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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3
    <냉동된 새끼비둘기 쏴 맞히기>
    처절한기타맨
  2. 2012/06/11
    악몽들의 연속
    처절한기타맨
  3. 2011/11/21
    방치...된 방
    처절한기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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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혹세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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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자작, 분신사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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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의 그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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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10/20
    숲으로 된 성벽 - 기형도 그리고 노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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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09/28
    해마다 만마리의 새가 부딪혀 죽는 곳
    처절한기타맨
  9. 2010/09/19
    돈,시인들과 구르는 돌,같은 시인들...재능 문학의 밤 단상
    처절한기타맨
  10. 2010/09/15
    그 쇳물 쓰지 마라 (펌 弔詩)
    처절한기타맨

<냉동된 새끼비둘기 쏴 맞히기>

  • 등록일
    2012/06/13 00:21
  • 수정일
    2012/06/13 00:21

<냉동된 새끼비둘기 쏴 맞히기>라는 게임이 나온 것도 그 시점이었다. 그것은 말 그대로 바다 위에 떠다니는 빙산 조각 위에 인디오의 일가족을 올라가게 한 다음 총을 쏘는 게임이었다. 그 당시 매키버, 올라바리아, 보셰프, 브로티검, 폰 플락, 스펜서 가문으로 알려진 농장주들은 각각의 표적이 된 원주민들의 다리와 팔을 쏜 뒤에 얼어 죽든 물에 빠져 죽든 가장 오래 버틴 표적을 고른 쪽이 승리자가 되는 살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지구끝의 사람들 (99쪽)

 

고래에 대한 학살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속에 남미 인디오들의 학살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덧대여져 있다.

 

어릴적 난 울산에 살았고 장생포라고 고래잡이로 유명한 포구가 있어서

가끔 동네에 고래고기 장수가 들르곤 했다.

 

어느때인가 고래 고기를 온 동네 사람들이 사먹고는 탈이 났다.

우리집만해도 아버지,어머니,동생 둘이 다 배탈이 났는데

이상하게도 나만 멀쩡했던 기억이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뜯는 기억들,

 

요사이는 계속 학살에 대한 것들, 죽음에 대한 것들이

내 주변을 부유한다. 흥건히 흘러 넘친다.

 

육식의 종말에서는 버팔로가 어떻게 절멸되었는지가 나오고,

그것과 더불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어떠한 취급을 당했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학살 당했는지가 부록처럼 딸려 나온다.

 

지난 세기는 아니 지금 세기 역시 악한 인간들이 세상을 너무나 유린하고

파괴와 피로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시하나 뜬금없이 동봉해서 올려놓고 읽어본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이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에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하여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3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 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絶頂)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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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들의 연속

  • 등록일
    2012/06/11 15:56
  • 수정일
    2012/06/11 16:06

어제도 또 악몽을 꾸었다.

동굴속에서 냇물이 흐르는데 온통 핏물 투성이다.

손전등으로 어두운곳을 비춰보는데

좀비인지 목이 매달린 시체들이 보이고

그냥 비명도 지르지못하고 있다가 잠을 깻다.

 

그 후의 꿈은 무협지와도 같은 꿈인데

역시 죽음을 등에 업은 것들이였다.

 

현상금이 걸린 무사를 다른 무사가 도전해서

그 무사의 목을 뎅겅 잘라버리고 그 자리를 승계받은

그 무사 역시 그를 노리는 무사에게 늘 목숨을 도전받아야하는

쳇바퀴 도는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

 

요사이 계속 이런 꿈들만 꾼다.

어째건 술은 당분간 끊거나 한병이내로 제한하기로 맘을 먹었고,

페이스북은 일단 폐쇄조치를 했지만,

긁적이는 버릇은 없앨수가 없어 여기다 적어둔다.

 

내 안으로 잘 파고 들어가서 고통들과 연민들과 슬픔들의 차이와 간격들을

잘 파악해야할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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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방

  • 등록일
    2011/11/21 05:26
  • 수정일
    2011/11/21 05:26

넷상에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조그만 셋방같은 여기 진보넷 블로그

 

참 오랜동안 방치 된 셈이다.

 

약간은 눅눅하고 곰팡이가 방안 구석구석 피어있는듯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굳이 청소를 하거나 정리정돈을 할 필요는 없겠지.

 

남들 기상하려하는 시각, 편집하나 끝내놓고

 

맥주 한 모금 하기 시작했다.

 

캬 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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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혹세무민

  • 등록일
    2011/01/04 18:08
  • 수정일
    2011/01/04 18:08

달리는 버스안 창문이 마치 한 폭의 스크린같다!

 

관람석에 살짝 기대어 핵전쟁 이후의 미래 세계를 다룬
SF 좀비영화를 덤덤하게 관람하듯 차창밖을 바라본다!

 

칙칙하고 삭막하기 만한것 같은 도시의 미장센들속엔
주의를 기울여 잘 찾아보면 또 다른 풍경들도 들어앉아있고

 

눈이 녹아 질퍽질퍽해진 이리저리 구부러진 철길들 보이고
빌딩 공사장 밖에 잠시나와 환히 웃으며 담배를 피워 물고있는 노가다 인생들 
주황생 귤과 빨간 방울 토마토가 수북히 쌓여 알록달록한 과일 가게
딱딱하게 얼어붙은 무심한 눈깔로 취객을 바라보고 있는 동태 대가리들
그리고 가지런히 켤레로 앉아 임자를 기다리고 있는
아직 세상을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신발들

 

수 많은 간판들과 이제 막 불빛을 내기 시작한 네온 사인들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처럼 흘러가고...
 

잠시 눈을 지긋이 감고 내 생의 조악한 화면들
끊어진 필름들을 억지로 이어붙이며 은밀하게 돌려 보고 있다.
그 중 태반이 혼자 싸고 뱉은 욕설이고, 19금 저질스러운 장면들은
가위질을 싹둑 싹둑 해보고 있다.

 

내게 지독해도 관람을 할 수 밖에 없는 이 세상 추레한 현실은
이젠 점차 멀티플렉스에 밀려 사라져가는 
차탈레이 부인의 사랑과 성용의 쾌찬차를 동시상영했던
허름한 삼류극장 재개봉관인듯도 싶고,

그 오래된 구식의 영사기 렌즈를 투과해 뿜어져나온
빛무리들이 만들어낸 허상들 중엔
막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새싹처럼 연한 빛도 있었고,
아무도 밟지않은 새벽 길가의 흰 눈 같기도 하고,
손과 발이 얼어 곱아 터진 부랑자처럼 처절하기도 하고,
처진 나이 축 늘어진 중년의 뱃살처럼 비루하기도 하고,
때론 잘 여문 배추의 허연 속살을 들여다보듯 예민하기도 하다.

 

이어지는 관람 도중 불현듯
이 세계를 감독한 자의 연출에는 영원히 개입할 수도,
제대로 된 평론조차 할 수 없다는걸 알아차리고 말았다.

 

망연자실 불혹인 아닌 미혹의 나날들에 대한 감상평,
궂이 한줄 평을 남기자면

 

디지털 혹세무민 중인듯 싶어

 

관람료로 스스로의 목숨을 지불해야할 관객이기도 한 나는, 경악하면서
궁핍한 생계속에서도 가까스로 주연과 연출을 도맡아하고 있는
삶이란 로드무비엔 대체 어떠한 역할로 출연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물음을 망나니에게 목이 잘릴 실패한 반역자의 심정으로
툭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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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자작, 분신사바!

  • 등록일
    2010/12/28 21:37
  • 수정일
    2010/12/29 06:43

 


 


하얀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이면
자작자작하고 결고운 소리를 내며 탈것만 같지!

하지만 영혼에 불을 당기면
어떤 소리가 날련지 궁금했다.
 
그을음처럼 맘에 새카맣게 들러붙은 근심들, 타들어가면
자글자글 거릴까?

고드름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서러움들, 녹아내리면
자분자분 해질까?

알 수는 없지만,

한 겨울, 춥고 헐헐한 저녁
온기 한 줌이 그리워...

내 비정규 영혼에 불 질러본다!

자작자작, 자글자글, 자분자분,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잇떼 구다사이 X 3

 

으아아
악! 네임드 몬스터가 셋이나 나타났다!

SAMSUNG &  HYUNDAI & GM DAE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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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그물망

  • 등록일
    2010/10/24 11:10
  • 수정일
    2011/11/21 06:05

사람들과 엮여 있다.

관계라는 그물망으로...

 

때론 내가 다른 누군가의 떡밥이거나

밑밥이거나 미끼였을지도 모르겠다.

 

촘촘한 그물망에 사로잡혀

옴싹달싹 못할지라도,

 

일찌기 경험해지 못했던

새로운 관계를 원하신다면

 

날 물어 집어 삼키세요!

하지만 너무 깊숙히 삼키시지는 말기를...

 

떡밥속에 숨켜진 날카로운 낚시바늘

잘못 삼키면 배를 따야만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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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된 성벽 - 기형도 그리고 노래

  • 등록일
    2010/10/20 16:13
  • 수정일
    2010/10/20 16:16

 

숲으로 된 성벽

                    기형도


저녁 노을이 지면
神들의 商店엔 하나둘 불이 켜지고
농부들은 작은 당나귀들과 함께
城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성벽은 울창한 숲으로 된 것이어서
누구나 寺院을 통과하는 구름 혹은
조용한 공기들이 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들어갈 수 없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 城

어느 골동품 商人이 그 숲을 찾아와
몇 개 큰 나무들을 잘라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본 것은
쓰러진 나무들뿐, 잠시 후
그는 그 공터를 떠났다

농부들은 아직도 그 평화로운 城에 살고 있다
물론 그 작은 당나귀들 역시

 

 

휘리릭 Cmai7 Bm Am Bm 로 이어지는 패턴의 코드를

쓰다듬으면서 흥얼흥얼 거리다

가사를 써볼까하다 좋아하는 시가 불현듯  떠올라

즉흥으로 불러 사실상 미완성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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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만마리의 새가 부딪혀 죽는 곳

  • 등록일
    2010/09/28 02:03
  • 수정일
    2010/09/28 02:59

 

해마다 만마리의 새가 부딪혀 죽는곳이 있다고 한다.

 

그 빌딩 건축은 1930년 3월에 시작했고 공사 기간은 일년하고 45일이 걸렸고 칠백만 노동시간이 들었고 건축 비용은 40,948,900달러가 들었다 한다.

높이는 381미터이며 총 6만 톤의 강철로 지탱하고 있스며 6,500개의 창문이 달려있고 10,000,000개의 벽돌이 쓰여졌다는데 70대의 승강기가 분당 180미터에서 430미터의 속도로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 빌딩은 바로 한때 최고의 높이를 지녔던 엠페이어 스테이트 빌딩...

 

해마다 만마리의 새가 부딪혀 죽는곳.

 

9.11 테러 세계무역센터에서 죽은 사람들의 수가 3032명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세계곳곳 마천루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새들이 부딪혀 죽고 있겠지.

 

죄를 물을 수도 없이

 

그 죽음의 흔적과 수치조차 남기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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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시인들과 구르는 돌,같은 시인들...재능 문학의 밤 단상

  • 등록일
    2010/09/19 08:39
  • 수정일
    2010/12/09 02:45

 


아주 오래전 내가 과일나무였던 기억이란 시가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혹시라도 위 시의 단 한구절이라도 아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을까?
작자는 누구일까? 전혀 알려지지 않은, 혹은 알려지기 힘든

그런 무명 가수의 노래일까?  시일까?
어째든 위 제목의 시는 스물 여섯에 자살한

닉 드레이크의 Fruit Tree 란 노래와 관계가 깊다.


재능교육 1000일차 농성 투쟁, 그리고 시인들의 시 낭송 문학의 밤 행사.
재능교육의 사장은 우리 칼라TV 바지 사장이기도 한

박성훈 진보신당 양천 당원과 동명이인이다.
재늉교육의 CEO인 그는 타워 팰리스에 거주해 사는

명예 시인이시라 한다.
돈을 왕창 번 시인답게 시 낭송을 하는 행사를 1년에도 몇번씩 돈을 들여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과도 같은 큰 장소를 빌려서 하기도 한덴다.

그러면서 1000일이 넘도록 계속되는 노조의 투쟁에 맞선 싸움에

회사측 구사대 요원들이 투입되었을때 자잘한 실갱이가 계속되다보니

법적 공방들이 자꾸 생기고  다툼이 계속되어

구사대 요원들의 전과 기록 또한 늘어만 가니, 가진건 역시 돈 뿐이라고

용역깡패들을 고용해서 재능교육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악날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한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욕설과 특히 여성 노조활동가에 대한 성희롱은 기본이고...
얼마전 진보신당의 당대회 현장에 재정 사업을 나온

유명자 지부장과 인터뷰를 하다

무심코 반팔소매 위쪽의 팔뚝을 보게 되었는데

온통 시퍼런 멍투성이였었다.

촬영도중 현장 용역들의 짜증나는 채증에

입안에 붕어처럼 맴도는 욕설을 내뱉으려다가 다만,
뻑큐하고 손가락을 날려주긴 했지만,

현장 정보과 형사간부인 듯한 자는 배불뚝한 경찰에게 자리가 좁아
도로 1차선에서 춤을 추는 학생아이들을 몰아

인도로 올라가게 뒷전에서 지시를 한다.

시를 낭송하기 전 송경동 시인이 말했다. 우리 사회를 위해 1000일 기도를 한

봉은사 명진 스님의 예를 들어 고요하고 조용한 법당에서

주변의 보좌를 받으면서

1000일 기도, 뭍 생명들을 위한 기도를 하신걸로
스님은 시대의 스승이 되고 성자로 존경 받으시는것과 비교해,
차가운 길바닥에서 1000일 농성을 한 재능교육 비정규직 동지들 또한

그에 못하지 않다고
우리사회 860만 900만에 이르는 비정규노동자들,

우리 이웃들의 삶의 최소한의 권익을 위해서
여기에서 정의의 깃발이 되서 1000일 동안 나부낀 동지들이라고...

발언 후 송경동 시인의 산자여 따르자란 시낭송이 끝나자 마이크를 건네받은

대차고 당차기만 한 것 같았던 재능교육지부 유명자 지부장이

말을 이어가다 순간 울컥했다.
그 순간 줸장 촬영 테입을 갈아야할 시간이 딱 되서 한 1분정도 놓치긴 했지만,
10년 이상 된 교사가 단돈 1만원 10만원 몇푼이 아니라

100만원이나 임금이 삭감되는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그래서 투쟁을 시작했다고...

힘들지만 10년동안 한번도 노조에서 투쟁을 시작한 걸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현장 5000의 교사를 대표한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 뭔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소수의 노조 간부들이 불법 행위를 하기에 절대 대화 할 수 없다는게

재능 자본의 CEO라는 같잖은 명예시인 박성훈씨의 방침이란다.

여러 시인들의 시낭송들이 이어지고

문화연대 회원 노래패 참 좋다의 노래도 이어지고
젊은 대학생 친구들의 춤도 이어지고

김성만 선배의 노래로 행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뒷풀이자리가 이어지고...글의 제목으로 단 돈,시인들

그리고 돌,같은 시인들로 돌아가는

굳이 마무리로 풀어놓고 싶었던 이야기는 지금부터이다.

진보 시인 아니라고 날날이 시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사이 시인

처음에 이름을 잘못 들어 김사인 시인과 헷갈렸었다.

남성으로 알고 있었는데 여성이였나 하고 아리까리했었는데
뒷풀이 자리 우연히 옆자리에 합석을 하게 되어

주변의 시인들과 말을 주고 받는것을 듣게되니
바로 감 잡았다. 다른 이 라는것을...이름과 성별 모두가...

솔직히 난 시를 쓴다는 족속들에 대해

아니올시다라는 감정을 가지게 된 지가 오래 되었다.
본인 또한 그런 족속에 포함이 되고 싶어 안달했던

문청 시절의 한심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그러할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어떤 모임에서도 여태 시를 천편이나 썻다는,

어떤 지방 문학상에서 대상 수상을 경험 한 시인 왈
요사이 시집을 내기 위해 여기저기 10여군데 출판사에 시를 보냈는데

감감 소식이 없다고,
그래도 창비나 문지, 실천 문학사같은 유수한 출판사에서 시집을 내야지

본때가 서는데...연락이 없어서 그래서 우울증이 지독하덴다.

허접한 출판사에서 대충 시집을 내는건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고...

그렇다고 시를 쓰는 일 고만 둘수도 없덴다.
시 쓰는 일이 무(巫)병같은 거라고, 밥상 위 젓가락이 말을 걸어 온다니깐요!

그걸 아시나고요! 온갖 만물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니 미치겠다고...

병이라고 한다.

돈으로 명예 시인을 얻은 돈,시인도 있지만,

어떤 이의 경우는 시에 명예에 돈,시인 일게다.

뒷풀이 자리에서 어떤 선배 시인의 시가 상업 영화에 인용이 되어

돈 100을 받았느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게 유명해지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그런 잡담들도 오가고

유명, 유명한 시인 그런 유명한 낱말들이

밥상위로 자꾸 씹다만 밥풀처럼 튀어 나오는 것들에 좀 불편했다.

제대 후 바로 창비라는 유력한 지면을 통해 문단에 데뷔해 시인이 된

군대 동기를 알게 된 덕에

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시를 긁적거렸던

그러나 여전히 무명일뿐이기만 한 내겐

참으로 주워먹기 힘든 우울한 밥풀떼기들 이었다.

그러한 말들이 오가는 사이 어두컴컴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침묵하고 있었던

김사이 날날이 시인에게
디자인 회사의 과장이기도 한 후배 시인이

선배는 무조건 리얼 100 회원일거 같다고

생각들 한다고 말한다.

어째건 김사이 시인과 우연찮게 주고 받은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로 하고 끝낼가 싶다.
칼라TV 일에 대한 것들, 왜 보수도 얼마 받지 못하면서

그 일을 하고 있냐고 희망은 있냐고 물었다.

이 바닥을 아니깐요! 전태일이 왜 몸에 불을 질렀을까요?
빨치산들 사회주의만세를 외치면서 사형당했었는데...

어찌보면 개죽음이나 다름없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또 조세희 선생님 같은 분들 지금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에

아마 돌아 버리실거라고...
여튼 그게 머 연민같은거 자기 연민 같은거일수도 있고요...

그외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좀 더 하긴 했다.

진보신당에 관해서도...정치에 관해서도...

여튼 단 한번에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날날이라고 스스로를 칭한 김사이 시인은

고향보다 더 허름한 빈민촌인 구로동에서

그리고 가리봉동에서 15년을 노동자로 일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팩트들은 촬영한 영상을 캡쳐 받으면서

구글에게 뒷조사를 시켜서 알게 된 사실이다.
개인사까지도 몇가지 알게 됬지만

그런건 알아서 뒷조사를 해보시든지 말든지 개인이 알아서...)

그의 첫 시집 제목은 '반성하다 그만둔 날'이라고 한다.

조만간 사서 읽어 볼 작정이다.

문화 노동자 연영석의 첫 앨범 노래중에 하나인

"구르는 돌" 같은 시인이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연영석씨의 노래와 가사 역시

스스로 검색해 찾아보는 버릇을 들이시기를...바라면서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앞에서 있었던

1000일 농성 투쟁 지원 문학의 밤 행사에 관한 이바구를 끝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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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쇳물 쓰지 마라 (펌 弔詩)

  • 등록일
    2010/09/15 19:07
  • 수정일
    2010/09/17 02:19

그 쇳물 쓰지 마라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마음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에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앞에 세워두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한번만 만져보자 하게‥‥‥

 

소식은 대충 들었지만, 이 조시(弔詩)는 오늘 첨 읽었다!

 

춘향전의 탐관오리를 꾸짖은 시도 문득 떠오르고...

 

금 항아리 안에 담긴 좋은 술은 천 백성의 피요,

옥 쟁반의 좋은 안주는 만 백성의 고혈이라.

촛농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가무 소리가 들리는 곳, 원성도 높더라.

 

어찌보면 바뀐것 하나 없는것 같은

세상 모습들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씨가 분신한지 40주기...

 

저번주 금욜도 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하 근데 전태일 흉상엔 다리가 없다.

 

흉상을 다시 고쳐 만든다면

저 버들다리를 뚫고 삐져나오게 해서

그의 다리가 허공중 청계천 위를 걷게 하고 싶다는 상상을 해보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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