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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 등록일
    2010/06/23 18:33
  • 수정일
    2010/06/23 18:33

 

사무실로 가는 골목길 어귀

어린 참새 한마리가 연신 쫑쫑거리면서

길가에 내려앉아 부산스럽게 뛰어다닌다.

 

안녕하고 손을 내밀면 슬쩍 만질 수 있을것 같은 거리

 

올해 알에서 깨어난 녀석인듯...

이제 어미새의 품안에서 벗어나

홀로 독립을 한셈이리라.

 

사람을 그닥 무서워하지않지만,

근처에 가면 휘릭 지붕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길바닥으로 내려와서 종종거리며 뛰어다닌다.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는데

경사진 길 한가운데 무언가가 피딱지가 져서

짓이겨 눌려져 있는데 무심히 쳐다보니 

역시 어린 참새 한마리...

 

파리떼가 온통 꼬여있더라.

 

아마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 먹이를 주워 먹으려다

차에 치인걸게다.

 

차에 대한 무서움을 두려움을 모르는...나이여서일까?

 

어린 맘

 

단 한번뿐인 생인데 그렇게 한철 겨우 살고 허망하게 갔다.

 

어릴때부터 이런 죽음에 대한 고민들을 참 많이 했었다.

 

그랬었지.

 

사무실 입구 앞 깻잎밭에 옮겨 뉘어주다.

 

또 며칠이 지나면 개미떼들이 신나서 해체해 놓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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