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나는
두 발로 걷는 짐승
새가 되고픈 하늘 끝
별이 되고픈
짐승 중의 짐승
한 끼의 동물원을 먹고
사자를 가두는
울 밖의 짐승
껍데기 벗으면
발이 뭉글고 굳은살 박히는
작은 짐승
그러나
증오의 그늘을 빗고
제 목을 조르는
그 끝에 가서 보면
네 다리로 돌아가
실뿌리의 먹이가 되는
식물 같은 짐승이니
나를 무어라 부르겠습니까
댓글 목록
아침
관리 메뉴
본문
먹을 것도 아니면서 잘도 죽이는 짐승...내가 요즘 모기잡으면서 하는 생각이야.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