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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5
    K-pop 팬덤 총공으로 미국 경찰 앱이 다운되다
    뎡야핑

K-pop 팬덤 총공으로 미국 경찰 앱이 다운되다

미국 전역에서 연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인데요. 백인 경찰들이 아프리카계 미국 시민 ‘조지 플로이드’를 질식시켜 살해했는데도, 해당 경찰들이 언제나처럼 제대로, 처벌받지 않아섭니다. 각 주의 정부들은 경찰 뿐 아니라 주 방위군까지 투입해 통행금지를 내리고 발포까지 하고 있는데요. 불법 진압을 일삼는 경찰은 오히려 시위대의 불법 행위를 신고해달라며 앱까지 선전했습니다. 바로 “iWatch Dallas”라는, 댈러스 경찰이 만든 앱입니다. 하지만 이 앱은 신고해달란 트윗이 올라온지 하루만에 다운됩니다. 이 따위 감시 앱을 무력화시키자며 K-pop 팬 수 백명이 직캠을 마구 올린 덕분입니다.

K-pop 총공의 서막

발단은 한 BTS의 팬이 댈러스 경찰서의 트윗을 인용RT하며 시작됐습니다.

“이게 (사진에서 시위대의) 얼굴을 지워야 하는 이유야 (생략) 이 빌어먹을 돼지들은 뭐든 이용해 먹을 거라구” https://twitter.com/7soulsmap/status/1266971462864437250

“2020년에 직캠을 올릴 유일한 이유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의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서야. 여러분도 어서 올려 줘”

다른 방탄 팬도 호응했습니다.

“앱 다운받아서 직캠을 쏟아붓자 경찰들이 우리 최애들 춤추는 거 말고 다른 건 찾기 어렵게 해 주자” https://twitter.com/YGSHlT/status/1267205296197419012

“앱 다운이 안 되는 주에 살면 VPN을 써 줘!! 경찰이 시위대를 괴롭히는 영상 올릴 때는 시위대 얼굴 꼭 지워 주고!”

팬들은 스타들의 직캠 외에도 경찰 폭력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앱으로 ‘제보’ 중이었습니다. 시위대 얼굴을 블러 처리할 수 있는 툴과 팁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요. https://twitter.com/7soulsmap/status/1267222031201972224

여기에 아미들만이 아니라 수 백명의 Kpop 팬들이 호응했고, 앱이 곧 다운됐습니다. https://twitter.com/_yyxyoongi/status/1267231868597858304

“기술적 이유로 iWatch Dallas는 임시로 다운될 예정입니다.” https://twitter.com/DallasPD/status/1267236088755695618

앱이 다운되자 팬들은 댈러스 경찰서의 트윗에 답글로 스타들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아쉽네. 해찬 좀 봐봐” https://twitter.com/hhhhendery/status/1267243594236268546

별점 1점을 남기며 경찰을 규탄하는 리뷰도 이어졌습니다.

Mystk Majicc June 1, 2020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 이 앱은 사람들을 향한 경찰의 발길질, 최루액 분사, 밀치기, 상해행위(고무총으로 안구에 발포)와 괴롭힘을 보여주는 영상 수집으로 목적을 바꿔야 한다. 경찰은 이런 행위들에 대한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팬들은 체포된 시위대의 보석금이나 후원금도 모으며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ctrIhoya/status/1267276161593286657

https://twitter.com/itsnotshrasta/status/1266942277479514115

Black Lives Matter

백인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을 살해하는 일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2014년 경찰이 목을 졸라 “숨을 못 쉬겠다(I can’t breathe)”고 숨가쁘게 호소하던 에릭 가너 씨의 죽음은 이번 사건과 판박이였습니다. 그 얼마 후 18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에게 또 살해당했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뜻의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6년 동안, 이 두 사람을 살해한 경찰들은 처벌받지 않았고, 새로운 피해자는 늘어났습니다. https://www.cbc.ca/news/world/police-killings-recent-history-george-floyd-1.5593768

노예 해방 이후 흑인은 미국 사회의 하층 계급을 구성했고, 미국 사회가 흑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온 긴 역사가 있습니다. 일부 흑인들이 성공적으로 주류에 편입했고 대통령까지 배출했지만 대다수의 흑인들은 여전히 가난하며, 경제 위기로든, 자연재해로든, 위기가 올 때마다 전면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적인 예로 시카고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초기 환자 100명 중 70명이 흑인이었습니다. 여럿이 세를 들어 살며, 자가격리를 시도할 수조차 없이 밖에 나가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했습니다.

분노로 뛰어나온 시위대에 대한 경찰과 군대의 잔인한 진압으로 벌써 두 사람이 살해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나 언론은 일부 시위대의 약탈 행위나 폭력행위를 집중적으로 규탄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트럼프의 두둔을 받으며 활보하는 무장한 백인 자경단이 더 걱정되는 상황인데 말이죠. https://twitter.com/taygang98/status/1267269447708028929?s=20

일부 폭력행위에 대한 시위대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도 많지만 사람들은 왜 시위대가, 특히 흑인들이 폭력적이냐고 묻습니다.

((앤절라 데이비스 - 페미니스트, 감옥폐지운동가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R2BIZy0HScM?t=126 ))

“이 사회가 구성된 방식 때문에, 이 사회의 모든 곳에 폭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대중적 폭발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예상해야 합니다. 그건 이 폭력적인 사회에 대한 반응입니다. 당신이 흑인 커뮤니티에서 평생 살아온 흑인이라면, 거리에 나설 때마다 매일 같이 당신을 둘러싸는 백인 경찰을 마주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로스 앤젤레스에 살 때 LA 상황이 발생하기 훨씬 전에도 나는 끊임없이 경찰에 검문당했습니다. 경찰은 내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내가 흑인 여성이고, 머리스타일 때문에 나를 “과격분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이 끝없이 반복되는데도, 당신은 내가 폭력을 용인하느냐고 묻는군요. 그 질문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48년 전의 이 인터뷰로부터 미국 흑인 대중이 처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섬네일 펌

미국 경찰 참교육하는 해외 K팝 팬들ㅋㅋㅋㅋㅋ 빵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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