 길은 어쩌면 엉뚱한데서 뚤리기 시작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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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수 피해농민 “그래도 반달곰이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또 난감

 

 

야생조수 피해농민 “그래도 반달곰이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방사한 반달곰 올무에 걸려 희생…“농작물 피해 때문” 선처 호소
입력 :2005-08-16 13:43   구례 = 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야생동물로 농작물 피해를 본 사람이라면 제 심정을 이해할 것입니다"

16일 야생 조수 피해를 막기 위해 올무를 쳐 놓았다가 천연기념물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올무에 걸려 죽는 바람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양모(58.하동군 화개면)씨.

9000평의 밤나무 농장을 하는 양씨는 농장안에 설치해 놓은 벌통 6통을 누군가 싹쓸히 하자 야생 동물의 소행으로 보고 밤나무 주변에 올무 3개를 설치해 놓았다.

그런데 지난 7일 동물 한마리가 올무에 걸렸다.

처음엔 멧돼지 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반달가슴곰이었다.

겁이 난 양씨는 처벌이 두려워 농장에서 500m떨어진 곳에 흙을 파고 나뭇가지를 덮어 곰을 암매장 해 버렸다.

양씨는 "곰이 걸릴 줄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양씨처럼 야생 조수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농민들은 '오죽했으면 그랬을까'라며 양씨와 같은 심정이다.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면 올무가 아니라 별 방법이라도 동원해야 한다는게 그들의 얘기다.

최근 고구마밭을 헤집고 다니는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동물원에서 사육중인 호랑이의 똥을 동원한 농민 박모(54.장흥군 장흥읍)씨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다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 호랑이 똥"이라고 말했다.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용모(51)씨는 "고구마 밭 8천여평중 멧돼지 출몰로 2천여 평이 피해를 입었는데 그물과 폭음기 설치 등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며 "매년 수확기 무렵에 되풀이 되는 농작물 피해에 속수무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농민들은 자구책으로 개를 풀어 놓는가 하면 불을 켜고 그물을 쳐 놓기도 하지만 별 효과가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의 야생동물에 의한 공식적인 농작물 피해액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수보호단체 등은 '그래도 불법 포획 기구 사용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사단법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전남지회 이성훈 회장은 "결국은 야생동물의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연중 먹이 주기 행사를 민.관이 벌이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작물 피해를 본 농민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야생 동물을 멀리 쫓아 내는 방법을 강구해야지 올무, 덫 등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포획 기구를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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