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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네구역중 겨우 한구역 청소마침,
목 컬컬해 맥주 두병사와 마시다 요기다 구시렁 구시렁~
'죽음의 한 연구' 우측에는 삼호 출판사의 스태디셀러 흘러간 팝송이 있구요.
'타인의 고통' 좌측은 그냥 방바닥입니다.
청소하는게 가끔은 마음 달래는데 아주 특효약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맛있는 요리가 될 수도, 격렬한 운동이 될 수도,
재미난 드라마가 될 수도, 화끈한 섹스가 될 수도,
광적인 게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겐 그러하더군요.
물론 스트레스 해소하는데는 또 다른 특효약이 필요할겁니다.
오래전 전자 오락실에서 야간 알바를 두어달 정도 한적이 있습니다.
요새는 PC방이 대세지만 그때만해도 아이들이 들락날락하는 전자 오락실
펌프인가 DDR이 대유행이었었죠 게다가 성인들을 유혹하기 위한
빠징고 게임기까지 설치된 아동+성인 겸용 오락실이였습니다.
중딩 아이들이 담배 피는것 좀 막으라고 쥔 아주머니가 하도 성화라
아이들과 제발 담배 피우더라도 막 아무데나 버리지말고 잘 버려라.
바닥에 제발 커억 가래침은 뱉지 말라고.
실갱이를 해가며 두달을 보낸게 휘뜩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나마 알바치고는 저녁식사는 제공해줘서 쥔 양반이랑 노상 저녁 끼니마다
게임장안의 거스름돈 거슬러주는 조그마한 방안에서 겸상을 하며 보냈지요.
그때 그 알바를 끝내고 100만원 정도를 들여 생애 첫 PC를 장만했던거 같습니다.
IMF 터지고 나서의 일이였을겝니다.
오락실 문을 닫기전 돈 통을 수거하면서 동시에 30여분정도를
오락기 하나 하나를 닦아나가기 시작하는데
정말 열심히 온 맘과 정성을 다해 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쥔 아저씨 아주머니가 멀그리 열심히 기계를 닦냐고 그러길레~
속으로 내 맘 닦는거에요...라고 했던던 그런 기억이...문득 떠오릅니다.
계속 보기...
일렉트릭 기타는 그래도 주연자리를 맡았는데 키보드랑 스피커가 엑스트라로 전락을
해있는 상태입니다.
청소하기전이나 한 후나 별 다를것 없을것도 같지만,
생에 여러가지 경험이 많다는게 괜스레 걸리적 거리는 나이가 되어가나 봅니다.
묻을건 묻고 가야할듯 싶습니다.
청소좀 해서 버릴건 내다 버려놓고 봉인해 버릴거는 봉인해놓고
또 뵙겟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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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저 부분으로 모두 몰아놓으신 건가요?부가 정보
처절한기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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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여태 청소중입니다. 짱박아놓았던 별것들이 다 나오는군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