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방금 심각한 절망을 겪고난 후 필연적으로 파생하는 '잠'속에 도피한 후 깨어났는데 웬일인지 오늘의 '잠'은 나에게 손톱만큼한 구원의 가능성조차 제공해 주지 않아 더욱 더 절망에 빠져 이번 절망의 심각성을 심각하게 재고하다가 그 재고하는 지겨운 집착에 다시 배가된 절망을...... 하다가 자네의 편지를 받았다. 네잎 클로바 고마웠다.
***
우연히 집어든 기형도의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 중 편지 2에서 마주친 문장들이다.
내게는 편지와 네잎 클로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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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alker 2005/03/08 15:3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누나. 기운내요.
(진욱입니다. 학생회실/나무방에서 뒹굴거리던..)
미류 2005/03/08 19:3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그래, 고마워.
(자네인 줄은 짐작하고 있었다오. 일전에 들른 적 있지? tinypaper도 가끔 들른다오.)
kanjang_gongjang 2005/03/09 01:1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메일이 판을 치지만 그래도 우편으로 받는 엽서나 편지 정감넘치게 다가오더군요.
저도 글은 못쓰지만 꼭 누군가에게 말을 전달하고 싶을때 볼펜으로 정형화되지 않는 글을 보냅니다. 이전 은행잎사귀를 책갈피에 말려두었다가 넣곤 하였는데... 빛바랜 과거가 되어버렸더군요.
저도 주제넘게 기운내라는 말로 흔적 남기고 갑니다.
underground 2005/03/10 22:5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기형도는...쓸쓸하고 ...너무 힘들어져요...
미류 2005/03/11 11:1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넵, 기운내겠습니다.
슈아 2005/03/12 00:1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전 한때 기형도가 의로가 될 때가 있었어요. 왜 그런 느낌 내가 점점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단 느낌이 들면 정말 외로워지잖아요. 근데 그 느낌을 아는 사람을 만날 때 그 반가움...반가웠던 거 같아요. 미류~ 근데요. 미류 힘내요!! 왠지 제겐 힘내는 미류가 더 자연스러워요...요상하죠?^^ 협박이라고 해두죠. 힘 안내면 안돼요. 면생리대 제작 번개 언제 해요? 저 꼭 끼워주세요~~(벌써 했나((0_0)))
미류 2005/03/12 21:2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위로, 반가움...
고마워요. 협박받고 고맙다니, 헉 (0_0) 힘 안내지 않을께요. ^^
면생리대 제작 번개는 제가 뜨는 건가요? 슈아 아니었나? 달군이었나? 헷갈린당. 알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