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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마지막 날 찍은 사진.

잠에 취한 사이에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왔다. '당신이 잠 든 사이' 라는 영화가 있었던가? 내가 잠 든 사이엔 닭이 왔나 보다.

 

'오늘, 움직이는 민중언론'의 구성원인 나^^는 역시 04년의 마지막 날도 거리에서 보냈다. 참고기사 (그녀들, 견결한 싸움꾼으로 거듭나다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news&id=31648) "지주들이 뿔갱이 만든다니까요"라는 태백산맥의 한 구절 처럼 이 들을 싸움꾼으로 만든 건 순전히 경찰청이다. 기능직으로 전환만 해줬어도, 아니 그냥 고용직으로 남겨줬어도 아마 이 들은 노조는 경찰 괴롭히는 사람들 정도로 아직도 생각하고 있었을테다.

 

하종강의 글을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어느 노조위원장이 우연히 국민학교 동창을 만났더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노조 위원장 직을 맡고 있다고 말하니 그 친구가 대답하길 "그래, 내가 면회는 꼭 갈께"  어용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노조를 보는 시각이 보통 이러니^^

 

하여튼 경찰은 두고두고 그녀들로 인해 골머리를 싸게 될 것이다. 게다가 노동운동진영은 전국 각지의 경찰관서에 동지들을 하나씩 박아놓게 되었다.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지화자~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거점농성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그녀들은 자기 이야기들 털어놓다가 울기 일쑤였고 바라보는 사람들한테도 눈물 빼게 만들었다. 그 때만 해도, 연민 동정 혹은 아니 세상에 아직도 이런 일이, 식이었다. 그러나 이주가 좀 지난 지금, 그녀들은 견결한 싸움꾼으로 거듭났다.

 

'여성 노동자는 강하다'는 장희정 경찰청 고용직노조 사무국장의 말씀에 박수.

 

31일, 고용직조합원들 집회에 배트 형이랑 같이 갔다 왔다. 여기 와서 첫 취재를 나갔을 때도 배트형이랑 갔이 나갔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야심찬 기획이었으나 별 호응을 못 얻은 비정규법안 관련 삼당의원, 양대노총 위원장 연쇄 인터뷰 때도 배트 형이 영상과 사진을 도맡아 줬다.   

 

사진에는 워낙 내가 어리버리한 탓도 있겠지만, 배트 형이랑 가치 현장 혹은 취재 나가면 참 편하다. 포인트 잡기도 쉽고, 취재에 집중하기도 쉽고..그러나 요즘은 RTV 때문에 같이 잘 못나가는 편이라 아쉽지.

 

안팎에서 그의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그나마 요즘은 좀 얼굴이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 밖에 나갔다 사무실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엘리베이터 안 양측벽에 거울이 붙어있어서 재밌는 사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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