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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오토모 카츠히로 전집 출간된다고, 홈페이지도 열린 거 본 뒤 자주 들어가고 트위터도 팔로하며 엄청 고대하고 기다렸다. 1월 21일이 1차 배포일이었고 드디어!!! 일마존에서 주문한 동몽이 와 부렀다!!!
동몽은 이미 구판과 한국어 해적판(놀랍게도 정발된 적이 없다)으로 가지고 있지만 둘다 중고라서(한국어판은 새 책 샀던 기억이 있는데 책 보니까 중고티가 팍팍 남. 내가 그랬을 리가 없는디< 잘못된 기억인 듯) 당연히 살 생각이었고, 가능하면 전집을 다 구매하고 싶었다. 그런데 245쪽의 동몽 한 권이 2970엔이고, 1차 배포로 같이 나온 <아키라 스토리보드집 1권>(총 2권 예정)은 4400엔이다. 일본에서도 너무 비싼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일단 전질 구입은 포기했고ㅠㅠㅠ 없는 책만 사야지. 왜냐면, 이게 정말로 작가의 만화책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참여한 애니메이션, 만화 아닌 타장르 예술 등 가히 "오토모 카츠히로 전집"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모든 작품을 망라한 시리즈인데. 작년에 아키라 4K 블루레이 사서 아직 플레이도 못 해봤잖오 포케이 플레이어 없어서..-_- 그런데 아키라 블레까지 살 순 없는 노릇이라(자금 부족). 그 돈으로 만화책 사야대..ㅠ
출처는 전집 트위터 공계
작년부터 서점에 포스터 쫙 깔리고 신문광고 들어가고 오프라인 도쿄 곳곳에 전광판 광고 깔리고 작가가 그 앞에서 인증샷 찍고 완전 축제 분위기에 기대감이 미친듯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팬들이 신문광고 인증샷 올리기도 하고, 서점 포스터가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겠다고 올라오기도 하고, 진짜 모두의 기쁨과 기대가 느껴졌음. 원래 작년부터 출시될 예정이었는데, 올해로 출간이 미뤄진 만큼 더 더 뭐가 있겠지 싶어졌다.
불만부터 써봄. 작가와 출판사인 고단샤 측에선 책이 나오는 날까지 모든 사양을 비밀에 붙이고 기대를 키우게 만들면서, 책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단 나오면 함 봐보라는 식이었다. 오프라인 서점에 책이 하루 일찍 풀려서 1/20부터 구매 인증 사진이 트위터랑 인스타에 막 올라와서 나도 넘 궁금해서 계속 찾아봤는데 ㅋㅋ 아니 이 바쁜 와중에도 너무 기대되고 궁금해서 계속 봤다고요.. 아무래도 태그 걸고 하는 말들은 다 좋은 말들 뿐인데, 트위터 공계에서 자주 들어오는 질문에 응답하는 거 보면, 비닐 사양에 불만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나는 가격 보고 커버를 당근 하드 커버로 해 줄 줄 알았는데, 소프트 커버에 두께감 있는 비닐 커버를 씌운 형태였다. 근데 이게 문제는 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는 게;; 비닐끼리 나란히 놓으면 녹아서 붙을 염려가 있으니 알아서 조심하라고 책 봉지에 주의사항으로 써 있다;; 아니 물론 훨씬 정중하게 써있지만 여튼 지금 전집이 다 비닐 커버로 씌워져 있는데 전집을 나란히 세워놓을 수가 없다는 것.. 얇은 하얀 비닐에 포장돼서 왔는데 그것도 완전 애매하다. 일단 일마존 놈들 무슨 이 무거운 책을 해외배송하는데 완충재 하나 없이 보내서 비닐도 약간 찢어짐 😡
그리고 바코드랑 가격 등이 뒷표지에 인쇄되지 않고 따로 스티커로 출력돼서 얇아빠진 흰 봉투에 붙여져 있다. 이건 책의 일부나 마찬가지 같은디.. 제작자들은 비닐 씌운 모습을 디폴트로 여겼을까? 그렇다면 비닐 안 상하게 포장을 해 줘야지 =ㅅ= 아니 뭐 외쿡인의 서러움일 수도 있으니 넘어가구 여튼 흰 비닐 벗기면 전집을 나란히 세울 수가 없는 것! 이에 대한 항의를 받고 내놓은 답변은 이거 오토모 카츠히로 작가 본인이 추진한 디자인이라고 ㅋㅋㅋㅋ 그리고 책 사이에 종이 끼워넣으면 안 붙는다고 조언을 써놨다... 고집불통 작가에 대한 편집부의 체념이 약간 느껴지는데; 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작가가 안 받아들인 거 같음 책끼리 세워놓을 수가 없다니 이게 말이 되냐고; 지금 나도 따뜻한 방바닥에 놓을 수가 없다 녹을까봐 불안해서;;
그리고 스티커 ㅠㅠㅠㅠ 초판 한정으로 스티커 들어 있대서 넘 넘 기대했는데 저거임.. 저거.. OTOMO라고 영문 멋지게 디자인한 이번 전집 로고.. 저게 뭐여.. 저거 못 받을까봐 전전긍긍한 나... 왜냐면 ㅠㅠ 동몽 말고 같이 나온 아키라 스토리보드집 1권이 예약 기간 중에 비교적 일찍 전 온라인 서점에서 품절됐다. 오프라인 서점들에선 예약을 받고 있다는데 아마존이고 키노쿠니야고 뭐고 전부 품절난 것. 잠깐 풀렸다가 금세 품절났고, 다시 증쇄 찍는다는 얘긴 금세 나왔는게 거기 도대체 스티커가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ㅠㅠ 누가 물어봐도 정확히 답을 안 해서 속터졌는데 이번 증쇄까지는 푼다고.
아키라 스토리보드는 아마존에 아직도 품절 상태인데, 한국 서점에서도 어느날인가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더라고. 20일날 확인하고 바로 주문했다. 이게 1판 1쇄일지, 증쇄일지 모르겠음 일단 2월 초에 도착예정일 뜨는 거 보면 1쇄인데 진짜 한국 서점과 거래하는 총판들에 먼저 풀릴 수가 있나? 왜냐면 일본에서 증쇄가 나올라면 멀었더라고. 인쇄가 어려운 건지 물량이 밀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구하는 사람 존나 많아서 오프라인 서점 전전해서 간신히 구했다는 얘기도 많음. 와 이게 오랜만에 나와선지 진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다니 신기하다. 근데 고단샤는 장사 원투데이한 것도 아니고 조기 품절난 시점부터 대처가 엉망이다. 아니 애초에 왜 구매량을 그렇게 적게 예상한 거냐고.. 맨날 불편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해댐 처음부터 수요조사 완전 잘못한 것부터 엉망임 덕분에 프리미엄으로 판매하고 난리났잖여 어휴
아무튼 나도 품절 뒤에 며칠을 기다리다가 점점 초조해져서ㅠㅠ 2차 배포본은 바로 샀다. 휴 근데 일마존 놈들 포장 너무 안 해서 다음부턴 좀 늦더라도 걍 한국 서점에서 살까 싶네여
사실 불만 더 많았는뎈ㅋㅋ 이제 그만
연재 때 2도 인쇄였던 부분과 도비라(연재분 표지)가 살려져서 개좋음
이거 이미 트위터에서 보고 개기대하고 있었음 기대보다는 컬러가 적지만 그래도 와~~~ 2도 인쇄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구나 최적의 2도 인쇄적 그림임<
그리고 새로운 도비라들 다 좋은데 이거 보고 깜짝 놀랐잖아
물론 내가 이거 보고 혼자 깜짝 놀랄 정도로 식견이 깊진 않고 ㅋㅋㅋㅋ 책 받기 전에 궁금해서 미친듯이 구매인증 검색하면서 ㅋㅋㅋ 알게 된 건데, 이런 장르가 있대 "아나모르포시스Anamorphosis"라고 원기둥 거울로 봤을 때 똑바로(?) 보이는 바로크 시대에 시작된 그림 왜곡 기법이 있대 그걸로 그린 거임
요렇게 보이는 것!! 출처 트윗
요 그림을 봐서 넘 좋음 오토모 카츠히로 이미 자기가 뭐든 그릴 수 있으니까 재미를 추구하는 게 느껴짐 넘나... 넘나 자유로워 보이는데 근데 막상 아키라 제작기 보니까 엄청 연구하고 고민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시는 걸 보고 천재 만화간데 노력도 미친듯이 하니 미쳤따리.. 우어어 너무 좋아ㅠㅠㅠ
그리고 인쇄가 진짜 놀랍도록 좋다. 태어나서 본 인쇄 중에 제일 좋은 듯 에반가 ㅋ; 일러스트집처럼 좋다 <아키라 클럽>도 꺼내서 비교해 봄 그 흑백원고를 반딱반딱한 좋은 종이에 인쇄하면 검은 부분 더 검고 미세한 펜선까지 다 보이고 넘 좋잖여 일반 만화책이 그런 거..를 이미 본 적은 있지만; 검은색 인쇄가 개쩐다. 진짜 사진으로 담을 수 없고 실물 봐야 됨 개쩜
그래서 컬러랑 인쇄 좋은 건 진짜 넘 좋은데, 그리고 인쇄 냄새도 끔찍하지 않고 적절히 향긋하다(?). 근데 사철 제본 아니라는 게 너무 아쉽다. 종이의 문제는 아닌 게 이미 <아키라 클럽>도 사철 제본임.. 책을 오래 보관하려면 무조건 사철인데 흠.. 실망이여
판형은 잘 이해가 안 감 B5 변형이라서 약간 작다. 왜.. 재단을 더 해야 하는 더 작은 책으로 만든 걸까.. 모든 것이 작가 본인의 취향 같던데 대체 왜져.. 책 사양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든다. 디자인도.. 영문 로고는 좋은데 저런 비닐 커버에 박은 것도 썩 나쁘진 않은데 완전 쩔고 감동이고 그런 게 없어서... 너무 기대한 시간이 길어서.. 아니 그니까 애초에 이렇게 기대감 증폭시킨 게 바로 작가랑 고단샤잖아 그니까 실망감도 책임져야 함
하지만 책 사양이 아쉽다는 거지, 내용에 있어서 뭔 말을 보내랴.. 진짜 캬 캬 그림만 봐도 감동이다. 빨리 다 읽어야지 넘 좋다ㅠㅠㅠㅠ 걍 행복해 그냥 넘 기대해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ㅅ= 일본에 지금 다니구치 지로 전집도 나오는데 그건 하드커버란 말여...< ㅋㅋㅋㅋㅋㅋㅋ
<동몽> 처음 읽었을 때 진짜 '다 이루었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음. 그때까지도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도 만화가 너무 좋아서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리고 구체적으로 뭘 그리고 싶은지도 몰랐는데, 이 만화를 보고 내가 그리고 싶은 건 이건데 이미 다른 사람이 그렸으니 내가 그릴 필요가 없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만화가의 꿈을 행복하게 포기했었다. 그때 지하철에서 읽고 내려서 집에 가는 길에 쌓인 눈을 밟으며 행복으로 충만했던 게 잊혀지지 않음 죽을 때 무덤에 갖고 들어갈 책 한 권만 꼽으라면 이 책임ㅋ 비닐 커버는 떼고 관짝에 들어가야지 ㅋㅋ
아키라도 짱 좋아 스토리보드 넘 기대됨 아키라 블레 사니까 거기 부록으로 들어있던데 아니 누가 화면으로 이렇게 불편하게 보냐고요.. 가격 올리더라도 책자로 주지 않고 이게 뭐야 했더니 책으로 따로 나올 예정이라 그랬나보다. 책 오면 애니메이션이랑 비교해 가면서 봐야지 꺄아 꺄아 꺄아~~~ ㅋㅋ
+ 아키라 콘티집 왔다네
대박 신기하네 알라딘에서 20일에 시킨 게 28일에 와부림
알라딘에서 뭐 시킨 것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빨리 온데다.. 일본에서도 못 구하는데 한국 서점에까지 풀릴라나 궁금했던 게 해소됨 풀림 ㅇㅇ ㅋㅋㅋ 각 서점/총판마다 할당 물량이 있나벼 증쇄본 일본엔 2월 말에 풀린다는데 인쇄가 고도의 기술을 요해선지 2쇄 찍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가벼
과연 종이질이 동몽과 또 달리 더 누런데 겁나 부들부들하다 황홀해 이런 종이가 있었다니..!
안 봐도 벌써 재밌다 ㅋㅋㅋ 그림 천재 갓만화가 오토모 카츠히로 반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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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일본에 무려 2020년 5월에 4권이 나왔는데, 한국 정발은 감감무소식이라서 결국 일어판으로 샀다 ㅠ 이게 작가님들이 동인지 형식으로 한 챕터씩 발행하고 그걸 모아서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내는 형식인데, 영문판도 독어판도 아직 안 나옴.. 일본에서 나온 4권은 비보이 매거진에 연재한 두 챕터랑 미연재분 한 화를 더해 챕터 17~19 총 세 개 챕터가 수록돼서 160페이지임 평소보다 분량이 적다.
대신 초판 한정으로 소책자 <리틀 바이 리틀>도 준다. 나로선 다행이지만 많이 찍은 건지 인기가 없는 건지 아직도 초판 물량이 남아 있다. 한국에선 본편 외에 번외편 시리즈도 동인지 형태 그대로 번역되고 있는데, 어째선지 일본엔 다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이렇게 소책자로 넣어주곤 하더라고. 한국에 동인지 형태로 크게 나오는 건 비싸서 이북으로만 샀는데 그냥 종이책으로 살 걸 그랬다 싶지만 이미 늦음
암튼 출판사 문의 후 1년 기다린 끝에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걍 샀다. 그리고 넘나 신나게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앞내용을 전부 까먹었단 걸 알게 돼서 조금씩 연어하다가 계속 모르겠어서 걍 1권부터 다시 다 봤다;
미국에서 수학하고 일하다 일본에 돌아와 정신의학자로 대학교수(인지 강사인지)로 일하는 카츠야는 연쇄살인범 수사를 도와달라는 일본 경찰의 제의로 수사에 합류한다. 일본 경찰 쪽 담당자인 시노하라 군과 성인남자다운 ㅅㅔㄱㅍㅏ로 쿨하게 만남을 지속하며 수사에 조언을 주는데, 범인의 뇌관을 건드리려는 카츠야의 계획이 먹혀서 범인은 새롭게 일본 경찰에 합류한 놈이 누굴까 흥미를 갖게 되고, 상류층인 자신의 자원을 동원해 카츠야를 결국 알아내 납치한다.
납치한 상태에서 기존의 피해자들과 달리 목숨을 애걸하지도 않고 내 정신상태를 마구 분석하는 카츠야에게 흥미와 미친 집착을 갖게 된 범인은 카츠야를 마구 난도질하고 강간하면서 ㅠㅠㅠㅠㅠ 미친새끼 아오 존나 무서움 리디광공 같은 건 댈 수도 없음 암튼 찐 미친 살인마 광공은 카츠야를 예외적으로 대하다가 거의 빈사상태에서 그를 외진 곳에 풀어준다. 인간과 산책 중이던 강아지님이 기적적으로 쓰러진 카츠야를 발견해 살아나는 게 3권까지 내용이다.
이 요약에서 빠진 게 뭐냐면 이게 시계열순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서, 그 사이가 점프/생략된 채로 1권이 시작하는데, 이 범인을 일본경찰이.. 아니 너무 스포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직접 봐야 하니까 생략...하려니까 4권이 이미 스포임 그냥 쓴다;
1권은 전혀 다른 시공간의 일인 것처럼 시작한다. 즉 일본 경찰은 이미 연쇄살인마를 잡았고, 이 놈의 자백을 이끌어내려(맞나? ;) 정신의학자인 카츠야의 도움을 구한다. 근데 이게 되게 극비로 진행되는 일이라서 외딴 가옥을 하나 빌려 범인과 그를 제압할 수 있는 경관 1명만 머물고, 카츠야는 근방 경찰 숙소에 혼자 머물며 출입하고, 다른 경관 1명이 이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배달해 주는 것이다.
카츠야는 범인을 자극하는 특유의 방식으로 범인을 조사해 나가면서 이상하게 범인에게 강간당하는 기시감을 느낀다. 근데 어느날 카츠야가 숙소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 외딴집에 머물게 된 날, 범인은 상주 경찰과 물자 조달을 위해 찾아온 경찰 2인을 모두 죽이고 카츠야를 강간하려 하는데 이 때 카츠야가 외친다. 아니, 넌 그 연쇄살인마가 아니야. 맞다, 이 남자는 바로 그 썸타던 시노하라였다!
그니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개궁금하쟎오.. 왜 4권 안 내주냐구ㅠㅠㅠ 그니까 카츠야는 일본경찰에 협력하며 시노하라랑 썸타던 중 연쇄살인마한테 유괴당해 죽기 직전까지 당했는데, 그 뒤에 시노하라를 잊고, 시노하라를 범인이라고 믿게 된 이유가 4권에 나옴
3권에서 강아지에게 구사일생으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진 카츠야의 의식은 한참을 돌아오지 않고, 그를 지키지 못했단 죄책감 맥스의 시노하라는 그가 깨어날 때까지 매일 퇴근 후 침대맡을 지킨다. 몇 달 뒤 카츠야는 깨어나지만, 경찰은 이를 극비에 부치고 그가 죽었다고 공식 발표하고 장례도 치른다. 범인을 잡을 때까지 시노하라의 집에 거의 감금하다시피 머물게 하고 카츠야도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범인에게 당한 모든 일을 똑똑히 기억하는 카츠야의 높은 자존감은 훼손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트라우마로 인해 범인의 얼굴만은 기억하질 못한다. 시노하라가 내준 안방 침대에서 자다가 깨어나 '내가 왜 손을 떨고 있지..?'하고 ㅠㅠ 사실은 불안한데 자기가 얼마나 불안하고 힘든지를 잘 몰랐던 것 같다. 워낙 자신만만하니까. 그래서 평소 같지 않게 시노하라의 침대로 찾아들고 시노하라는 맴찢어짐
한편 이 미친새끼는 하던 일을 더 빠르게 잔뜩 인간을 죽이고 있다 이 악마 같은 미친 광공놈!!!
결국 이 미친놈을 잡기 위해 카츠야는 특단의 해결책을 내놓는다. 기억을 지우고 트라우마 상황을 재현해서 놈의 얼굴을 기억해내겠다는 것. 미국에 있을 때 참가했던 프로젝트 중에 참전 군인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기억 봉인(?) 같은 게 있었다는데, 문제는 싫은 기억만 소거하는 게 아니고 특정 시기의 기억을 통으로 삭제하는 것! 이 범죄자 조사에 참여해 최근까지 기억을 지운다는 건 시노하라와의 행복한 기억도 지운다는 뜻.. 결국 미쿡 전문가를 불러 기억을 지우는 치료를 받고, 그래서 얘기가 1권 시작지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근데 둘이 사랑놀음 같은 거 싫다고 썸만 타길래 둘 다 엄청 쿨하구나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년의 사랑이 되어벌임.. 납치/강간/살인미수라는 엄청난 사건을 겪어서 어쩔 수가 없었을깡? 한국인 독자로선 카츠야가 미국에서 전에 썸타던 데이비든가? 엄청 멋진 뉴욕 형사랑도 이런 관계였다는 게 동시진행형이로 보여서(본편이랑 같이 연재중이라) 천년의 사랑일 줄 몰랐지..
그리고 작가님들이 원래 이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시노하라를 죽일 생각이었다고 한다. 근데 주위에서 뜯어말렸다고;; 스토리상으로는 이게 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막 충격받아서 다음이 더 궁금해지는.. 데스노트나 왕좌의 게임류처럼 말이다.. 그렇게 됐어도 좋았을텐데 머 둘이 행쇼하십셔 아니 비아냥이 아니고;; 그래서 그 미친놈 머리싸움으로 어떻게 잡아낼지 앞으로도 왕궁금 기대됨
현재 챕터 하나가 더 최근 동인지로 나온 듯 하다.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생일 일러.. 나는 데이비드 지금 끌려간 데까지밖에 모르지만 잘 풀려났겠지 그니까 카츠야가 일본에도 오고 그랬겠지? ㅠ
Happy BD Old Man 🙃 Thank you to all of the artists who'd also wished DSK a HBD. He'll share his cupcake with you. 😁 pic.twitter.com/cS3mc7NkkW
— GUILTIPLEASURE (@guiltpleasure) December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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