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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면허

요즘 쫌 바쁘다.

원래도 학기 초니까 괜히 분주할때지만 여기에 운전면허 따는 일정을 끼워넣으니

통 앉아서 불질할 시간이 안 난다.

운전 면허를 따기로 진짜 마음 먹은것은 연우가 어린이집에 가게 되어서이다.

맘만 먹으면 가파른 산길도  척척 올라가는걸 두눈으로 확인했지만

그 맘이 평지에서는 사라지는지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서 어린이집까지

많이 안아줘야 한다.  버스로 세구간인가 타고 연우를 걸리면 삽십분, 어른이 안고 가면 이십분 정도에 갈 거리인데 비 오는 날 아침에 그렇게 갔더니 완전 헉헉이었다.  내가 운전하면 옵션이 생기니까 맘이 더 편할것 같다.  그리고 또, 집을 구할때도 좀 자유로울 것 같다. 기름, 온실까스.. 그것이 걸리지만.

목요일에 두시간 타서 금요일에 기능시험 보고 나면  도로주행 열다섯시간이 있다.  전에 전병* 이 자전거 타고 차도로 나가려면 먼저 운전을 배우라고 했었는데..  면허 따고 도로가 눈에 익으면 베란다에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를 끌어내고 싶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과정은 재미있다. 그치만 면허 학원 강사들과 열시간을 의무로 같이 타야 하는데 그게 고역이다.   일하는 강도가 센 직업은 아닌데 들어보니까 근무시간이 길고 이주마다 이틀씩 쉰다고 한다. 나 때문이 아니래도 기본 짜증이 많이 나 있는 상태인지 여차하면 그게 밖으로 나올 태세고  실제로도 그랬다.   수강생은 대학생과 아줌마들이 대부분이다.  말을 자꾸 반말로 뭉개려고 하는데 웃는 낯으로 계속 깍듯하게 말하는것도  어느정도 체력이 소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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