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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와 히피 문화

비틀즈와 히피 문화

 

 

들어가면서

 

존 레논이 죽었을 때 당시 보수주의자 리차드 E. 쉬머혼(Richard E. Schermerhorn) 상원의원은 다음과 같이 레논에 대한 추모 열기를 비판했다.

 

"젊은이들에게 마약을 조장하는 노래따위를 작곡한 사람에게 신문마다 대서특필하는 것이 당황스럽다. 존은 히피 운동의 리더(a leader of hippie movemnet)였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 장본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을 대표한다는 한 상원의원과 대중들의 인식은 존 레논이 히피의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보수주의자 상원의원에게는 히피의 지도자란 곧 젊은이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했다는 비난의 대상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히피"란 과연 무엇이고 역사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해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 관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는 히피에 대한 인식이 다양하며 히피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1. 히피

 

모든 사회 현상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듯 히피 역시 60년대에 갑자기 일어난 사회 현상은 아니었다. 멀리는 19세기 말의 보헤미안에서부터 가깝게는 50년대 말 비트 세대(Beat Generation, Beatinik)로 이어지는 반문화주의(countculture)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이다.

 

히피라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트 세대에 대해 살펴보아야한다.

비트 세대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뉴욕의 콜롬비아 대학생들의 문학 운동으로 시작하여 50년대 미국 문학의 한 축을 차지했던 사조로 앨런 긴스버그와 잭 케루악 등이 대표적인 작가였다. 이들은 현대 사회에 대한 저항했으며 무정부주의에 가까웠다. 또한 취직과 가정같은 중산층 이데올로기에서 탈피하여 개인주의적이었으며, 술과 마약, 파티 등 보헤미안 예술가적인 기질이 짙었다. 이들에 대해 뉴욕시는 체포와 정신병원 감금 등 박해를 가했고, 몇몇 비트 세대들은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게 되었다.

 

시인 로렌스 페링게티는 이러한 비트 세대들을 돕기 위하여 샌프란시스코에 시티 라이츠라는 이름의 책방을 차렸는데, 이 책방은 단지 책을 팔기 위함이 아니라 출판 업무도 겸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비트 세대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비트 세대들의 모습은 근처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곧 그들처럼 옷입고 행동하고 말하는 일련의 젊은이들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비트 세대들은 이들을 '히피'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2. 재즈 VS 록큰롤

 

비록 비트 세대로부터 히피가 시작되었지만 히피는 비트 세대와는 엄연한 차이가 있었다.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바로 음악이었다. 비트 세대는 기본적으로 재즈를 즐기는 세대였다. 재즈는 탄생 초기에는 하위 문화였으나 5~6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상위 문화나 마찬가지였다. 비트 세대 역시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마일즈 데이비스같은 재즈 뮤지션의 음악을 즐겨 들었으며 당시 젊은이들의 새로운 음악이었던 록큰롤에는 빠져들지 않았다. 지식인들이 중심이었던 비트 세대로서는 사랑 타령이나 하는 록큰롤의 가사가 유치하게 여겨졌고 애들이나 듣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이다. 이러한 비트 세대의 음악에 히피들은 찬동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 상대적으로 나이 어린- 히피들에게 재즈란 부모님들의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무언가 '쿨'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히피들에게 기성 세대의 음악을 즐긴다는 것은 전혀 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재즈보다는 새로운 음악을 찾게 되었지만 이미 엘비스로 대표되는 미국의 초기 록큰롤은 가사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것이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비틀즈였다.

 

3. 비틀즈의 등장

 

미국 역사에 있어 1964년은 대단히 중요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63년 케네디의 죽음으로 국가 전체가 활력을 잃고 침울한 미국인들에게 64년 2월 7일 팬암 항공기를 타고 뉴욕 공항에 내린 네 명의 젊은이들은 그야말로 새로운 활력소였다.

 

그들은 젊고, 생기발랄하고, 재치있고, 거침없었으며 스스로 연주하며 노래도 불렀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인들의 주목을 끈 것은 그들의 헤어스타일이었다. 엄격한 청교도 문화가 지배하는 미국 사회에서 장발은 일종의 반항이었다. 록큰롤이 반항의 음악이라고 한 것은 가사와 춤, 옷이었을 뿐 헤어스타일은 귀가 훤히 드러나게 보이는 이른바 '귀두컷'이었다. 반항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엘비스 프레슬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군대까지 입대한 엘비스는 더 이상 반항의 상징은 아니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등장한 비틀즈의 헤어스타일은 문자 그대로 문화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오히려 짧기까지 하지만, 64년 당시 그들의 머리는 충격적으로 길었던 것이다. 말론 브란도, 제임스 딘같은 마초적 이미지의 반항아들이 인기를 모았던 미국 사회에 마초적 이미지보다는 오히려 중성적인 이미지에 가까운 비틀즈는 새로운 반항의 상징이 되었고 그 장발은 반항아들의 상징이 되었던 것이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너도나도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고, 비틀즈가 가져온 새로운 록큰롤이야말로 자신들의 음악이라고 여겼다.

 

(아마도 부모님들은 아래 사진의 비틀즈를 원했을 것이다.)

 

4. 히피의 성장

 

1965년에 이르면서 히피들이 서서히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트 세대들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 사회의 유행이었다면 히피는 보다 광범위하게 전파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히피들은 - 물론 통일된 강령이나 지도자는 없었지만 - 장발, 록큰롤 그리고 공민권 운동을 모토로 삼았다.

 

히피뿐 아니라 1960년대 미국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민권 운동(Civil Rights Movement)를 빼놓을 수 없다. 55년 미국 앨라배마 주의 몽고메리에서 백인 승객 자리에 앉았다고 체포된 로자 파크스가 법원 출두 명령을 거부하고, 이러한 '분리 평등 원칙'에 항의하는 흑인들의 모임을 주도한 27살의 젊은 목사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몽고메리 시 버스 보이콧 운동을 시작하면서 미국 남부 전역으로 흑인 민권 운동은 퍼져나갔다.

 

히피가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66년이었다. 그전에도 히피라고 불리운 젊은이들이 있었지만 - TV에서 처음으로 히피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1964년이었다. - 일회성에 가까웠고 언론에서 히피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헤이트 애쉬 버리에 모여 함께 살던 젊은이들 덕분이었다. 이들은 디거(Digger)의 도움으로 뚜렷한 직업없이도 공동체 생활을 함께 하면서 그들의 이상을 펼쳐나갈 수 있었다.

     

   

    (여러가지 히피들의 복장)

 

5. 히피의 이념

 

히피는 그 추종자만큼이나 다양한 사상을 내세우고 있어 통일된 이념이라고 총칭하기가 어렵다. 또한 어느 한 명의 지도자가 이끈 것도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난 흐름으로 섣불리 일반화하는 오류로 빠지기가 쉽다. 그렇지만 그래도 히피라고 부를 수 있는 그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나 하나마다 따로 써야할만큼 복잡다단하지만 편의상 개념들만 정리해본다.)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난 신비주의, 동양 철학과 종교에 대한 관심, 개인주의, 공동체의식, 장발, 긴 수염, 누드, 파격적인 의상, 꽃, 소극적 저항, 마약, 성해방, 자연으로의 복귀, 산업사회로부터의 일탈, 탈권위주의... 그리고 '사랑'

 

6. 비틀즈와 히피

 

비틀즈는 분명 히피의 지도자는 아니었다. 폴 매카트니도 인정하듯이 비틀즈 역시 60년대의 거대한 흐름에 동참하고 영향을 받은 그룹이었지 결코 60년대의 사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지도자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히피들은 당시 수많은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비틀즈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고, 비틀즈를 자신들의 대변자라고 여겼다. 비틀즈를 영원히 히피와 떼놓을 수 없게 만든 앨범이 바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였다.

 

7.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이하 페퍼상사)은 책 한 권을 써야할만큼 할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전체가 페퍼 상사 앨범에 대한 글로 채워진 책도 캠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발간된 적이 있다.)

 

이른바 'Summer Of Love'라고 불리운 1967년 히피 운동은 미국 전역에 퍼져나갔다. 새해 벽두인 1월 14일 골든 게이트 파크에서 열린 휴먼 비 인(Human Be In) 행사가 열렸다. 비트 세대의 시인 앨런 긴스버그, LSD를 통한 자아로부터의 해방을 주장한 티모시 리어리, 사회 운동가 제리 루빈, 반전 운동을 한 코메디언 딕 그레고리, 진정한 히피 그룹 그레이풀 데드, 퀵 실버 메신저 서비스 등 저항 문화를 이끌었던 거두들이 함께 모여 노래와 춤, 그리고 평화를 주창했던 것이다. 전 미국의 언론들이 대서특필하면서 샌프란시스코로 미국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Human Be-In 행사에서 춤을 추는 앨런 긴스버그)

 

마마스 앤 파파스의 존 필립스는 이러한 열기에 휩싸여 20분만에 샌프란시스코라는 노래를 작곡하였고 스콧 매켄지가 5월에 발표한 이 노래는 그야말로 히피들의 송가가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올때는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로 시작되는 이 유명한 가사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히피의 성지가 되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수천 명의 히피들은 샌프란시스코로 모여들었고 이러한 놀라운 현상은 'Summer Of Love'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Summer Of Love'의 분위기를 완벽히 이끌어 준 앨범이 바로 페퍼상사였던 것이다. 비록 비틀즈 자신들은 히피들과 동참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히피라고 자칭하지도 않았다. 물론 앨범 역시 히피들을 염두에 작곡한 것도 아니었으며 히피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노래도 없었다. 사실 페퍼 상사는 사회성이 지극히 결여된 앨범이었다. 베트남전과 흑인 폭동, 여성 해방 운동, 히피 등 60년대 중반 폭풍처럼 불어닥친 이 열기속에 비틀즈는 동참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페퍼 상사 앨범의 사이키델릭한 곡들은 수많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케 했다. 게다가 앨범 자켓에서 보여지는 수많은 꽃들(flower movement라는 말이 있듯이 히피와 - 평화를 상징하는 - 꽃은 매우 깊은 연관이 있다.)은 당시 히피 문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는 마약의 도움을 칭송하는 곡으로 (특히 I get high는 마약으로 인한 흥분 상태를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는 LSD를 의미하는 제목과 뜻모를 가사를 통한 신비주의(여기에는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히피와 공통분모가 된다.) Getting Better에서 보여지는 낙관주의는 히피의 긍정적 사고방식을, She's Leaving Home은 히피 소녀의 이야기로, Within You Without You는 동양 철학과 동양 음악으로의 관심을, 그리고 A Day In The Life는 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의 모습을 심판의 날처럼 묘사함으로써 격동의 60년대를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물론 히피들만이 이 앨범을 칭송한 것은 아니었다. 거의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앨범을 찬양했으며 이는 기성세대도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하위문화로서의 록큰롤이 상위문화를 점령한 것이다.

 


 



 

(페퍼 상사의 영광은 하위 문화의 위대한 승리였다.)

 

8. All You Need Is Love

 

페퍼 상사 앨범이 간적접인 방식으로 히피와 관련을 맺었다면 보다 직접적이고 결정적으로 히피와 비틀즈가 묶이게 된 계기가 바로 'All You Need Is Love'라는 곡이다. 1967년 전 세계 최초의 위성방송 프로그램인 'Our World'에 출연한 비틀즈는 히피에 가까운 복장으로 꽃으로 장식된 스튜디오에서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 노래를 불렀고, 이 모습은 전세계로 방송되었다.

 

'오직 필요한 건 사랑뿐'이라는 단순한 가사가 주는 효과는 실로 막대했다. 이 폭풍노도의 시대에 비틀즈가 세상에 주는 메시지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은 비틀즈에게 다시 한 번 열광하게 되었다. 그리고 히피들의 송가가 되었다. 물론 모든 히피들이 이 노래를 좋아한 것은 물론 아니었다. 그렇지만 히피 사상의 핵심인 '사랑'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비틀즈를 심정적으로나마 자신들의 편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곡은 충분했다.

 

(All You Need Is Love는 히피의 송가가 되었다.)

 

9. 조지 해리슨의 헤이트-애쉬버리 방문

 

1967년 8월 8일 Summer Of Love가 한창인 때, 조지 해리슨은 아내 패티 보이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헤이트-애쉬버리를 방문했다.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히피의 이상을 노래하고 있는 곳을 방문한 것이다. 그곳에 모여있는 히피들은 조지 해리슨에게 커다란 동질감을 느꼈다. 너도나도 다투어 조지의 곁으로 몰려왔고, 조지 해리슨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메시아가 온 것같은 환영'을 받았다.

 

(히피의 성지 헤이트-애쉬버리를 방문한 조지 해리슨 부부)

 

조지 해리슨은 일찍이 인도 철학에 매료되었고 특히 인도 음악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멤버였다. 비틀즈의 멤버들을 데리고 마하리쉬 요기의 강의를 듣게 한 것도 조지이고 보면, 그곳의 히피 역시 조지 해리슨을 자신들의 지도자로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조지는 그곳에 모인 히피들이 '진정한' 히피가 아니라 히피 흉내를 내려는 철부지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목격하고 실망했으며, 너도나도 건네주는 마약에 당혹하기도 했다. 안전에 두려움마저 느껴 서둘러 그 곳을 빠져나왔지만 히피의 성지에 방문한 유일한 비틀즈 멤버로서 조지는 히피들이 가장 친근함을 느끼는 비틀이었을 것이다.

 

10. Magical Mystery Tour

 

한 곡 한 곡과 히피와 연결짓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지만 영화 'Magical Mystery Tour'는 분명 히피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었다. 물론 비틀즈 스스로는 히피의 영향을 관련지은 적은 없었지만, 일련의 무리들이 버스를 타고 여행한다는 설정은 분명히 '이동성'이라는 면에서 히피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를 히피들의 성지라고 이야기했듯이 히피는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을 이동하면서 자유를 만끽했으며 이러한 '이동성'은 히피의 특성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영화 Easy Rider를 떠올리면 더욱 이해가 빠를 듯 싶다.)

 

Blue Jay Way는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역시 히피와 연관지을 수 있으며, 사이키델릭의 위대한 곡인 I Am The Warlus 역시 기존 음악 문법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히피들의 반권위적이고 탈기성문화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좀 무리하게 이야기한다면 The Fool On The Hill은 히피들을 바라보는 기성 세대에 대한 일종의 답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11. Come Together

 

69년 발표된 존 레논의 빛나는 걸작 Come Togther는 당시 베드 인 해프닝으로 (Bed-In에서 In은 위에서 언급한 Human Be-In의 In을 따온 것이다. Human Be-In이후 어떤 행사에 In을 붙이는 것이 유행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반전 운동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레논이 히피의 대부인 티모시 리어리의 주지사 선거를 위하여 만든 노래이다.

 

가사 곳곳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히피의 복장 그대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며, Come Togher를 외치는 부분은 사상으로 맺어진 사해동포주의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I Want to Hold Your Hand를 부르던 레논이 이토록 성장한 것이다.

 

끝마치며

 

지금까지 수박겉핥기식이지만 비틀즈와 히피의 관계를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이제껏 비틀즈를 히피의 지도자 혹은 대변인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어떠한 관계였는지에 대해서 접근할 만한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부족하나마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 더듬어 보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틀즈와 히피라는 주제로 접근했기 때문에 우드스탁이라든가, 밥 딜런, 제퍼슨 에어플레인, 제니스 조플린, 도어즈, 지미 헨드릭스 등 히피 문화의 거장들을 함께 조명하지 못한 점이다. 또한 히피에서 파생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히피와는 분명 구별되어야 하는 급진주의자들과의 관계도 짚어가지 못했다. 'Revolution' 발표 후 진행되는 비틀즈(특히 존 레논)과 신좌익주의자들의 논쟁과 갈등은 60년대에 비틀즈가 어떤 의미였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건드려야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폴 매카트니의 말대로 '대변인'은 될 수 있을지언정 비틀즈와 히피의 관계는 결코 지도자와 추종자의 관계는 아니었다. 비틀즈가 히피에게 준 영향이 있다면 히피 역시 비틀즈에게 영향을 주었다. 모든 사회 현상과 마찬가지로 이 둘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게 된 조각들이기 때문이다.

 

written by 비틀매니아 (lennon71@freechal.com) 

 

sickduck 열우당이 보수입니다. 딴나라당과 조중동은 극우 파시스트들일뿐입니다. 만약 레넌이 만약 한국에서 살고 있었다면 얼마나 빨갱이로 매도당하고 집단 백색 테러 당하고 있었을까요... 05/06 19:05
sickduck 중고딩때 Back in the USSR, Revolution같은 금지곡들에 얼마나 목말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타인의 생각은 생각대로 예술은 예술대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물론 현대에 그 시대로 다시 되돌려 금지곡을 양산하려는 또라이들은 없겠지만... 정말 없을까요? 그들이 집권해서 우리 머리 속의 상상력imagine을 탄압하고 우리 마음 속에 금지곡을 만들려고 시도할 것이 두렵습니다. 자신들과 단지 '코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빨갱이 좌파 매도하는 경직된 그들입니다. 그들의 기준에 다양성과 도발의 상징인 존레논 솔로 노래의 최소한 절반 이상은 금지곡입니다(과거 실제로 그랬고 현재 그렇게 시도하려는 무리들이 남아있지요). 05/07 08:46

sickduck 영화 '다빈치 코드'가 한국에서 정상 개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단지 Karl Marx 얼굴이 조그맣게 인쇄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Sgt. Pepper 앨범 커버 전체가 난도질 당한 것에 준하는 국제적인 망신입니다. 그런 모션을 떼로 취하는 인간들, 그에 대해 정치적/법적으로 검토해서 지원하겠다는 정계 무리들... 어떻게 21세기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꼭 원판보고 돌아갈겁니다. 05/07 08:58
sickduck 현직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등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전에 새시대 세종보다는 구시대 마지막 태종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과거처럼, 태종처럼 검찰/안기부 권력 손 아래 꽉 쥐고 이견내는 무리들 총/칼로 통제하고 고문하면서 삼겹살 판갈이 확실하게 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제왕적 총재로 정부여당 위에 군림하고 일일히 지시하면서). 사람들이 무능을 탓하는 이유는 조중동 프레임도 한몫하지만 이런 아쌀한 액션을 보여주지 못해서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불과 반세기전 나찌-파시즘 기억을 잊고 네오 나치 극우 수구 파시스트들이 발호하는 것은 전세계적 추세이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 대한민국같이 일사불란한 아쌀함이 선호되는 국익 우선 획일주의 파시스트 사회에서 과연 다양성의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회의가 들 정도이기도 합니다. 05/07 09:23
sickduck 개인적으로 조중동 프레임 용어인 코드를 입에 담는 것을 꺼려하지만 이쪽 코드는 반대편에서 나오는 이견을 수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저쪽 코드에서는 반대편에서 나오는 이견을 '인정못하겠다, 깜이 아니다'하면서 압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2중 잣대도 문제입니다. 예컨대 이쪽에서는 동전 한잎만 받아도 '니들도 그럴 줄 알았다, 똑같다'하고 매도하면서 저쪽에서 그러면 '원래 그랬잖아, 전보다 오히려 액수 줄었네'하면서 넘어가는 것과 같은 패턴입니다(상습 강간범이 성추행만 하고 넘어가면 그게 그렇게 칭찬받을 일인지). 05/07 09:27
sickduck 오히려 진정한 코드 정치를 기다려 봅니다. 세상에 영국 노동당(Ah-ha Mr. Wilson)이 집권해서 보수당 인사를 입각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까? 역으로 보수당(Ah-ha Mr. Heath)이 집권해서 노동당 인물 장관 자리 안주는게 욕먹을 일입니까? 오히려 보수당 정부가 노동당 인사를 입각시키면 욕먹어야지요. 선거 민주주의 투표를 형해화시키는 것이니까!(물론 파시스트 사회처럼 반대파들의 씨가 아예 사라지도록 하면 외형상 거국 내각이 가능합니다). 사회적/계급적 분열 및 다양성이 제도적으로 용인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코드 정치를 기다려 봅니다(히틀러 집권 수단인 '수권법'의 정식 명칭은 아마도 <국론 통합을 위한 법>이었을 것입니다. 네이버 검색 해보시기를). 05/07 09:42
sickduck 저는 개인적으로 비틀즈와 존레넌을 통해 세계사 및 시대 정신에 대해 관심갖고 배우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격동의 60년대 반전운동, 흑인 민권 운동, 히피 무브먼트, 연대(solidarity), 켄트 주립대 발포 사건, 우드스탁, 블란서 파리 68혁명(1번 및 9번), 독일 비판 철학, 반레이건 반닉슨 운동, IRA, feminism, 애티카 형무소 학살 사건 등등등... 존레넌의 가사는 '시'라면서 왜 사람들은 특정 발라드만 편애해서 듣고 가사는 안 듣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동양의 마녀 원숭이 요꼬가 착한 존레넌을 버려놓고 조종해서 비틀즈가 해산되었다는 orientalism 시각을 답습하는거지요. 05/07 10:05
sickduck 역사 얘기를 하자니 요즘 일본 학생들의 80%가 자기들의 야만의 과거사를 모른다던데 우리 나라도 별 차이 있겠나 싶어요(맥아더 반공 이래로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것은 한일 모두 마찬가지). 일본인들은 '자학사관'을 타파하자면서 왜곡한다던데 우리 나라 일각에서도 우리 역사 교육에 대해 '자학사관'이라는 단어를 씁디다. 얘들 무지몽매해 지는 것은 둘째치고 어떻게 일본 군국주의 세력이 쓰는 기만적 용어를 강제징용/정신대 피해국에서 똑같이 쓸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요. 워낙 얼굴 철판들이 두꺼운지 자학사관 운운하며 활보해도 부끄러움도 몰라요. 유럽 기준으로는 명백히 극우수구인데 자기들이 보수라고 집단 착각 자위하면서요. 결코 선진국이 아닌 단지 경제대국 일본 추종하는 일제 식민사관에서 언제나 벗어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일본은 존레넌을 우익적으로 해석하는 전세계 유일한 나라라던데). 05/07 10:21

서강석 Sickduck님의 고견에 많이 공감합니다. 레논을 단지 '발라드' 가수로, Imagine을 듣기좋은 발라드곡으로만 안다면 레논을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역시 공감합니다. 저 역시 레논을 통해서 60년대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서구 사회의 역사이지만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05/08 04:01
sickduck 바로 그 말씀인데 60년대 68혁명의 실패 그러나 68세대의 여파와 한국의 87년의 실패 그러나 386세대의 여파는 참으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세계사적 보편성이 20년 시차를 두고 관철된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러나 20년이고 나발이고 불과 5-10년 전에 IMF 위기로 나라를 말아먹은 무리들에게 벌써 까먹고 몰표주는 현실을 보면 답답할 뿐입니다. 자기들이 후질러놓은 것을 아직까지 설거지하고 그 고통을 앞으로 얼마나 더 감내해야 할지 아직도 멀었는데 이 정부 들어 양극화가 어쩌구하니 하는 후안무치를 보면 할 말을 잊게 만듭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즉 수오지심이 없으면 짐승과 같다던데... 05/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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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비판 요강(Grund-risse der Kritik der konomie) ver 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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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비판 요강(Grund-risse der Kritik der konomie) ver 1.0518


요즘 Yale B.A/J.D인 Max Schanzenbach 선생에게 ‘거의’ 법경제학 강의를 듣고 있다(정확한 과목명은 Advanced Corporate Governance고급 기업 지배구조론?). 경제학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10년 전에 컨셉트만 잡아두고 채 정리하지 못했던 경제학 얘기를 풀어보도록 자꾸만 자극받는다. 생각난 김에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현재 몸뗑이만 타국으로 넘어와 주위에 아무 자료도 없기에 철저히 100% 기억에 근거해서 전개하도록 한다. 원래 전공도 경제학이 아닌 관계로 선무당이 사람잡는 식으로 될 수도 있지만 취지 중심으로 읽어주기를 바라며 이런 원초적 아이디어에 대해 더 뛰어난 분들이 발전시켜줬으면 하는 바램이다*1.


초라한 내용에 제목을 거창하게 잡았다. 경제학 비판 요강... 두둥!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Grund-risse der Kritik der politischen konomie)*2에서 함 따와봤다. 10년전 손호철 교수 수업 내용을 되살리자면,

Karl Marx가 자본론Das Kapital의 부제를 정치경제학 비판 Kritik der politischen konomie이라고 제목을 붙이고서도 정치 얘기는 안하고 디립따 경제 얘기만 파다가 끝나는 이유는 (물론 전체 6부작의 책이 완성되기 전에 Marx가 돌아가신 측면도 있겠지만) 이러한 경제 메카니즘을 가능케 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정치이자 국가이기 때문이란다. 자본주의 경제 작동 원리 분석을 통해 숨겨진 정치이자 (자본주의)국가 메카니즘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자본론의 과제란다(구조주의 대가 Altusser의 제자인 Etienne Balibar의 Reading Capital에서의 관점)*3.


본좌는 제목만 빌려왔을 뿐 글쓰는 취지는 다르다. 말그대로 경제학을 까는데 국한된 것이다Kritik der konomie. 요강Grund-risse이라 붙인 이유는 내용이 워낙 부실해서 그렇다. 거두절미하고 본좌의 궁극적 관심사부터 밝히겠다. 결론은 버킹검?^^


과연 걔네들이 말하는, 민주주의가 꽃피는

완전경쟁 시장에서 '정상이윤'(기회비용에 준하는)이란 과연 무엇인가?

빈약하게나마 이제 슬슬 그 허구성을 까보자.

     graph1 수요-공급 곡선(두둥! 게나 고동이나)


이른바 주류경제학에서 수요-공급 곡선만 알면 도끄dog도 경제학을 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참 피상적이고 천박한 접근이 아닌가 싶다. 아래를 보라(맨 아래에서 각각의 그래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graph2 처럼 수요가 늘어나면 거래량 및 가격이 같이 상승하지만 이에 graph3 처럼 공급도 같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그 결과 graph4 처럼 수요 및 공급이 동시에 늘어 거래량은 증가하되 가격이 고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로 본좌의 1차적 관심사다(100% 기억에 의존해서 쓰고 있기에 본좌가 수요의 이동 및 수요곡선의 이동을 혼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세에 지장 읎다).

가격은 결코 우연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등락을 거듭하면서 이른바 가격은 가치를 배리한다. graph4 처럼 꼭 수평선을 형성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곡선이 우상향하든 우하향하든 중장기적으로 가격은 경향성을 가질 수 있다(이하에서 논의의 편의를 위해 가치value가 바로 가격price으로 현시된다고 가정할 것이다. 사실 가치와 가격은 다르다).

     graph2수요곡선 이동        graph3공급곡선 이동       graph4결국 가격 그대로


 

실제로 이런 전제를 바로 완전경쟁 시장 가정에 적용한다. 아래의 graph5완전경쟁 시장 을 보라. 완전경쟁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공급곡선은 완전 탄력적인 수평선이라고 가정한다. 즉 수요가 늘어도 거래량만 늘뿐 가격은 가치대로 그대로이다. 이렇게 전제하는 이유는 공급자가 너무 많아 공급자는 단지 price taker에 불과하며 자본의 이동에 장벽이 없기에 수요자/소비자가 원하면 얼마든지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4 


     graph5 완전경쟁시장        graph6완전경쟁 단기        graph7완전경쟁 장기


정작 본좌의 관심사가 여기에 있는게 아니라는 것은 위에서 밝혔다. 완전경쟁 시장도 단기와 장기로 나눌 수 있는데 graph6단기 및 graph7장기 이다.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은 상품의 동질성(무차별성)에 기인한 것인데 즉 graph6의 경우 한 천재가 발명/발견을 하여 시장에 그 공급자만 있는 경우를 염두에 두면 되겠다(이는 나중 단계인 독과점이랑 전혀 다르다). 가격Price이 비용Average Cost 보다 높아서 파란색으로 칠한 초과 이윤(가격과 비용AC사이)이 창출되고 있다(슘페터Joseph A. Schumpeter는 이를 기업가 정신의 창조적 파괴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바로 요 시장에서 선발 기업이 짭짤하니까 너도 나도 그 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요 상품 및 기술이 점점 범용화되기 이른다. 그래서 공급자가 많아지니 가격이 따운되어 graph7 처럼 초과이윤이 사라지는 지경에 이른다(주류 경제학에서 graph6는 예외 상황이며 곧바로 graph7 상황으로 되는 것이 원칙이다).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이른바 매출이다. 그럼 이윤은? 본좌가 트집 잡으려는 부분이 바로 요부분인데... 이 경우 주류 경제학자들은 가격Price=비용Average Cost 되는 지점에서도 정상이윤이라는게 숨어있다고 가정한다. 정상이윤도 보장되지 않는다면 시장에 진입은 커녕 모두 퇴거한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회계적 비용 및 기회 비용의 개념이 새로 막 뜨는데...... 개념 상실하는거다ㅠ.ㅠ 주류 경제학자들은 일반인들이 범접 못하게 온갖 현란한 그래프로 도배하고 승부하는데 막상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완전 경쟁 그래프 상에서는 이윤이 도식화되지 못하고 말로써 표시된다. 즉 정상이윤은 신비화/이데올로기화된다.


이른바 ‘정치경제학’적으로 도식화할 경우

자본주의 이전 단계의 교환 과정은 C상품 - M화폐 - C'상품'이며 사용가치의 획득이 최종 목적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교환 과정은 M자본 - C상품 - M'자본'이다. 최초 자본 M에 비해 나중 M'이 +Δ만큼 증식되는 이유를 Marx는 생산과정에서 잉여가치 착취에서 찾았다. 즉 종합적으로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자본제적 생산과정

M자본------C상품------P생산(C+Δ)======C'상품======M'자본

                (유통과정)               (생산과정)               (유통과정)


반면 위의 주류 경제학의 경우는 이윤이 어느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가격Price=비용Average Cost가 된 상황에서도 정상이윤이라는 것이 의례히 존재하는 것으로 가정하는데(기업에 대한 최소한의 유인으로써) 과연 어느 단계에서 증식되는 것인지를 명확히 알 수가 없다. 굳이 말하자면 유통과정에서 ‘유통 마진’을 덧붙여???


M자본------C상품------P생산(C)--------C상품======M'자본(C+Δ)

             (유통과정)                (생산과정)                  (유통과정)


본좌의 궁극적 관심사는 정상이윤의 발생처 및 그 크기로써 주류 경제학 식으로 기껏해야 유통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풀자니 이거 참 대략 난감하다. 3가지 측면에서 간단Grund-risse하게 비판Kritik하고자 한다.

1) 정상이윤(유통과정상)도 또한 완전경쟁에 의해 궁극적으로 ZERO로 수렴하게 된다(예컨대 graph7에서 AC->P가 되는 것처럼 급락해 박리다매 미만의 판매). 생산과정까지만 완전경쟁 균형요소분배를 가정하고 유통과정에서는 불평등 교환이 가능하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무한한 공급자인데 정상이윤을 마진으로 붙여줄 만큼 소비자가 호구냐? 유통업이 호구냐?(‘공공의적’의 사안수 마냥 그냥 직업? 유통업이요! 이 수준이냐?) 

2) 유통 매개인 화폐도 궁극적으로 상품이다. 우리가 쓰는 종이쪼가리 지폐도 은행가면 결국 그 액면만큼 금gold이라는 상품으로 바꿔줘야 정상인데 당 이론은 모든 생산요소가 제값받고 교환되는 반면 유일하게 금만 불균등 교환 호구 잡히는 것을 가정하는 셈이다(좌우간 정상이윤이 유통과정이든 생산과정이든 어디에서 붙든지간에 또한 그 분야 완전경쟁에 의해 궁극적으로 0으로 수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자는 것이다)*5. 

3) 그래프 상에는 나타나지 않고 그냥 의례히 있는 것으로 치부하는 정상이윤 그 자체 본질에 대해서 주류 경제학에서는 은행 이자율의 기회비용을 든다고 했다. 즉 생산의 결과 그 정도의 정상이윤도 얻지 못하면 차라리 은행에 대여해 이자율 만큼의 기회비용이라도 얻으리라는......

이 또한 비과학적인 접근이다. 물론 역사적으로 보면 고리대 형태로 금융자본이 산업자본보다 먼저 출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현상에 매몰되면 곤란하다(과학하는 이유는 현상과 본질이 따로 놀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과 속의 본질이 100% 일치한다면 과학할 필요 없다). 0에서부터 산업자본이 제시하는 적정 이윤율을 한계로 그 중간에서 금융자본의 적정 이자율이 정해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6. 아무 기준도 없이 고리대업 비슷한 은행 이자율을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이는 또한 은행간 완전경쟁에서 차입 소비자를 비합리적 호구로 보는 것이다.*7


경제학 원론을 쭉 읽다가 보면 ‘완전경쟁 장기’ 단계에서 서로 평등하며 민주주의가 꽃피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지향해야 할 이상향으로 미화하고 있다(최소한 이 인간들도 독과점 체제가 반민주적이라는 것은 아는군). 그 이상향이 도달 가능한가 하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서 일단 도달한다 할지라도 과연 유통업 및 소비자가 개호구 취급 당하는 불균등 교환 체계에서 민주주의가 가능하겠냐?(반면 위에서 든 슘페터Joseph A. Schumpeter는 graph6 같은 상황은 안보이고 graph7 같은 상황만 연출되어 기업가 정신이 죽었다느니 하면서 한탄을 한다. IMF 금융 위기 상황에서 DJ 정부의 현안 중에 ‘한계기업’ 퇴출이 있었는데 본좌가 그 경제학적 용어를 이해하기로는 ‘한계에 봉착해서 정리해야 할 기업’ 이따위 너절리스틱journalistic한 표현이 아니라 P=MR=AR=MC=AC의 지향해야 할 이상향 민주사회의 기업이라고 이해했다).


이러한 균형론except소비자,유통업 에 기초해 심화시킨 각종 요소시장 균형론 및 IS-LM->AD, AS곡선은 절대로 맞을 수가 없다.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옆집에서 Milton Fridman이라는 수괴 이후로 노벨 경제학상 참 많이 타고 경제학책 많이 팔아먹었을텐데 살아계시면 멱살잡고 ‘정상이윤’의 이데올로기적 허구성부터 막 따지고 싶은 생각이다. 말그대로 MUx=MUy 어쩌구 저쩌구하는 한계효용학파 이론은 ‘한계기업’으로 퇴출되어야 할 것이다. 경제학 원론은 다시 쓰여야 한다*5. 



일단락하고 흥분을 가라 앉히면서 균형 이론에 대해 더 언급해보고자 한다. Leon Wallas 이래로 경제학적 균형론의 전통은 유구하다. John Bates Clark, 파시스트 경제학자 Vilfredo Pareto 최적까지...... 경영학적으로는 미국의 H. Simon인가 Chester Barnard인가 하는 경영학의 대가 또라이도 균형론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 그 이론에 의하면, 인간들의 의도적 협동체인 조직에서 조직으로 유입되는 조직원들의 기여와 그들의 자발적 기여를 유발하기 위한 유인(incentives)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조직의 균형(equilibrium)이다(기여=유인). 더 나아가 이 치는 기여≤유인 되어야 사람들이 움직인다고 보고 있다.

 

 

조직으로 유입되는 조직원의 기여≤조직원들의 기여를 유발하기 위한 조직의 유인


유혈적Taylorism/신식민지Fordism 하의 코리아 시스템에서 개소리다 하고 당시에 들었을 때는 그냥 넘어갔다, 10년전에......  경제학 전공인 Max Schanzenbach 선생의 균형론을 들으며 미국에서 얼마나 뿌리깊은 전통인지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다.

Jensen과 Meckling라는 사람들이 있는데(경제학자인지 법학자인지 원) 전부다 대리 이론agency theory으로 풀어가고 있다. 일단 법률행위상 대리라고 함은 타인agency이 본인principle을 위하여(본인의 명의로) 법률행위를 하고 그 법률효과가 직접 본인principle에게 귀속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말 그대로 ‘본인의 이익을 위하여’ 하는게 아니라 ‘본인을 위하여’ 하는 것이므로 대리인의 의사결정 상의 자율성이 있다(본인의 의사결정을 단순히 전하는 것에 불과하면 이는 사자라고 한다*8). Jensen과 Meckling은 사람들의 일정 목적의 조직을 형성하는 이유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하여 본인이 대리인을 선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Jensen과 Meckling는 기회주의를 전제하는데 이 개념은 대리인이 본인에게 선임되려고 처음에는 알랑거리다가 일단 관계를 형성하는 순간 그 다음부터 대리인은 농땡이 피우며 배째라 라는 식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본인의 입장에서 대리인을 통제하기 위해 직접적인 monitoring cost가 드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대리인 입장에서 대리인은 MC대리인의 기여=조직 본인의 유인MR 시점까지만 딱 성과를 수행 통제한다. 더 나아가 대리인은 부수입perks의 형태로 유무형의 보상을 챙겨서 결과적으로 기여MC≤MR유인 상태에 이른다(여기서 perks란 회사돈으로 워크샵가서 회사 콘도에서 고기 궈먹고 골프치고 룸쌀롱가고 그런거 말하는데, 제시되지는 않지만 챙기는 보상이라고 평가된다compensation taken but not given). 위에서 먼저 언급한 Chester I. Barnard의 경영학 이론과 법경제학 이론이 서로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회사법 영역에서 논의되는 Jensen과 Meckling의 대리 이론은 주주(본인)와 이사회(대리인)의 관계를 염두에 두었지만 Barnard의 조직론에 가서는 임원/이사의 위임 관계를 넘어서 일반 직원 월급쟁이들의 고용 관계로까지 일반화 확대 적용한다. 


이런 식의 미국식 미시적 접근은 참 난감하다. 1) 일단 위에서 MR=MC 이론의 문제점은 논한 바 있으며 2) 게다가 실용주의적 미국식 전통이라고 생각되지만 구조와 개인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진화론적 유기체론이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갈등론과 비교하면 유기체적 구조도 질적으로 특화된 것이라기보다, 목적을 매개로 한 개체의 조화롭고도 일사불란한 량적 연장에 불과하다). 야근도 불사할 수 밖에 없는 쥐꼬리 소모품 월급쟁이 노동의 구조적 수직적 종속성은 20세기 이후 주지의 상황인데 어디 18세기 형식적으로 동등한 사인 간의 사적 자치, 계약 자유 대리이론을 들이대는지 모르겠다. 무슨 서부 개척 시대 동등한 벌거숭이 인간들이 다이다이 맞짱뜨는건지...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한게 아니야! 비단 종속 노동의 월급쟁이가 아니라 자율성이 인정되는 임원/이사 대리 관계에 있어서도 질적인 구조 문제는 고려되어야 한다( 구조 > ∑개체들 ). 오늘날에 구시대 대리 이론을 막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시간이 멈춰 버린 것인지... 먹구 살만하니까 그러는건지... 아! 기회의 나라, 미국*9). 3) perk도 보면 결국 회사가 다 필요하니까 두는 것이지(단기적으로 임직원 사기를 올려 중장기적으로 더 큰 return을 꾀하려는) 그까이꺼 몇푼이나 되며 또 그에 대해 얼마나 개인적 만족이 크다고 과대 포장하는지 모르겠다. 이론 참 furck이다(회사내 경비/판관비 비율에서 일반적으로 얼마나 차지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세계 최고 강대국 미국에서 말이다. 분명한건 미국인들의 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중요한 것은 후자인 개인적 만족 크기가 관건일텐데 기수적cardinal 또는 서수적ordinal으로 무슨 한계 효용 분석 실증 자료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 잘난 그래프로 말이다).


좌우간 세월이 좋아져 이너넷 시대에서 그동안 10년동안 못한 정리를 철저히 100% 기억에 의존해 하였다. 비록 너저분하게 그린 그래프지만 스캔해서 붙이기까지 했다. 맨아래 각주라고 붙였다. 원래가 본좌의 글의 참맛은 각주에 있다. 여기까지 읽으신 김에 아래 각주도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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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비록 Max Schanzenbach 선생처럼 비법학을 먼저 전공하고 나중에 법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미국 법대에서 일반화된 학제간 연구는 이방인이 보기에 참 부러운 점이 많다. 이 사람들은 여러 각도에서 항상 ‘왜’의 reasoning을 찾지 우리 나라처럼 이미 정해놓은 법을 암기하는 식으로 하지 않는다. 우리 나라 법학은 실정법 해석/암기에 너무 치우쳐 법철학 등의 근본을 외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상력과 응용력이 개발될 수 없다(예컨대 헌법에서 3명의 인사청문회를 하라고 적시되어 있는데 정치권력이 오히려 투명한 정당성 부여하겠다며 5명으로 인사청문회 확대하겠다고 한다 쳐보자. 만약 3명 인사청문회 하라는데 대해 2명만 인사청문회하고 그냥 지나가려 하면 이는 위헌이다. 그러나 5명 하겠다고 하면 이는 위헌 아니다. 암기 교육 체제하 인간들은 3명 하라고 적혀있는대로 하면 되지 여기서 벗어나면 2명이든 5명이든 다 위헌이라며 자구 및 단어에 얽매어 한치의 융통성, 응용력, 상상력, 창의성없는 경직된 또라이 소리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논리를 ‘선거법 개정해 준다면 대연정하겠다’라는 선언에 대입하고 싶다. 달을 보랬더니 손가락 끝 빨고 있다는 그 얘기 말이다-손가락 및 달의 논쟁은 이소룡의 73년작 용쟁호투에서도 볼 수 있다). 철학적 근본 알맹이는 커녕 모법인, 즉 국가질서법 바로 헌법에 대해 기본적 고민/성찰도 없는 대한민국의 실정법 위주 고시생 접근에 대해 본좌는 법대 학부LL.B를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고 믿는데 너무 과격할까?! 실상 대학원 위주의 로스쿨 시스템은 미국에서만 예외적으로 유일하고 그 외 다른 나라에서는 법학도 학부제로 운영되는데 말이다.


*2: 무슨 정치 얘기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politischen konomie가 통상 정치경제학으로 번역된다. 사실 Marx가 politischen konomie를 창시한 사람은 아니다. Adam Smith의 국부론 원문을 봐도 Political Economy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며 David Ricardo의 대표 저서는 제목이 아예 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 and Taxation이다(10년전 본좌가 읽은 번역서의 제목은 ‘정치경제학 및 과세의 원리’였다by정윤형). 그 당시에는 다 그렇게 Political Economy라고 쓴 것 같다(뿐만 아니라 이들은 모두 다 노동가치론자들이었다). 이에 대한 보다 적절한 번역으로, 본좌는 ‘정치’경제학이 아닌 ‘정책’경제학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여기서 ‘정책’의 의미는 국가가 적정 개입해서 세금을 걷는 부분에 관한 것이다. 독립적 의미의 ‘경제학’의 분화는 Jevons, Menger, Wallas같은 한계효용학파 학자들 등장 이후인데(예컨대 Adam Smith 시대에서 경제학은 윤리학 일종이었으니까) 그렇다고 그 이후 ‘경제학’과 대비해 Political Economy를 ‘비주류 경제학’ 이런 의미의 뉴앙스를 담아 부를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비주류 경제학을 천시하는 이른바 ‘주류 경제학자’들이 금과옥조로 입에 달고 다니는 Adam Smith, David Ricardo도 전부 비주류 경제학자들이게??? 다만 단절적인 한계효용학파와 대비해서, 위 두사람의 최종 계승 적자는 분명 Karl Marx 노동가치론이라고 믿는다. 또한 Political Economy를 정치경제학으로 번역한 이유는 역사적으로 우리보다 먼저 개방한 일본넘들이 그렇게 붙여서 그냥 따라하는 것 같은데 영 아닌 것 같다(일찌기 일본넘들은 anarchism을 무정부주의로 번역했다. anarchy는 분명 무정부/무질서 상태가 맞다. 그러나 anarchism은 부정적 의미의 무정부주의가 아닌 긍정적인 ‘자율주의’로 번역해야 맞다고 믿는다).

 

*3: 그런 면에서 자본주의 정치는 자본주의 경제 속에 들어와 앉아있다. 여태껏 모든 사회구성체 경제양식 안에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 시대 정치가 들어와 앉아있다. 초딩들은 정치와 경제가 서로 분리된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상대적 자율성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정치 상부구조는 경제 토대와 조응한다.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정치는 모르겠는데 경제는 어떻고 하면서 서로 분리해서 말하는 것을 들으면 기가 찬다. 정치는 때려치우고 뒷전에 물러나고 경제에 매진하자는 바로 경제 제일주의 말이다. 본인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경제 제일주의가 순수하게 경제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 자체가 바로 정치라는 것을 모르는 무식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발리바르 접근대로 국가 정치권력의 개입을 줄이라는 정언 자체가 경제적이자 정치적인 멘트이다. 공무원 수 줄여라, 공무원 수입 줄여라, 공무원 규모 줄여라, 세금 줄여라 이런 멘트들은 전부 정치적인 멘트이다. 결코 순수 경제적인 멘트 아니다. (현대에서는 타인에게 정치 및 종교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문명인들의 에치켓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불특정 다수 앞에서 야만적으로 경제 제일주의라는 정치 멘트를 함부로 날릴 수가 있는지...). 또한 초딩들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18세기 야경국가에 대해 무슨 정치/국가는 전혀 안보이고 경제 사적 주체 양자 예컨대 노동-자본이 매사를 처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서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단지 총자본으로서의 정책에 관한 것이다(본격 국독자는 미국 대공황-뉴딜 이후). 개별 자본 사이에서 정책적으로 조정하지 않았을 뿐이지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곧바로 말 뚜그덕 뚜그덕 타고 와서 피도 눈물도 없이 악랄하게 진압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야경국가는 노골적으로 벌거숭이 친자본이었다. 바로 육안으로 보더라도 식별가능한 노골적인 반노동 정치였다.


*4: 완전경쟁의 지표는 4가지이다. 1) 다수의 판매자와 다수의 소비자 존재 2) 상품은 모두 동질적(무차별)이며 하나의 상품에는 하나의 가격만이 존재=일물일가의 원칙 3) 기업은 가격순응자(price taker) 4) 진입장벽 없음(기업의 진입/퇴출 자유)


*5: 물론 71년 미국의 금 태환 정지 선언으로 브레튼 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는 붕괴되었으며 78년부터 금 본위제를 공식적으로 폐지하는 킹스턴 체제Kingstern가 설립되었다. 여기서 본좌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화폐라는 상품의 가치 기준에 관한 것이다.


*6: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0에서 제산업 평균 이윤율 사이에서 임의적으로 결정되는게 이윤율이었나? 주가였나? 당연히 이윤율이리라 믿는다. 주가는 거품을 합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거품이니까...

얘기 나온 김에 주식에 대해 얘기를 덧붙여보자면, 어디선가 그런 얘기를 읽어본 것 같다. 살아 생전 Marx도 주식회사 제도에 대해 자본주의 최고 발명품이라고 극찬을 했다고... 소유 구조에 진보적으로 물타기하는거니까... 그것도 결국 있는 사람들 얘기고 그 얘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본좌가 말하고 싶은 것은 주식 투자 및 주식 투기에 관한 것이다. 현행 주식 투자 붐에 대해서 투자할 곳은 없고 부동산은 묶어 놓아 돈 갈 곳이 없어서 주식 시장에 돈이 몰린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르는 소리한다 싶다.

재무 관리 원론만 들어봐도 알 수 있지만 주식 보유의 바람직한 목적은 연말에 배당금 타먹는거다. 기업 가치대로 매수해 연말에 기대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런게 정통 주식투자인데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배당도 잘 안해주고 그러니까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게 되는거다(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져 연말 배당 3% 이상 쳐주는데 현행 이자율보다는 높다). 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온갖 잔머리 플레이는 부동산 투기같은 투기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러한 주식 투기 자체도 긍정적인 측면은 있다. 사실 기발행되어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사고 파는 행위는 증권사 및 주식거래자의 배만 불려줄 뿐 현상적으로는 당해 발행 기업에게 아무런 직접적 이익도 가져다 주지 않는게 맞다. 그러나 이를 전부라고 보면 너무도 근시안적 시각이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주가가 오르면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더구나 IMF 위기 이후 기업들이 차입금 부채 비율을 낮추는 요즘 경영 추세를 감안하면 이는 규정적이다). 인과 관계까지는 아닐지라도 상관 관계 정도로는 볼 수 있는데 실제 현실에서 유상 증자는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 자금 조달 추세에 따라 설비투자 추세도 큰 폭으로 개선되는게 현실인데 물론 환율 문제로 자본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문제는 있지만 수입이든 내수든 그 자체로써 고용 창출이나 성장 잠재력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원칙이다(솔직히 대한민국의 자본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고로 주식 투자는 고정된 가치에서 가격만 올려놓는 부동산 투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생산적이다

(이하의 그래프 중 graph9는 토지의 공급이 제한된 관계로 부동산 수요 증가가 어떻게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는지를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됨. 사실 부동산/토지는 공급 고정으로 인해 정상적인 자본주의 상품이 아님. 즉 수요 증가시 사회 후생 증가없이 가격만 상승함. 보수 경제학의 거두인 시카고대 Milton Friedman 같은 대표적 반세금론자들도 부동산에 대한 과세는 인정. 전세계에서 부동산 부문에도 시장 원리 100% 적용해야한다고 하는 무리들은 대한민국 초딩들밖에 없음. 무식한 꼴통초딩덜...

부동산에 관한 꼴통초딩들의 무식에 대해 한가지 더 지적하자면 90년대 초반 일본의 10년 불황은 철의 3각형 즉 일본국회 건설상임위-건설성 기술관료-건설 업자 에 의해 형성된 부동산 버블이 한꺼번에 꺼지면서 발생한 것인데 개인적으로 일본은 20-30년이 지나도 이 불황에서 못 벗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문제는 우리나라 무식한 초딩들 중에 한국의 경기 불황을 부동산/건설 시장 활성화를 통해 풀자는 일각의 무리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다. 본좌에게는 일본식 버블을 만들어 경기 문제를 풀자는 것으로 들리는데 어떻게 결과가 해결 원인이 될 수 있는지 도통 이해가 안된다. 하기사 결국에는 이 공동체가 무너지든 뭐하든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꼴통들).

                    graph8주식시장                                    graph9부동산


설비투자 추세도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선순환 고리가 끊어져 내수 진작에 아무 도움도 안되는 것은 유감이다. 수출만 잘돼서 소수 재벌만 배불리는 것 같은데 박정희때 60-70년대 수출지상주의 시대를 보는 것 같다(수출기업만 특혜받는-실제로 특혜받는다는 뜻이 아니라). 내수 침체에 있어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하다. 비정규직들은 보수 받아도 소비할게 없다. 경쟁원리의 소산이겠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내 기업만 비정규직 쓰고 출하된 제품은 정규직 소비자들이 다 팔아주는게 제일 좋다. 그런 ‘나 하나쯤이면’ 하는 경쟁원리상 당연한 생각으로 모든 기업이 모두 비정규직을 쓰고 모든 소비자들이 비정규직이니 소비가 될 턱이 없다(대한민국에서의 비정규직 비율은 50%를 초과해 OECD 최고 유연화 수준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현행 근로기준법을 완전히 사문화,형해화시키지 않을까 우려가 든다). 이에 대한 규제는 결국 국가 차원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는데 대한민국 국가는 이에 대한 아무런 의지가 없는 듯 하다. 개별 기업에게는 경쟁 원리상 바랄 수가 없는 일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최초로 산업별 사용자 단체가 뜬다고 하는데 산별 교섭은 산별 노조를 제대로 정착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별 사각 지역의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소하는데 아주 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여지껏 기업별 bargaing 시스템 하에서 재벌 기업들은 사용자 단체 결성을 회피하며 양수겸장의 꽃노리패를 잘 행사했다. 여론을 등에 업고 정규직 노조 탄압 및 비정규직 차별 측면에서. 조속히 산별 사용자 단체 결성 및 산별 교섭 체제가 정착하여 두가지 문제 모두 합리화되기를 바란다(그럴 경우 산별 노조의 관료제화라는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겠지만).


위에서 ‘나 하나쯤이면’하는 악화 일로의 개별 자본간 경쟁 상황에 대한 국가적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들고나니 자본론에 있다는 사례가 떠오른다(이 역시 손호철 선생이 수업 도중 소개한 내용으로 본좌는 방대한 볼륨 원문을 읽지는 못했다). 일단의 영국 자본가들이 국가에 몰려와 탄원을 한다. 제발 노동 시간 규제 법을 만들어 달라고. 몰려 온 것은 노동자들이 아니라 바로 자본가들이다. 그 이유인 즉슨 개별 자본이 자비로움을 발휘해 내 기업, 내 회사 종업원들 인간적으로 다루고 야근 안시키고 일찍 퇴근시켜 보내면 그런 경쟁 상황에서 내 기업만 바로 도태된다는 것이다. 현 경쟁 시스템에서는 나만 인도적 대우했다가 내 회사만 도산하는 것이 명약관화하기에 모든 기업 전체를 일괄적으로 규율해달라는 탄원이다. 획일적인 노동 시간 규제법 만들어......  구조 속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매몰되는 실존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케이스이다.


*7: 역사 ‘현상’에 매몰되지 않고 과학적 방법론으로 재구성해 본질을 캐는 것 또한 Marx의 방법론이 맞다. Marx는 자본주의 최소 단위로 상품을 분석한 후 추상에서 구체(사회, 나중에는 독과점까지도)로 상승escalate하는 발표presentation 방법론을 펴고 있는데 사실 이는 이미 중세 때 Roger Bacon이 제시한 방법론이란다(구체에서 추상으로 하강하는 탐구inquiry의 방법론 병용).

그냥 지나가면 되지 요즘같은 시대에 철지난 분석이 무슨 현실 적실성이 있느냐 싶은 분도 있겠다. 바야흐로 우체국 근대화post modernism 시대를 맞이하여 소비자가 물건 사려고 쭉 줄서 있는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는 끝났단다. 이제 기업이 고객의 입맛에 맞춰 고객을 찾아다니는 차별화된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란다. 개인적으로 독점적 경쟁시장 개념을 전면적으로 도입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독점적 경쟁시장의 조건은 1) 다수의 판매자와 다수의 소비자 존재, 2) 상품 차별화, 3) 따라서 기업의 가격 설정 가능성(price setter), 4) 진입장벽 없음(기업의 진입 퇴출 자유)으로 완전 경쟁 시장 조건에 부분적으로 수정을 가하고 있는데 요식업등 서비스업이나 책, 음반 같은 문화재 시장을 생각하면 되겠다(완전경쟁시장 개념을 대체하려는 유효시장 개념이라는게 있는데 독점적 경쟁시장 개념과 유사한 것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그 지표가 뭐였던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무한경쟁이라는 너절리스틱한 개념이 있는데 전가의 보도처럼 운운하는 global 뭐시기와 함께 신자유주의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이런 개념 자체도 결국 완전경쟁 분석 base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 또한 발표의 방법이다. 완전 독과점같은 것은 단지 공급점만 있어 공급 곡선도 그릴 수 없는데 그런 결과도 완전경쟁에서 독과점/독점적 경쟁시장으로 상승하는 발표의 방법론으로부터 도출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base인 완전경쟁에 대한 한계효용학파의 nonsense 균형론은 여전히 허당이다. 균형론은 단연코 폐기되어야 하며 독점적 경쟁시장이라는 개념은 있으되 그래프 내용은 새로 채워져야 한다. 또한 독점적 경쟁시장에 대한 분석도 자본의 집적/집중에 대한 기존 분석은 병행되어야 한다.


*8: 사자와 대리인의 구분은 정치-사회학적으로도 의미가 큰데 직접 민주주의 및 간접 민주주의의 철학적 근원에 관한 것이다. 한국은 여타 현대 국가들처럼 간접 대의제 민주주의를 주로 하고 있다.

 

먼저 민주주의 자체의 역사에 대해 최장집 교수 및 손호철 교수 말씀을 빌어 간략히 정리하자면

18세기 절대 왕정에서 벗어나 싹틔우는 근대 자본주의 자본가들의 이데올로기는 다름아닌 왕으로부터의 자유주의였다. 근대 자유주의는 인간의 형식적 평등, 독립성에 기초한 (소수의)신흥 자본가들의 이데올로기로 그 최대 적은 아이러니하게도 실질적 평등을 요구하며 등장한 프롤레타리아트의 민/주/주/의 이데올로기였다(다수결에 의해 절대화되는!!!  이러한 민주주의에 대한 자유주의 세력의 두려움은 J S Mill의 글이나 Alexis de Tocqueville의 글, 하다못해 미국 건국헌법에도 잘 드러난다). 자유주의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난한 탄압의 역사는 결국 현대 자유/민주주의로 융합/귀결되었는데 그 실체는 대의 민주주의이다(착각하지 말아야할 것이 게나 고동이나 입에 거는 대의 민주주의는 무슨 '큰' 민주주의 이런게 아니다. 단지 대표자 민주주의이다. 민중에 대한 불신에 근거한).

민!주!주!의!!! 민demos이 주cratia가 된다는 민주주의 원리를 자유민주주의가 최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은 유권자가 하루만 대표/대리인을 선출하고 나머지 4-5년은 헤게모니를 쥔 그 엘리트에 의해 통제/지배받는 바로 대의제 간접 민주주의인데 이 또한 근대 대리agency 이론의 산물이다.


대표/대리인은 추상적인 나씨옹nation국민 본인에 대해 임기 기간내 정치적 책임만 진다. 그 정치적 책임이란 정책 실패에 대한 차기 선거 단죄이며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 것이 바로 대의제 간접 민주주의의 요체이다(이는 본좌에게 마치, 사법부는 경영에 대해 판단하지 않겠다는 Business Judgment Rule이 적용되는 주의의무duty of care를 직접 연상케 한다. 물론 미국 회사법상 신인의무fiduciary duty의 또 한축으로써, 비위등 법위반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인정되는 충실의무duty of loyalty도 동일하다). 그 잘난 군림하는 엘리트, 즉 대리인의 자율성은 인정된다(그렇게 잘난 대리인 자리를 그냥 세습으로 물려주면 됐지 무지몽매한 백성 본인들이 선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내주는 논리적 일관성은 뭘까?!). 그러한 엘리트 자율성 인정의 전제는 결국 민중 지배에 대한 불신, 민중에 대한 불신이며 이런 식의 통치자 엘리트/피치자 민중 분리의 접근은 미국 헌법에 잘 구현되어 있다(더 나아가 최장집 교수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미국의 헌법에 근거해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헌법에도 불구하고 작동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정치 철학적인 측면에서 직접 민주주의의 경우 우원은 대리인이 아니라 바로 사자이다. 사자는 아무런 자율성없는 심부름꾼을 말하며 뾔쁠people인민인 유권자 본인이 맘에 안들면 원하면 언제든 법적/제도적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달랑달랑한 위치에 있다. 소비에트 헌법 상에 구현된 민주주의가 대표적이다

(H.B. Mayo를 비롯한 미국 학자들의 영향으로 초딩들은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로 잘못알고 있다. 오호 통재! 과학적으로 정리하자. 시장 자본주의의 대척점에 공산주의가 선다면 정치체제는 각각 간접 민주주의 vs 직접 민주주의, 그리고 부르조아 독재 vs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이다. 맨 마지막 독재론은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가 노예에 대한 독재에 기반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라).


위에서 든 직접 민주주의 폐해를 이유로(예컨대 다수의 소수에 대한 전횡) 오늘날 현대 민주주의는 대부분 대의제 간접 민주주의를 원칙으로 한다(히틀러 지랄 이후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 헌법도 그나마 좀 있던 직접 민주주의 기제 아예 없애버리고 더 소극적인 본 기본법으로 바꿔버렸다). 그러나 철학적으로 대의제 간접 민주주의를 주로 한다고 할지라도 직접 민주주의 기제를 가미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국민선출plus) 국민발안, 국민투표, 국민소환이다. 솔직히 위 3가지 기제가 모두 완벽하게 헌법화되어 실질적으로 작동한다면 명실상부하게 직접 민주주의라고 부를만하다. 국민이 뽑을 뿐만 아니라 끌어내릴 수 있고 대리인이 있는 와중에도 인민이 직접 법안을 제출할 수도 있고 투표도 할 수 있다면 그렇다.

이 세가지 기제가 얼마나 제도화하느냐 문제를 가지고 현대 시대는 인구도 많고 국토도 방대해 직접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넌센스이다.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일단 철학적 문제이며(추상적인 나씨옹nation국민 vs 구체적인 뾔쁠people인민) 또한 엘리트 정치인들이 유권자 국민을 얼마나 신뢰하고 제도적으로 문을 열어주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며(솔직히 그럴수록 자기들한테는 손해임) 또한 현대는 전자 민주주의 등등으로 기술적인 문제도 거의 없다(기술적으로 가능해도 정치적 무관심으로 형해화되는 것은 또다른 별개의 심각한 문제다).


*9: 이런 미국식 접근은 전세계 국가 중에서도 독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이러한 형식적 평등을 전제한 접근에 대해 본좌가 생각하는 발생 연유로는 1) 땅넓고 자원이 많은 관계로 미국은 영원한 자영업자의 나라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의 나라이다. 2) 새로 세운 나라인 관계로 유럽식의 전통적 계급 구조로부터 자유롭다. 미국은 자신들이 직접 선출하는 왕인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원래부터 존재하는 군주가 없으며 전근대적 봉건관계도 없다. 3) 50년대 매카시즘 열풍 이후로 좌익의 씨를 말려버려 실질적 불평등에 대해 문제 제기할 주체가 없다. 기타 영-미 특유의 실용주의적 사고(utilitarian)도 들 수 있겠다. 기초적인 state vs nation/country 구별 개념도 없다(구조주의는 대륙의 블란서가 강국이다. 학교, 언론, 교회, 제도화된 노조까지도 착취 도구인 국가의 일부(ISA)이다. 반면 영국인들은 널널하다. Fabianist들은 어떻게 하면 학교, 언론, 교회를 아래로부터 인적으로 장악해 최상층 국가의 성격을 점진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둔다. 참고로 Alan Parker 감독의 걸작 Wall 영화에서 오히려 영국 밴드 Pink Floyd(더 정확히는 bassist Roger Waters)가 학교를 학생들 고기 갈아버리는 곳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참 아이러니하다).

ⓒ 1996-2006 Bad English YSJung™


 

     graph1 수요-공급 곡선(두둥! 게나 고동이나)


 

    


 

     graph2수요곡선 이동     graph3공급곡선 이동   graph4결국 가격 그대로

 

 

 


 

     graph5 완전경쟁시장     graph6완전경쟁 단기     graph7완전경쟁 장기

 

            graph8주식시장                             graph9부동산

 

 

 

 

 

 

 

정ㅇ석 2006.05.13 05:16 0

이게 뭔데여? 저, 요런거 잘 몰라여....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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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 로드맵 ‘뜨거운 감자’

노사관계 로드맵 ‘뜨거운 감자’
비정규직법과 맞물려 노사정 충돌 불가피
연합
정부가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을 본격 추진키로 함에 따라 노사관계 로드맵이 올해 하반기 노동계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비정규직법 처리 이후 로드맵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비정규직법이 여야의 정치적 흥정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계속 표류하자 비정규직법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로드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 로드맵의 주요 쟁점들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로드맵을 입법화하기 까지 진통이 불가피하다.

또 1년6개월 넘게 표류하고 있는 비정규직법이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가 로드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간, 노정간 파열음이 터져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 정부 "로드맵 더이상 미룰 수 없다" = 정부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제 등을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로드맵 입법화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행령 제정과 새로운 제도에 대한 홍보 등의 후속 과정을 감안할 때 지금부터 시작해도 시간이 빠듯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까지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33개 로드맵 과제를 집중 논의한 뒤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시도키로 했다.

정부가 로드맵 입법화를 서두르는 이면에는 국내 노동법 개정을 압박하는 국제 노동계의 입김도 크게 작용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93년 이후 모두 13차례에 걸쳐 우리 정부에 노동관계법 개선을 권고했고, 4월말에는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면담에서 직권중재와 긴급조정 등 국내 노동현안에 대해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작년 6월 이사회에서 내년 봄 또는 그 이전에 노동법 개정 사실을 보고토록 했다.

아울러 세계경제포럼(WEF)과 국제경영개발원(IMD) 등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국내 노사관계 경쟁력이 최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등 불안한 노사 관계가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점도 정부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 로드맵 주요 내용과 노사정 입장 = 로드맵에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제, 직권중재 폐지 및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허용 등 노사 모두 양보하기 힘든 사안들이 대거 망라돼 있다.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의 경우 경영계는 노조에 급여를 부담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급여 지원 중단시 노조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노사 자율로 전임자 임금 문제를 해결하자고 맞서고 있다.

정부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노조에 대해서는 전임자 1명이나 반 명에 대해 몇 년 간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 노동단체들의 경쟁을 격화시킬 복수노조제에 대해서도 교섭창구 단일화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경영계는 교섭 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창구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노동계는 원칙적으로 노사가 교섭문제를 자율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일단 노사가 자율적으로 직종별 등으로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하되 자율적으로 창구를 단일화하지 못하면 과반수 노조가 교섭창구를 맡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필수공익사업장 개념 및 직권중재를 폐지하는 대신 대체근로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로드맵 방안에 대해서도 노사간 입장차가 뚜렷하다.

노동계는 파업 무력화를 막기 위해서는 대체근로를 전면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경영계는 영업의 자유와 노사 대등성 보장을 위해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밖에 긴급조정시 파업 금지 기간 연장과 부당해고 구제방식, 정리해고 요건, 실업자의 초기업단위 노조가입 허용, 직장폐쇄, 손배ㆍ가압류 등의 로드맵 과제에 대해서도 노사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 추진 과정 `진통' 불가피 = 로드맵에는 노동시장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 대거 포함돼 있어 정부가 로드맵 입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노사정간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벌이질 수 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로드맵 폐기를 주장하며 저지 투쟁을 다짐하고 있고, 합리적 노동운동을 선언한 한국노총도 정부가 노동계의 입장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로드맵을 추진하면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법을 놓고 노선을 달리 했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로드맵에 대해서는 공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노동계 전체가 투쟁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현재 비정규직법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로드맵 과제 대부분이 노사의 양보가 힘든 사안들이어서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법에 대해서는 민주노총과의 공조가 힘들지만 로드맵은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일단 대화로 로드맵 문제를 풀어나가되 정부가 일방 추진하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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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이란 누구인가

아래 글도 답을 못 내놓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정말 서민의 개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과거 노동자/농민, 도시 빈민의 민중이라는 개념을 썼는데

지금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서민이라는 개념이 횡행하고 있다.

정말 서로 저마다 서민을 자처하고 있다.

 

회사 앞 매점 주인 아주머니가 맨날 야근하는 우리 사무직들에게

'당신들은 우리 같은 서민들의 아픔을 몰라' 이런 식으로 운운하시던데(즉 쥐꼬리 월급쟁이도 서민에서 제외)

그 아주머니 기준대로 차떼고 포떼고 다 떼고 하면 

재래시장 상인, 택시 기사들, 영세 자영업자 이정도 남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개념인지 모르겠다(우연히도 이들은 모두 불변의 박정희/박근혜 철밥통 지지자들 ㅠ.ㅠ).   

 

 

 

 

등록 : 마케터 (grands) 조회 : 1490  점수 : 0  날짜 : 2006년5월6일 13시39분 
   본문요약 멘트

 

5월5일 가족 행사가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늦은밤 집으로 돌아와 sbs토론을 뒤늦게 슬쩍 봤다. 토론형식만 보면 sbs의 방식이 제일 선진적인것 같았다. 이러니 정책공방에 임하는 후보들의 자세도 진지해지는 것 같다.

토론내용중 가장 내 주목을 끄는 대목은 강금실의 "서민관"이였다. 오세훈 후보는 돈이 많던 적던 마음에 시름이 있고 고민이 있으면 서민이라는 서민관을 피력했다. 강후보는 이점에 대해서 강력한 태클을 걸었는데 그 이유인즉슨..

"그렇게 따지면 누구다 다 서민이 된다는 말인데..그런 발상은 진짜 서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라는 점 때문이다.

이점을 설명하기 위해서 강금실 후보는 "귀에 거슬리고 화가난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격한 표현이다.

물론 티비토론의 전술상 이런식의 격한 표현은 마이너스 효과를 줄수 있다. 오세훈이 상대적 약자로 보이고 강후보는 과격한 고집주의자 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어제 강금실 후보의 그 공박이 이제까지 어떤 토론과 공약제시 이벤트 보다 더 젤로 맘에 든다.왜냐하면 내생각과 정말 하나도 다르지 않고 그대로 일치하는 점이기때문이다.

"도대체 누가 서민인가"

대한민국 정부가 이제까지 진화해오면서 정부의 서민정책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그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건 서민의 대한 올바른 정의 내림과 그에 따른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는 서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공유되지 못했고 서민은 단지 이해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대립될때만 사용되었다.

결국 오세훈이 이야기한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 속이 상하고 서글프면 서민이다"라는 말이 이런 흐름을 대변해 왔다.

참 희한한 일이다..

수억짜리 아파트를 보유해도 서민, 수십만원짜리 과외를 시켜도 서민, 철마다 해외여행을 가도 서민, 수천만원 프리미엄을 주고 자영업을 해도 서민이다.

이들 모두가 스스로 서민이기에  각각의 이해관계가 걸려 이익이 침해되면 그때는 모두 "서민 죽이기 정책"이 되는 거다.

강금실 후보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하지만 알다시피 가족의 사업실패로 인해 십수억의 부채를 떠앉고 있었고 채권자의 압박에 심리적 고통을 느껴 판사도 그만두고 로펌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서민으로 불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찌되었던 자신은 사회로부터 선택되어 더 많은 능력을 인정받고 그에따른 많은 봉급을 받는  사람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난 이래서 강금실이 좋다..

정치의 시즌이 되면 저마다 자신과 서민을 동화시키려고 노력한다. 선거만 되면 대한민국에 서민이 넘쳐나고 너도 나도 서민이라는 단어를 움켜쥐기 위해 안달을 한다. 이쯤되면 서민의 행복이 무럭무럭 자라나야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이런식의 "너도 나도 서민이야"라는 구호 외침은 결국 선거가 끝난뒤 이해관계자들의 쟁탈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인거다.

우리동네 학교세우면 "서민 정책 만세"...남의 동네 학교세우면 '서민 죽이기 정책" 이런식의 혼란말이다.

 

**

그럼 서민은 누구인가?.

서민은 약자라는 개념에서 출발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농구 경기를 할때 키가 크네 작네의 개념이 아닌것이다. 서민을 주장한다고 모두 동일한 키 제한을 해서 농구경기를 하자고 할 순 없다. 그건 게임자체를 무시하는 발상이므로 말이다.

서민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농구게임 경쟁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의미해야 한다.

예를들면 정상인과 경쟁해야 하는 장애인, 남성과 경쟁해야 하는 여성, 젊은이와 경쟁해야 하는 노인, 부모가 없어 감독 없이 뛰어야 하는 소년소녀 가장 등을 의미한다

이들을 일반인과의 경쟁에 그대로 참여시켜 "더 뛰어봐..더 노력하라구"라고 외치는 것은 이른바 야수적 신자유주의 일뿐이다.

경쟁은 경쟁이 가능한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고 경쟁이 안되는 사람들은 공동체가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하는데..이들이 바로 서민인 것이다.

우리사회의 하위 20% 계층정도가 이런범주에 드는 진짜 서민이고 그 외 나머지는 서민이라는 단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이해관계의 쟁탈에만 사용하려는 속좁은 사람들 또는 기회주의자들이라고 난 생각한다.

오세훈은 "돈이 많던 적던 속이 상하고 괴로우면 서민.. "이라는 말로 스스로 속내를 드러냈는데..정말 화려한 포장속에 예단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정체성 폭로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각종 이해관계가 걸린 쟁탈의 현장에서 오세훈의 이런 논리는 대화와 타협을 깨는 논리로 활용되었고 대표적인 것이 강남의 재건축 사업자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서민정책"의 피해자로 포장하고 있다.

진짜 서민은 항의하지 못한다. 왜냐 항의할 여력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들을 우리 대다수는 쓰레기 치우듯이 그냥 치워 버리려고 한다. 그리고 그 치워진 공간에 각종 이해관계와 잇권을 매달아 놓고 "서민의 고통"을 이야기 한다.. 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현상인가..

정말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대상를 제처두고 경계가 애매모호한 상대적 빈곤층과 상대적 부유층이 서민이라는 정치적 단어를 선점하기 위해 정치권력을 쟁탈하는 행위가 어쩜 선진한국을 가로막는 제 1의 공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상대적 빈곤층 + 상대적 부유층) 이들의 경계는 스스로의 맘속에 있는 것이고 이들은 모두 우리사회의 중산층으로 불리워야 마땅하다. 공정하게 경쟁하고 열심히 스코어를 내서 그 결과물을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게 이들의 의무다.
 

오세훈 같이 생각하는 이가 대한민국에 많다는 것..이거 참으로 불행한 일인데 그래도 강금실이라는 퍼스낼러티가 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동을 걸어준다는게 참으로 기쁘고 다행스럽다.

=============================================================================================

서프에 참여한지 4년이 되었습니다.

가장 후회스러운건 그간 서프에 스쳐간 많은 발자국들을

신뢰의 공동체로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장안의 인재와 함께 합니다

신뢰와 투자의 미래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503명입니다. 곧 1000명에서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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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배철수 “문화 뒤처진 것 부끄러워 해야”

배철수 “문화 뒤처진 것 부끄러워 해야”
입력 :2006-05-03 09:55:00   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7월 28∼3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자문위원을 맡은 음악인이자 DJ 배철수는 2일 “한국에 록 페스티벌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페스티벌이 국제적 행사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밝혔다.

배철수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6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개최 기자회견에 참석, 음악축제가 활성화된 서구 문화를 소개하며 록 페스티벌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나 반도체는 자랑스러워하는데 록 페스티벌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며 “외국 친구들을 만나면 이 점이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10대 때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보고 나도 저 나라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느덧 머리가 하얗게 셌지만 지금이라도 (우리나라에서 록 페스티벌이) 개최돼 록 음악인으로서, 록 음악을 소개한 사람으로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소심한 A형이지만 록 음악을 하면서 열린 사고를 가질 수 있었다”면서 “자녀가 2박3일 야영하며 록 페스티벌을 보는 것을 흔쾌히 허락할 부모는 많지 않겠지만 록은 ‘막 나가는’ 음악이 아니고 록 페스티벌 역시 ‘막 나가는’ 행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음악축제로 록그룹 넥스트와 함께 영국의 신예 록밴드 프란즈 퍼디난드, 다국적 팝펑크밴드 플라시보, 미국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일본 힙합그룹 드래곤 애시 등 쟁쟁한 국내외 뮤지션 40여 팀이 무대에 오른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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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for whom the bell t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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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Whom The Bell Tolls Tab

 
Artist: Metallica Tabs Comments [ 8 ] Tabbed by: Tony_200004 Rating: 4 for For Whom The Bell Tolls tab by Metallica [ 17 vot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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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Whom The Bell Tolls Tab by Metallica, www.Ultimate-Guitar.Com

-----------------------------------------------------------------------
For Whom The Bell Tolls - Metallica
-----------------------------------------------------------------------
Tabbed by: Tony
Email:

Tuning: e B G D A E

1 a)
1st guitar

5x
e|----------------------|
B|----------------------|
G|----------------------|
D|--4-4---4-4---2-------|
A|--4-4---4-4---2-------|
E|--2-2---2-2---0-------|

1 b)
2nd guitar 

8x
e|----------------------|
B|----------------------|
G|-7-6-5-4-------7~-----|
D|----------5-4---------|
A|------------------5-4-|
E-----------------------|

1 c)

Both guitars
this is played after 1 a

8x
e|-------------------------|
B|-------------------------|
G|-------------------------|
D|--4/5--4/5--2------------|
A|--4/5--4/5--2------------|
E|--2/3--2/3--0------------|

Both guitars
lightly palm mute all the notes

4x
e|-----------------------------------------|
B|-----------------------------------------|
G|--------------------------------------2--|
D|--2-5-4-3--2-5-4-3--2-5-4-3--2-5-4-3--2--|
A|--2-5-4-3&#8212;-2-5-4-3--2-5-4-3--2-5-4-3--0--|
E|--0-3-2-1&#8212;-0-3-2-1--0-3-2-1--0-3-2-1-----|

Both guitars
Hold the note
1x
e|---------------|
B|---------------|
G|---------------|
D|--2-----(2)----|
A|--2-----(2)----|
E|--0-----(0)----|


1st guitar
2 a)
2x
e|---------------------|-------------------|
B|-------------------r-|-------------------|
G|-------------------e-|-------------------|
D|--2&#8212;(2)--5&#8212;(5)--5--s-|--2---5---10---7---|
A|--2&#8212;(2)--5&#8212;(5)--5--t-|--2---5---10---7---|
E|--0&#8212;(0)--3&#8212;(3)&#8212;-3----|--0---3---8----5---|


2nd guitar
Couldn't keep track of how many times you play this for, just keep going until 2 a) is finished
2 b)
e|-----------------------|
B|--8---7-----7-8---7-9--|
G|----9---7-9-----9------|
D|-----------------------|
A|-----------------------|
E|-----------------------|

Both guitars
Play a) once then b) then play a) again then c)
Palm mute all open notes
3 a)
2x
a)                          b)       c)
e|-------------------------|-------|-----------|
B|-------------------------|-------|-----------|
G|-------------------------|--3----|-----3-----|
D|-------5-------7-------5-|--3-4--|-----3-4-3-|
A|-------5-------7-------5-|--1-4--|-----1-4-3-|
E|-0-0-0-3-0-0-0-5-0-0-0-3-|----2--|-0-0---2-1-|

Both guitars
3 b)
2x
e|---------------------|-------------------|
B|-------------------r-|-------------------|
G|-------------------e-|-------------------|
D|--2&#8212;(2)--5&#8212;(5)--5--s-|--2---5---10---7---|
A|--2&#8212;(2)--5&#8212;(5)--5--t-|--2---5---10---7---|
E|--0&#8212;(0)--3&#8212;(3)&#8212;-3----|--0---3---8----5---|
Repeat 3 and play 3 a) one more time

4 a)
1st guitar
  3x
e|-------|---------------------------|
B|-------|-----r-----------r---------|
G|*-----*|-----e-----------e---------|
D|*--2--*|--5--s--5-5-5-5--s--5-5-5--|
A|---2---|--5--t--5-5-5-5--t--5-5-5--|
E|---0---|--3-----3-3-3-3-----3-3-3--|

e|-----|-----|-----|-----|-----|---------------------------|
B|-----|-----|-----|-----|-----|-----r-----------r---------|
G|-----|--4--|-----|-----|-----|-----e-----------e---------|
D|--2--|--4--|--2--|--2--|--2--|--5--s--5-5-5-5--s--5-5-5--|
A|--2--|--2--|--2--|--2--|--2--|--5--t--5-5-5-5--t--5-5-5--|
E|--0--|-----|--0--|--0--|--0--|--3-----3-3-3-3-----3-3-3--|

e|-----|-----|
B|-----|-----|
G|-----|--4--|
D|--2--|--4--|
A|--2--|--2--|
E|--0--|-----|

4 b)
2nd guitar
There is a third guitar which plays this in the background with a few altered notes
6x
e|----------------------------------|
B|----------------------------------|
G|-12-9-11----9---------------------|
D|---------12---11--12-9-11----9----|
A|--------------------------12---10-|
E|----------------------------------|

Both guitars
2x
e|---------------------|-------------------|
B|-------------------r-|-------------------|
G|-------------------e-|-------------------|
D|--2&#8212;(2)--5&#8212;(5)--5--s-|--2---5---10---7---|
A|--2&#8212;(2)--5&#8212;(5)--5--t-|--2---5---10---7---|
E|--0&#8212;(0)--3&#8212;(3)&#8212;-3----|--0---3---8----5---|

Both guitars
Play a) once then b) then play a) again then c)
Palm mute all open notes

2x
a)                          b)       c)
e|-------------------------|-------|-----------|
B|-------------------------|-------|-----------|
G|-------------------------|--3----|-----3-----|
D|-------5-------7-------5-|--3-4--|-----3-4-3-|
A|-------5-------7-------5-|--1-4--|-----1-4-3-|
E|-0-0-0-3-0-0-0-5-0-0-0-3-|----2--|-0-0---2-1-|


Outro
This just fades after a while
e|--------------------------|
B|--------------------------|
G|--------------------------|
D|--2--4-4--2--4-4-5-5--2---|
A|--2--4-4--2--4-4-5-5--2---|
E|--0--2-2--0--2-2-3-3--0---|
For Whom The Bell Tolls Tab at TabRob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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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enter san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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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enter sandman


Rythm - Distorted Guitar
Lead  - Whip out the wah pedal and crank up the distortion.


Tablature explanation :

/        = slide up
        = slide down
h        = hammer on
p        = pull off
fb       = full bend (whole step)
fb(r)    = full bend and relaese
hb       = half bend (half step)
~~~~~~   = vibrato (tremolo or with left hand)
x        = Muted string string


Tab is in form - James on top, Kirk below.

 Intro : 6x
            
|----------------------------------------------------------|
|----------------------------------------------------------|
|----------------------------------------------------------|
|-----------5-----------------------5----------------------|
|-------7-------------7---------7--------------7-----------|
|---0----------6---5--------0-----------6---5--------------|
|                                                          |
|---0------------------------------------------------------|
|---0------------------------------------------------------|
|---0------------------------------------------------------|
|---2------------------------------------------------------|
|----------------------------------------------------------|
|----------------------------------------------------------|
           ^
W/ Wah - Listen to recording, he does it twice. At 0:07 and 0:16

0:23

Play this Twice

|----------------------------------------------------------|
|----------------------------------------------------------|
|----------------------------------------------------------|
|-2--------------------------------------------------------|
|-2--2--2--2--2--2--2--5/7---2--2--2--2--2--2--2--2--5/7---|
|-0--0--0--0--0--0--0--------0--0--0--0--0--0--0--0--------|
|  							   |
|----------------------------------------------------------|
|----------------------------------------------------------|
|----------------------------------------------------------|
|-2------------(2)-------------(2)-------------(2)---------|
|-2------------(2)-------------(2)-------------(2)---------|
|-0------------(0)-------------(0)-------------(0)---------|

0:32

Play this twice

|----------------------------------------------------------|
|----------------------------------------------------------|
|----------------------------------------------------------|
|----------------------------------------------------------|
|-2--2---5/7----2--2--2--3-----2--2---5/7-----2--2--2--3---|
|-0--0-------6--0--0--0--1-----0--0--------6--0--0--0--1---|
|  							   |
|----------------------------------------------------------|
|----------------------------------------------------------|
|--------------------------------------------------------2-|
|-2------------(2)-------------(2)-------------(2)-------2-|
|-2------------(2)-------------(2)-------------(2)-------0-|
|-0------------(0)-------------(0)-------------(0)---------|

0:39
Play this 4 times.	

|----------------------------------------------------------|
|----------------------------------------------------------|
|----------------------------------------------------------|
|----------------------------------------------------------|
|-2--2---5/7-------2--2--3-----2--2---5/7--------2--2--3---|
|-0--0-------6--5--0--0--1-----0--0--------6--5--0--0--1---|
|  							   |
|----------------------------------------------------------|
|----------------------------------------------------------|
|----------------------------------------------------------|
|-2------------(2)-------------(2)-------------(2)---------|
|-2------------(2)-------------(2)-------------(2)---------|
|-0------------(0)-------------(0)-------------(0)---------|


0:55			
Main Riff : play twice

<-------3x------------->		
|-----------------------|----------------------------------|
|-----------------------|----------------------------------|
|-----------------------|----------------------------------|
|-----------------------|----------------------------------|
|-2----2-----7----------|-----5------4-------4---5---4-----|
|-0----0---------6----5-|-----3---0--2---0---2---3---2-----|
|  							   |
|-----------------------|----------------------------------|
|-----------------------|----------------------------------|
|-----------------------|----------------------------------|
|-----------------------|----------------------------------|
|-2----2-----7----------|-----5------4-------4---5---4-----|
|-0----0---------6----5-|-----3---0--2---0---2---3---2-----|

Verse Riff
|----------------------------------------------------------|
|----------------------------------------------------------|
|----------------------------------------------------------|
|-2--------------------------------------------------------|
|-2--2--2--2--2--2--2--3------2--2--2--2--2--2--2--2--3----|
|-0--0--0--0--0--0--0--1------0--0--0--0--0--0--0--0--1----|
|  							   |
|----------------------------------------------------------|
|----------------------------------------------------------|
|----------------------------------------------------------|
|----------------------------------------------------------|
|----------------------32----------------------------32--|
|-0--0--0--0--0--0--0--1�----0--0--0--0--0--0--0--0--1�--|

1Say your prayers little one,          Don't forget my son
2      I tuck you in,  warm within, Keep you free from sin


|-----------------------------------------------------|
|-----------------------------------------------------|
|-----------------------------------------------------|
|-----------------------------------------------------|
|-2--2--2--2--2--2--2-----5------4-------4---5---4----|
|-0--0--0--0--0--0--0-----3---0--2---0---2---3---2----|
|  					              |
|-----------------------------------------------------|
|-----------------------------------------------------|
|-----------------------------------------------------|
|-----------------------------------------------------|
|-------------------------5------4-------4---5---4----|
|-0--0--0--0--0--0--0-----3---0--2---0---2---3---2----|

1       To include Every      One
2            Till the sandman he comes.           Ah

Pre chorus.
|--------3x---------|

|---------------------|---------------------------|
|---------------------|---------------------------|
|----------2----------|---------------------------|
|------4--------------|---------------------------|
|-------------3---2---|--4--4--4--4--2--3--4------|
|--2------------------|--2--2--2--2--0--1--2------|
|  						  |
|---------------------|---------------------------|
|---------------------|---------------------------|
|----------2----------|----------2----------------|
|------4--------------|-------4-------------------|
|-------------3---2---|--------------3---2--------|
|--2------------------|---2------------------14/--|

Sleep with one eye open, Gripping your pillow tight.

Chorus

|------3x------|

|---------------|-------------------------------------------|
|---------------|-------------------------------------------|
|---------------|-------------------------------------------|
|--------5----4-|---2---------------------------------------|
|---4----3----2-|---2---------------------------------------|
|---2-----------|---0---------------------------------------|
|  						 	    |
|---------------|-------------------------------------------|
|---------------|-------------------------------------------|
|---------------|-------------------------------------------|
|---------------|------------------------4--0---------------|
|--------3----2-|------5---2---5---4--0---------------------|
|---2-----------|-------------------------------------------|

Exit Light
Enter Ni-ight


|---------------|-------------------------------------------|
|---------------|-------------------------------------------|
|---------------|-------------------------------------------|
|--------5----4-|---2---------------------------------------|
|---4----3----2-|---2---------------------------------------|
|---2-----------|---0---------------------------------------|
|  						 	    |
|---------------|-------------------------------------------|
|---------------|-------------------------------------------|
|---------------|-------------------------------------------|
|---------------|------------------------2------------------|
|--------3----2-|------5---2---5---2--2-----2---------------|
|---2-----------|-------------------------------------------|

Take my hand

|-------------------------------|
|-------------------------------|
|-------------------------------|
|-------------------------------|
|---5------4-------4---5---4----|
|---3---0--2---0---2---3---2----|
|                               |
|-------------------------------|
|-------------------------------|
|-------------------------------|
|-------------------------------|
|-------------------------------|
|-------------------------------|

We're off to never-never land


<-------3x------------>		
|-----------------------|----------------------------------|
|-----------------------|----------------------------------|
|-----------------------|----------------------------------|
|-----------------------|----------------------------------|
|-2----2-----7----------|-----5------4-------4---5---4-----|
|-0----0---------6----5-|-----3---0--2---0---2---3---2-----|
|  							   |
|-----------------------|----------------------------------|
|-----------------------|----------------------------------|
|-----------------------|----------------------------------|
|-----------------------|----------------------------------|
|-2----2-----7----------|-----5------4-------4---5---4-----|
|-0----0---------6----5-|-----3---0--2---0---2---3---2-----|


<-------3x------------->		
|-----------------------|----------------------------------|
|-----------------------|----------------------------------|
|-----------------------|----------------------------------|
|-----------------------|----------------------------------|
|-2----2-----7----------|-----5------4-------4---5---4-----|
|-0----0---------6----5-|-----3---0--2---0---2---3---2-----|
|  							   |
|-----------------------------Gradually Bend----------12/--|
|-12hb----14-12-14------14fb--------------------------14/--|
|-12------14-12-14------14fb-------------------------------|
|-------15----------12-------------------------------------|
|----------------------------------------------------------|
|----------------------------------------------------------|
W/Wah



|----------------------------------------------------------|
|----------------------------------------------------------|
|----------------------------------------------------------|
|-2--------------------------------------------------------|
|-2--2--2--2--2--2--2--3------2--2--2--2--2--2--2--2--3----|
|-0--0--0--0--0--0--0--1------0--0--0--0--0--0--0--0--1----|
|  							   |
|----------------------------------------------------------|
|----------------------------------------------------------|
|----------------------------------------------------------|
|----------------------------------------------------------|
|----------------------32----------------------------32--|
|-0--0--0--0--0--0--0--1�----0--0--0--0--0--0--0--0--1�--|

Somethings wrong, shut the light, heavy thoughts tonight



|-----------------------------------------------------|
|-----------------------------------------------------|
|-----------------------------------------------------|
|-----------------------------------------------------|
|-2--2--2--2--2--2--2-----5------4-------4---5---4----|
|-0--0--0--0--0--0--0-----3---0--2---0---2---3---2----|
|  					              |
|-----------------------------------------------------|
|---------------------------12fb--12fb--12fb----------|
|---------------------------12hb--12fb--12fb----------|
|---------------------------------------------14/-----|
|-----------------------------------------------------|
|-0--0--0--0--0--0--0---------------------------------|
			     W/Wah	

And they arent of snow wh-------ite


|----------------------------------------------------------|
|----------------------------------------------------------|
|----------------------------------------------------------|
|-2--------------------------------------------------------|
|-2--2--2--2--2--2--2--3------2--2--2--2--2--2--2--2--3----|
|-0--0--0--0--0--0--0--1------0--0--0--0--0--0--0--0--1----|
|  							   |
|----------------------------------------------------------|
|----------------------------------------------------------|
|----------------------------------------------------------|
|----------------------------------------------------------|
|----------------------32----------------------------32--|
|-0--0--0--0--0--0--0--1�----0--0--0--0--0--0--0--0--1�--|

Dreams of war, dreams of lies, dreams of dragons fire


|-----------------------------------------------------|
|-----------------------------------------------------|
|-----------------------------------------------------|
|-----------------------------------------------------|
|-2--2--2--2--2--2--2-----5------4-------4---5---4----|
|-0--0--0--0--0--0--0-----3---0--2---0---2---3---2----|
|  					              |
|-----------------------------------------------------|
|-----------------------------------------------------|
|-----------------------------------------------------|
|-----------------------------------------------------|
|-------------------------5------4-------4---5---4----|
|-0--0--0--0--0--0--0-----3---0--2---0---2---3---2----|

And of things that will bite, yeah!


Pre chorus.
|--------3x---------|
|---------------------|---------------------------|
|---------------------|---------------------------|
|----------2----------|---------------------------|
|------4--------------|---------------------------|
|-------------3---2---|--4--4--4--4--2--3--4------|
|--2------------------|--2--2--2--2--0--1--2------|
|  						  |
|---------------------|---------------------------|
|---------------------|---------------------------|
|----------2----------|----------2----------------|
|------4--------------|-------4-------------------|
|-------------3---2---|--------------3---2--------|
|--2------------------|---2------------------14/--|

Sleep with one eye open, Gripping your pillow tight.

Chorus

|------3x------|

|---------------|-------------------------------------------|
|---------------|-------------------------------------------|
|---------------|-------------------------------------------|
|--------5----4-|---2---------------------------------------|
|---4----3----2-|---2---------------------------------------|
|---2-----------|---0---------------------------------------|
|  						 	    |
|---------------|-------------------------------------------|
|---------------|-------------------------------------------|
|---------------|-------------------------------------------|
|---------------|------------------------4--0---------------|
|--------3----2-|------5---2---5---4--0---------------------|
|---2-----------|-------------------------------------------|

Exit Light
Enter Ni-ight


|---------------|-------------------------------------------|
|---------------|-------------------------------------------|
|---------------|-------------------------------------------|
|--------5----4-|---2---------------------------------------|
|---4----3----2-|---2---------------------------------------|
|---2-----------|---0---------------------------------------|
|  						 	    |
|---------------|-------------------------------------------|
|---------------|-------------------------------------------|
|---------------|-------------------------------------------|
|---------------|------------------------2------------------|
|--------3----2-|------5---2---5---2--2-----2---------------|
|---2-----------|-------------------------------------------|


Take my hand
|-------------------------------|
|-------------------------------|
|-------------------------------|
|-----------------------------2-|
|---5------4-------4---5---4--2-|
|---3---0--2---0---2---3---2--0-|
|                               |
|-------------------------------|
|-------------------------------|
|-------------------------------|
|-----------------------------2-|
|-----------------------------2-|
|-----------------------------0-|
We're off to never-never land


Note : This tab for the solo is greatly inspired by the original
tab of the solo, and many thanks to the author of that tab. It
Was quite accurate but wrong in a couple of places, basiclly here
I changed it to be as close as possible to Kirk.

For the solo, James plays the main riff twice, then his part of
the prechorus, and his part of the chorus. Its amazing how well
the solo fits in.

W/Wah        
|---------------------------------------------------------|
|-15---15---15---12-----15---------12-12----15fb-15bfb-/--|
|-14hb-14hb-14hb--14fb--14fb---14hb------14---------------|
|---------------------------------------------------------|
|---------------------------------------------------------|
|---------------------------------------------------------|

                                                    
Rock back and forth on pedal       
|-------------------------------------------------|
|-------------------------------------------------|
|-12/14-14-14-1412-12-12-12/14-14-14-1412-12-12-|
|-10/12-12-12-1210-10-10-10/12-12-12-1210-10-10-|
|-------------------------------------------------|
|-------------------------------------------------|
                                        
           
|-------------------------------------|
|-------------------------------------|
|-14p12-------------------------------|
|-------14-14p12----------------------|
|----------------14-14p12-------------|
|--------------------------15--12~~--|
                    

|-------12-10-12-------12-10-12------12-12-12-------12-12-12-|
|-15fb----------15fb--------------15fb-----------15fb--------|
|------------------------------------------------------------|
|------------------------------------------------------------|
|------------------------------------------------------------|
|------------------------------------------------------------|
                                                               
                   

|-12-12-12-15-12-15p12h15-12h15p12-12-15-12-12-14-14-|
|----------------------------------------------------|
|----------------------------------------------------|
|----------------------------------------------------|
|----------------------------------------------------|
|----------------------------------------------------|


           
|-17p14----17p14----17p14-19p15----19p15----19p15-|
|-------14-------14-------------17-------17-------|
|-------------------------------------------------|
|-------------------------------------------------|
|-------------------------------------------------|
|-------------------------------------------------|


                                                     
             
                              
|-21p17----21p17----21p17----22fb~~~~~~(R)/-------------------|
|-------17-------17-------17---------------9hb--------9hb---9-|
|------------------------------------------9fb--------9fb---9-|
|-------------------------------------------------------------|
|-------------------------------------------------------------|
|-------------------------------------------------------------|




                     
|-------------------------------------------------------------|
|-9hb--9hb-----------------10------10-8-7---7/87---7---------|
|-9fb--9fb--7--9--------7-----------------9-------9---9-7---7-|
|------------------7h9------------------------------------9---|
|-------------------------------------------------------------|
|-------------------------------------------------------------|

			      Lots of wah. Treble on all notes in 
			      16th fret. Bass on 14th.(toe up)
                    
|-----------------------------------------------------------------|
|-----------------------------------------------------------------|
|-9p7--------------------------16fb-14-----14-16-16fb--14------14-|
|-----9p7---7-9-7----------------------16---------------16--------|
|---------9-------9-6-7-------------------------------------------|
|-----------------------10-7-------------------------------------|


                                         
                     
|--------------------------------------|
|--------------------------------------|
|-16-16fb-14----14-16-16fb-14-------14-|
|---------------16------------16-16----|
|--------------------------------------|
|--------------------------------------|


                        Note : Slowly release bend while tremelo picking.
					
|-----------------------------------------------|
|---------17---------17--------17---------------|
|-16bfb----16hb----16fb----------16fb---(R)-----|
|-----------------------------------------------|
|-----------------------------------------------|
|-----------------------------------------------|


                                                          
  
|-21p17---21p17---21p17---21p17---21p17---21p17---|
|------17------17------17------17------17------17-|
|-------------------------------------------------|
|-------------------------------------------------|
|-------------------------------------------------|
|-------------------------------------------------|




|-22fb--21-22--22fb--21-22-22fb~~~~~--22-|
|-----------------------------------------|
|-----------------------------------------|
|-----------------------------------------|
|-----------------------------------------|
|-----------------------------------------|




|----------------------------------------------------|
|-10p9p8p7-------------------------------------------|
|----------9-9p7-------------------------------------|
|----------------9-9p7-5--7fb----5~~-----------------|
|-------------------------------------7~~~~~~~~~-5h7-|
|----------------------------------------------------|


                             

     
|--------------------------------------------------|
|--------------------------------------------------|
|--------------------------------------------------|
|--------------------------------------------------|
|-4~~~~~~~~~~--0--2--2--2--2--2--2--2--2--2--2--2--|
|--------------------------------------------------|
    Wah off.      Dip bar and release on each stroke.


Back to the usual tab form.

Play 4x

|----------------------------------------------------------|
|----------------------------------------------------------|
|----------------------------------------------------------|
|-----------5-----------------------5----------------------|
|-------7-------------7---------7--------------7-----------|
|---0----------6---5--------0-----------6---5--------------|
|                                                          |
|----------------------------------------------------------|
|----------------------------------------------------------|
|----------------------------------------------------------|
|----------------------------------------------------------|
|----------------------------------------------------------|
|----------------------------------------------------------|

|--------8x-----------|
|---------------------|---------------------------|
|---------------------|---------------------------|
|----------2----------|---------------------------|
|------4--------------|---------------------------|
|-------------3---2---|--4--4--4--4--2--3--4------|
|--2------------------|--2--2--2--2--0--1--2------|
|  						  |
|---------------------|---------------------------|
|---------------------|---------------------------|
|----------2----------|----------2----------------|
|------4--------------|-------4-------------------|
|-------------3---2---|--------------3---2--------|
|--2------------------|---2------------------14/--|

Chorus

|------3x------|

|---------------|-------------------------------------------|
|---------------|-------------------------------------------|
|---------------|-------------------------------------------|
|--------5----4-|---2---------------------------------------|
|---4----3----2-|---2---------------------------------------|
|---2-----------|---0---------------------------------------|
|  						 	    |
|---------------|-------------------------------------------|
|---------------|-------------------------------------------|
|---------------|-------------------------------------------|
|---------------|------------------------4---0--------------|
|--------3----2-|------5---2---5---4--0---------------------|
|---2-----------|-------------------------------------------|

Exit Light
Enter Ni-ight


|---------------|-------------------------------------------|
|---------------|-------------------------------------------|
|---------------|-------------------------------------------|
|--------5----4-|---2---------------------------------------|
|---4----3----2-|---2---------------------------------------|
|---2-----------|---0---------------------------------------|
|  						 	    |
|---------------|-------------------------------------------|
|---------------|-------------------------------------------|
|---------------|-------------------------------------------|
|---------------|-------------------------------------------|
|--------3----2-|-------------------------------------------|
|---2-----------|-------------------------------------------|

Grain of sand


|------3x------|

|---------------|-------------------------------------------|
|---------------|-------------------------------------------|
|---------------|-------------------------------------------|
|--------5----4-|---2---------------------------------------|
|---4----3----2-|---2---------------------------------------|
|---2-----------|---0---------------------------------------|
|  						 	    |
|---------------|-------------------------------------------|
|---------------|-------------------------------------------|
|---------------|-------------------------------------------|
|---------------|------------------------4--0---------------|
|--------3----2-|------5---2---5---4--0---------------------|
|---2-----------|-------------------------------------------|

Exit Light
Enter Ni-ight


|---------------|-------------------------------------------|
|---------------|-------------------------------------------|
|---------------|-------------------------------------------|
|--------5----4-|---2---------------------------------------|
|---4----3----2-|---2---------------------------------------|
|---2-----------|---0---------------------------------------|
|  						 	    |
|---------------|-------------------------------------------|
|---------------|-------------------------------------------|
|---------------|-------------------------------------------|
|---------------|------------------------4------------------|
|--------3----2-|------5---0---5---2--2-----4---------------|
|---2-----------|-------------------------------------------|

Take my hand
|-------------------------------|
|-------------------------------|
|-------------------------------|
|-----------------------------2-|
|---5------4-------4---5---4--2-|
|---3---0--2---0---2---3---2--0-|
|                               |
|-------------------------------|
|-------------------------------|
|-------------------------------|
|-----------------------------2-|
|-----------------------------2-|
|-----------------------------0-|

We're off to never-never land

<-------2x-------------->	
|-----------------------|
|-----------------------|
|-----------------------|
|-----------------------|
|-2----2-----7----------|
|-0----0---------6----5-|
|  			|
|-----------------------|
|-----------------------|
|-----------------------|
|-(2)-------------------|
|-(2)-------------------|
|-(0)-------------------|

<-------4x-------------->		
|-----------------------|----------------------------------|
|-----------------------|----------------------------------|
|-----------------------|----------------------------------|
|-----------------------|----------------------------------|
|-2----2-----7----------|-----5------4-------4---5---4-----|
|-0----0---------6----5-|-----3---0--2---0---2---3---2-----|
|  							   |
|-----------------------|----------------------------------|
|-----------------------|----------------------------------|
|-----------------------|----------------------------------|
|-----------------------|----------------------------------|
|-2----2-----7----------|-----5------4-------4---5---4-----|
|-0----0---------6----5-|-----3---0--2---0---2---3---2-----|



|----------------------------------------------------------|
|----------------------------------------------------------|
|----------------------------------------------------------|
|----------------------------------------------------------|
|-2--2---5/7-------2--2--3-----2--2---5/7--------2--2--3---|
|-0--0-------6--5--0--0--1-----0--0--------6--5--0--0--1---|
|							   |
|----------------------------------------------------------|
|----------------------------------------------------------|
|----------------------------------------------------------|
|-----------5--------------------------5-------------------|
|-------7-------------7------------7--------------7--------|
|---0----------6---5-----------0-----------6---5-----------|

Repeat and fade.
===================

For a Big ending while plaing it Live just do this:

|-----------------------------------------|
|-----------------------------------------|
|-----------------------------------------|
|--------------------------------------2--|
|---5------4-------4------5------4-----2--|
|---3---0--2---0---2------3------2-----0--|
|                                         |
|-----------------------------------------|
|-----------------------------------------|
|-----------------------------------------|
|--------------------------------------2--|
|---5------4-------4------5------4-----2--|
|---3---0--2---0---2------3------2-----0--|

Those extra spaces are there for a rea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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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음반은 나의 둘도 없는 보물&quot;

LP음반은 나의 둘도 없는 보물"
남인수·박재홍 ·손인호 ·백년설, LP 마니아 경남 마산시 정성열씨
텍스트만보기   김연옥(redalert) 기자   
▲ 수집해놓은 음반 앞에 앉아있는 정성열씨
어쩌면 살아가면서 어떤 일에 미치듯 푹 빠져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것도 사회적 지위나 부를 얻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저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더욱더 그럴 것 같다. 그렇다고 헤어나기 어려운 도박이나 마약의 늪을 말하는 건 물론 아니다.

지난달 28일에 만난 LP 마니아 정성열(36·경남 마산시 합성동)씨. 그는 마주 보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때면 입가에 웃음을 머금다가도 디지털 카메라를 들이대면 금세 잔뜩 긴장한 굳은 얼굴이 되고 만다. 그런 평범한 그에게도 아침마다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버릇이 하나 있다.

평소 KBS 가요무대에서 좋아하는 남인수를 비롯한 몇몇 가수들의 추모 특집 방송이 나오면 녹화를 해 두는데, 아침마다 그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그들의 생생한 무대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거다. 방 넓이에 어울리지 않게 큼직한 29인치 TV가 놓여 있어 의아하게 여겼던 내 궁금증도 그 설명으로 시원하게 풀렸다. 사실 흘러간 가요에 대한 그의 애정만큼은 좀 유별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손때 묻은 LP는 마음 속 깊이 파고드는 감동을 준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LP음반 수는 2800장 남짓. 모두 남인수, 박재홍, 손인호, 백년설의 음반 등 흘러간 가요이다.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남인수 음반의 경우 남인수 노래만 있는 독집 음반을 포함하여 대략 80장이 된다고 한다. 그는 남강수 등 남인수 모창 가수가 부른 것도 마다하지 않고 모았다. 이른바 레코드 재킷에 남인수의 얼굴이 나와 있으면 무조건 모은다는 말이다.

▲ 그가 소장하고 있는 남인수 음반.
ⓒ 김연옥
지난해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1차명단에 남인수의 이름이 포함된 일을 거론하자 그는 "우리의 슬픈 역사가 너무 마음 아프다. 그렇지만 그의 구성진 목소리에 왠지 마음이 끌린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가 우리의 전통 가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부터였다. 그 당시 MBC 라디오 프로 '세월따라 노래따라'를 종종 들으면서 전통 가요의 구수한 가락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한다. 그러던 그가 남해수산고등학교(경남 남해군) 3학년이던 1988년에 참치 잡는 원양어선을 타고 14개월간 멀리 태평양으로 현장 실습을 가게 되었다. 그때 모은 돈으로 꿈에도 그리던 소형 전축을 사게 되면서 LP 3장도 같이 샀는데, 그것이 그가 LP 수집을 하게 된 첫걸음인 셈이다.

전통 가요에 쏟는 그의 애정에는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술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배여 있는 듯하다.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살던 어린 시절 미장공이면서 목수였던 그의 아버지가 장이 서던 날 조그마한 전축과 LP 몇 장을 사 가지고 왔던 일이며, 술이 들어가면 늘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를 흥얼거렸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 김주열 열사의 추모곡 '남원땅에 잠들었네'가 실려 있는 손인호의 음반.
ⓒ 김연옥
그는 박재홍의 음반은 30장, 손인호의 음반은 20장 정도 소장하고 있는데, 김주열 열사 추모곡인 손인호의 '남원땅에 잠들었네'가 실린 음반을 내게 보여 주었다. 1960년 마산상고에 입학하여 그해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김주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그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일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지 않았던가.

정성열씨는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LP를 수집했다. 그가 가장 아끼는 음반은 '내 진정 몰랐구나'라는 노래가 실려 있는 <남인수 신가요걸작집>이다. 마산이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정든 고향과 다름없다는 그는 반야월 작사에 고봉산이 작곡하고 노래한 '내 고향 마산항'이 담긴 음반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오랫동안 운수업에 종사한 그는 "운전하면서 핸들을 돌릴 때 마치 턴테이블이 돌아가는 느낌이 들만큼 LP에 빠졌죠. 구하고 싶은 음반이 있으면 잠이 도통 오지 않았고. 그럴 때면 한달음에 영록서점(마산시 석전2동)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부산과 대구 벼룩시장에도 갔어요. 그곳에서 못 구하면 서울 청계천 상가에도 가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LP음반들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과 같다고 한다. 또한 우리 전통 가요의 맥을 잇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도 그는 가지고 있다. 손때가 묻은 LP로 듣는 노래는 단순히 귀로 듣고 그치는 게 아니라 마음 속 깊이 파고드는 감동이 있다는 말에서 한 장의 LP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그의 순박함이 내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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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Alan Parker 감독 the Wall by Pink F

 




PINK FLOYD [THE WALL] - by 성문영



사물에는 언제나 대표된 첫 번째 의미 의외의 다른 것이있다.
이것은 표면의 의미에 가려진 제 2의 부차적 의미일 수도 있고
표면의 의미에 상위하는 이면의 '숨겨진'의미일 수도 있다.
소위 상대적이라는 얘긴데, 이 개념은 종종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기 마련이다. 태풍과 지진은 사람들에게 재난을
가져다 주지만 지구 전체의 에너지 분배 평형을 위해서는
(즉 지구 자체의 존속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현상이다.
인간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탄생한 문명의 진보의 역사는
원시성 상실. 전통 파괴의 역사의 다른 이름이다.
밥 딜런이 일렉트릭 기타의 사용으로 인해 무대에서
야유를 받았을 때 모던 포크의 맹아는 벌써 세상 빛을 본 셈이고,
기존의 팬들에게는 '변절'로까지 보일 법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놀랄 만한 인기도 소방차 이후 십대들의 바램을 잘 채워줄
간만의 엔터테이너의 등장을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의 경우가 여기에도 적용된다. 문제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핑크 플로이드의 벽(THE WALL)을 언급할때
사람들은 언제나 억압과 구속의 이미지로 이 '벽'을
떠올리곤 한다. 후반부의 "Tear Down The Wall(벽을 부숴라)"
이라는 외침과 함께 무너져 내리는 굉음 묘사, 또 베를린 장벽
철거 기념 콘서트의 제재로 이 "The Wall"이 선택되었다는
사실 등은 그 좋은 반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벽 자체의 이미지는 그런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건축에 있어서 벽의 제일차적 기능은 '보호'의 목적이다.
비바람으로부터의 보호, 프라이버시의 보호
- 결국 벽을 사이에 둔 주체와 객체 중 어디에
생각의 관점을 두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제 본작 The Wall에서 내세우고 있는 벽을 직면하기 전에
독자 여러분은 성급한 짐작을 한 수 물리고 생각의 틀을
'말랑말랑하게' 해두면 좋을 것이다.
이것은 벽의 후천적 기능 뿐 아니라
그것을 쌓은 주체와 동인 까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밑질게 없는 좋은 준비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IN THE FLESH ?》

So ya, thought ya might like to
go to the show
to feel the warm thrill of confusion
that space cadet glow
Tell me is something eluding you sunshine?
Is this now what you expected to see?
If you wanna find out what's behind these cold eyes?
You'll just have to claw your way through this
Disguise

《과연 살아서..?》

흠... 그래.
여러분은 결국
그 공연을 보러가고 싶은 게로군
저 약쟁이의 몽환상태가 주는
어지러움의 스릴을 맛보기 위해서겠지
그런데 명랑하기만 한 그대들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지 않던가?
그것은 결코 당신들이 목격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었지?
만약 여러분이 이 차디찬 시선들 뒤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단지 각자의 길을 꽉 움켜쥐는 수 밖엔 없을 것이야
끝없는 그들의 위장을 경험하는 동안 계속 그렇게

## 이 곡은 알다시피 이 앨범에 두번 반복되어 실려있다.
제목과 가사가 약간 변형되었지만 곡 자체는 같다.
그 중 처음 등장하는 이 곡은 앨범 전체의
introduction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면서 현재와
과거의 회상과 미래의 분기점 몫도 겸하고 있다.
뮤지션 핑크(자기 자신 혹은 이면적인 모습의 또하나의 자신
- 이 점에 관해서는 후에 상술될 것이다.)의 입을 통해 폭로되는
대중 Show의 허상과 전체주의적 manipulation, 혹은
워터스의 말로 묘사된 인간의 인생 전체에 걸쳐진 위선과 기만의
함정들, 이렇듯 양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또한 인트로로 사용되고 있는 이 앨범의 마지막 곡
[Outside The Wall]의 소절들에서 심상찮은 Vicious Circle
(악순환)의 조짐을 읽을 수 있어 이 곡이 시사하는
바를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게 한다.


《THE THIN ICE》

Mama loves her baby
and daddy loves you too
And the sea may look warm to you babe
And the sky may look blue
But oooh babe
oooh baby blue
Oooh babe
If you should go skating
on the thin ice of modern life
Dragging behind you the silent reproach
of a million tear stained eyes
Don't be surprised when a crack in the ice
appears under your feet
you slip out of your depth and out of your mind
with our fear, flowing out behind you
as you claw the thin ice

《살얼음》

아가, 네 엄마는 널 사랑할 거고
아빠도 널 무척 귀여워 할 게다
저 바다는 네겐 마냥 따뜻하게만 보이겠지
하지만... 아가
... 아가야...
눈물로 얼룩진 수많은 눈들
그들이 말없이 던지는 비난과 치욕을 꽁무니에 매단 채
네가 지금 세상이라는 살얼음판 위를
지쳐 나가야 한다면
네 발 아래에서 금이 가기 시작하더라도
놀라진 말거라
네 키를 훨씬 넘는 그 깊이 속으로 넌 빠져들 거고
곧 미쳐버릴 거다
네가 그 얇은 얼음조각들을 움켜쥐려 발버둥칠 때
네 등 뒤에서 밀어닥치는 공포와 함께 말이다



## 핑크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새 생명의 탄생과
그가 겪어가야 할 세상이 살얼음으로 묘사된 곡이다.
워터스 특유의 냉랭한 위트가 Don't be Surprised
이후의 구절에 여실하다.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Daddy's flown across the ocean
Leaving just a memory
A snap shot in the family album
Daddy, what else did you leave for me
Daddy, what'd ya leave behind for me
All in all it was just a brick in the wall
All in all it all just brick in the wall

《벽속의 또다른 벽돌 1》

아빠는 바다 너머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셨습니다
우리에겐 추억만을 남겨둔 채
가족 앨범속의 단 한 장 뿐인 사진
아빠, 이것 말곤 제게 남겨 주신 게 뭐가 있나요?
아빠, 제게 주고 가신 게 뭐가 있단 말예요?
고작 벽 속의 벽돌 하나,
벽을 이루고 있는 저 모든 벽돌들 뿐인 걸

## 곡을 들을 때, 순수한 Substance 자체만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와 그 곡이 나오기까지의 여러 인과관계의
역학적 경로를 따지는 경우(문학비평일 경우 전자를 객체비평,
후자를 표현론에 입각한 비평으로 대치시켜 볼 수도 있다)가
상존할 수 있는데, 그 어느 것도 정석이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시각이 등을 맞대어 아주 동떨어진
해석이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가사의 영역이
이런 논쟁의 불씨를 보다 많이 갖고 있다.
오랫동안 시비거리였던 [Hotel California]나 명곡 칭호를
뒤엎어버릴 만한 의외의 조지를 갖고 있는
Roy Buchanan의 [Messiah Will Come Again]의 낭독구도
그러하지만, Aerosmith의 [Angel] 을 듣고
귀여운 딸을 위해 곡을 쓴 스티븐 타일러의 부성애를 떠올릴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 것이며 Metallica의 [Battery] 가사의
광폭성에 고개를 젓는 이들 중 "우리들과 팬들 사이에 교류되는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한 것 뿐"이라는 제임스 헷필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 볼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Sheena Easton의 [Suga Walls]는 차라리 아무 생각없이
곡 그대로 듣는 편이 더 나은 지도 모른다.
넘치는 재기와 Rap 을 접합한 위트가 빛나는 Faith No More의
[Epic]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 이 곡이 Masturbation을
다룬 것이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그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진
않지만... 어쩌랴. 노래에는 이런 수많은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의 소지가 다분한 것을. 곡을 정말 밀착해서
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야 별 문제지만 이런 사전지식과
배후 소문(?)은 때로는 상당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 한마디를 하기 위해 서두가 엄청나게 길어지고 말았다)
로저 워터스의 가사를 대할 때에는 될 수 있으면 여러가지를
연상해 보고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편이 좋다. 왜냐면 이만큼
자기애(自己愛)가 강한 사람이 마구 입에서 나오는대로
가사를 만들었다고 보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눈은
사정이 없고 예리하며 주위의 현상들에 매우 민감하다.
비단 로저 뿐 아니라 자신에게 심각할 수 있는, 유난히 자아가
강한 뮤지션들일수록 그 노랫말은 보다 복합적이고 폭넓은 기제를
거친 결과물의 경향을 띤다. 이 곡은 [The Wall]앨범의 주요
양념인 "Another Brick In The Wall" 시리즈의 첫 조각으로서,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아버지에 대한 어린 아들 Pink의 책망어린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 곡이 중요한 첫 포석이 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뒤에 나올 [Mother]에서 다시 언급되겠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심리적 불균형 상태가 엄마의 과보호라는 촉매를 받아
그 자신의 난치성 컴플렉스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모든
현상의 시발점이 이곳, 즉 아버지의 전사(戰死)이다.
또 이는 Pink라는 이름을 빈 로저 워터스 자신의
이야기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 역시 2차 대전에서
사망하였다) 후기 핑크 플로이드의 가사에서 로저는
상당한 부분을 '자기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넣는데 거의
솔로 앨범이라는 기분까지 드는 [The Final Cut] 은
그 경향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로저의 기본적
아나키스트 성향. 무신론적 사회주의적 성향은 전쟁이라는
자신의 초유의 경험을 기본으로 하여 이미 준비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작중인물 Pink 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 였다.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When we grew up and went to school
There were certain teachers who would
hurt the children anyway they could
by pouring their derision
upon anything we did
And exposing every weakness
However carefully hidden by the kids
But in the town it was well known
when they got home at night, their fat and
psychopathic wives would thrash them
within inches of their lives

《우리 생애 중 최고로 행복했던 그 시절》

얼마간 가란 뒤 우리가 학교에 입학했을 때
애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부류의 선생들이
꼭 있었지
어떤 식이냐 하면,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무엇이건 힐난을 퍼붓고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감추고 있는 결점과 우매 등
민감한 부분을 낱낱이 들추어 폭로하기 일쑤였어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지
그런 선생들은 밤에 귀가하면
정신병적인 자기네 뚱보 마누라들한테
살아가는 동안 내내 두들겨맞으며 지내고 있다는 걸

##Pink 의 유년기.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의 일들은 아련한
좋은 추억으로 회상되고 돌아가고 싶은 옛시절의 표상으로
남는 법이다. 이 곡의 제목도 그러하다. 허나 아내로부터
얻은 집에서의 요구불만과 모욕감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하는 체벌로 보상받으려 하는 위선적인 선생들로 가득찬
교실을 떠올려 보면 Pink의 행복한 시절은 그 의미가 역전된다.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We don't need no education
Wo don't need no thought control
No dark sarcasm in the classroom
Teachers leave the kids alone
Hey, teacher, leave us kids alone
All in all it's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
All in all you're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

《벽속의 또다른 벽돌 2》

우린 교육 따위 필요없어요.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그런 교육은 원치 않습니다.
교실에서의 혹독한 야유는 이제 그만
선생님, 애들을 그냥 내버려둬요
이봐요 선생님들, 우릴 이대로 그냥 놔두세요
우린 그저 벽 속의 마찬가지 벽돌들일 뿐이었죠
선생님도 마찬가지, 벽 속의 똑같은 벽돌들일 뿐입니다.

## 곡 자체가 할 말을 다 해주고 있다.


《MOTHER》

Mother do you think they'll drop the bomb
Mother do you think they'll like the song
MOther do you think thery'll try to break my balls
Mother should I build a wall
Mother should I run for president
Mother will they put me in the firing line
Ooh ma, is it just a waste of time
Hush now baby don't you cry
Mama's gonna make all of your nightmares come true
Mama's gonna put all of her rears into you
Maman's gonna keep you right here under her wing
She won't let you fly but she might let you sing
Mamas gonna keep baby cosy and warm
Oooh, babe...
Of course mama's gonna help build the wall
Mother do you think she's good enough(for me)
Mother do you think she's dangerous(tell me)
Mother wants you tear your little boy apart
Ooh, mother wish she would break my heart
Hush now baby, baby don't you cry
Mama's gonna check out all your girlfriends for me
Mama won't let anyone dirty get through
Mama's gonna wait up till you get in
Mama will walways find out where you've been
Mama's gonna keep baby healthy and clean
Oooh, babe...
You'll always be a baby to me
Mother, did it need to be so high

《어머니》

어머니 폭탄이 여기 이 땅에 떨어질까요
어머니 사람들이 그 노래를 좋아할까요
어머니 사람들이 내 공을 부수려 할까요
어머니 제가 벽을 쌓아야만 하나요
어머니 제가 태통령 후보에 출마해야 하나요
어머니 제가 저 정부를 믿어야 하나요
어머니 그들이 날 총알받이로 내세울까요
오 어머니 이건 그저 시간낭비가 아닐까요
"쉿, 자 아가, 울지 말거라
엄마가 네 그 모든 악몽을 현실화해 줄테니
엄마가 그 모든 공포를 네 머릿속에다 넣어 줄 테니
엄마가 널 여기 이 날래 바로 아래 보호해 줄 테니
엄마는 널 절대 날려보내지 않을 거다,
하지만 노래 정도는 허락하마
엄마는 널 편안하고 따뜻하게 지켜줄 거란다
물론 엄마는 네가 벽을 쌓는 걸 도와줘야지"
어머니 그녀가 내게 어울릴 만큼 좋아보이던가요
어머니 그녀가 위험한 여자 같던가요(말해 주세요)
어머니 당신은 어린 자식의 마음을 찢어놓고 싶으신가요
오 어머닌 그녀가 제 곁을 떠나길 바라고 계시는군요
"쉿, 자 아가, 울지 말거라
엄마가 네 상대를 다 골라줄 테니
엄마는 조금이라도 질이 낮은 여자는 허락치 않는단다
엄마는 네가 지벵 돌아올 때까지 자지 않고 기다리마
엄마는 네가 어디 있다 왔는지 죄다 알아낼 수 있단다
엄마는 네가 나쁜 길로 빠질까 봐 그러는 게지
네가 아무리 자라도 내겐 여전히 어린애일 뿐이야"
어머니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었던가요

## 의미심장한 표현들이 가득한 모성애의 묘사.
그러나 따뜻하고 안락해야 할 엄마의 품에서 Pink는
딱딱하고 차가운 벽돌의 감촉을 느낀다. 점점 자라기
시작하는 "Mother Complex'는 앞으로의 그의 대(對)
여성관 대 세계관까지도 휘어잡을 위력을 잠재하고 있다.
Wall 앨범의 해설지에 누락이 된 일부를 보완
수정하였으며 break my balls란 구절은 프로이드의
발전 단계 구분에 있어 유년기 사춘기에
흔히 있을 수 있는 거세공포증과 연관을 갖게끔
달리 해석될 수도 있으므로 유연하게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또한 Rock 뮤지션이라는 Pink 의 차후의 모습을
예견하게 하는 구절들에도 주목하기 바란다.


《GOODBYE BLUE SKY》

Oooh...
Did you see the frightende ones
Did you hear the falling bombs
Did you ever wonder
Why we had to run for shelter
When the promise of a brave new world
unfolded beneath a clear blue sky
Oooh...
Did you see the frightened ones
Did you hear the falling bombs
The flames are all long gone
But the pain lingers on
Goodbye blue sky
Goodbye blue sky
Goodbye

《맑은 하늘이여, 안녕》

("봐요, 엄마. 하늘에 비행기가 이젠 하나도 없어.")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보셨습니가
떨어지는 폭탄들의 굉음을 들으셨습니까
그리고 당신은 궁금해 하신 적이 있습니까
새 세상을 내거는 약속이
청명한 푸른 하늘 아래 이렇게 펼쳐져 있는데도
왜 우리가 이렇게 피난처를 향해 도망가야 하는지를
겁에 질린 사람들을 보셨습니까
떨어지는 폭탄 소릴 들으셨습니까
전쟁의 화염은 이제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 후유증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안녕 푸른 하늘이여
다시는 못 볼 푸른 하늘이여
안녕

##"Look. mammy. there's no plane upon th sky"
앙징맞은 어린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비행기의 프로펠러음이
들리고, 일반적으로 반전 포크곡으로 언급되는 이곡의 서두가
열린다. 표면적으로는 서정적인 반전가임이 맞지만 핑크
개인에게 남겨져 있을 깊은 상흔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상적인 순수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늘은 이제 그에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세상에 받아 들여질 한가닥 조화의
여지는 핑크에게서 상실되었다. 그의 벽쌓기는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


《EMPTY SPACES》

What shall we use to fill the empty spaces
Where we used to talk
How shall I fill the final places
How shall I complete the wall

《텅빈 공간》

우리가 정답게 얘기 나누던 곳
지금은 텅비어 버린 그 장소를 메꾸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동원해야 합니까
그 최후의 공간들을 난 어떻게 채워가야 합니까
그 벽을 다 어떻게 쌓아내야 합니까

## 이미 이 시기의 핑크는 성인의 모습으로,
Rock 뮤지션이라는 위치에 있으면서 결혼까지 한 상태이다.
스스로의 의지로 사회적인 요소들과 단절된 이후 그에게는
그 자리들을 대신해줄 무언가가 필요하게 된다.
필름에서는 아내와의 유리가 암시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그 한예로서, 부부관계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애정의) 영역이 그 Source를 박탈당하자 아내는 그를
겉돌기 시작하고 핑크는 그 자리마저 벽으로 채워야 함을
막연히 느끼기 시작한다.


《YOUNG LUST》

I am just a new boy
A stranger in this town
Where are all the good times
Who's gonna show this stranger around?
Oooh, I need a dirty woman
Oooh, I need a dirty girl
Will some(cold) woman in this desert land
make me feel like a real man
Take this rock and roll refugee
Oooh babe set me free
Oooh I need a dirty woman
Oooh I need a dirty girl

《젊은 욕정》

난 여기 처음 와 봤어
이 도시에서 공연하긴 처음이야
자, 신나는 시간은 다 어디 있지?
누구 나한테 좋은 구경좀 시켜줄 사람 없어?
괜찮은 계집애 하나만 데려다 줘
오늘밤 나는 좀 질펀한 여자가 필요해
이 삭막한 곳의 몇몇 여자가
날 진짜 남자로 증명해 줄까?
로큰롤 떠돌이로서 이곳저곳을 도망다니는 나
이런 나를 데려가 자유를 느끼게 해 줘
쓸만한 계집애가 필요한데 말야
끝내주는 여자 하나만 있으면 좋겠어

(전화 신호음,
"여보세요?"
낯선 남자의 목소리.
"미국에서 플로이드씨로 부터 플로이드 부인에게
컬렉트콜 전화 와 있습니다."
갑자기 끊긴다. 다시 연결되는 신호음.
"여보세요, 미국에서..."
다시금 끊기고... 잠시 공백후 호텔 문이 열리는 소리.
이어서 들리는 젊은 여자의 탄성.
"오 맙소사, 정말 멋진 방이야!
저게 전부 당신 기타인가요? 여긴 내가 사는 아파트보다도
훨씬 큰 것 같아... 음, 저, 뭣 좀 마실것 없어요?
당신도 들겠어요? 예?"
(주방으로 갔다가 돌아온다)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예요?"
(반응없이 계속 TV만 응시하고 있는 핑크)
"이것봐요, 당신 괜찮은 거예요...?!")

## 순회공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들면 Show의 주인공은
(단지 그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짐짝처럼
여기저기를 흘러다녀야 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는
크든 작든 트러불과 해프닝이 있게 되고 때로는 심각한
사건도 터지곤 하는데 개인 매니저든 로드 매니저든
자신의 물주(?)인 아티스트를 어떻게든 제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가끔씩은 해당 뮤지션의 일탈행위를 눈감아주거나
심지어 손수 배려(?) 해주기 까지 한다. 단지 공연만 잘
치루면 그만이라는 이와 같은 전제 덕에 극성스런
그루피(Groupies)나 워너비(Wannabes) 들은 하룻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그리던 우상 옆에 손쉽게 접근하는
법을 배운다. 아내와의 생활도 비정상적이고 공연을
이유로 호텔에서 보내는 날이 더 많은 핑크의 우울증은
낯선 곳의 여자를 위안으로 삼고자 하는 왜곡된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여자는 아내의 대체물이기도 하다.
Paul McCartney & Wings 의 곡에도 "Band On The Run"
이라는 표현이 있다. 순회공연을 하며 여러 곳을 다녀야 하는
뮤지션들 특유의 Life Style은 흔히 떠돌이, 방랑자, 도망자
등으로 비유되곤 한다(심할 경우엔 '현상수배자'가 되기도 한다).
on the run은 도망치는 중이라는 뜻이어서 이 Pop계에서
쓰일 때는 순회공연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이 곡에서는 이와 유사한 refugee라는 표현을 썼다.


《ONE OF MY TURNS》

Day after day love turns grey
Like the skin of a dying man
Night after night we pretend it's alright
But I have grown older and
You have grown colder and
Nothing is very much fun any more
And I can feel one of my turns comming on
I feel, cold as a razor blade
Tight as a tourniquet
Dry as a funeral drum
Run to the bedroom, in the suitcase on the left
You'll find my favorite axe
Don't look so frightened
This is just a passing phase
one of my bad days
would you like to watch TV?
or get between the silent freeway?
Would you like someting to eat?
Would you like to learn to fly?
Would you like to see me try?
Would you liketo call the cops?
Do you think it's time I stopped?
Why are you running away?

《내 몫의 한차례》

날이 가면 갈수록 사랑의 빛깔은 잿빛으로 퇴색하는군요
마치 죽어가는 사람의 피부색처럼 말입니다
밤이 지날 때마다 우린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가장하지만
난 이제 나이를 먹었고
당신은 점점 차갑게 변해가고
그 어느 것도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재밌지가 않아요
그리고 이젠 내 차례인가요
지금 내 기분은
면도날처럼 차디차고
지형대마냥 꽉 조이고
장례식의 북소리처럼 바짝 말라붙어 버렸어요
"자, 침실로 달려가, 거기 왼쪽 여행가방 안에 있는 게
내가 아주 좋아하는 도끼(기타)야
그렇게 겁먹진 마
지금 내 모습은 내 옛날 어린시절의 불량기가
잠시 재현되는 거라고 보면 돼
TV 보고 싶어?
아니면 그냥 바로 잘까?
그것도 싫으면 저기 조용한 고속도로나 같이
감상할래?
뭣 좀 먹겠어?
하늘 나는 거 안 배워 볼래?
내가 시범을 한번 보여줄까?
내가 이런다고 경찰을 부를 셈이야?
이 짓을 그만둬야 된다고?
이봐, 왜 달아나는 거지?"

## 아내에게로 향하는 낮은 독백과 현재 그의 곁에 있는 낯선
여자에게 퍼부어지는 고성(高聖)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핑크의 여성관은 비정상적인 결벽증이 중핵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내를 마치 색정광인 것처럼 부담스러워 한다)
그가 말하는 '내 차례' 의 TURN이란 fits, 즉 발작적 폭발의
형태를 띠는 -아내에 대한- 폭력적 광기에 다름 아니다.
아내와 동일시된 그녀는 핑크의 갑작스런 행동들이 내보이는
공포를 고스란히 감당해내야 한다. axe 는 여기에서와 같이
도끼가 원뜻이지만 때때로 일렉트릭 기타나 베이스를
가리키기도 한다. 따라서 axeman이란 말이 나뭇꾼일
수도 있고 기타리스트일 수도 있음을 알아두면 유용할 것이다.


《DON'T LEAVE ME NOW》

Oooh babe
Don't leave me now
Don't say it's the ene of the road
Remember the flowers I sent
I need you, babe
To put through the shredder
in front of my friends
Oooh babe
Don't leave me now
How could you go?
When you know how I need you
to beat to a pulp on a saturday night
Oooh babe
Don't leave me now
How can you treat me this way
Running away
I need you babe
Why are you running away?
Oooh babe?

《지금 내곁을 떠나지 마》

오 내 사랑, 가지 마
우리 사이는 이제 끝장난 거라고
그렇게 말하진 마
내가 보낸 꽃들 기억 안 나?
난 네가 필요해
친구들 앞에서
저 분쇄기로 고문의식을 치르려면
당신이 필요해, 그대
오, 내 사랑
내 곁을 떠나지 마
토요일 밤 누군가를 마음껏 패주고 싶을 때
당신을 무척이나 원하는 내 심정을 알고도
어떻게 내 곁을 떠날 수 있단 말야?
오, 그대
가지 마, 제발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날 대접할 수가 있어
도망을 가다니
난 네가 이렇게 필요한데 말야
왜 그렇게 도망을 치는 거지?
오, 내 사랑!

##ONE OF MY TURN와 연계되는 형식을 취해고 있는데
그의 광기어린 난동은 여기서 그 새디스틱한 농도가 더욱
짙어져 있다. 허나 언어가 더욱 강렬해진 반면 아내와
지금 곁에 있는 여자를 분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히스테리컬한 몽롱한 어조는 감당하기 힘든 고독감과
스산함을 묻혀내고 있다. 신경증적인 긴장감이 가득한 곡이다.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I don't need no arms around me
I don't need on durgs to calm me
I have seen the writhing on the wall
Don't think I need anything at all
No don't think I'll need anything at all]
All in all it was all just bricks in the wall
All in all you were all just bricks in the wall

(TV 의 채널이 하나 둘씩 켜지면서 갖가지 대화 내용이
뒤엉켜 흘러나온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고함소리와 함께
크게 부서지는 굉음이 들린다.)

《벽속의 또다른 벽돌 3》

날 감싸주는 손길, 다 필요 없다구
날 잠재우려는 저 약들, 필요없단 말야
난 계시의 징조를 이미 목격했고
이젠 아무것도 필요없어
그래, 아무것도 필요없다니까
결국 모든 것은 벽 속에 붙박힌 벽돌들 뿐이었는 걸
당신들도 죄다 그런 벽 속의 벽돌들이었을 뿐이라구

##ANOTHER BRICK IN THE WALL 시리즈의 종결부인
이 곡에서 핑크의 벽쌓기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GOODBYE CRUEL WORLD》

Goodbye cruel world
I'm leaving you today
Goodbye
Goodbye
Goodbye all you people
There's nothing you can say
to make me change
My mind
Goodbye

《잔인한 세상이여 안녕》

안녕, 잔인한 세상이여
난 오늘 네게서 떠날 거다
안녕
안녕
안녕, 모든 사람들이여
당신들이 그 어떤 말로 내 맘을
바꾸어 보려 한대도
소용없는 짓이야
자, 모두
안녕

## 결국 핑크는 완전히 자신을 외부와 격리 시킨다.
EMPTY SPACES의 반주음이 ANOTHER BRICK. PART 3과
이곡에 되풀이 됨에서 알 수 있듯 핑크가 벽을 쌓게 되는
제3요인인 아내의 이야기는 선생님(학교), 어머니에 이어
모두 언급되고 이제 남은 것은 그 벽 속에서 혼자만의 존재를
이어나가는 것 뿐이다. 칩거의 이야기와 벽의 붕괴는
HEY YOU를 필두로 한 그 다음 부분에서 보여질 것이다.


《HEY YOU》

Hey you! out there in the cold
Getting lonely, getting old, can you feel me
Het you! standing in the aisles
With itchy feet and fading smiles, can you feel me
Hey you! don't help them to bury the light
Don't give in withoout a fight
Hey you! out there on your own
Sitting naked by the phone, would you touch me
Hey you! with your ear against the wall
Waiting for someone to call out, would you touch me
Hey you! would you help me to carry the stone
Open your haert I'm coming home
But it was only fantasy
The wall was too high as you can see
No matter how he tried he could not break free
And the worms ate into his brain
Hey you! out there on the road
Always doing what you're told, can you help me
Hey you! out there beyond the wall
Breaking bottles in the hall, can you help me
Hey you! don't tell me there's no hope at all
Together we stand, divided we fall

《여보》

여보! 저 추운 바깥에서
쓸쓸히, 쇠하여가는 당신, 절 알아보겠어요?
여보!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희미한 미소를 띤 채 복도에 선 당신, 제가 느껴져요?
여보! 희망터 묻혀지도록 두어선 안돼요
한 번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할 순 없어요
여보! 저와는 격리된 채 홀로 전화기 옆에서
벌거벗고 앉아있는 당신, 절 안아줄 수 있겠어요?
여보! 벽에다 귀를 바짝 붙이고
소리쳐 불러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당신,
절 애무해주세요
여보! 이 짐을 져 나르기 위해선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제발 마음을 열어줘요. 당신께로 갈테니
- 하지만 이런 나의 바램은 결국 허상이었어
  누구 눈으로 봐도 그 벽은 너무 높았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이는 탈출할 수 없었지
  그이의 뇌수는 온통 벌레들이 파먹고 있었어 -
여보! 저 바깥 길 위에서
귀에 들리는대로 움직이고 있는 당신, 절 도와 주시겠어요?
여보! 이 벽 너머 그 커다란 방에서
유리벽을 던져 깨뜨리고 있는 당신, 제발
절 좀 도와주세요
여보! 이젠 안된다고,
희망은 없는 거라고 말하진 말아요
함께라면 해낼 수 있지만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
우린 끝장이예요

## 벽속에 틀어박힌 채 철저히 혼자만의 존재를 영위해가는
Pink에게 마지막 애원을 하는 아내의 모습. 허나 원문에서와
같이 이는 헛수고였고 아내와 그는 돌이킬 수 없이 영원히
단절되고 만다. 점차 정상적인 현실감각을 상실해가는
Pink의 모습을 그리는데 사용된 벌레(Worms)라는 단어는
이후에도 계속 등장할, 적지 않은 비중의 이미지이다.


《IS THERE ANYBODY OUT THERE?》

Is therd anybody out there?

《밖에 누가》

밖에 누가 있소?

## 증폭되는 벌레음과 함께 [Bring The Boys Back Home]까지
이어질 Pink의 독백과 생각, 환청이 시작되는 지점. 마치
Answer Song(답가)처럼 다음 곡의 피아노 인트로가 들려온다.


《NOBODY HOME》

I've got a little black book with my poems in
I've got a bag with a toothbrush and a comb in
When I'm a good dog they sometimes throw me a bone in
I got elastic bands keeping my shoes on
Got those swollen hand blues
I go thirteen channels of shit on the T.V. to choose from
I've got electric light
And I've got second sight
I've got electric light
And I've got second sight
I've got amazing powers of observation
And That is how I know
When I try to get through
On the telephone to you
There'll be nobody home
I've got the obligatory Hendrix Perm
And the inevitable pinhole burns
All down the front of my favorite satin shirt
I've got nicotine stains on my fingers
I've got a silver spoon on a chain
I've got a grand piano to prop up my mortal remains
I've got wild staring eyes
I've got a strong urge to fly
But I've got nowhere to fly to
Oooh babe, when I pick up the phone
There's still nobody home
I've got a pair pf Gohills books
And I've got fading roots

《집엔 아무도 없어》

내겐 자작시가 쓰인 작은 검은색 노트가 한권
그리고 칫솔과 빗이 든 가방 하나가 있어
내가 괜찮게 했다 싶을 땐 그들의 대우도 좀 나아지지
내 신발엔 단단히 조인 고무끈
그리고 부르튼 손 위엔 지친 슬픔이 있고
내가 가진 TV엔 골라잡을 별볼일 없는 채널이 13개
환한 전깃불도 있어
게다가 내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눈이 있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파악력이
그래서 난 미리 알 수가 있어
전화로 당신을 불러보고 싶을 때
집에는 아무도 없어서
아무도 그 전화를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원하지 않는 유행헤어스타일에다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실크 셔츠 앞면엔
온통 줄지은 바늘 자국들
손에는 담배에 그을린 흔적과
사슬에 매달린 은숟가락 하나, 고
곧 스러질 내 유물을 지탱해줄
그랜드피아노 한 대가 내 몫이야
내겐 이글거리는 두 눈과
날아오르고자 하는 강한 욕망이 있지
하지만 어디로 날아가야 할 지는 모르겠어
오, 내 사랑, 전화로 당신을 불러보지만
여전히 집에는 아무도 없어
내겐 한 켤레의 고힐제 부츠와
점점 희미해지는 내 존재의 뿌리 뿐이야

##[One Of My Turns]의 서두를 생각나게 하는 또 한편의
고독을 핑크가 노래한다. 이러저리 공연을 다니며 멋진 쇼를
보여주지만 그로 인한 일상의 불균형과 매니지먼트의
못미치는 대우가 마치 서커스 광대와 고용주의 그것처럼
묘사되어 있고 그런 짐짝같은 생활이 가져다주는 허탈감과
답답함에 걸어보는 전화에도 역시 대답은 없다. 갈구하는
대상이 아내일 공산이 크긴해도 그 폭을 좀더 넓혀 핑크가
그의 고독을 위로해줄 위안으로 그저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어하는 불특정의 'You'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의기소침하거나 불리한 상황의 인물을 묘사할 때 쓰이는
"A dog without a bone"이란 표현을 알고 있다면 상으로
뼈다귀를 주인으로부터 받은 개라고 자신을 묘사한 세 번째
구절 역시 이해가 갈 것이다. 또한 헨드릭스(지미 이외에
또 누가 더 있을 것인가) 스타일의 곱슬머리가 자기가 원한 것이
아니란 사실은 "obligatory", 즉 의무적이란 말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Gohills 란 단어는 본인의 노력에도 불고하고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던 바, 대문자인 첫 자를 보아 막연히
고유명사(상표명)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따랐다. 양지 바란다.


《VERA》

Does anybody here remember Vera Lynn
Remember how she said that
We would meet again
Some sunny day
Vera! Vera!
What has become of you
Does anybody else in here
Feel the way I do?

《베라》

여기 누구 베라 린이라는 여잘 아는 사람 없소
화창한 어느날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하던
그녀의 노래 구절을 기억하오
베라! 베라!
그대는 어디로 간 거요
여기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는 사람
누구없소

## 필름 'The Wall'에서는 [Nobody Home]에서부터
2차대전과 연관된 영상들이 시종 등장하지만 곡의
내용상으로 따지자면 전쟁 시퀀스들은 모두 "빌어온"
수단의 모습이기에 핵심에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해서 이 곡 역시 베라를 매개로 했을 뿐
자신의 고독감의 표출에 다름 아니며 베라 역시 그리움의
궁극적 대상은 아니다. 영화 서두에 등장하는
Vera Lynn의 올디스 넘버를 근거로 "가수" 베라에 맞춰
해석했음을 밝힌다.


《BRING THE BOYS BACK HOME》

Bring the boys back home
Bring the boys back home
Don't leave the children on their own
Bring the boys back home

《우리 아들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 주시오》

아들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주시오
우리 아들들을 여기 데려와 주시오
애들이 나쁜 물이 들어 제멋대로 나돌지 않도록
그애들을 모두 우리 가정으로 데려와 주시오

(어린시절 학교 교사의 목소리 : "틀렸어, 다시해!"
그리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
"자, 무대로 갈 시간이야." 여기에 "당신, 괜찮은가요?"
하는 옛 그루피의 목소리도 같이 섞여 굉장한 환청이 된다.
핑크의 내적 음성은 희미하게 반응한다 : "밖에 누가 있소?")


## 웅장한 합창 코러스와 군악대의 스네어 드럼에 맞춰
핑크의 어머니의 몫이기도 한 부모의 요청이 소리높여
불려진다. 핑크의 지금 모습을 타락이라고 믿는 부모세대의
강경한 목소리를 종전(終戰)을 기뻐하는 군중들의
목소리로 일치시킨 필름에서의 솜씨는 독특하다.
핑크의 머릿속에서 메아리치는 거대한 환청과도 같은
이 곡을 끝으로 그는 혼자만의 은둔을 방해받는다.
그것을 다시 들려오는 "밖에 누가 있소?"에 의해 완성되는
수미쌍관법에서 알 수 있다. 'Trip'이 완전히 하나로
완성 포장되는 순간이다. 문을 두드려 대는 그들은 아마도
또다른 한 무리의 벌레들인지도 모른다.


《COMFORTABLY NUMB》

Hello,
Is there anybody in there
Just nod if you can hear me
Is there anyone at home
Come on now
I hear you're felling down
I can ease your pain
And get you on your feet again
Relax
I'll need some information first
Just the basic facts
Can you show me where it hurts
The is no pain, you are receding
A distant ship smoke on the horizon
You are only coming through in waves
Your lips move but I can't hear what you're saying
"When I was a child, I had a fever"
My hand felf just like two balloons
Now I've got that feeling once again
I can't explain, you would not understand
This is not how I am
I have become comfortably numb
O.K.
Just a little pin prick
There'll be no more
But you may feel a little sick
Can you stand up?
I do believe it's working, good
That'll keep you going through the show
Come on it's time to go
There's no pain, you are receding
A distant ship smoke on the horizon
You are only coming through in waves
Your lips move but I can't hear what you're saying
When I was a child
I caught a fleeting glimpse
Out of the coner of my eye
I turned to look but it was gone
I cannot put my finger on it now
The child is grown
The dream is gone
And I gave become
Comforfably numb

《편안한 무감각상태》

이것봐
그 안에 누가 있는 거야
자, 내 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끄덕여봐
이 집에 자네 말고는 없나
자자, 정신 좀 차려 보게
자네 의식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은데
내가 편하게 해주겠네
그러면 자넨 다시 일어설 수 있어
긴장을 풀고
우선 뭣 좀 물어볼 게 있는데
아주 간단한 거야
지금 아픈 곳이 어딘지 말해줄 수 있겠나
아무데도 아프지 않아요. 당신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아
저 멀리 수평선 안개 속에 배 한 척이 떠 있고
당신 모습 역시 그 파도 사이로 보일 뿐
당신 입술이 움직이는 건 보이지만 무슨 말인지 들리지 않아요
어렸을 적 열병에 시달릴 때면
내 손은 마치 둥둥 뜬 두 개의 풍선처럼
느껴졌었죠
지금 기분도 꼭 그렇답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군요. 어쨌든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이죠
난 아주 편안하게 마비된 상태니까요
좋아
주사를 좀 놓는 수밖에 없겠군
지금 이후론 더 맞지 않겠지만
이건 약간 아플지도 모른다네, 자
일어설 수 있겠나?
그 약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군, 잘 됐어
이제 자넨 공연을 끝까지 해낼 수 있을거야
자, 어서, 무대에 오른 시간이 다 됐어
아무데도 아프지 않아요. 당신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아
저 멀리 수평선 안개 속에 배 한 척이 떠있고
당신 모습 역시 그 파도 사이로 보일 뿐
당신 입술이 움직이는 건 보이지만 무슨 말인지는 안들려요
어렸을 때 난
무언가가 내 시야 가장자리로부터
휙 스쳐 지나가는 걸 느꼈었죠
고개를 돌려보면 그건 사라져 보이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게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난 어른이 되었고
내 꿈은 사라져 버렸거든요
그리고 지금 난
편안하게 마비된 상태랍니다

## 완벽한 고립상태에서 의식이 마비되어 있는 핑크를
발견하고 그들은 그를 시간에 맞춰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필사적이다. 매니저와 로디들, 의사가 분주히 오가며
핑크를 깨우려 하지만 핑크는 무의식 속에서도 여전히
'닫혀버린'존재임을 스스로 고집한다. 최후의 방법으로
각성제 (흥분제)를 주사하여 억지로 무대로 데려가지만
핑크는 이미 예전의 모습이 아닌 듯하다.


《THE SHOW MUST GO ON》

Oooh ma, Oooh pa
Does the show have to go on
Oooh pa take me home
Oooh ma let me go
Do I have to stand up
Wild eyed in the spotlight
What a nightmare, why!
Don't I turn and run
There must be some mistake
I didn't mean to let them
take away my soul
Am I too old, is it too late
Oooh ma, Oooh pa
Where has the feeling gone?
Oooh ma, Oooh pa
Will I remember the songs?
The Show must go on

《공연은 중단될 수 없다》

오 어머니. 오오, 아버지
이 공연이 계속 되어야 하겠습니까
오 아버지, 집에 가고 싶어요
어머니, 절 보내 주세요
전 다시 일어나 나가야 하는 되는 겁니까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광기어린 눈으로 또 그짓을
정말 끔찍한 악몽같은 그 짓을 다시... 오오!
되돌아 도망치면 안될까요
분명 무슨 실수가 있을 겁니다
내 영혼마저 빼앗기다니,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전 이제 너무 나이가 든 걸까요. 너무 늦은 건 아닐런지
오 어머니, 오오, 아버지
그 느낌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요
오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제가 곡들이나 제대로 외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공연은 강행되어야 한다는데


##Show Business(줄여서 그냥 Show Biz라고도 한다)계의
철칙 중 하나로서 이젠 관용구처럼 쓰이는 이
"공연은 중단될 수 없다"는 말과 "There must be some mistake,
Will I remember the songs" 등의 구절들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복선이 된다. 원치 않는 공연을 위해 억지로
끌려나가는 핑크의 의식은 의무감과 도피감 사이에서
결국 극대화된 벌레의 사상에 야합하는 비틀린 형태로
나타난다. 이에 의해 공연은 예정과 다른 방향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IN THE FLESH》

So ya, thought ya might like to
go to the show
To feel the warm thrill of confusion
that space cadet glow
I've got some vad news for you sunshine
Pink isn't well he stayed back at the hotel
And they sent us along as a surrogate band
And we're going to find out where you fans really stand
Are there any queers in the theatre tonight
Get'em up against the wall
That one looks Jewish
And that one's a coon
Who let all this riff into the room
There's one smoking a joint and another with spots
If I had my way
I'd have all of you shot

《과연 살아서》

흠... 그래,
여러분은 결국
그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은 게로군
거기 출연하는 약쟁이 멍청이가 그대들에게 던져줄
혼돈의 스릴을 맛보기 위해서 겠지
그런데 명랑하고 순진한 여러분에게 안좋은 소식이 하나 있어
쇼이 주인공 핑크가 별로 안좋은 상태라서
호텔에 아직 머무르고 있거든
그리고 우린 대리 밴드 자격으로 여기에 왔고 말야
여러분 팬들이 서야 할 자리가 진정 어디인질
이제 우리가 찾아주겠어
지금 여기 이 공연장에 호모는 없나
모조리 찾아내서 벽앞에 세워 놓으라구
저기 조명 아래 한 놈 보이는 군
인상이 내 맘에 안드는 놈이니
그녀석도 같이 세워
저기 저 치는 유태인같은데 그래
또 저놈은 깜둥이잖아
저런 쓰레기 자식들을 누가 여기 들여놓으라고 했나
미리화나를 피는 놈과
술을 갖고 들어온 놈도 있군 그래
내게 권한이 있다면
네놈들을 모조리 쏴 죽여 버릴텐데

## 여기서부터 시점은 혼란스러워진다. 핑크란 인물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상황역시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분명치 않다. 앨범 첫머리를 장식한 동명의 곡과
멜로디는 같으나 가사는 그렇지 않다. 아무튼 핑크는
가사 상태에서 경험한 환몽과 약기운이 주는 흥분에
의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쇼를 이끌어간다.
즉, 언테테이너가 아닌 딕테이너(Dictator)로서
관중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무대 이상의 광범위한
효력을 갖는 핑크 식(式) 전체주의를 실현해 가는 것이다.
근본적인 핑크는 아직도 자페적이고 소극적인 자아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뒷전에 나앉은 상태
-여전히 벽속에 있다- 이고 어린시절부터 그 자신이
거부해 온 제도적 관념과 속물성의 상징인 벌레의
방법론에 자신의 의도를 내맡기는 불합리성을
핑크는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은 망치(Hammer)제국이란
이름하에 한동안 계속된다. "space cadet"은 바보 혹은
마약상용자를 가리키는 속어이고 "joint"는 일반 담배와
마리화나 둘 다 의미할 수 있다. "spot"은 캔이나 작은병
따위, 혹은 한 번 마실 양의 술이나 나이트클럽을 뜻하는
속어이다.


《RUN LIKE HELL》

You better run like hell
You better make your face upon
Your favorite disguise
Wit your button down lips and
Your roller blind eyes
With your empty smile
And your hungry heart
Feel the bile rising from your guilty past
With your nerves in tatters
When the cockel shall shatters
And the hammers batter
down the door
Your better run like hell
You better run all day
And run all night
And keep your dirty fellings
deep inside
And if you fake your girlfriend out tonight
You better park the car
well out of sight
'Cos if they catch you in the back seat
trying to pick her locks
They're gonna send you back to mother
in a cardboard box
You better run

《미친듯이 달려 달아나라》

힘껏 도망치는 게 좋아
그리고 알맞은 가면을
네 얼굴로 만들어두도록 해
꽉 다문 입과
앞 못보는 기계의 눈 그리고
공허한 미소와
굶주린 가슴으로 말야
네가 탄 보트가 산산이 부서지고
거리의 망치들이 네 집 문을 부수고 들어올때
신경이 갈갈이 찢기는 듯한
느낌과 함께
네 과거의 죄목들로부터 터져나오는 분노를 느껴봐
넌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나야 할 걸
낮이든 밤이든 계속 도망가야 해
그리고 지저분한 욕망 따윈
깊숙히 숨겨두는 게 좋아
오늘밤 네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오려거든
그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차를 두어야 한다는 걸 명심해, 왜냐면
그녀의 머리채를 나꿔채며
그들이 너희들을 뒷자석에서 발견하게 되면
너는 그들의 손에 의해 종이상자 속에 포장되어
네 엄마 앞으로 배달될 것이기 때문이지
그러니 넌 힘껏 달아나는 게 좋아

## 이윽고 군국화된 벌레들은 망치의 모습으로 무대를
박차고 나와 온 시내를 점령하는데, 부각된 독재자로서의
핑크는 그 선두에 서서 이를 주도한다. 자신이 평소
지녀오던 여성에 대한 강박관념과 결벽적 측면이
폭력화된 형태로 군중에게 가해지며 어린시절 학교의
아이들을 똑같은 기형의 모습으로 만들었던 비양심적인
제도권 교육을 연상시킬 '가면'의 이미지가
아이러니컬하게도 피해자였던 핑크 자신의 손에 의해
다시 다루어짐은 흥미롭다. 망치제국의 가공할 단속작업은
다음 곡에서도 마찬가지다.


《WAITING FOR THE WORMS》

Oooh you cannot reach me now
Oooh no matter how you try
Goodbye cruel world it's over
walk on by
Sittling in a bunker here behind my wall
Waiting for the worms to come
In perfect isolation here behind my wall
Waitint for the worms to come
Waiting to cut out the deadwood
Waiting to clean up the city
Waiting to follow the worms
Waiting to put on a black shirt
Waiting to weed out the weaklings
Waiting to smash in their windows
and kick in their doors
Waiting for the final solution
to string them the strain
Waiting to follow the worms
Waitin to turn on the showers
and fire the ovens
Waiting for the queens and the coons
and the reds and the Jews
Waiting to follow the worms
would you like to see Birtannia
rule again, my friend
All you have to do is follow the worms
Would you like to send our coloured cousins
home again, my friend
All you have to do is follow the worms

《벌레들을 기다리며》

너희들은 무슨 수를 써도
나와는 닿을 수 없을 거다
잔인한 세상이여 안녕, 이젠 모두 끝이야
상관말고 그냥 가버려
나의 벽 뒤 몸을 숨길 작은 구덩이 속에 앉아
벌레들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지
여기 나의 벽 뒤 완벽한 격리 상태에서
난 벌레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어
쓸모없는 자들을 쓸어내고
이 도시를 청소해주는
벌레들 뒤를 따르길 기다리며
그들이 검은 제복을 입고
약골들을 솎아내며
사람들의 창문을 부수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길 기다리며
이 마지막 해결 방법이
악당들을 줄줄이 꿰어 주길 기다리며
그런 벌레들 뒤를 따르길 기다리며
그들이 샤워기를 틀고
오븐의 스위치를 올리길 기다리며
여왕들과 사기꾼들,
공산주의자들과 유대인들을 기다리며
벌레들 위를 따르길 기다리며
자네, 대영제국이 다시 세상에 군림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
그런 벌레들 뒤를 따라가면 된다네
우리의 유색인종 사촌들에게
고향을 되돌려주고 싶은가 보군, 친구
그럼 벌레들 뒤를 따라가면 된다네

## 핑크의 망치제국은 벌레들의 입성을 기다린다고는 하지만
그 자신의 손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미 시행하였다.
벽 위에 웅크린 채 남아있는 또 하나의 핑크 역시
기존의 현실 -잔인한 세상이라고 묘사된- 을 갈아엎고 싶단
명분으로 벌레들을 역성다는 건 독재자의 핑크의 그것과
맥을 같이한다.
궤가 어긋난 핑크의 쇼는 [The Show Must Go On]에서
예견된 바와 같이 실수에 의해, 과장된 자아환상의 종국으로
치달으려 한다. 이때...


《STOP》

Stop
I wanna go home
Take off this uniform
and leave the show
And I'm waiting in this cell
Because I have to know
Have I been guilty all this time

《그만》

그만!!
난 이제 집에 가고 싶어
이 제복을 벗어 던지고
쇼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지금 난 이 감방에 갇힌 채 기다리고 있지
그 이유는
지금껏 내내 나 자신이 유죄였다는 사실을
내가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야

## 스스로 중단을 외치며 쇼를 남겨둔 채 도피하려는 핑크.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신의 벽 속에 남아 있으며 곧 있을 재판
- 표면적으로는 공연을 오도하고 팽개친 데 대한 책벌이지만
지금까지의 핑크의 삶 전체를 결론짓고 그의 벽의 향방을
결정내릴 수 있을 만큼의 비중을 지닌 '총결산' 성격의 단계 -
을 기다리는 중이다.


《THE TRIAL》

Good morning worm your honor
The crown will plainly show
The prisoner who now stands before you
Was caught red hands of showing feefings
Showing feelings of an almost human nature
Shame on him
This will not do
Call the schoolmaster
I always said he'd come to no good
in the end you honnnor
If they'd let me have my way
I could have flayed him into shape
But my hands were tied
The bleeding hearts and artists
let him get away with murder
Let me hamer him today
Crazy, toys in the attic I am crazy
They must have taken my marbles away
Crazy, toys in the attic he is crzy
Call the defendant's wife
You little shit you're in it now
I hope they throw away the key
You should have talked to me more often
than you did, but no, you had to
Go your own way, Have you broken any
homes up lately?
"just five minutes worm your honor
him and mme alone"
Babe
Come to mother baby, let me hold you in my arms
Milord I never wanted him to
get in any trouble
Why'd he ever have to leave me
Worm you honor, let me take him home
Crazy, over the rainbow I am crazy
bars in the windows
There must have been a door there in the wall
When I came in
Crazy, over the rainbow he is crazy
The evidence beford the court is
incontrovertible, there's no need for
the jury to retire
n all my years of judging
I have never heard before of
Someone more deserving
the full penalty of law
The way you make them suffer
Your exquisite wife and mother
fills me with the urge to delecate shit
But my friend you have revealed
your deepest fear
I sentence you to be exposed
before your peers
Tear down the wall

《재판》

안녕하십니까, 벌레 각하
이제 국왕이 확실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각하 앞에 서 있는 저 죄인은
인간이 소유한 거의 모든 감정을 드러낸 죄목으로
범행 현장에서 붙잡힌 현행범입니다.
"괘씸한 놈 같으니"
이런 말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악질이지요
선생을 불러들이라!
저 녀석이 언젠가는 일을 저지르고 말리라는 걸
전 진작에 알고 있었답니다. 각하
만약 제게 기회가 주어졌다면
저 놈 가죽을 벗겨 소시지를 만들어 버릴수도
있었을 건데
당시 제 손은 묶여 있어 어쩔 수가 없었습죠
아파하는 감상주의자와 예술가란 작자드리
너 놈 가죽을 벗겨 소시지를 만들어 버릴 수도 있었을 건데
당시 제 손은 묶여있어 어쩔 수가 없었습죠
아파하는 감상주의자와 예술가란 작자들이
저놈을 저런 살인자 꼴로 내동댕이질 친 겁니다.
제가 오늘 저놈을 손 좀 보게 해주십시오
미친거야, 어린시절 다락방의 장난감들, 난 미쳐버렸나봐
그들이 내 공기돌을 빼앗아 간 게 틀림없어
"미쳤대요, 어린시절 다락방의 장난감들로 그는 미친거래요"
피고의 아내를 불러들이라!
빌어먹을 죄그만 병신 같으니, 지금 거기 갇혀있군요
당신이 영원히 못나오게 저들이 열쇠를 없앴으면 좋겠어
당신은 그때 당신이 했던 것보다 훨신 더 자주
저랑 얘길 했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이제 당신 갈 길로 가버려요. 여기 있는 걸 보니 최근에 또
어느 가정을 망쳐놓았나 보군요
"벌레 각하, 딱 5분만
그이와 저 단둘만 얘기할 시간을 주세요."
아가!
엄마에게 오너라, 아가, 안아줄테니 이리 와
나으리, 난 저 애가 저렇게 되는 건
절대 바라지 않았답니다
저 애가 왜 내 품을 떠나야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벌레 각하, 우리 애를 집으로 데려가게 해주세요.
미친 거야, 저 멀리 무지개 너머, 난 미친 건가봐
창문에는 쇠창살이 있지만
내가 들어온 걸 보면 벽 어딘가에 분명
문이 있었을 거야
"미쳤대요, 무지개보다 더 멀리 그는 미친거래요."
이 법정에 드러난 증거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걸 보면 배심제도는
절대 필요한 것이겠지요
배심원직을 맡은 이래
법정최고형을 받을 만한 피고인으로
이놈보다 더한 자는
아직 들은 적이 없습니다
더할 나위 없는 자네 아내와 어머니
자네가 그들에게 고통을 준 걸 듣고 보니
난 판결을 내리고 싶은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아
쓰레기같으니!
하지만 친구, 자네는 자네 마음 속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공포를
이미 드러내 보인 바가 있지
난 자네에게
우리 모두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야만 하는 형을 선고한다
저 벽을 부숴라

## 앨범을 통해 최대의 자극을 주는 트랙이다. 오케스트라다운
편곡과 목소리가 뚜렷한 가사, 앨범전체의 위치로도 커다란
절정의 매듭을 갖는다. 망치제국 시절의 폭력과 상해.
그로 인한 쇼의 실패를 이유로 벌레측은 핑크를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유죄로 몰아놓고 있으나 한겹 더
넓혀보면 그의 인생 전부에 유죄 딱지를 붙여놓았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인간들이 갖고는 있으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혹은 표현하고 싶으나 주위에 의해
억눌려지는 감정들을 단지 숨김없이 느껴지는대로
드러냈다는 걸 죄목으로 삼았다는 데서부터 기존의
권위주의와 제도, 속물성의 인격화가 벌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선생과 아내, 변호를 한 어머니 마저 그의
유죄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 역시 핑크가 그들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예고한다.


그가 주위의 존재들에게서 벽을 느끼면서 자신의 벽을
쌓아나가고, 벽이 완성된 후 그 속에 칩거하면서
때로는 발버둥치고 때로는 만족한 상태로 고립상태를
영위했다는 사실은 이 벽이 더할 나위없는 핑크의
보호막이자 그 최후의 저지선임을 밝혀주는데
판결문과 함께 타의에 의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벽의 모습은, 곧 핑크라는 존재의 당위성을 부정하는
벌레의 입을 빈 사회와 타인의 폭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bleening hearts"란 사회의 공적인 화제들에 대해
너무 감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꺼리낌없는 태도를 보이는
탐미 자유주의자들을 의미하는데
나란히 쓰인 "artists"의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caught red hands"는 결국 "caught in the act",
현행범임을 말하고 "this will do"는 구어에서
"this is enough"의 뜻으로 흔히 쓰인다. 여기서 한가지
양해를 구할 것은 본문에 나오는 "delecate"란 단어가
그 어느 사전에도 나와있지 않아 delegate의 오기(誤記)로
보고 해석을 했다는 점인데 이 역시 미덥지 않으므로
차후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OUTSIDE THE WALL》

All alone, or in twos
The ones who really love you
Walk up and down outside the wall
Some hand in hand
Some gather together in bands
The bleeding hearts and the artists
make their stand
And when they've given you their all
Some stagger and fall, after all, it's not easy
Banging your heart against some mad buggers' Wall

《벽의 저편》

혼자서, 혹은 짝을 지어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벽 바깥을 서성입니다.
어떤 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서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밴드 멤버들 모두와 함께
아파하는 감상주의자들과 예술가들이 이렇게
당신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모든 최선을 다했을 때
결국 몇몇은 힘에 부쳐 쓰러질 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죠
광분한 저들의 벽에 당신의 심장을 부딪치며
그렇게 쓰러져 갈 겁니다.

## 핑크를 추억하는 많은 추종자들은 그들의 벽에
'artist'의 가슴을 부딪쳐 피를 흘리며 그를 위해
쓰러져간다. 핑크 뿐만이 아닌 또 어떤 다치기 쉬운 영혼이
'그들'의 벽에 좌절하고 자신의 벽을 쌓고 또 그들에 의해
파멸하게 될 것인가 -냉정한 도돌이표에 의해
[In The Flesh…?]의 인트로에서 이 곡의 자취를 발견하는
사람들은 "never ending story"의 불유쾌한 전제를
읽어내야 한다. 벽은 곧 다시 쌓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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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노래 베스트 5] 비틀즈

www.myonoff.com

[음악] [노래 베스트 5] 비틀즈

  글쓴이 : 박봉팔     날짜 : 06-04-29 05:48     조회 : 472     추천수 : 10명     반대수 : 0명    
  트랙백 주소 : http://www.myonoff.com/bbs/tb.php/c1500/692
 
 
영어사전에 이름이 올라있는 유일한 밴드.

포크 (),
발라드 (),
록큰롤 (),
하드록 (),
얼터너티브 (),
펑크 (),
싸이키델릭 (),
컨츄리풍 () 등 등 현존하는 거의 모든
팝음악의 장르를 실험했고 심지어 영국여왕에게 바치는
건전가요(), 동요풍()
까지 섭렵한 가장 실험적이고 가장 음악적으로 폭이 넓었던 밴드..

그리고 가장 대중적이지만 매니아층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불가사의한 밴드..
십 년간 250곡이 넘는 곡을 레코딩하고 거의 모든 곡을 히트시킨 밴드..
1년에 꼬박꼬박 25곡을 작곡하고 레코팅하고 전 세계 순회공연하고
영화 찍고 하는 것이 과연 인간으로서 가능한 일인지..
비틀즈 멤버들을 신이 인간을 위로하기 위해 내려보냈다는 말이
빈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노래.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
당신이 노래에 관해 원하는 것을 모두 채워주는 노래.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당시까지 빌보드 1위곡 역사상
가장 런닝타임이 길었던 노래.
엘비스 프레슬리가 유일하게 리메이크한 비틀즈 노래.
동행한 사람들이 나를 죽일 듯 극한의 짜증을 내지만
노래방 가면 언제나 내가 끝까지 열창하는 노래.

2.
깔끔하고 세련된 노래.
동요풍이지만 마지막 꺽어지는 부분에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노래.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어느 과학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황당한 가사의 노래.
 
 3.
어린 시절 자신의 동네풍경을 그리며 향수를 노래하는 노래.
사이키델릭 계열의 노래로 분류되지만 일반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매우 슬픈 노래.
일요일 낮에 누워서 들으면 좋은 노래.

4.
사랑하는 여인을 잡지 못하는 자신의 심정을 기타에
감정이입한 노래.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남자들이 이용하고 버리는 걸 한탄하는
매우 격한 가사.
하지만 자신은 gentle하게 울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애절한 심정을
기타에 그대로 담는데 성공한 노래.

비틀즈의 기타리스트 죠지 해리슨의 노래.
하지만 이 곡에서 거의 처절할 정도로 울고 있는 기타소리는
에릭 클랩톤의 기타 솜씨.
이 곡을 녹음하고 죠지 해리슨은 마누라를 에릭 클랩톤에게 빼앗김.
가사를 잘 음미하면 "말이 씨가 된다"는 한국 속담을 그대로 실현한
희대의 스캔들을 낳은 노래.

기타가 하나의 주요 주제인 노래에서 정작 기타리스트인 죠지 해리슨이
자신의 여자를 뺏아간 다른 기타리스트의 솜씨를 빌릴 수 밖에 없는
실제 상황의 또 다른 서글픔이 이 노래의 애절함을 더하고 있음.

5.
들으면 들을 수록 좋은 노래.
이 노래에서 차용한 걸로 보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은
잘못된 번역에서 나온 말로 보임.
가사는 여자친구 집에 놀러간 남자가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여친의 방에 있는 노르웨이산 가구를 언급하며 헤롱거리는 내용.
마약에 취해 있지 않았다면 이런 노래는 나올 수 없다고 개인적으로
확신함.
 
추신.
비틀즈의 노래는 거의 모두 좋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 중에서도 보물이 많다.
개나 소나 다 듣는 비틀즈의 대중성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비틀즈를 진지하게 듣지 않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여러 번 들어야 좋아지는 노래들도 많다.
난 비틀즈의 거의 모든 앨범을 다 샀다.
심지어는 리어카에서 파는 불법 짜가 옴니버스 테입도 보이는 대로 다 샀다.
 
THE BEATLES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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