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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5
    잠든 꼼장어들 이라고 쓰다.(1)
    처절한기타맨

잠든 꼼장어들 이라고 쓰다.

  • 등록일
    2010/06/15 03:49
  • 수정일
    2010/06/15 03:49

 

오늘 거리를 지나다가 문득 보게 된

 

꼼장어를 파는 식당의 수조안

 

여러 마리의 꼼장어들이 서로 기대 얽혀서

곤히 잠들어 있더라.

 

아마 지쳤었나봐.

 

먹고 자고 자고 먹고를 양어장에서 되풀이하다가

난생 처음 실려오면서 고생을 좀 했겠지.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뽀글뽀글 기포소리만 들려오는 수조안에

조용히 얽혀있는 모습이 순간이나마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살껍질이 벗겨져 산채로 불위에 올라갈것을 모르긴하니,

죽음의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인간들과는 또 다르겠지.


오늘의 식단. 주 메뉴는 동태찌게와 밥

배추김치,멸치조림,고등어구이,시금치,콩나물,버섯무침


요사이 밥상에 올라오는 모든것들이 다 살아있는

생명이었던 것들이란 생각을 가끔하게 된다.

 

오래 전 써놓았던 짧은 시같잖은 글이 이런거였지.

 

길가 어귀 위치한 황실 수족관과 속초 산오징어 횟집

어느 한쪽은 무위도식 팔자가 좋고

어느 한쪽은 횟칼에 난자를 당할 운명.

 

 

<먹장어>
먹장어(hagfish)는 일명 ' 꼼장어'라 부르며, 안주의 대명사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먹장어는 턱이 없고 입이 흡반 모양으로 생긴 원구류에 속하는 원시어류로서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바다의 뻘 속에 주로 살며 몸길이는 최대 수컷 55cm,암켯 60cm이며 어류, 오징어류등에 부착하여 살이나 내장등을 녹혀 빨아 먹는다. 먹장어의 껍질은 eel skin제품을 만드는데 쓰인다. 껍질로 제조된 지갑, 손가방은 질기고 부드러워 수출 상품으로 인기도가 높다. 안주로 먹는 꼼장어는 껍질이 벗겨진 상태로서 먹장어의 제 모습을 찾아 보기가 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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