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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6
    여름 고뿔
    처절한기타맨

여름 고뿔

  • 등록일
    2009/08/16 12:31
  • 수정일
    2009/08/16 12:31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려 일주일째 고생이다.

지난 월요일 평택 쌍용차에서 온통 뽀개져 수리 맡겼던 칼라차 가지러

 

전철타고 한시간을 넘게 달달달달 떨면서 갔더만...독한 감기에 걸렸다.

에어콘의 바람이 얼마나 몸에 나쁜지 실감하고 있을 나름이다.

아직도 정신은 멍멍거린다.

엊그제 쌍용차 피해자분들의 영상을 조금 편집하며 보았다.

그중 한분의 증언은 이러했다.
 
오늘도 꿈을 꾸었습니다.

용역과 사측 구사대로부터 두드려맞고 끌려나가고 있는 꿈을...

난 그들에게 맞았던것이 마치 꿈결같이 몽롱하게 느껴진다.


또 다른 한분의 증언은...

파업을 풀고 나와 가족들과 근처 공원에 나들이를 갔다고 한다.

순간 헬기의 소리가 들리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근처에 있는 건물뒤로 들어가 숨게 되버리더라고...

부인과 애가 있는데도 상관없이 몸이 그렇게 반응하더라고 한다. 부끄럽더라고...


몸과 마음에 새겨진 생채기들 덧나지 않기를...빌어본다.


며칠 쉬고나면 감기야 또 뚝 떨어지겠지만,

감기가 걸리게 된 원인은 잊지 못할것 같다.


2009년 8월 지독히도 무덥고 오싹했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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