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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언어와 여성의 언어는 정말로 다른 것인가?

요즘 나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애인님과의 불화이다.

사실 불화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나 혼자 일방적으로 불만을 쌓고 있고, 이에 대해 애인님은 대체 뭐가 문제냐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문제인 즉,

애인님과 나는 애인님의 운동적 사정으로 인해 나름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고, 3~4주에 한번 얼굴을 볼까말까하는 그런 사이라는 것이다. 사실 장거리 연애로 인해 내 신경이 날카로와진것도 사실이지만 우리 애인님과 나의 성격의 부조화는 이미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나-사랑은 표현할 때만이 알 수 있는 것... 표현을 자꾸자꾸 하면할수록 상대방으로부터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음.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일 수록 신경을 더욱써야만 함.

 

애인님-신경쓸만큼 썼음. 전화 꼬박꼬박 했으면 된거 아닌가... 가끔 전화 제대로 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일 때문임.

 

단순화시킨다면 우리의 문제는 단지 '전화'와 '표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대화는 늘 맴돌기만 하고 결국엔 답답한 가슴으로 전화를 끊게 된다. 이에 내가 내린 결론은 그 사람에 대해 기대하기를 포기하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그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얘기했을 때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말 잘하겠다는 다짐을 받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속상하게도 그는 내 말을 못알아 들었다. 오히려 왜 모든지 다 자신의 잘못인거냐...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한거냐라고 나에게 되물었다.

 

아... 진짜 답답하기만 했다. 그렇게 맴돌고 맴돌다가 그사람은 출근을 위해 자야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 사람이 한 말중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내가 너한테 전화 못한게 몇번이야? ' '니가 나한테 전화한건 몇번이야?'등등의 사실관계확인이었다. 내가 전화를 이야기한 건 사실 전화의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당신이 나를 매우 신경쓰고 있다는거를 확인받고 싶었는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자 싶었던 그 마음을 왜 모르느냐는 것이다. 오히려 그 사람은 나에게 이야기를 하지 말을 안하면 모른는게 당연하다하겠지만, 나는 왜 꼭 말을 해야 아느냐며 서로 공방전을 오갈것이다.

 

그래서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둘사이의 처방전은 둘 중 하나였다.

하나는 내가 다른 애인님을 구해보던가.

또 다른 하나는 나 또한 애인님보다 훨씬 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다.

 

내 친구는 나에게 차라리 버려버리라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서로 안맞는지 모르겠다. 단지 성격차이인건지 아님 정말로 남성의 언어와 여성의 언어는 다른 것인지... 내가 문제가 있으면 대화를 하자하면 그는 때로는 덮고 지나가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한다.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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