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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고백


                     


나는

두 발로 걷는 짐승 

새가 되고픈 하늘 끝

별이 되고픈

짐승 중의 짐승

 

한 끼의 동물원을 먹고

사자를 가두는

울 밖의 짐승

 

껍데기 벗으면

발이 뭉글고 굳은살 박히는

작은 짐승

 

그러나

증오의 그늘을 빗고

제 목을 조르는

그 끝에 가서 보면

 

네 다리로 돌아가

실뿌리의 먹이가 되는

식물 같은 짐승이니

 

나를 무어라 부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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