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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군.

정말 오랜만이군. 메모장 기능 쓰느라 비공개 포스트 몇개 썼던걸 제외하면 두달 반 만이다. 

 

그간 별로 글을 쓰고 싶지도 않았던 적도 많고, 뭔가 털어놓거나 주저리주저리 풀어놓고 싶기도 했었지만 글쎄...자기검열  혹은 등등의 무엇 때문에 차라리 블로그 자체를 통째로 테터툴스나 이글루 같은 곳으로 옮길까 싶기도 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그런데...아마도 소시기적 디프레스 때문인것 같은데.. 요즘 많이 짜증난다. 뭐 일 때문에 그런거야 세상에 어떤 조직체라할지라도 조직이라는 전제 자체 때문에 마냥 좋지는 않은 것이다 싶고 딱  그 정도인데. 따져보면 같이 부대끼고 있는 사람들도 다들 괜찮은 '편'이기도 하다.

 

근데 뭐가 문젤까? 이런게 있긴 하다. 부르주아 정치판에 머리 디밀고 버티고 있는데, 그 판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재밌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여기도 별거 없군. 아 국가라는게 과연 이렇게 우습게 돌아가도 되는건가. 하긴 뭐  몰랐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국가가 대의민주주의가 너무 형편무인지경이라는 것에 스트레스. 계급적 관점이 아니라손치더라도 주요한 아젠다들이 방기되는 모습을 보면 기가 차다는거. 좋은게 좋다고 넘어가지 못해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열개를 보면 한 두개 기사로 쓰는데 그 한 두개 때문에 '강호의 의리를 어겼니' '아는 사람들끼리 왜 그러냐'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손 치니..허허 눈이 아주 낮아지고 바로 옆에서 그 짝짜꿍을 보면서 더 열을 받으면서도 눈이 낮아진터라 '이래서 시민운동이란게 생겼나' 싶기도 하다.

 

감수성만은 벼리면서 살고, 낭중지추라고 어젠간 뾰족하게 뚫고 나가고 싶은데, 이 거대한 시스템이 절망케 한다, 라기 보단 절망하고 싶단 맘이 들게도 한다. 

 

그렇다면, 고개를 돌리면 해결이 될까? 위협이 두려워 머리를 모래에 처박는 꿩이나 타조 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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