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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4/20
    기록해야 하는 이의 괴로움(2)
    처절한기타맨
  2. 2009/01/17
    또 다시 한살이다.(2)
    처절한기타맨

기록해야 하는 이의 괴로움

  • 등록일
    2009/04/20 14:27
  • 수정일
    2009/04/20 14:27
차에 배기가스 틀어놓고 죽었단다.

치열하게 살던 놈인데...

그나마 그 지역에서 말좀 통하던 녀석였는데

어린애 둘과 젊은 미망인을 남기고...

독한 새끼...

분당때 민노당 탈당하고...지역에서 활동하는 선배들 갈구면서

버티겟다던 넘이...결국 먼저 갔다.

고작 돈 10만원, 20만원 받아가면서 밤새워 투쟁영상 만들어 틀어주면서

바닥에서 박박 기던 넘이 갔다.

얼마전에 보니 담배 사필 돈도 없었더라고 하는

시흥 홈에버 전 분회장님 말에 무어라 할말이 없더라.

40이 넘으면 혁명의 적이 된다며 노상 썰풀던 넘이

40 달자마자 운동과 삶까지 한방에 접어 버렸다.

모진놈... 가족들에게 유서 한장 , 동지들에게

말 한마디 남기지 않고 가버렸다.


지친 영혼, 잘 도착해서 푹 잘 쉬고 있어라!





남부문예연대회의 라고 하는곳이 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나도 거기에 회원이고
근 2년이 되어간다.

시흥에서의 거리공연때 영상물 틀어주느라
쌩고생했던 녀석.

주사파가 싫어요! 라는 내 노래 듣고 아주 재밌어 하던
NL출신의 활동가.

남총련 간부출신인 노래하는 후배에게
넌 내가 보기에 '종북'주의자가 아니라 '숭북'이라며
촌철살인의 갈굼을 선사하던 녀석.

지역의 자주파 선배들에게 거침없이
사심 좀 제발 버리라고 일갈하던 녀석

사다리타기로 남부문예연대회의 장 맡구나서
한달을 잠수탔던 녀석.

얼마전까지 구로지역에 인터넷 방송국 만들겠다고
열의에 불타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칼라TV 너무 편파적이라고 갈구던 녀석이...



시흥역 거리공연 2008_0102 이마는 터지고 카메라는 테입을 인식못해 난감해하던...




투쟁의 현장에서 박박기며 기록 해야 하는이가 느끼는 외로움과 아픔들...

주변의 동지들을 돌보지 못하는 이 바닥의 한계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떠났다.

진저리쳐진다.


어째든 지맘데로 죽구 지랄이야! 나쁜 쉐리 전화라두 한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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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한살이다.

  • 등록일
    2009/01/17 01:46
  • 수정일
    2009/01/17 01:46

그래 한살이다. 이제 다시 한살이라고 생각할련다.

그간 살아온 날들을 까묵어 버리겠다는건 아니라,

해묵은 감정들, 해묵은 생각들, 닳고 닳은 생각들을

쌈 사먹듯 꿀꺽 삼켜 버리고...다시 시작해보자꾸낭.

삶을 괴롭히는 것들, 간지럽히는것들 참말 많지만,

일장 춘몽

그래도 마흔의 삶 동안 치열하게 꾸었던

꿈은 잊지 말고 챙겨 가자고.....


시흥역에서 1년을 한참 넘긴 공연이 이번주 수요일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랜드 시흥분회 조합원 분들과의 따끈따근한 선전전.




























콧물 쥘쥘 흘리면서
노래 부르는 기쁨

추워 곱은 손가락으로
기타 치는 어려움,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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