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삼일아파트에 같이 사는 분들 만나면 언제나 마음이 좋다.

그분들이 걸어온 길을, 살면서 부딪치는 고민들을 내가 얼마나 나눌 수 있을까마는

내가 배울 것들이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그분들이 노숙생활을 하던 분들이라서,

집이 없어 무너져내리는 건물을 점거한 사람들이라서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라

나는 연대를 고민한다.

그리고 "노숙인이 노숙인에게 무료급식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운동을 조직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소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때문에 그/녀들에게 감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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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7 00:09 2005/09/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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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lt6mm 2005/09/10 03:0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노숙인이 노숙인에게 무료급식을'
    운동을 조직하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텐데 말이죠.
    제가 아는 노숙인은 무료급식을 증오하더군요.
    무료급식이 현대의 빈민사회의 변화를 위해 해왔던 일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 말이죠.
    무료급식의 대상, 결국은 무료의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말입니다.
    전 그의 말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거리급식, 무료급식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뭘 할 거냐 한다면...
    죄송합니다...

  2. 미류 2005/09/10 10:4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죄송하다니요? 뭘 할 것인지는 같이 찾아봐야죠. 무료급식 자체만 놓고 대안이 될 수 있냐 없냐는 고민하는 것은 알갱이가 빠진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무료급식에 대해서는 알트랑 비슷하게 생각하는데 적어도 '느낌'이 그동안 보아왔던 무료급식과는 달랐답니다.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나눠먹는 것 같았다고 할까... 더불어 사는 집 사시는 분들 만나면 너무 마음이 좋아져서 그런가봐요~ ^^;;

  3. alt6mm 2005/09/10 11:1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네, 같이 찾아봐야죠. ^^ 근데 양현수(?) 대표에 대해서는... 어케 해야할지 정말 난감해서요... 그분이 이미 많은 노숙인과 활동가들에게 준 상처 때문에요. 정파나 그런 문제 때문은 아니고요. 노숙운동의 방향... 그러니까 노숙인이 주체가 되는 방향 그걸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요. 아무튼... 저도 더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일단 미디어운동과 관련해서 ^^

  4. 미류 2005/09/10 13:3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연...
    저도...
    다만 더불어 사는 집의 대표는 더불어 사는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일 뿐이라는 믿음 혹은 기대를 놓지 않으렵니다.