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물 급구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단 것이 땡기고 그 결과 살이 찐 것 같다. 평소에 웩 싫어하는 달달달달한 게 읽고 싶어졌다. 달달한 걸 읽는 대신 먹진 말자 (다짐)

 

아니 연애 소설 주구줄창 읽는 주제에 달달한 걸 싫어한다니.. 사실이다< 그러구나 그래서였구나< 일반 로맨스는 안물안궁인 이유가 이거였구나 넘나 당연한 것을..;; 그래서 티비 드라마를 끝까지 못 보고, 피폐한 비에루를 좋아하면서 그 외전은 읽지 못하는 거였다!

 

그래서 피폐한 비에루 소설이 결국 해피엔딩으로 안 피폐하게 끗나는 것도 모잘라 햄볶하게 일상 연애하는 외전이 보기 싫었구나.. 그러나 나중에 셋트로 팔려면 외전들도 사야 함<

 

현실 연애 얘기 듣는 거 킹왕짱 좋아하는데도 눈 앞에서 알콩달콩 커플이 귀엽게 사랑하는 거 보면 왜케 보기 싫지... 아오 내 눈 썩어~~ 그랬는데-ㅁ- 달달한 걸 진짜 싫어해서 그런 거였구나 뭔가 연애 얘기 좋아하면서 나 왜 이럼?? 싶었는데 한 큐로 꿰어졌다. 막 나도 남부럽지 않게 ㅁ이한테 존나 씨게 아양 떨고 난리 나는데 그것도 인식하면 나자신이 그토록 꼴비기 싫어지는 것... 앙앙 아잉 겁나 귀여운 척 쩜ㅋㅋㅋㅋ< 아오 비기 싫어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니 달달한 게 읽고 싶은 날이 오는구나. 이 기회를 틈타 아 도저히 햄볶한 부분은 눈 뜨고 못 읽겠어서 2권에서 읽기를 그단 두었던 ㅇㅓ봄 외전을 집에 당도하는 즉시 읽어야겠다. 피폐한 연애가 피폐하게 끝나는, 진짜 현타 오는, 그런 게 읽고 싶다. 현실에서도 스트레스 받는 와중에 남들 다 피하는 새드 엔딩이 더 스트레스 해소되는 건 어떤 매커니즘 때문일까 왜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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