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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35주년 기념판이 왔구 🥰 나도 아키라 클럽이 있다네 🤗
고단샤는 미국에서도 영업을 하는구나. 그래서 미국 고단샤가 4년 전, 아키라 35주년 기념으로 이런 박스셋을 내놨다. 그런데 이게 영문판 뿐이다. 굳이 살 거면 일본어 원판이 사고 싶은데 검색해도 안 나오길래, 절판돼서 정보를 못 찾는 건가? 했더니 오직 영문판만 나온 거였다. 영문판은 오리지널도 아니고, 이미 십년 전 나라 헌책방에서 중고로 구매했던 원서랑 세미콜론에서 내준 정발판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하고 안 살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미국 서점사에선 거의 품절인 거라. 아 내가 이것까지 사는 건 솔직히 개에바 아닌가 부자도 아니고 무슨 그 돈이면 다른 만화 잔뜩 살 수 있는데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개봉 영상 보고 질러버렸다.
기념판은 사철 양장-하드커버지만 종이가 가벼워서 생각보다 읽기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놀랍게도 우철이다. 그래서 원본과 완전 동일한 원고에, 대사만 영문이다. 효과음도 일본어 그대로다(각 효과음의 뜻은 맨뒤에 각주로 달림). 이게 뭐가 놀라운 거냐면 하씨... 한국어 정발본은 인터내셔널판, 즉 좌철로 나왔었던 것. 이 인터내셔널판이란 건 원본 원고를 좌철로 바꾸기 위해 좌우반전으로 프린트해서 가필/수정했던 것으로,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가 되는 기염을 토하고, 무엇보다 한 번 인쇄한 원고 고친 거라서 원고가 희미해졌던 것. 세밀한 톤은 다 날라가서 인쇄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세미콜론에서 이걸로 정발이 돼서, 한국 팬들이 욕하고 난리가 났었다. 근데 이렇게 인터내셔널판을 만드는 데 수고가 엄청 든 탓인지, 저작권사에서 우철 절대 안 되고 좌철로 내야 한다고 고집 부렸다는데.. 그래놓고 이제와서 영문판은 우철로 냈다고!!!!! 미국은 그렇다치고 한국에 일본 만화 우철로 나온지가 십 년도 넘은 때에 오토모 사마 대체 왜 그런겨ㅠㅠ 진짜 너무 속상하다.
솔직히 아닌 게 아니라 나도 원서가 있으니까 비교해서 보다가, 어쩐지 정발본이 꼴비기 싫어져서-_- 몇 번 안 읽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봤는데 뭔 소리야 역시 재밌어ㅠㅠ 여러분 그냥 정발판 사세요 충분히 재밌다고ㅠㅠㅠㅠ 나는 나름대로 아키라 팬을 자임하기 때문에 영문판 산 것도 후회 없다 아니?! 넘 행복해!!!
최근에 아키라 뽕 차가지구 4K 블루레이도 샀잖아! 블루레이 구매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쪽 시장을 잘 모르는데, 맨날 나오자마자 품절되는 것 같더라구. 맨날 이미 품절된 뒤에 발매 소식을 접했는데-_- 올해 어떻게 운때가 맞아서 뙇 샀다.
ㅋㅋㅋ 개신남 근데 엽서 껍데기를 잘못 찢어버림; 열리는 쪽 없다고 쌍욕하면서 찢고나니 위로 살짝 밀면 되는 걸 아래를 내가 박박 찢어버린..큼큼 아무튼 ㅋㅋㅋ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없어 사야돼...
35주년 기념 박셋 사서 제일 좋은 건 나도 <아키라 클럽>을 갖게 되었다는!!!! 아키라 관련 그때까지 나온 모든 이미지를 넣어놨는데 뭐가 짱이냐면, 잡지 연재했던 각호 표지가 다 있고, 거기에 작가의 후기도 다 들어 있다는 거!!
와 진짜 오토모 카츠히로 좋아하는 거에 비해 너무 몰랏음 갓생 사신 분일 줄이야.. 후기 읽으면 진짜 꽃구경에 엄청 집착함ㅋㅋㅋ 수영도 다니신 것 같구 미국판 낼 때 미국도 갔다오고 프랑스도 갔다오고 게다가 만화 연재하면서 애니도 동시에 만듬 미친 나가이 고냨ㅋㅋ 근데 나가이 고보다 밀도가ㅠㅠㅠㅠㅠㅠ 미쳤다고!!! 나는 이걸 격주로 연재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미친 거 아님??? 근데 연재지인 <영매거진>이 주간으로 바뀐 뒤에도 왜 격주 연재하냐고 비난받았다고 -ㅁ- 미친.. 글고 단행본도 스케줄보다 넘 늦게 나온다구 비난 받고.. 아오 당시 독자님들 왜 그랬어 이 바보들아!! 아니 물론 ㅋㅋㅋ 연재 후반에 애니메이션 만든다고 2달 휴재한다더니 1년 반 넘은 뒤 컴백한 것 때문에;; 기약 없이 기다리는 건 고통이긴 한데 근데 1년 반이면 그렇게 길지도 않은 데다 엄청난 애니를 들고 나왔잖아 와 대박 동시대 살았으면 난 너무 행복했을 것 같은데.. 동시간대 작업했단 자체가 놀랍잖아
암튼 <아키라 클럽>에서 단행본이 늦어진 데 대해 변명?을 하는데, 이거 안 봐도 나는 쌉납득이지만 이거 보면 와 진짜ㅠㅠㅠㅠㅠㅠ 미쳤어 잡지 연재는 주어진 페이지 때문에 분량상 한계가 있어서 페이지에 맞추느라 원하는대로 연출을 못함.. 그래서 단행본 낼 때마다 엄청나게 수정함 진짜 엄청나게!! 와 근데 그게 나는 이 작가는 이미 천재라서 똬돠돠 나오는가 했더니 엄청 연구함. 여러 구도로 동선 짜서 몇 가지 버전으로 그려보고.. 완성된 원고 수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와.. 게다가 내가 볼 땐 이미 잡지 연재분도 겁나 좋은데 우왕 그 <만화의 시간>에서 평론가 이시카와 쥰이 언급했던 오도바이 장면도 수정된 연출인 것 같더라고(아직 확인 안 해봄<)
머 이건 6권 표지 구도 여러번 잡은 거임
천재라구 해서 구도가 뙇 나오는 게 아니고 이러저러 다양하게 스케치하고 색칠도 여러 개 해보고 하는구나 알게됨
그리고 후기 중에 ㅋㅋㅋ 보고 너무 좋았던 거
1989년 7월 17일자 작가의 말엔 <제괴지이-이계록>이 고단샤 만화상 수상 못해서 아쉽다고 썼다! 오토모 당신도 모로호시 다이지로 팬이냐고 ㅠㅠㅠㅠㅠㅠ 오토모 카츠히로 사마 아일러브유ㅠㅠㅠㅠㅠ 이번에 모로호시 다이지로 50주년 기념 헌정 만화에 그림 좀 그려주지ㅠㅠㅠㅠㅠㅠ 그럼 너무 행복했을텐데 (나와 전 인류가) (*참고로 만화상 분야가 여러 개라서 정확친 않은데 아마 수상작이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코믹 쇼와사>였던 듯; 미즈키 시게루면 쌉인정이져..)
그리고 작가님 진짜 와 나 진짜 이거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그니까 오토모 카츠히로 사마가 종합예술가라는 건 알겠는데 와 진짜 뒷표지에 돈 쓴 거 보고 깜짝 놀랐다. 1/2권 뒷표지는 걍 평범한데, 3~6권은 뒷표지를 진짜 엄청난 돈을 들여서 제작함
표지 이미지 출처: 세미콜론 페이스북
아니 나는 그냥 뒷표지는 대충 보고 말았거든.. 근데
5권 뒷표지 제작하는 데만 200만엔 들었다고... 당시 돈으로 200만엔이라고... 6권 뒷표지는 더 들었을 듯;; 근데 6권 뒷표지 저 가판대는 나도 가보고 싶다ㅠㅠㅠ 사실 뒷표지 보고 이게 뭐지 실사 같은데 뭐지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진짜 다 실사였음;;;
이게 6권 뒷표지 스케치
아 그리고 마지막으롴ㅋㅋㅋㅋㅋ 카네다 오토바이 ㅋㅋㅋㅋㅋㅋ 일러스트 볼 때마다 달라서 나는 다른 사람이 그린 건가?? ;; 나중에 수정한 건가?? 그러고 말았는데 작가님이 정해둔 디자인이 없고 그릴 때마다 다르게 그렸다곸ㅋㅋㅋ 아니 너무 신박하다 아키라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가 카네다 오토바인데 다 다르다니..!! 근데 그걸 눈치챘으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보지 않은 나도 바보 같네;;
그동안 아키라 제외 작가님 많은 작품이 절판되고 구하기가 어려워서, 이런 거장도 일본에서 인기가 별로 없나보다했다. 최근 타다 유미 신작 3권 나오자마자 품절된 뒤 출판사에서 추가 인쇄 안 해 주는 것 보고도 와 나 씨 진짜... 거장에 대한 예우 뭐 이따위야.. 근데 오토모 사마는 그런 게 아니고 본인이 원하지 않은 거였다구.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찍을라고.. 그리고 그게 내년이다! 내년에 오토모 카츠히로 전집이 나온다고 한다!
만화만이 아니라 애니랑 다른 롤로 참가했던 애니, 순수예술까지 작가의 모든 작품을 총망라한다고! 작가님 포부가 개쩌네 이거 전집을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 돈 좀 벌어볼까ㅠㅠ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아니 일단 여러분 제발 아키라를 보세여 세미콜론에서 나온 아키라를 보시라구여 그리고 우리 모두 갓생 살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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