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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뭐하나 말끔하게 풀리는 일 하나 없이 이게 뭔가 싶다.

안팎으로 사람 목 조여오는데 정말... 언제쯤 혼란과 혼돈으로부터 벗어날까 싶다.

어떻게 살아도 누구의 마음에 들게 살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적어도 내 삶은 내 맘에 들게는 살아야 하는데 그것이 더 어렵다.

 

아무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혼자 내버려두었으면 한다.

유리같은 위로, 칼같은 말, 다 싫다.

 

친한척 하는 것도 싫다. 그냥 내버려두길.

어차피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

그냥...

지금으로서는 그리운 이도, 보고싶은 이도, 끔찍하게 싫은 사람도, 넌덜머리나는 인간도

다 싫다.

 

아.. 난 정말 사람들이 싫다.

혼자 내버려두면 그냥 알아서 살텐데 왜 자꾸 말을 하고 짜증내고 괴롭히고 친한척하고 신경쓰는척하고 고민하는 척하고 나때문에 울고 웃고 그런거 다 싫다. 내버려두시라. 알아서 산화하고 있는 중이니.

 

그냥 건드리지마시라. 싫은티도 짜증나는 티도 내지 마시라. 그냥 없는 인간 취급하시길.

투명인간이고 싶다.

술도 혼자 마시고 싶고, 밥도 혼자 먹고 싶고 잠도 혼자 자고 싶고 영화도 혼자 보고 싶다.

혼자이길 원한다.

 

이젠 정말 니들이 싫다.

그러니 내앞에서 웃지도 울지도 아파하지도 짜증내지도 아무것도 하지 말기를.

말도 걸지 말고.

내 존재 자체를 나 스스로도 잊어버릴 정도로.

그냥 없는 사람처럼.

부탁이니 제발.

 

기계처럼 살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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