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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8/10
    크리스마스 캐럴같은 건배를!
    처절한기타맨
  2. 2010/08/06
    몽구네 회사앞 동희 오토(4)
    처절한기타맨
  3. 2010/07/26
    어떤 슬픈 날들
    처절한기타맨
  4. 2010/07/23
    처음 본 낯선 사람을 보고
    처절한기타맨
  5. 2010/07/18
    페스코 베지테리언 도전(1)
    처절한기타맨
  6. 2010/07/17
    감귤색 기타!
    처절한기타맨
  7. 2010/07/16
    혀의 사치
    처절한기타맨
  8. 2010/06/29
    딱 한곡만 더 듣고
    처절한기타맨
  9. 2010/06/23
    참새...(1)
    처절한기타맨
  10. 2010/06/15
    잠든 꼼장어들 이라고 쓰다.(1)
    처절한기타맨

크리스마스 캐럴같은 건배를!

  • 등록일
    2010/08/10 23:44
  • 수정일
    2010/08/10 23:44

엊그제 술자리 쌀롱 바다비 쥔장

우중독보행 시인의 취기어린 입에서 흘러나온 말

 

크리스마스같은 건배... 블롸스똬!

 

이걸 변주하여 노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충 완성

 

그대가 찬눈을 하고 창문 밖을 바라보면

난 소리없이 내리는 흰 눈에

 

크리스마스 캐럴 같은 건배를!

할거에요!

크리스마스 이브 같은 축배를!

들거에요!

 

그대가 찬눈으로 창문 밖을 바라볼때

난 소리없이 흐르는 찬 비에

 

크리스마스 아침같은 건배를!

할거에요!

크리스마스 만찬같은 축배를!

들거에요!

 

 

첫사랑 진보신당에 관한 실연의 감정을 읊은거라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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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네 회사앞 동희 오토

  • 등록일
    2010/08/06 04:05
  • 수정일
    2010/08/06 04:05

후다닥 차를 끌고 양재동 동희오토 노숙 농성장으로 가는 길

네비를 켜놓고 DMB 수신을 통해 YTN을 보면서 운전을 하는데

여자 축구 유소년 팀이 귀국하는 모습을 중계하더이다!


떠날때는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고 갔던 팀이 3위라는 성적을 내자

온갖 곳에서 취재를 나오고, 플래시가 팡팡팡 터지고

엄청난 환대와 매체의 주목을 받으면서 기자회견을 하더군요.


그중에도 감독과 스타로 떠오른 몇몇의 선수들은 따로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밝히고 자질구레한(정말 자질구레한) 질문을 기자들이 하는걸 보았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지메시라고 불리게 된 지소연 선수의 차례,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순간 눈시울을 붉히는데...


내 눈에서도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이다.


여하간 확실한 성과와 화려한 업적을 내놓지 못하면 주목받지 못하는 세상.


똑같이 훈련받고 똑같이 출전해서 경기를 치렀지만,

저들중에서도 각광을 받는 이는 따로 주목을 받고...

앞으로 광고에도 출연하고 약간의 돈방석에 앉을 수도 있으려니...


그간 고생했으니 삶에 잠깐이마나 작은 등불이 켜지려니 생각하면

대견하기도, 기특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공통적인 바램은 이번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문득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동희오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숙농성

길바닥에 나앉아 개고생하고 있는 투쟁은 또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빡센 투쟁으로 성과를 조금이라도 내야지 그들도 이 운동판에서 인정을 받는 것일까?


이랜드,코스콤,기륭전자,재능교육,,콜트콜텍,이젠텍, 그리고 더 더 또 또 찾아보면

많고 많은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들, 그리고 여러직종의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전해투와 같은 여전히 현장의 맨바닥에서 고생하고 있는 노동자들.


그들에게도 투쟁 승리의 보고가 들려왔스면 좋겠다는...바램을 문득 하게 되고

그런 쾌거를 전하는데 현장에 취재하러 나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시울 벌개져 고속도로를 내달려 여튼 동희 오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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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주최의 동희오토 노동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외박

행사는 잘 마무리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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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오토 노숙 농성장에서의 에피소드 하나 공개합니다.


결국 정몽구 회장이 그곳을 지나게되어 노숙농성 현장을 보게 되었고

구질구질하다고, 지저분하다고 사장단들한테 역정을 내게 되었고

간담회 형태의 교섭이 이뤄지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간담회 관련 문서를 정문앞 수위 아저씨가 들고 오셨더랍니다.


농담처럼 수위아저씨가 중간 메신저 역할을 하니 참 소중하신 분이라고 ㅋㅋ 웃음을 내뱉으면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게다가 그 간담회 관련 대상자로 이름이 올려져 있는 이는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의 지부장인 이백윤씨도 아니고

하청업체 바지 사장 이름으로 되어 있더라는,

그런 코메디같지도 않은 코메디가 어째든 헛웃음을 나게 했습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기업문화라는게 결국 회장 CEO 1인을 중심으로 한

완벽한 독재 체제라는게  다시금 뼈저리게 느껴지더군요.


몽구야 어째든 기아차 모닝을 만드는 비정규직 생산직 노동자들을 착취한 죄

피를 빨아먹은 죄를 알렸다!


나중에 바늘구멍을 통과할 자신은 있느죠?


그리고 동희오토 사내하청 지회 해복투에 대한 지원 팁하나 추가합니다!


동희오토 사내하청 해고노동자분들 건강이 많이 안좋습니다.

오가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타이어 가루 때문에

한시간만 지나도 물티슈로 얼굴을 쓰윽 딱아보면 아주 새까만 먼지로 범벅됩니다.


혹 그곳에 들르실 분들 있스면 필요한 지원 물품으로 물티슈 넉넉히 사가지고

가시면 좋을듯합니다. 그외 마실것 먹을거리도 목캔디, 그리고

 

용각산처럼 목에 좋은 것들도...당근!

 

 

사진출처 진보신당 당게에서 뽀려옴 (필명 아우라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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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슬픈 날들

  • 등록일
    2010/07/26 17:52
  • 수정일
    2010/07/26 17:52


추레한 삶,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둡고 컴컴한 하늘 우물가.

그 안에 두레박질해서 길어 올려야 할 맑고 찬....어떤 슬픈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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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낯선 사람을 보고

  • 등록일
    2010/07/23 06:39
  • 수정일
    2010/07/23 06:39

짖는 개를 나무랄수는 없다.

 

개의 본능

 

사람또한 처음 본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를 지니고 있겠지만,

그 경계하는 마음을 개처럼 표현하지는 않을듯

 

요사이 우리집 강아지 똘이를 사무실에 데려다 놓았다.

 

집에서 거의 묶어서 키우고 있는게 안쓰러워서

그나마 사무실 공간이 넓고 해서

풀어놓고 있긴한데...

 

적응이 잘 되지 않나보다.

 

새로운 낯선 사무실 사람들을 볼때마다 하도 짖어서

이쁨받긴 글른듯.

 

똥,오줌 가리는것도 아직 익숙하지 않고...

 

어째건 개를 나무랄 자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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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 베지테리언 도전

  • 등록일
    2010/07/18 15:42
  • 수정일
    2010/07/18 15:42

채식주의의 단계.

단계라기보단 종류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1. Fruitarian [fruː ˈteəriən] / 프루 테어리언 : 얼핏보면 과일만 먹는 사람같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나무같은곳에서 열리는 열매(사과,배,자두등등)을 종류만 먹는 채식 주의자입니다.

2. Vegan [viːɡən] / 비건 : 완전 채소...식물성 식품만 먹습니다. 동물에게서 얻어지는 우유,버터, 치즈같은 유제품도 일체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중의 으뜸(?)인 사람들이죠.

3. Lacto vegetarian [læktəʊ vedʒəˈteər iən] / 락토 베지테리언:  식물성 식품과 동물로 부터 얻어지는 우유,치즈,요거트,버터,크림같이 동물 을 해쳐서 얻는 것이 아닌 유제품은 먹지만 계란은 먹지 않는 채식 주의자들이 죠.

4. Ovo vegetarian [ovo vedʒəˈteər iən ] / 오보 베지테리언 :  라틴 어로 ovo 는 계란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름 에서 알수 있듯이 식물성 식품과 계란은 먹지만 어떤 고기(닭고기포함)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입니다.

5. Lacto-ovo vegetarian [læktəʊ-ovo vedʒəˈteər iən] /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 라틴아로 Lacto 는 우유, ovo 는 계란을 뜻한다고 합니다. 역시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유제품과 계란은 먹지만 소고기,돼지고기,새고기,물고기, 조개같은거 일체 먹지 않는 채식 주의자들입 니다.

6. Pesco-vegetarian [peskəʊ vedʒəˈteər iən] / 페스코 베지테리언  : 유제품은 물론 계란 그리고 생선이나 해산물까지먹지만 포유동물(소,돼지,양등등..)과 새고기(칠면조,닭고기등등)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입니다.

7. Semi-vegetarian [semi vedʒəˈteər iən] / 세미 베지테리언 : 채소,과일, 유제품, 계란, 닭고기와 생선까지 상황에따라서 먹지만 포유류/붉은색깔나는고기(돼지,소등등)은 먹지 않은 채식주의자입니다.
(
Pollo-vegetarian [pəʊlo vedʒəˈteər iən] / 폴로베지 테리언 or  Flexitarian [fleksiteər iən] / 플렉 시테리언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보너 스
8. Gluten-free diet [ɡluːtən-friː daɪət] /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 : 이런분들은 글루텐...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못먹는 사람입니다. 이런분들은 밀가루가 안 들어간 음식이나 Gluten-free flour (글루텐 프리 밀가루)를 사용한 제품을 먹어야 합니다.

 

 

사실 채식, 야채또한 공장에서 나온 제품이나 매한가지라고

아마츄어증폭기를 카피하는 한받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기적의 사과라는 책을 요새 읽고있다고 하시면서 곁들어진 이야기였다.

 

입에서는 맛있을지 모르지만

싱싱해보일지 모르지만

횟감들 그리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장어 구이는

완벽한 항생제 덩어리란다.

 

장어 항생제를 파는 양반 자긴 장어 못먹는다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항생제 내성이 강하다는

통계도 있다고 하더라.

 

믿고 먹을만한 음식은...다 부자들의 입으로 들어간다.

 

가난한이들의 몫은 정크푸드, 패스트푸드

 

현재 세미 베지테리언 정도는 시작하고 있긴한데...참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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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색 기타!

  • 등록일
    2010/07/17 02:47
  • 수정일
    2010/07/17 02:47

 

우연히 찍힌 사진인데 기타 참 이쁘게 나왓넹!

중고로 구입한 Martin DR+

 

몸체 여기저기에 얕은 생채기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소리가 그리고 스프루스 앞판이 감귤색으로 곱게 익어간다!

 

그리고 세컨드 통기타 구했당. 아주 저렴하게...에피폰 모델

픽업 볼륨노브 상태가 안좋긴해서 구입후 기분은 좀 찜찜하지만

나름 디자인 이쁘당. 가격대 성능비 나름 짱!

스프루스 단판 마호가니 측뒷판 컷어웨이 딱 필요한 사양!

 

 

앞으로 가지고픈 악기는

 

오직 팬더 텔레케스터 그리고 오렌지 앰프정도...

 

글고 사실 할로우 바디 기타도 땡겨 ㅋㅋ

 

 

17살 먹은 내 조강지처 Ibanez 540R

 

어째든 손꾸락이 문제라능 맘만 조새트리아니...손꾸락은 지렁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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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의 사치

  • 등록일
    2010/07/16 03:44
  • 수정일
    2010/07/16 03:44

좀전에 아주 과격하고 끔찍한 동물 사육과 도축에 대한 영상을 보고,

 

채식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심각하게 하게 되었다.

 

그러자마자 혀가 내 혓바닥이 그동안 누려왔던 사치들

 

고기맛들이 아우성을 친다.

 

돼지 족발, 따뜻한 순대국,감자탕, 김치찌개속의 돼지고기

 

자반고등어. 달콤한 아이스크림, 발효 유제품들.

 

라면, 해산물 칼국수, 삼선 짬뽕

 

이 모든 알고있던 육류의 맛들과 완전한 이별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바로 완전한 채식에 이른다는건 도무지 자신이 없다.

 

의식적으로나마 육식을 좀 덜하려 애를 쓰고 있지만,

 

참말 어렵다.

 

혓바닥을 잘라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조차 한다.

 

5단계의 채식주의자들중 최고의 단계에 이른 사람들

 

정말 존경스러워지기조차 한다.

 

 

 

blog.naver.com/si7689

 

비위약한 분들은 끝까지 보지 못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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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곡만 더 듣고

  • 등록일
    2010/06/29 22:30
  • 수정일
    2010/06/29 22:30

딱 한잔만 더 마시고

 

오늘 하루 길을 떠나려 한다.

 

가갸 가다가 거겨 거렁가에
고교 고기 잡아 구규 국을 끓여
나냐 나도 먹고 너녀 너도 먹고
다댜 다 먹었다. 더뎌 뎌 다고 (*옛 동요)

 

오늘 하루 길의 맨 끝에서 들은

개구리 울음

 

눈 물 난다!

 


개구리
     
                               한하운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가.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라.

 

문둥병 앓던 한하운 시인이

소록도 가는 길에 썻다고 전해지는

 

어린 시절 서당에서 글 배우던 추억에 관한

그런  애틋한 시인듯...

 

어느 블로그에 가니 위 개구리라는 시에 대해 평이 써져있는데

이 해를 제대로 못한 듯해서...조금 맘이 시렸다능.

 

순수시의 대표적인 작품.
 
서정적, 서사적, 혹은 극형식으로도 분류되지 않는
 
시인의 심상만을 담고있는 순수시.
 
왠지 헛소리 -_ -

 

 

또 하나 펌질

 

제비는“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知知爲知知 不知爲不知 是知也):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라고 지저귀고, 개구리는“독락악 여중락악 숙락(獨樂樂 與衆樂樂 孰樂):홀로 즐거워하는 것과 여럿이 즐거워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즐거운가.)”이라 운다

 

조선시대 에『어우야담』지은 문장가 유몽인은 어느 중국인 선비가 자기 나라에서는『오경』을 가지고 공부하는데 조선에서는 무엇을 가지고 공부하느냐고 묻자,『오경』은 물론『사서』까지 다 읽으며 심지어 제비도『논어』를 읽고, 개구리도 『맹자』를 읽는다고 대답했다.

 

유몽인은 애초엔 우계 성혼(成渾)의 문인이었다.문장에 특히 뛰어나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젊은 시절 월사 이정구가 자신을 조정에 천거했다는 말을 듣고는 ꡒ지난 해에는 기근이 들어 아이들이 떡을 다투기에 막상 가서 살펴보니 콧물이 끈적끈적하더군요.몽인은 강호에 있으면서 한가하여 일이 없어,지난해에는 `춘추좌씨전'을 읽었고 금년에는 두시를 외우니 이것이 진실로 해를 보내는 벗입니다.이로써 여생을 보내면 그뿐이지요.아이들과 더불어 콧물 묻은 떡을 다투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올시다ꡓ라는 편지를 올린 일이 있다.

그의 호방하고 얽매임 없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이다.

그러나 재주가 지나치게 비상해 경솔하다는 평도 없지 않았고,이런 저런 빌미로 인조반정 직후 역모사건에 연좌되어 사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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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 등록일
    2010/06/23 18:33
  • 수정일
    2010/06/23 18:33

 

사무실로 가는 골목길 어귀

어린 참새 한마리가 연신 쫑쫑거리면서

길가에 내려앉아 부산스럽게 뛰어다닌다.

 

안녕하고 손을 내밀면 슬쩍 만질 수 있을것 같은 거리

 

올해 알에서 깨어난 녀석인듯...

이제 어미새의 품안에서 벗어나

홀로 독립을 한셈이리라.

 

사람을 그닥 무서워하지않지만,

근처에 가면 휘릭 지붕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길바닥으로 내려와서 종종거리며 뛰어다닌다.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는데

경사진 길 한가운데 무언가가 피딱지가 져서

짓이겨 눌려져 있는데 무심히 쳐다보니 

역시 어린 참새 한마리...

 

파리떼가 온통 꼬여있더라.

 

아마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 먹이를 주워 먹으려다

차에 치인걸게다.

 

차에 대한 무서움을 두려움을 모르는...나이여서일까?

 

어린 맘

 

단 한번뿐인 생인데 그렇게 한철 겨우 살고 허망하게 갔다.

 

어릴때부터 이런 죽음에 대한 고민들을 참 많이 했었다.

 

그랬었지.

 

사무실 입구 앞 깻잎밭에 옮겨 뉘어주다.

 

또 며칠이 지나면 개미떼들이 신나서 해체해 놓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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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꼼장어들 이라고 쓰다.

  • 등록일
    2010/06/15 03:49
  • 수정일
    2010/06/15 03:49

 

오늘 거리를 지나다가 문득 보게 된

 

꼼장어를 파는 식당의 수조안

 

여러 마리의 꼼장어들이 서로 기대 얽혀서

곤히 잠들어 있더라.

 

아마 지쳤었나봐.

 

먹고 자고 자고 먹고를 양어장에서 되풀이하다가

난생 처음 실려오면서 고생을 좀 했겠지.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뽀글뽀글 기포소리만 들려오는 수조안에

조용히 얽혀있는 모습이 순간이나마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살껍질이 벗겨져 산채로 불위에 올라갈것을 모르긴하니,

죽음의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인간들과는 또 다르겠지.


오늘의 식단. 주 메뉴는 동태찌게와 밥

배추김치,멸치조림,고등어구이,시금치,콩나물,버섯무침


요사이 밥상에 올라오는 모든것들이 다 살아있는

생명이었던 것들이란 생각을 가끔하게 된다.

 

오래 전 써놓았던 짧은 시같잖은 글이 이런거였지.

 

길가 어귀 위치한 황실 수족관과 속초 산오징어 횟집

어느 한쪽은 무위도식 팔자가 좋고

어느 한쪽은 횟칼에 난자를 당할 운명.

 

 

<먹장어>
먹장어(hagfish)는 일명 ' 꼼장어'라 부르며, 안주의 대명사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먹장어는 턱이 없고 입이 흡반 모양으로 생긴 원구류에 속하는 원시어류로서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바다의 뻘 속에 주로 살며 몸길이는 최대 수컷 55cm,암켯 60cm이며 어류, 오징어류등에 부착하여 살이나 내장등을 녹혀 빨아 먹는다. 먹장어의 껍질은 eel skin제품을 만드는데 쓰인다. 껍질로 제조된 지갑, 손가방은 질기고 부드러워 수출 상품으로 인기도가 높다. 안주로 먹는 꼼장어는 껍질이 벗겨진 상태로서 먹장어의 제 모습을 찾아 보기가 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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