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도 못해

분류없음 2013/12/18 04:52

이 나라에 온 뒤 해마다 나를 사람으로 머물도록 돌봐준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를 짝과 함께 드린다. 손카드를 써서 보내기도 하고 전자카드를 보내기도 하고 주소도 이메일도 혹은 그런 방편도 모두 곤란하면 마음 속으로 혹은 기도를 혼자 하곤 하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 남들에게 다하는 그런 인사를 엄마에게 하지 못하는 게 너무 너무 힘든 거다. 인사드리는 것이 힘든 것인지, 인사를 못 드린다는 것이 힘든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며칠을 끙끙 앓다가 카드를 보내기는 했는데 또 이것이 보내고 나니까 더 힘들다. 끙끙끙끙끙.

 

마지막 학기에 가족에 대해 배웠던 코스아웃라인과 제출한 숙제들, 교수의 메모 등을 차분히 살펴봤다. 도움이 되기는 하는 것 같다. 왜 이렇게 힘든 것이야..........

2013/12/18 04:52 2013/12/1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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