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칠흑같은 목관의 뚜껑을 닫고
냉기가 차오는 회곽으로 들어가는 者여
결국, 흙이 되지 않으려 삶은 죽음에 저항하는가
한낱 실뿌리에 두개골은 깨어지고
뇌수까지 빨리는 오늘이여, 악다구니로 싸우는가
허물어진 목관에서 어금니는 썩어지네
나의 땀과 거친 숨은 무얼 위해 달려가나
마른 뼈들이 햇살에 부서지는 날에
젖은 뼈들은 축축이 미끄러지는 날에
이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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