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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4
    두번째 세미나(2)
    벼루집
  2. 2007/01/11
    오늘 오전에 한해서(11)
    벼루집
  3. 2007/01/10
    1월10일 갬(3)
    벼루집
  4. 2007/01/09
    연우 잠 (1월 8일 이어서)(7)
    벼루집
  5. 2007/01/08
    연우 잠 (1월 7일, 8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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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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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01/04
    남편의 시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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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7/01/03
    블로그와 자전거(6)
    벼루집

두번째 세미나

 

원래 금요일에 포스팅하려 했으나 벌써 일요일 하고도 오후 두시.

연우랑 ZL 은 자고  48시간만에 인너넷에 들어온 것 같다.

 

     내 마 음 속 의 자

 

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금요일 6시쯤  안암역에서 6호선을 기다리다가

흘낏 ' 지하철  사랑의 편지'  뭐 이런 B4 크기만한 자보에 

 '내마음속의자' 란 제목으로

몇줄  (안 읽어봐도 알다시피) 좋은 말이 적혀 있는 걸 보았다. 

첫줄은

---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는 내마음속의자 를 가지고 다닙니다-- 였다.

 

오호~ 매우 신선한 생각이야. 좋아, 좋아.

의자 가지고 댕기다가  맘에 드는 사람있으면 그 옆에 앉아 쳐다도 보고 

진짜 대화를 하는 순간이면 의자 척 내다 앉고 집중할 수 있다 이말이지.

 

그런데 다시 읽고보니 '의자' 가 아니라 '자'다. 

'내 마음속의 자'  띄어 쓰기도 확실하게 되어 있고.

그 때 어디라도 앉고 싶은 생각이  너무 너무 간절해서 그렇게 읽었나 보다.

 

그도 그럴 것이

1. 어제 밤새 연우 덕에 덩달아 뒤척 뒤척하면서 잠자리가 불편했고

2. 세미나 한다고 세시간 가까이 칠판앞에서 왔다 갔다 했고

3. 손에  서울시 녹색 어린이집에 반납해야 하는 리틀 타익스 산 

청록색 말을 들고 있어서

등 허리 쪽이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불편했기 때문이다.

 

덩치가 산 만한 후배가  세미나 끝나고

'누나 체력 진짜 좋으시네요. 시간도 그렇고 판서도 칠판 아래까지 다 하고'

하더라.

  그게 말이지, 애가 있어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 그렇게 된단다.

나중에 언제 시간이 생길 지 모르니까 일단 내일은 없다는 가정을 하게 되거든.

난 밤새고 놀고 이런거 진짜 못하는데 혹시 하루 밤이 비게 되면 아주 끝을

볼 것 같다,  그래봐야...  약한 술 깔짝 거리면서 밤새 보고 싶었던 시리즈 물 보기,

밀린 만화 보기,  어질 어질 해질 때까지 수다 떨기 정도지만.

 

 

 

 



벌써 이틀이나 지나 버려서 가물 가물 한 부분이 있다.

이러니까 바로 적어야 하는데...

 

이번주에는 준비가 한 15%

 부족했다.

목요일에 계획서 쓰느라고 하루가 갔기 때문이다.

 

우선 장박사의 질문은

1.  Q(g,f) 와 같이 bilinear form 형식으로 썼을 때 g의 역할.

--- 방정식의 해와 상관 없이 특정한 estimate를 만족하는 g, f를

넓은 공간에서 찾아 보기 위함.

이라고 대답했는데 과연?

 

2. L2 공간에 근거한 계산을 Lp  공간에서도 수행하여 비슷한

regularising effect가 있음을 보일 수 있을까?

--- 될 수도 있다고

대답했는데 나중에 내용을 되짚어 보니

plancherel-type 부등식을 사용한 부분들 (4.28),  따라서 (5.10)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no idea.  우선  non-singular case에서  Lp estimate 얻어낸 결과를 봐야 할 듯.

하면서 보니 나 자신도  Lemma 4.6.1

 의 증명을 명료하게 알고 있지 못하더라.

 

그리고 singular case에서 weak solution에 대한 Lp1 (first moment 에 대한 Lp norm)

이 initial bound 되어 있는지 알아야겠다. 적어도 4장의 방법으로는 soft -potemtial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Coro.4.3.1)

 

4-5장을 붙여서 하려고 막 진도를 나가다 보니 (5.24)( k-th frequency 마다 얻어낸 부등식)

을 잘 합해서 || f(t)||2Hs  < C||f0||L1 얻어내는 법을 대에충 넘어간 버렸다.

 

다음주부터 할 내용이 진짜 하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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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한해서

 

어제 연우가 밥을 많이 먹었다고 하더니

그래서일까?

11시 10분에 깨서 한 동안 힘들게 하더니

세상에 그 다음 번 젖 먹일 때 시계를 보니 무려 6시 50분이었다.

내가 기절했던 건 아니겠지.

 

밤 사이 또 난방이 안 들어왔는지 어쨌는지

추워서 선 잠을 잔 것 같긴 하지만

오랜만에 아침다운 아침을 맞이했다.

(호오, 어쩌면 나에게 상당히 썰렁한 방 온도가 연우에게는

딱 맞았을까?)

 

그래서 오늘 오전에 답글을 남긴 사람들에겐

다음에 만나면 맛있는 거 사주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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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0일 갬

 

완전 연우 잠에 백프로 의존하는 나날들이다.

연우가 코가 막힌게 잠을 방해하는 것 같아

어제 밤에 팔팔 끓인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식염수를 조제하여

약 먹일 때 쓰는 튜브로 코에 한 두 방울 떨어뜨려줬다.

소금의 농도가 너무 진하지 않았을까? 물론 하기 전에 내 코에

실험해봤는데 목에 넘어온 물이 아주 맛나게 짰다.

 

어제 낮잠을 늦게 자서 세시 반에 일어났서인지 통 졸려하지 않아

8시 반부터 재웠더니 20분 만에 잠이 들었다.

9시 반에 깽하고 (수유)

11시 10분에 깽깽. 이때는 아빠가 가서 토닥이고 업어줬는데 실패하고 다시 젖물리기.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확실히

3시 20분에 깼고 조금 위태 위태 했지만

혼자 노는 기척이 들려서 시계를 보니

7시 20분이었다.

아빠가 데리고 나가고 나는 한시간 정도 더 잤다.

 

그래서 오늘은 그럭 저럭 괜찮은 컨디션으로 연구소에 나와 있다.

 

어제 집에 있으면서 연우가 먹는 것 보니

 

아침: 밥, 고기+두부으깬 전+무우나물

 

한 시간 쯤 후에 우유 120cc+ 사과 간것 반개.

 

낮잠 재우고 점심 먹이려 했는데 계속 안 자길래

식빵 테두리 뗀 것 한 조각+ 자두 쥬스 60cc

 

점심: 아침과 비슷. 무우나물만 달라고 난리.

 

낮잠자고 일어나

고구마 작은 것 한개 + 요구르트 50cc+ 귤 반개.

 

저녁: 밥, 무우 나물, 시금치+치즈 부순것, 고기전 (다 뱉어 버림.  왜 어제 준 것 또 주냐 이거지?)

 

역시나 간식은 자알 받아 먹는데 밥 먹일 때는 조금만 맘에 안 맞으면

뱉어 버린다. 이젠 옆에서 넣어주는건 싫어라 하고 자기가 먹으려 하는데

그게 수저로 먹는 양은 별로 없고 손가락에 붙은 밥풀가지고 놀고 있는 형편이다.

어떻게 하면 밥양을 늘릴 수 있지? 그리고 시간도 줄여야 한다,

 

 

 

 

 

오늘 할일은

1. 점심때까진 금요일 세미나 준비.

2. 원서 입력.

 

이젠 컴은 안 켠다. 오후 두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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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잠 (1월 8일 이어서)

 

일어나보니 바리님이 덧글을 남겨주셨다. 그 밑에 쓸 수도 있지만

따로 포스팅하는 이유는.....

연우 낳고 처음으로 울었기 때문이다, 흑흑.

물론  첫 이주간 조리원에서 젖 먹이는게 너무 힘들어서 늘 울고 싶은

우울한 상태였지만 울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진짜 눈물이 나오진 않았다.

(생각해보면 약간 산후 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다)

 

8시 50분에 잠들고 열시 반에 놀란 것 처럼 크게 우는 소리에 달려가서

토닥여 재우려 했지만 실패하고 젖을 물렸다.

한시 십분쯤 깨고 위태 위태하게 자는 듯 하더니 세시 십분에 울고 깨어나서

그때부터 거의 다섯시까지 젖 물고 자다가 울고 일어나고 업혀 재워 내려 놓으면

혼자 뭐라 뭐라 말하면서 놀다가 또 젖을 찾으면서 울어 버리기의 반복이었다.

 

이삼일 전부터 다시 감기 기운이 있어서 생강차 마시기, 남은 생강 씹어 먹기, 소금물

양치 등등 초 긴장하고 있었다. 감기도 그렇고   이번 주에 할일이 많아서

밤에 정말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하고 연우가 왜 이러는지 모르고 있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절망감에 싸여서

이불을 뒤집어 쓰니 진짜 눈물이 나왔다. 흑흑흑 우니까 옆에서 ZL이

"힘들지, 그래 울어" 한다. (여보, 정말 꼭 알맞은 위로였어. )

그런데 몇분 그렇게 우니까 머리도 아프고 몸도 힘들었고 그 사이 연우가 또

내쪽으로 기어 오면서 막 울고 있었다. 

"이렇게 조금 우는 것도 힘든데 넌 밤마다 그렇게 울려면 진짜 힘들겠다"

옆에 붙이고 다시 젖을 먹였고 그 뒤론 거의 기억이 안 난다.

 

연구소 왔다 갔다 너무 지칠 것 같아서 오늘은 집 컴퓨터로 논문 타이핑을

하기로 했다. ( 그러나 지금  이러고 있지롱~)

 

어제 뭐가 문제였을까?

잠이 안 오는 애를 억지로 재웠나?

코가 좀 막혀서 그렁 그렁 하는 것 같았고  밤새 난방을 안 넣어줬는지

내가 느끼기에 많이 썰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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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잠 (1월 7일, 8일)

 

연우가 9시쯤 자면 12시까지 자주 깨는 게  최근 우리 가족을

많이 힘들게 하는 문제였다.  물론 새벽 수유 한 두번 씩 하는 것도

문제지만 우선 이게 고치기 쉬울 것 같다.

  진경맘님 충고대로 어제부터 일찍 재워보려고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평일은 8시전에 재우기가 쉽지 않다.  이모(낮에 봐 주시는 아주머니)

가 낮잠을 많이 자고 점심을 3시쯤에 먹었다고 저녁을 안 먹여 주셔서

 우리랑 같이 밥 먹고 이빨 닦고 밥 먹으면서 홀랑 젖은 내복 갈아 입히고

어쩌고 하니까 벌써 8시 5분. (미역국 국물을 괜히 맛 보게 했나 보다.

에잇, 에잇 마구 흥분하면서 포크랑 수저를 국 그릇에 담궜다 뺏다 하면서

또 주라고 난리도 아니었다. )

 

어제-- 7시 반부터 재우러 들어가서 8시 20분에 잠듬.  열시에 한 번 깨고

한시쯤 깬 것 같고 (기억이 잘 안남)  다섯시에 깨서 젖 먹고 일곱시에 기저귀가

새버려서 울면서 일어났다.

 

오늘--8시 10분에 재우러 들어가서 8시 50분에 잠듬.  젖 먹고 한참 혼자 뒹굴 뒹굴

하다가  푹 쓰러진 채로 1-2분 안 움직이길래 슬며시 안방 문고리를 잡았더니 등 뒤에서

들려오는 "이히히" 하는 소리에 좌절. 

 

다른 애들은 엄마 품에서 잠이 드는 것 같은데 연우는 안고 토닥이는걸 아주 싫어 한다.

못 움직이게 붙잡아 두는게 답답한가 보다.  밤에 재울 때도 연우는  혼자 뒹굴고

나는 멀찌감치 누워서 자는 척하다 힝힝거리면서 매달리면 젖을 먹여서 재운다. 

그런데 오늘 보니 잠이 많이 오면  자기 몸의 일부를 (주로 발바닥) 꼭 내 몸에 붙여두거나

내 옷에 붙은 끈 같은 걸 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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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들의 번개

오늘 벼르던 번개가 있었다.

미루네와 진경이네만 오는 조촐한 자리라고 예상했는데

같은 동네 사는 아루네와 보라/보라맘이 와서 거실이 애, 어른으로

가득 차는 뿌듯함을 맛 보았다.

 

집으로 손님 불러서 같이 음식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낸 게

생각해 보니 처음이다.  학생 때는 사람들과 어울릴 자리가 널려 있어서

그런 자리가 귀한 줄 몰랐는데 언제부터인가 누구네 집에 가고 누가 찾아 오는 일이

아주 드문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런 자리를 그리워하게 된건 아마 2002년 뚜르 생활하고 돌아와서 부터인 것 같다.

프랑스 아이들 집에 저녁 먹으러, 일요일 오후 다과 먹으러 초대 받아 가서

별 거 아닌 음식과 포도주를 나누는 게 처음엔 썰렁하더니 나중엔 은근한 재미를 알 거

같더라는 거지.

다시 서울로 복귀하니 대학원생들한테 어디 그런 여유가 있나? 

 

작년엔 연우 기르느라 늘 시간에 쫓기고 잠이 부족해서 허덕 허덕 하면서도

연우 덕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다시 사람들을 사귀게 될 기회가 열리는게 너무 좋다.

 

우리가 준비한 음식은 포도주와 고구마, 과일 조금, 술안주 뿐이었는데

주 선생님이 꽁치 김치 지짐을,  아루네가 감자떡을, 진경맘님이 피컨 파이를

가져 오셔서 다행이었다.  갑자기 손님 치르는 모드가 되서 막 긴장이 되었는데

아루 아빠가 대하있다는 소리에 왔노라고 해 주니 맘이 편안해졌다.

다섯명의 애기들이 다들 분주하니 놀아줘서 자연스럽게 자리 깔고 노는 분위기 생성.

 

진경이가 연우랑 제일 월령이 비슷한데 둘이선 서로 별로 반응을 안 보인다.

뭔가 서로 오고 가는게 보이면 재미있을 텐데.

진경이는 내가 보기엔 매우 점잖은 아이.  그 사람, 참 점잖지~ 할 때 그 점잔 말이다.

8개월 아루는 천사 아기였다, 휴우~  아루 엄마도 동의했지만 정말 순하고 평화로운

강아지 같다. 아유, 또 보고 싶군.

그리고 매력적인 미루와 11개월인데 연우보다 의젓해 보이는 보라,

이렇게 다섯명의 애기들이 4시간동안 거실을 가득 채웠단 말씀.

 

다들 돌아가고 오늘 따라 밥을 안 먹는 연우와 씨름 하고 나니

십분이라도 찬 공기 쐬며 산책을 마구 하고 싶어졌다.

주선생님께 전화해서 무작정 옷 껴입고 운동장으로 나오라고 해서

둘이서 운동장을 맴맴 돌면서 두 아이의 잠과 기린 언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잊어 버리기 싫으니까 주선생님이 말해준 기린 언어의 예를 적어봐야지.

 

상황: 내가 사람들을 초대했고 주선생님이 반찬을 하나 만들어 옴.

관찰:  주선생님이 이 자리를 소중하게 여겨서 같이 나눌 음식을 해오셨구나.

        더구나 뭘 대접해야 할까 고민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겠다.

---위와 같은 내 감정을 이야기해준다. '주 선생님은 정말 센스쟁이야~' 라고 넘어가는 대신.

--- 이 말을 들은 주 선생님은, 연우 엄마가 내 맘을 알아줘서 기뻐, 이런 마음이 들게 돼서

두 사람 모두 만족.

자기 감정을 잘 들여다 보고 표현하기, 자기 욕망을 알고 거기서 생겨나는 감정을 표현하기가

기린 언어의 핵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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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세미나

 

정말 오랜 만에 세미나를 조직해 보았다,

H교수 학생들 셋과 연구소 장박사, 연세대 이박사 5명이 들어와서

일단은 벽보고 하지 않아도 됐는데...

준비가 다소 부족했던데다 연우가 그제, 어제 잠을 잘 안자서 머리가 맑지 않았다.

 

역시 대학원생들앞이 포닥들 앞보다 떨린다.

나도 그랬지만 학생들은 발표하는 사람이 좀 완벽하게 해주길 바라는 것 같고

내가 몇년 앞 선 처지이니 뭐라도 도움이 돼야 할  것 같아서.

아, 또 포닥이상이 되면 결국 자기가 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서 하게 되지만

학생 때는 가장 중요하고 만만치않은 문제들에 관심이 가니까.

(이런 이런,  지금 당신이 후배들 시선 의식하고 있을 때요?)

 

원래 내 목표는 준비를 2프로 부족하게 해 가서

발표하면서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건데

2프로가 아니라 20프로가 되면 아니 되지~

 

발표하면서 더 채워진 것:

|v'-v|=|(v* - v, w)| 로서 각 특이점  |(v* - v, w)|-(1+) = |v'-v| -(1+) 은 v-v'에 대해 적분하는 과정에서

상쇄될 수 있다 --- (v',v*')변수로 바꿔주는 calreman representation 사용--- 이 과정에서 여분의  |v'-v|-2 이 튀어나와서 |h|-(3+v) 얻어서 계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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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시각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한 두달 전에 들썩였지만

어제 정말 개설해버린 계기가 있다.

뭐 아무때나 할 수 있는 일이니 딱히 계기란게 필요할까만

계기라고 못 박아 놓으면 어쩐지 더 의미심장하니까 일단 받아들이자.

 

남편은 나에 비하면  조용히 말하는 사람이다.

나는 조그만 것이라도 일단 나와 마주침이 일어난 일들에 대해

큰 소리로 경과 보고와 동시에

그 순간 오고간 여러가지 감정을 다 전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생각기에 중요한 일이라면 더더욱 몰두해서 이야기를 한다.

같이 살아보니 남편은 대체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거의 없다.

내가 물 끓이는 냄비 손잡이를 건드리려 한다거나

과일 깎다 칼을 휘두르며 얘기할 때처럼 당장 위험해 보이는 상황이

그 사람이 제일 말을 빠르게 하는 때인 것 같다.

한 마디로 내가 큰 소리로 여러번 얘기할 것을 작은 목소리로 지나가면서 말하고

그건 내 수준에선 말하지 않은거나 같은 거라

뭘 들어도  제대로 듣고 있질 않은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 내 마음 속에서

이 사람은 변화도 없고 크게 마음이 움직이는 일도 없는 사람으로 남아 있게 되는 거다.

그리고 어쩌다 혼자 답답해져서 이러구 저러구 얘길 해보면

내가 휘두르는 말이 제풀에 텅텅 튕겨져 나온다.

말이 길어졌는데 계기란건 남편이 말하는 것들을 지나치지 않고 잘 듣고 싶어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시간과 속도를 이해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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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자전거

 

첫 번째 글의 제목은 '블로그 만들다!'  이 정도가 되어야 할 텐데.

이미 만들었잖아, 그래서 이렇게 쓰고 있잖아 이런 마음이 들어서 생략.

 

처음엔 진보넷 블로거들 몇 명의 글을 매일같이 찾아 읽는 게 시작이었다.

블로그가 갖는 전염성이 있는 것인지 한두달 지나니까

나도 하나 만들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서 약간 당황스러웠지.

 

아무튼 즐거워.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 전 날,  전모씨가 쓰던 자전거를 배달 받고

거의 20년만에 다시 자전거를 탔을 때 즐거웠던 거랑 비슷한데?

공통점은... 마음 내킬때 타고서 아무 곳이나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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