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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잊고서... 기다린다

  • 분류
    slo-mo
  • 등록일
    2006/07/18 23:22
  • 수정일
    2006/07/18 23:22
  • 글쓴이
    사과벌레
  • 응답 RSS




YOU ONLY LIVE ONCE!

by The 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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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평생을 살다보니 이제 알 거 같다..


'...새장에 갇히는 것은 원치 않는다. 음식은 쉽게 얻어지겠지만 마음이 갇히기 ㅤㄸㅒㅤ문이다'

(양생주(養生主)>


예에서 보듯 장자는 운명론자였다.

요즘들어..  허무를 넘어 기울어진 생각이 운명론쪽이다.
그러나 운명론쪽에 다다랐다 해서 마음이 비워진 게 아님은, 아직 진리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인건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은 체념과는 구별된다.
우사(右師)의 태도는 체념에서 나오는 냉소적인 모습이 아니라,
진리를 깨달은 데서 오는 달관의 모습
이다.
<장자>

정말 나이 60에 진리에 이르지 못하고 체념론적 운명론에 머무른다면 끔찍하겠지... 아.. 70엔 어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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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애너퀴씨... 나의

uncanny anarchy in korea


오래도록 믿을 수 있는 8요일의 친구가 되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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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get around~

(그래도... 삶은 지속되니까....)

펜타포트를 준비해야 할 듯 싶어서
(난 strokes와 yeah yeah yeahs만 대충 마스터 하려한다)
stroke의 음악들을 내려받고 someday부터 듣다보니
아 이 귀에 익은 사운드란...
기억을 더듬어 보니 스파이키 브랫의 병선이 밴드하기 전
보내줬던 곡이라는 게 생각이 났다.
그때 메신저로 보내주면서 했던 말이 '너무 신나요~'  였던가?



'신나요!'

아직 고삐리때였기도 하지만, 다시금 그때를 떠올리며 듣자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신이 나면 그뿐인 그런 한 때가  부러워지고  웃음이 맴돌았다.

 

 

요즘 너무도 열끓고 메말라가는 상태여서
밝고 위로를 줄만한  carpenters의 음악들을 챙겨 듣는데
top of the world를 듣자니 좃만했던 어느 펑크 밴드(가라사대 였었나?) 가
공연때마다 이 곡을 생각없이, 멋없이 밋밋하지만............. 목청껏 불러댔던 게 기억이 난다.
카펜터스가 주는 친근한 맛은 온데 간데 사라져도 그런 고전 팝을
그냥 그렇게 그렇게 단순하고, 복잡할 것 없이 불러대는 밴드와
거기에 마구 깔깔대고 신이 나고 즐거웠던 그 시절의 분위기가 
지금의 복잡하고 허탈, 허무한 시기에 빚대다 보니
마구 마구 그리울 수가 없다.   에휴...

 

아~ 여튼 스트록스의 쥬스박스와 같은 음악들에 맞춰 미친 듯이 쓰나미의 물결을 이루며 모슁과 슬램을 할 장관이 기다려진다.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키드들은 많지 않으려나.. 뻣뻣한 대딩 언니 오빠들만 올지도 모르겠다.

키드들에게 음악을~

 

get around♪  get around♪ i get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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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like dislike dislike

세상에 나따위를 쫓는 자극없는 따라쟁이 인간은 너무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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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애너퀴씨의 소심한 문자3>



"아어제연주왔으면좋았을텐데
 정말로굉장했어요
 공간을휘어잡는사운드 너무좋았어요
충격그자체"

이치라쿠상의 도라비디오 드럼에 대한 감상을
끄적이기도 전에... (나? 구제불능의 slo-mo-_-)
한창 뒹굴거리던 일요일 오후
언제왔는지도 모를 문자가

아나끼상으로부터 왔다.

머라 할 말이 업스므니다.....
난 그저 수퍼맨 리턴즈보고 그나마
싱어가 낫긴 낫네..(브렛 래트너에 비해서...)
하는 정도의 1차 함수에 으쓱할때..
넌 프랙탈을 달리는 구나..

후우.. 너라도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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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애너퀴씨의 소심한 문자2>



오늘(어제?)의 나의 해독제

"야호야호나중에도라비디오디비디보여드릴께요
너무재미있어요 답답했던하루는저도마찬가지여서
이번주에도 공연이 있고 앞으로도
이렇게계속할수 있다는 게
하루하루의 답답함을잊게해주는각성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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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영화 순례기

1.구스 반 산트 감독의 <라스트 데이즈, 2005> : 씨네코아
2. 구로사와 기요시의 <밝은 미래, 2003> : 씨네코아
관련 글: http://blog.jinbo.net/andshewas/?pid=5

3. 알랭 타네의 <2000년에 25살이 되는 요나, 1976> : 필름 포럼
친절한 애너퀴가 마지막 상영일날 아침에도 메시지를 챙기는 등..평소보다 더 유난을 떨었다. 꼭 보라고..
상영 후, 영화 속  '전복을 꿈꾸는 8명의 얼간이들' 에 대해 또다른 얼간이인 나와 애너퀴는 문자를 주고 받았다.
개인적으로 날카롭게 마음에 꽂혔던 장면은  역사 수업시간에 자신의 여자 친구인 메리(맞나?)를 데려와 학생들과 인터뷰를 가졌던 장면이다.(애너퀴.. 혹시 이 부분 대사를 기억할 수 있겠니?)
다른 모든 얼간이들 속에 가장 빛나는 그 얼간이 천사는 대형 할인 마트 계산대 점원인 메리인데 가난한 연금생활자인 노인들이 계산을 치룰라 치면 물건 값의 일부만 받고서 새침을 뚝떼어 버린다. 가장 나약하고 낮은 존재인 그녀가 세상을 전복시키는 방식이란 너무 사랑스러웠다.
세상은 결국 그 천사를 창살에 가두어 버리지만...

4. 브렛 래트너의 <엑스맨3> : 메가박스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2>를 보고 바로 엑스맨 매니아가 되어버렸다
극 중 '돌연변이가 안되려고 노력해봤니?'  라는 대사 한 마디에 가버렸던 것이다.

'동성애자가 안되려고 노력해봤니?'
'루저가 안되려고 노력해봤니?'
'양아치가 안되려고 노력해봤니?'
'실업자가 안되려고 노력해봤니?'
'얼간이가 안되려고 노력해봤니?'

이런 잔인한 질문에 둘러쌓인 세상에 마이너들의 인권에 대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연출에 애정이 갔었더랬다.  당분간 쉬고 싶다 해서 그동안 진 그레이 역의 배우가
늙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소심한 걱정을 했었는데 이렇게 불쑥 관객들 앞에 나서 주니 반갑기 그지 없었다.
물론 수퍼맨으로 간 싱어 감독이 계속 맡았더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너무 쉽게 끓인 냄비 같은 래트너의 연출이라도 엑스맨 매니아들에겐 감지덕지였다.

5. 베르너 헤어조그의 <코브라 베르데,1987 > : 서울 시네마테크(아트 시네마)
6. 베르너 헤어조그의 <난쟁이도 작게 시작했다,1970 > : 서울 시네마테크(아트 시네마)
역시 헤어조그 감독이고 역시 아연실색케 하는 작품들이었다.
경의를 표하는 바이지만, 하루에 내리 헤어조그 감독의 영화를 두 편 본다는 건 좀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ㅜㅜ

7. 이와이 ㅤㅅㅠㄴ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 2001> : 씨네코아
8. 이와이 ㅤㅅㅠㄴ지의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1996> : 씨네코아
9. 이와이 ㅤㅅㅠㄴ지의 <언두, 1994> : 씨네코아
10. 이와이 ㅤㅅㅠㄴ지의 <피크닉, 1996> : 씨네코아
이와이 ㅤㅅㅠㄴ지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마치 동방신기를 좋아한다고 받아들이는 주변의 분위기에 대해 애너퀴가 말을 했었는데, 물론 나 역시도 <러브 레터>의 순백 담백한 싱거움만 알고 있었던 시절엔 그랬다.
하지만 위 작품들은 소위 '검은 이와이'라 불리는 시절의 이와이 ㅤㅅㅠㄴ지 감독의 작품들인데, 작년 이와이 ㅤㅅㅠㄴ지 감독전때 보지 못하고 다만 <러브 레터>의 이와이와는 상반된, ㅤㅅㅠㄴ지 감독의 진면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억을 더듬어 이번 기회를 놓칠세라 한 편씩 빠져들게 되었다.

뭐 어찌됐던 나에 있어 6월의 구원은 바로 검은 이와이로부터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해 두고 싶다. 동방신기처럼 만인대중의 관심을 받는 메이저리티들의 이야기가 아니요... 스스로의 존재가 너무도 힘겨운 마이너리티들의 구원을 향한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가련한 몸부림들이라고 할까.... 젠장 너무 식상한 자아도취적인 표현이라도 어쩔 수 없다. 표현 그대로 ㅤㅅㅠㄴ지 감독의 진정성이 느껴졌으니 말이다.

이제 식상한 자아도취적 표현을 넘어서 재수없는 속물적 표현으로 마무리 해볼까?
검은 이와이의 작품들은 90-20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있어 브릿팝의 존재와 같다고나 할까.  소위 너무도 남용된 쿨..하다는 표현처럼 한껏 겉멋든 스타일에 트립합을 섞어 놓은 거 같은 애시드한 매력을 발산하는.. 음악 자체다.

아시아에 ㅤㅅㅠㄴ지의 감성이 있다는 게.. 유럽 대륙을 통틀어 부럽지 않다.

11. 자크 투네르의 <캣피플, 1942) : 서울 시네마테크(아트 시네마)
닥터 고딕님이 엄청난 감독이라고 말을 해주어 챙겨봤다. 인상은 깊은데 바로 전에 본 영화가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어서 상반된 분위기, 장르의 영화를 보다보니 좀 ..(이런 식의 영화보기는 피해야 할 일이다) (아, 골목길을 쫓는 긴박한 장면은 친절한 금자씨의 마지막의 골목길씬이 떠올랐다. )

12. 찰스 로튼의 <사냥꾼의 밤, 1955> :  서울 시네마테크(아트 시네마)
13.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 1968> : 서울 시네마테크(아트 시네마)
악마의 씨는 워낙 티비에서 많이 인용되는 작품이어서 봐줘야 할 거 같았고 사실..취향에 맞는 호러물이긴 한데 언뜻 보기에는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가 훨씬 무섭지만, 정작 잠이 들때 섬뜩하게 뇌리를 스치는 건 누아르 영화사상 가장 개성적인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던 <사냥꾼의 밤> 이었다.. 
정말..... 대단한 고전이다.
 
사뮤엘 풀러 감독의 <네이키드 키스>는 힘들어서 못봤다.  더 나이가 들어서 심심해질때를 위해 남겨 두자.
김지운 감독의 B무비 특별전은 계속되고 있고.. 나는 일본 인디영화전으로 7월의 순례를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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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이와이




   내게 
    6월의 구원은...  

  검은색 이와이로부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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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 Yeah Yeahs


어쨌거나,  내가 예예예스!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것만을
이 들뜬 토요일 오후에 꼭 자랑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다!
펜타포트에서 캐런 오를 볼 수 있다는 낙으로... 7월을 기다리는 나..
이 천방지축 쾌활하고 당찬 뉴욕 펑크를 직접 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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