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 라이더

  • 등록일
    2006/09/18 00:22
  • 수정일
    2006/09/18 00:22
  • 분류
    라이딩
후훗.후후훗

사실 며칠 전의 일이지만 왠지 될 것 같아서 한 손으로 타봤더니 딱 잘 타 딱 잘 타
오른손 왼손 한쪽만 잡고도 살짝 비틀거리긴 하지만 문제없이 잘 타는 나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이야 으흑흑

이런 감동을 안고 있는데 며칠전 홍대입구 근처에서 양손 다 놓은 채 도로를 달리는 라이더를 보고 말았따.
멋져서 그가 페이드 아웃할 때까지 지켜보았다.

또 있다. 이제 커브길에서 속력을 줄이지 않는다. 완전 바람처럼 쌩하니 꺾는다. 나 너무 멋있어 ㅇ<-<


그치만 요즘엔 갈수록 언덕길이 힘들다. 맨날 다니는 길인데 힘들어서 맨처음 자전거를 탔을 때의 날아갈 것 같은 가벼움을 억지로 기억해내며 타고 있다. 기어를 조종할 줄 몰라서 맨날 마구 돌려보다 가장 최적화된 곳을 찾는데, 삐거덕 거리면 무서워서 그냥 양쪽 다 중간으로 해놓곤 한다.


걸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경사도 자전거만 타면 어찌나 한국땅 오르락내리락 나쁘게만 느껴지는지..
저번에 동암역까지 상미를 만나러 가면서는 대부분이 심하게 내리막길이었다. 그래서 돌아오면서 잠언(?)을 한 개 만들었다. "내리막길이라고 좋아하지 말아라 올땐 오르막길이다"

익숙해지니까 갈수록 속력이 붙기는 하는데, 어제는 친구들과의 약속에 늦어서 자전거를 미친듯이 끌고 가다가 사람을 칠 뻔 했다=ㅁ=;;;; 초기 이후에 오랜만이다;;; 아직 미숙한 나이기에 도로로 달리는 건 역시 부류다.

하지만 접때 신호등 파란불일때 잽싸게 내리막길인 도로를 미친듯이 질주하였는데 너무 행복해;ㅁ; 매끈한 길을 보행자 피할 필요없이 달리는 것이 그렇게 재미난 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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