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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레기 우는 소리에

찌르레기 우는 소리에


잡풀이 우거진 집이면 어떠랴

해질녘 발 벗은 여자와

플라타너스 나무 밑 평상에 누워

잎들이 펼쳐놓은 양탄자, 해진

구멍사이로 맨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면

비가 억수같이 길을 막는 어둔 밤이라도

창가에 서 외롭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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