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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꼭 쓰고 싶었다. 오래 전에 뉴스에서 본 순간부터.
오스트리아랬나? 거기엔 채소를 악기 삼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다.
여러 채소로 어떤 소리를 낼 수 있을까 맨날 궁리한다.
연주가 끝나면, 그 연주한 채소 악기로 야채스프를 끓여서 관객들이랑 다같이 먹는다!!
너무 쇼킹하잖아! 이건 천지개벽이야!!!!!!!!!!!! 난 생각도 못 했어>_<
한국에도 풀피리로 온갖 멜로디를 구사하시는 고수 분이 계시던데.
근데 되게 재미있다. 풀피리 분은 굉장히 한국적 소리를 내신다. 태평소같은 소리.
그 오케스트라는 서양 악기같은 소리를 낸다. 왜, 같은 타악기라도 지역마다 상당히 느낌이 다른거,
멜로디는 뭐 더 말할 것도 없지. 아 참 신기하다.
채소 내지는 야채 오케스트라! 뉴스에서 봤는데! 에이 제대로 안 보여줘서 다시 꼭 보고 싶고
검색해도 찾지 못하는 채소 내지 야채 오케스트라!!! 꼭 꼭 듣고 싶다. 먹고 싶다=_=.
악기 연주하고 싶다. 시험 끝나면 첼로를 배울테다. 첼로를 손으로 뚱겨 보고 싶다.
옛날에 베이스 배울 때 제길 강사 녀석이 엄지로 뜯는 거 안 가르쳐줬다. 제길~~ 나보고 맨날
진도 너무 빠르다고... 나를 견제한 거야? 그런 거야?? 그래서 안 가르쳐 준거야??? ㅠ_ㅜ
베이스는 너무 멋있다. 나는 워낙에 스토리를 좋아해서, 음악도 멜로디라인을 중심으로 듣는데
하지만 음악이 가슴에 직접 호소한다고 말할 때의 호소는, 타악기 소리를 말하는 것 같아,
누구나 드럼 소리 들을 때 가슴이 쿵쿵 울리듯이, 뭐 이런 물리적인 면까지 타악기가 호소력이
강하다고, 근데 베이스는 아주 그 사이에 멋지게 걸쳐서 내 가슴에 울리고, 머리에 울린다.
베이스를 3달만 더 배웠으면 완벽했을텐데.. 제길 이제 악보 어떻게 보는지 기억도 안 나~
피아노 악보는 볼 수 있을까? 작년에 바흐였나 첼로 무반주 어쩌고 씨리즈를 며칠간 라디오에서
틀어줬는데 야 그거 참 남의 고독을 미궁의 세계로 빠뜨려 버리는 것이 듣기 좋구나 싶었는데
그 마음이 아직도 배우고 싶어하네.
라디오를 가지고 신림동에 들어가면 안 된다. 음악 너무 심취해...-_- 라디오는 정말 아날로그적
외로움의 집결체로구나. 아날로그 뭐 딴 말 없나? 라디온 내 친구.. 이 정도면 되겠다=_=
타악기는 직접 들어야 한다. 멜로디는 라디오를 통해서도 전해진다. 타악기는 현장에서 가슴이
울려야만 한다. 가장 설득력 있는-_- 예가 풍물놀이할 때, 사실 티비로는 아무리 김덕순가?
유명 풍물패의 공연을 봐도 아주 재미가 없다. 그런데 현장에서 사물놀이는 아유 절라 못해
그러면서도 흥겨워서 절로 어깨 들썩인다. 정말로-_-;;;; 그러고보니 가장 좋아하는 장단이 있는데
어떻게 표현하는지 기억이 안 난다-_-. 난 이 장단에서 한국전통예술의 미를 발견했었는데-_-
쿵따쿵쿵따 쿵따쿵쿵따 쿵따쿵쿵따쿵쿵따쿵쿵따 쿵따쿵쿵따 쿵따쿵따쿵쿵따쿵쿵따
오 맞아 정확해! 이게 서양식 박자 개념으로 절대 쪼개지지가 않아서 처음에 배울 때 이해를 못했다.
제기랄~ 그러면서 배웠는데 ㅋㅋ 아유 이거이 너무 좋아.
지금 외우는 건 초등학교 때 별달걸이 가사가 너무 웃기다고 생각해서,
하늘 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
올해도 대풍이요 내년에도 풍년일세
달아달아 밝은 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
어둠 속의 불빛이 우리네를 비쳐주네~
그러고보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나 모하는 거야???
채소 오케스트라는 감동적이라고... 씁 말 많은 인간 최고 싫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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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일부러라도 산만하게 글쓰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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